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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Capturing the Performance… Trey Anasta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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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시작하자 마자 East Iris 는 바쁘게 문을 열었습니다.
3일부터 3일간 믹싱 세션을 시작해서 올해의 첫 스타트를 장식했고,
4일부터 13일 까지는 Trey Anastasio 라는 아티스트의
앨범 트레킹을 했답니다.

Trey Anastasio (트레이 아나스타시오) 는 90년대
미국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불리던 Phish 라는 밴드의
기타/보컬을 하던 Front Man 이였고…
Phish 는 작년 여름에 헤체를 했죠.

작년 말부터 새로운 멤버들을 추가해서 Phish 아닌
Trey Anastasio 의 전혀 다른 사운드로 앨범 준비를 했고,
그렇게 해서 세션은 시작이 됐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Phish 라는 밴드를 아는분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
미국 에서도 전혀 TV 나 Radio 등의 일반 멀티미디어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앨범과 Live 로만 활동을 한 밴드 였으니까요.

하여튼….. 언제나 그렇듯이 세션 시작하기 3일 전에
담당 엔지니어인 Pete Carini 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녹음은 2” 아날로그 테이프로 할거고….
그러나, 동시에 Pro Tools 로 녹음을 하면서 할거고….
밴드는 Pro Tools 의 output 을 듣지 않고
테잎 머쉰으로 가는 시그날을 헤드폰 믹스로 보내줘야 하고….’
혼자 중얼.. 중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뭔소린가……? 4년동안 별별 세션 다 해봤지만…
이런건 처음 이네…
내가 잘못알아들은건가… 하고 물음표를 계속 띄우면서
엔지니어와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EMTEC 900 테이프가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제가 테잎 파는곳에 전화해서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By the way…’ 하면서 저에게 전해준 말이
Quantegy 의 부도 사건 이였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자유계시판에 글을 올린적이 있죠 ^^;;

기본적인 마이크랑 마이크 프리 등등 셑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스튜디오 floor plane 을 보면서
어디 어디에 뭐를 두고.. 등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 있는 SCSI 하드드라이브 용량이 얼만한지…
백업 장비는 뭐가 있는지.. 등등을 묻더니 자기가
Glyph 에서 나온 Firewire + SCSI rack 을 가지고 간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120G 하드 드라이브 10개 정도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흠… 120G 이 10개면.. 1.2 테라바이트네….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192K 로 녹음을 하려나….
하고 생각을 하는데..
8일 아침 8시게 오겠다고.. 얘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더군요 -.-

아침 8시 -.-;;;

설상 가상 이라고..
그 전날 세션이 새벽 3시에 끝나서
겨우 3시간 반 정도 자고 어리버리 @,.@ 한 정신으로
스튜디오에 출근을 했죠.

커피에 에스프레소 샷을 3개나 넣고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쟌~ 하고 Pete 이 등장 했습니다.
Trey 의 기타 테크니션인 Brian 이라는
나이많은 아저씨랑 같이 등장을 하더군요.

밴드가 사용할 악기랑 장비들이 곧 이어 한트럭 도착하고…
분주하게 스튜디오로 짐 나르면서…
Pete 와 세션 셑업을 시작 했습니다.

전에 통화했을때의 약간 좀 불분명 했던 녹음 환경을
확인 사살 할 겸 해서 다시 한번 어떤 식으로
녹음을 할것인가를 물어봤고…
답은 같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 이였습니다.
밴드가 열심히 연주하면…
마이크로 잡히는 소리를 마이크 프리로 증폭 시켜서
콘솔 Line 으로 받고, 거기서 테잎머쉰으로 버싱을 해서
트렉으로 보내는 동시에
헤드폰 믹스도 보내자는 의도 였습니다.
물론 테잎으로 가는 시그날은 라우팅 메트릭스에서
버스 어사인 해서 보냈고,
밴드를 위한 헤드폰 믹스는 Fx send 를 이용해서 보냈습니다.
보통 트레킹 경우엔 헤드폰 믹스를 보낼 때 테잎머쉰에서 나오는 소리..
즉 모니터링 섹션에서 헤드폰 믹스를 Fx send 나..
아니면 직접 테잎머숸 output 을 헤드폰 믹서에
보내곤.. 하는데 조금 독특한 방식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야 했던 이유는 그날 저녁 바로 이해가 갔구요^^;;

콘솔이 80체널이나 되니 split 콘솔 방식으로 사용하자고 하더군요.
순간 ‘Live 엔지니어 출신 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콘솔 1번부터 32번 까지는 Pro Tools output 모니터링을 했고,
33번부터 80번 까지는 마이크 프리를 거쳐오는 수 많은
마이크와 악기들을 좌라락~~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밴드가 사용하는 악기와 장비 외에 몇 개의 박스를
낑낑대고 컨트롤 룸으로 들고 오더니 척~! 하고 꺼내는게..
Grace Design 의 801 이였습니다. 그것도 2대나 ^^;;

801.jpg

속으로… ‘마이크 프리 풍년났네~!’ 하면서 ^^;;
계속 셑업을 하고 있는데..
다른 박스에서 또 커다란 놈을 하나 꺼내더군요.

전에 전화통화 할 때 말한 Glyph Rack 이였습니다.

Glyph.jpg

보통 봐왔던 모델은 위 그림 같은 모델들 인데,
Pete 이 가져온 모델은 AIT Tape Drive 대신 SCSI Hard Drive 가
하나 더 있는 모델 이였습니다.
그리고 말했던 것처럼 10개의 120G Firewire
하드드라이브도 꺼내더군요.
3개의 68G SCSI 하드 드라이브도 같이 가져왔고… 하는 말이….
세션 끝나기 전에 하드 드라이브를 한박스
더 주문 해야 할거라고 그러더군요. -.-;;;

진짜로 192k로 가나보다…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
물어봤습니다.
“아… 지금 하드 드라이브 모두 합하면
테라바이트가 넘는데… 더 필요하다니…192Khz 로 하나요?”
빙긋 웃으면서 답해주더군요.
세션은 24bit 96KHz 로 할거라고…
그렇지만 엄청나게 많은 녹음을 하게 될거라고…
보통 한번 Jam 을 시작 하면… 길게는 40분까지 간다고…

헐… 40분 -.-;;;

G5 죽어났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아날로그 테잎은… 30ips 로 하면
러닝타임이 16분 정도밖에 않되는데…..” 라고 질문을 했죠.
역시 웃으면서 답을 하더군요.
모든 곡이 그렇게 긴 곡은 아니고…
앨범에 실릴 곡들은 10분 이하의 곡들이 있는데
Trey 가 일단 트레킹 룸에 들어가서
헤드폰 쓰고 연주 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 퍼포먼스를 전부 기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녹음을 하고 있어야 하고,
열심히 Jam 을 하다가 갑자기 앨범에 실리게될
멋진 연주를 할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녹음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항상 그렇게 즉흥적이고 계획이 없는건 아니라서,
짧은 곡 연주할때는 Tape 에 녹음 하면서
테잎머쉰 에서 Repro Head 로 읽으면서
Pro Tools 로 보내서 녹음을 하고…
16분 이상의 긴 곡이나 jam 을 할때는
테잎머쉰 에서 Input 으로 해 놓고 Pro Tools 로 보내고…
16분 이전에 연주가 끝나면 나중에 쉬는 시간에 그 연주를
다시 Repro Head 로 읽어서 Pro Tools 로 보내고…
이런 방식으로 할 거라고 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헛갈리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 합니다…
제가 설명하는 내공이 좀 모자라서…)

하여튼….. 겨우 겨우 구한 EMTEC 900 4개를
깔끔하게 leader tape 넣어주고 세팅을 계속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녹음을 할 때 테잎머쉰 에서 input 으로 하고
Pro Tools 로 녹음을 하면 Pro Tools 의 output,
즉 모니터 체널에서 뮤지션들의 헤드폰 믹스를
보내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테잎머쉰에서 Repro Head 로 읽기를 해놓고
Pro Tools 로 녹음을 하게되면
그 Pro Tools 의 output 을 모니티링 하면서
뮤지션들에게 헤드폰 믹스를 보낼수 없다는 점 입니다.

Studer A827 의 Record Head(= Input) 과
Repro Haed 의 차이는 45ms 입니다.
즉.. 테잎 딜레이가 생기기 때문에 뮤지션들이
연주를 하기 힘들어 지는거죠.
그래서 모니터 단에서 헤드폰 믹스를 보내는게 아닌
Input 단 에서 헤드폰 믹스를 보내기로 한거죠.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Studer 에서 Input 이나 Repro Head 를
하지 않고 SYNC Head 를 읽으면서 하면 되지 않냐…?
하고 반문을 하실분이 있을거 같은데…
SYNC Head 를 사용하면 테잎 딜레이가 생기지 않지만
Repro Haed 와 Sync Haed 의 차이는 좀 있더군요.
어쩔수 없다면 사용이 가능 하겠지만,
Tape 을 사용하는 모든 효과를 얻으려면
Repro Head 의 사용이 불가피 했습니다.

그럼… 마이크와 마이크 프리 등등.. 늘 하는 녹음 장비 소개를 시작하죠.

Kick In 에는 AKG D112 를 사용해서 Neve 1272 로 보내고
이큐나 컴프레션 없이 녹음 되었습니다.
처음에 드럼 소리 잡을 때 Neve 1081 과
Pete 가져온 Grace Design 801 이랑
Neve 1272 이렇게 3가지 마이크 프리를
번갈아 가면서 들어 봤는데 1272 가
제일 뚱뚱한 ^^, 아주 풍부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요즘들어 1081 보다 1272에 손이 더 가게 하더군요.

Kick Out 에는.. 처음에는 Neumann Fet 47 을
사용 했는데, Pete 이 별로라고 생각 했던지,
본인이 가져온 Audix CX111 을 사용했습니다.
마이크 프리는 Neve 1081 을 사용 햇구요.

Snare 에는 SM57(Top) 과 AKG C414 (bottom) 을
사용해서 Neve 1081 으로 보내졌습니다.

Hi-Hat 에는 Neumann KM185 를 사용했고,
Overhaed 마이크로는 AKG C12 를,
그리고 또 한쌍의 Overhead 마이크로
B&O (Bang & Olufsen) 의 BM5 라는 모델 인데..
처음 보는 신기한 마이크 였습니다.

bm5.jpg

마치 Royer 의 스테레오 마이크처럼 생긴…
역시 리본 마이크 였구요.
Pete 의 말로는 Poor Man’s Royer 라고…
Royer 보다 훨씬 싼 가격의..
Royer 냄새 나는 리본 마이크 라고 하더군요^^
eBay 에서 중고로 200-300$ 정도에 거래가 되더군요.
B&O 마이크에 대한 정보는 다음 링크 가시면 접하실수 있습니다.
http://www.beoworld.co.uk/microphones1.htm

그리고… 커다란 007 가방에서 멋진 놈 하나를 꺼내더군요.

Trey-RCA.jpg

East Iris 의 공포의 (-.-) Hallway 에 사용하려고 가져온
RCA 리본 마이크 였습니다.
Pete 가 역시 eBay (-.-) 에서 구입한
골동품 리본 마이크인데… 상태는 아주 좋아보였지만…
소리는 Coles 에 비하면 형편 없었습니다.
물론 뽀다구는 좋았죠^^;

Overhead 에 사용된 C12 와 B&O 의 BM5,
그리고 RCA 마이크 모두 Grace Design 801으로 녹음 되었습니다.
Tom 에는 센하이저 MD421 이 사용되었구요.

Bass 는 처음에는 DI 와 AMP 를 같이 녹음하려고 했었는데..
AMP 에서 나오는 소리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고…
그리고 ISO Booth 가 부족해서 -.-;;;
그냥 DI 로만 사용 했습니다.
Retrospect 의 Juice Box Tube DI 를
Neve 1272 로 보내서 LA3 로 살짝 눌러서 녹음을 했습니다.
Trey-Bass.jpg

Trey 의 기타는 앰프에 2개의 마이크,
그리고 Leslie Cabinet
(B3 오르간에 사용하는 빙빙~ 도는 캐비닛 스피거) 에
3개의 마이크 (Left, Right, Bottom)를 사용해서
2세트의 트렉 (각각 2개씩) 에 녹음을 했습니다.

앰프에는 센하이저의 e609 을 앰프 가까이에..
그리고 Royer R121 을 조금 멀리 떨어뜨려놓고
609은 Grace Design 에, R121 은 API 에 각각 보내서 녹음을 했습니다.

E609.jpg

Leslie Cabinet 은 위쪽 horn 에는 역시
센하이저 e609 2개를 양쪽 귀텡이에 설치하고,
아래 육중한 horn 에는 센하이저 MD421 을 사용했습니다.
3개의 마이크를 2개의 트렉으로 버스해서 녹음을 했구요.

다음으론… 제일 많은 마이크를 사용한 키보드 연주자인
Les Hall 의 세팅 입니다.
우선, 피아노. Pete 가 제일 먼저 물어보더군요.
어떤 마이크가 제일 좋은 궁합 이냐구요…
두말하면 잔소리, East Iris 의 보셴도르프 피아노에는
Neumann 의 M249 이 제일 멋진 소리를 내준다고 해서,
바로 사용 했습니다.
대신 한세트 더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얼마전에 새로 입수한 Neumann U67 ^^ 이랑
Coles 를 이용해서 M-S Matrix 한세트를 같이 사용 했습니다.
M-S Matrix 가 뭔가… 궁굼하신분들은…
오디오 가이 검색 하시면 나옵니다 ^^
Trey-Piano1.jpg

4대의 마이크 모두 Grace Design 801 으로
보내져서 녹음이 됐구요…
그러나… 프러듀서인 Rick 이 녹음시작한지 3일째 되던날..
피아노 마이크를 바꿔 보자고 제안 해서…-.-;;
마이크를 교체하게 됐습니다.

M249 이 보셴도르프와 만나서 내주는 소리는
보통 가볍고 밝은 야마하 계열의 피아노랑은
전혀 다른 두텁고 근육질이 든든한.. -.-;;
그런 소리를 내주는데..
아무래도 그런 소리에 익숙하지 않았던거 같더군요.

그래서 역시 2개의 다른 세트로 바꿨습니다.
U67 을 2대 사용해서 M249 의 자리를 바꿨고,
MS Matrix 대신 KM84 2대를 U67 이랑 바짝 붙여서
거의 같은 spot 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Trey-Piano2.jpg

소리는 예상했던것처럼 매우 밝고, 약간은 가벼운..
그런 소리를 냈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이쁜 피아노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 B3 오르간 역시 피아노 룸에 같이 놓여졌습니다.
피아노 왼편에 놓여졌구요…
leslie cabinet 은 stone room 에 놓여져서
센하이저 MD421 2대를 위에, 그리고 아래에는
Fet 47을 설치하고.. 역시 2트렉으로 버스해서 녹음을 했습니다.
마이크 프리는 1272를 사용 햇구요.
Trey-Key1.jpg

피아노 오른쪽에는 Wurlitzer 가 놓여졌습니다.
Trey-Key2.jpg

그림에서 보시는거와 같이 아래쪽부터..
파란색 꾹꾹이는 딜레이 이고..
그 옆에는 Mino Moog 꾹꾹이,
그리고 보라색 꾹꾹이는 Line6의 딜레이 이펙터 였습니다.
아주 바쁘게 움직이면서 환상의 월리쪄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의자 뒤쪽으로는
Nord Keyboard 가 한대 놓여져 있었습니다.
위 위에 B3 organ 사진 보시면 그 위에 올려있는놈도
Nord Keyboard 인데…
피아노 치다가.. 월리쪄 치다가.. Nord 키보드들 연주하다가..
정말 정신없더군요 -.-;;
Trey-Key3.jpg

그리고 Les 의 비밀 병기 Kaos Pad!
첫째날.. 세팅이 거의 끝나갈 무렵..
Les 가 컨트롤룸에 오더니 Tery 헤드폰에 보내지는
Guitar 시그날을 line 으로 자기한테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스테레오 아웃풋을 더 추가 해달라고 하더군요 -.-;;

뭔가...? 하고 케이블들 들고 가서 봤더니..
오호.. 신기하더군요.
Trey-Key4.jpg

Trey 의 기타 시그날을 mBox Line input 으로 받아서
sample 을 뜬 다음에 (Pro Tools 에서)
그걸 Kaos Pad 로 보내서
엽기적인… 환상적인 FX 처리를 해서 그걸 내보내더군요.
급기야… Les 에게만 주어진 트렉이….
Piano 2세트 (4트렉), B3 (2트렉), Nord 1 (1트렉),
Nord2 (1트렉), Wurly (1트렉), Kaos Pad (2트렉)…
모두 10트렉 이군요 -.-;;;

결국 둘째날에 Nord Keyboard 랑 mBox. Kaos Pad 들은
피아노 룸에서 해방되서 트레킹 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Trey-Les1.jpg

Jam 을 시작하는 밴드.
Trey-jam1.jpg
막 시작하는데 프로듀서인 Rick 이 갑자기
트레킹룸에 들어가서 Peter 와 무슨 얘기를 하느라고
찬물이 퍽~! 껸져졌습니다 -.-;;;

Trey-jam2.jpg
Rick 이 나가고… 분위기가 슬슬 살아나려는 순간.
Skeeto 의 유체이탈 시도!

Trey-jam3.jpg
밴드 모두 몰입! 흥에겨운 Trey 는
연주가 무르익어갈수록 모션이 커졌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jam 을 할 때… 컨트롤룸 에서는..
Trey-Pete.jpg
항상 녹음을 하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엄지손가락은 녹음중! 이라는 신호!
뒤에서 졸고있는 기타텍 아저씨 Brian.
세션 내내 백업하느라 고생한 Pro Tools Op 인 Ken.

녹음을 할 때 컨트롤룸 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 했습니다.
Trey-Control Room.jpg
왼쪽부터 엔지니어 Pete, 프로듀서 Rick,
그리고 헤드벵잉을 하고있는 Pro Tools operator Ken.
트레킹 룸이랑 컨트롤룸 불을 거의 다 내려 달라고 해서
사진 찍는데 flash 를 끄고 사진을 찍어야 했고..
그래서 움직임이 심한 사람들은 유체이탈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

반짝 반짝 거리는 콘솔이 멋있는 샷 한장.
Trey-Control Room2.jpg

Jam 을 열심히 하고 들어와서 녹음된 트렉 들으면서
흥겨워서 춤추고 있는 band 와 rick ^^;;
Trey-Control Room3.jpg

100% 만족! 즐거워 하는 밴드의 모습을 보다가 한컷!
Trey-Control Room4.jpg

Trey 의 무대 입니다.
Trey-GTR1.jpg

넓직한 양탄자와 그 위에 놓여진 꾹꾹이들..
그리고 뒤에 놓여있는 rack 과 그 위에 놓여있는
Hendrix 인형과 분위기 잡는 초들!

Tery 가 사용하는 기타들 입니다.
Trey-GTR2.jpg

그리고 Trey 가 가는곳이면 항상 따라다니는 Jimi Hendrix 인형 ^^;;
Trey-Hendrix.jpg

기타텍인 Brian 아저씨가 Hendrix 인형 앞에 있는 꾹꾹이들을
전선으로 연결해서 진짜처럼 만들어 놨더군요 ^^;;

드럼.. Skeeto!
Trey-Drum1.jpg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는 Skeeto 와 Peter.
Trey-Drum2.jpg

비디오 촬영중인 Trey 와 구경하고 있는 Rick.
그리고 Drum 에 앉아있는 Skeeto 와 뒷모습만 나온 Peter.
Trey-Drum3.jpg

쉬는 시간에 열심히 드럼 튜닝을 하고 있는 Pete.
Trey-Pete1.jpg

Trey 와 드러머인 Skeeto, 그리고 눈을감은-.- Les.
Trey-band1.jpg

Skeeto 가 50살 이라고 그랬는데…
외모나 연주하는걸 봐서는 절대로 50살 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더군요.

Bass 를 연주한 Peter 와 눈을뜬 Les ^^, 그리고 Sleeto.
Trey-band2.jpg

저녁때는 스튜디오에서 고용한 주방장 아줌마가 와서
멋진 저녁을 준부해 줘서 아주 빠방한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아줌마랑 스키토!
Trey-chef.jpg

저녁 먹고 한판 벌어진 Rick 과 Les 의 팔씨름! 심판은 Trey 가 봤고…
승리는 Les 였다 ^^;;
Trey-Arm.jpg

녹음에 사용된 Studer A827.
Trey-827.jpg

엄청난 데이터를 무리없이 소화해준 Pro Tools Rack!
Trey-PT.jpg

세션 끝날 무렵 찍은 사진.
Trey-Team.jpg
왼쪽부터… 보컬코치 아저씨. 이름이 기억 않난다 -.- 그리고 Trey, Peter, Les, Skeeto, Rick, Pete, 저^^, Brian, Ken.

8일간.. 매일 16시간씩… 1.3 테라바이트…
East Iris 에서 4년 넘게 있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세션중 하나 였습니다만,
정말 멋있었던 세션중 하나 였습니다.

길고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용~

===========추가 내용=====================

강인성님 부탁으로 피아노 트렉들 샘플을 올려놨습니다.
1분 정도 되는 피아노 모노 트렉 파일들 입니다.
24bit 96KHz wav 포맷 입니다.
먼저 사용된 세트는 노이만 M249 2트렉 이랑, MS Matrix 2트렉 입니다.
노이만 U67 이 Mid 트렉 이고, Coles 트렉이 Side 트렉 입니다.
혹시나 MS Matrix 만드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죠.
M 트렉은 패닝을 일단 12시 (정 가운데) 로 놓으시고, Side 트렉은 트렉을 듀플리케이트 해서 Side +, Side – 로 이름을 정해 줍니다. 그런 다음에 Side – 트렉의 phase 를 뒤집에 줍니다.
트렉 전체를 선택한 다음에 invert 를 해주시면 phase 가 뒤집어 집니다.
그 다음에 Side +, Side – 트렉의 fader 레벨을 같이 맞혀 주시고(패닝이 12시 정 가운데에 있고 두 트렉의 레벨이 정확하게 같으면 phase cancellation 에 의해서 소리가 전혀 않들립니다) 패닝을 Left, Right 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M 트렉과 S+- 트렉들의 레벨을 들어 보시면서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249_High_01-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249_Low_01-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M_(U67)_01-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S_(Coles)_01-03.wav

다음 트렉들은 세션 중간에 바꾼 2대의 마이크 트렉들 입니다.
노이만 U67 이랑 역시 노이만 KM84 입니다.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67_High_03-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67_Low_03-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84_High_03-03.wav
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84_Low_02-03.wav

관련자료

강인성님의 댓글

  우와~~~ 정말 대단하다 못해 무지막지한 세션입니다. ^-^;;
항상 저같은 우물 개구리를 위해서 긴 시간동안 이렇게 수고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그런데 궁금한 점이...
Repro Head로 모니터하면서 Pro tools의 Output을 동시 모니터링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동시 모니터링을 포기했으면 일이 쉬워졌을텐데... 라는 우물 개구리적인 생각이... ^-^;;
아마도 트랙킹에 테잎 컴프레이션 효과를 노린 것 같긴한데...
그래서 Repro Head를 고집한 거겠죠?
그럼 한곡이 길어서 16분이 넘어갔을 때는 2" 멀티 테잎이 다 풀렸을텐데, 테잎에 녹음된 소리를 받을 때와 그렇지않을 때의 사운드 차이는 발생하지 않나요?
다른 방안을 준비했다면 그 방법이 궁금하군요. ^-^;;

최환준님의 댓글

  정말 대단하군여. 마치 현장에서 녹음현장을 지켜보듯 생생한 컬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역시 락음악을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네요. 엄청난 물량의 장비들하며 자유스럽고 크리에이티브한 녹음자세들 하며 부러울 따름이네요. 울나라에서 락음악을 한다는게 정말 억지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계속 되는 칼럼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이승빈님의 댓글

  한국에만 있는 제가.......미국에서의 녹음 과정을 이렇게 생생하게 볼수 있는것이.....

정말 상욱님께.....감사드린단 말밖에는........^^

박상욱님의 댓글

  아.. 우선.. Repro Head 를 모니터 하지 않았습니다.
테잎머쉰 연결된 상황이....
콘솔에서 버스 1-24가 Studer A827 input 으로 연결 되었고, A827 output 이 Pro Tools 1-24 input 으로 바로 연결 되었고, Pro Tools output 1-64 가 콘솔 large fader 에 1-64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링 할수 있는 옵션은 2가지 였습니다.
Input on 827 --> Pro Tools
Repro on 827 --> Pro Tools.
위 글을 다시한번 읽어 보니, 제 설명이 좀 자세하게 되지 않은거 같군요. 죄송.. ^^;;

16분이 넘어가는 곡들은... 테잎 카운트가 15분 정도 되면 제가 machine room 에 가서 스탠바이 하고 있다가 leader tape 이 보이면 바로 다음 테이프로 교환해서 해야 했습니다. 물론 input 으로 녹음을 하고 있었으면 문제가 없지만 repro 로 녹음 하고 있었으면 Pete 이 input 버튼에 손 올리고 있다가... 조금 이라도 기회가 포착 될때...(break down 같은...) 잽싸게 input 으로 바꾸고... 그러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어제 집에 세션 하나를 가져와서 이거 저거 모니터링을 해봤습니다.
세션 하나 가져왔는데 60G 이더군요 -.-;;;
input 으로 녹음한 take 이랑, 나중에 repro 로 transfer 한 같은 take이 있어서 back to back 비교를 해봤는데 역시나 Kick, snare 나 강하게 두두리는 tom 들 에서 강한 transient 를 느낄수 있었고 bass 기타 트렉에서도 훨씬 두꺼운 소리가 나오더군요.
같이 모니터링을 했던 제 룸메이트인 대우는 overhead 트렉에서 심벌 소리가 아주 시원 스럽게 잘 퍼진다고 그러더군요. 테잎이 좋긴 좋죠 ^^

강인성님의 댓글

  참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아날로그 멀티 테잎 레코더에 녹음하던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며, 반드시 좋은 사운드를 만들고야말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
저도 당장 상태좋은 아날로그 멀티 레코더를 하나 구입해서 그렇게 녹음하고싶은데, 그러기엔 저도, 제 녹음실도 너무나 허접한 가난뱅이네요. ㅠㅠ
이렇게 상욱님이 올려주시는 글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하는 수 밖엔... ㅠㅠ

강인성님의 댓글

  그리고 상욱님께 부탁 한가지...
위에 사진을 보면 피아노의 마이킹을 두가지 방법으로 하신 것 있잖아요.
소리가 무척 궁금한데...
파일로 좀 올려주시는 수고를 부탁드려도 될까? ^-^;;

박상욱님의 댓글

  아쉽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세션에는 M249 이랑 MS-Matrix 트렉 밖에 없는거 같군요. U67 이랑 KM84 로 녹음된 트렉이 있는 세션은 제가 없네요.
몇일 내로 뽑아서 올려드리죠.
흠.. 그런데.. 96k 세션 파일로 올리는게 좋겠죠?
아무래도 mp3 로 하면.. -.-;; 일테니까요 ^^;;
Pro Tools 세션 간단하게 하나 만들어서 올리도록 하죠.

강인성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상욱님. *^-^*
그런데 전 누엔도 유저라서...
번거로우시겠지만, AIFF나 WAVE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거듭 죄송... ^-^;;

박상욱님의 댓글

  본문 맨 아래에 추가내용으로 파일들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14메가랑 20메가바이트씩 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 저기 뒤져 보니까 U67 이랑 KM84 마이크로 녹음된 피아노 트렉도 찾을수 있어서 올렸습니다.

신배호님의 댓글

  박상욱 만만세!  글 잘 읽었다.  나도 한번 들려주라...  놀러갈께...
마피아 세미나/클리닉도 조만간 한번 하자고...  클리닉 끝나면 내가 순대국 쏠께...  ㅋㅋ

강인성님의 댓글

  헉...!!!
미국에도 순대국이 있나요?
왠지 기쁜 마음이 드는건 왜...죠?
옛날 우시장 앞에서 사먹던 순대국집이 생각나는군요. *^-^*

강인성님의 댓글

  강기사님 꼬붕이 입니다..기사님 믹스하셔서 제가 대신 다운 받고 있는 중인데,
두번째 링크 걸어 놓으신건 html오류인듯..풀네임 링크가 안됐더라구요..
혹시 다운받으시는 분들 두번째꺼는 요길 누루심 다운 받으실 수 있답니다..
좋은자료 감사 합니다..

<a href=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249_Low target=_blank>http://www.audioguy.co.kr/pds_columns/eastiris/Trey_Anastasio/PIANO/Piano_249_Low</a> _01-03.wav

박상욱님의 댓글

  아코... 이런.. 제가 실수를 했군요 ^^ 링크 이름 다시 고쳐놨숨당.
배호...순대국 좋지 ^^;;
내쉬빌에 얼마전에 순두부 전문점도 생겼답니다 ^^;;

신배호님의 댓글

  상욱아~  제일 마지막 전체 그룹 사진에 나온 제일 왼쪽에 있는 사람은 Don Hart인것 같다.  Vocal Coach이라기 보다는 오케스트라 편곡자이고 Trey의 친구더군만..  세상 좁다고...  Don은 평소에 작업 같이 자주하는 편곡자 중에 한사람이고 예전에 이승환 앨범 작업할때도 몇곡 참여했었다.

Don이 이번 앨범에 현재 2곡의 스트링을 편곡 했고... 1곡이나 2곡 더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만...  지난번 사진만 봐서는 모르겠더만... 오늘 Ocen Way에서 똑같은 앨범의 스트링 녹음하러 갔더니 Don이 편곡자더라고...  좁고 좁은 세상이다..  또 외부 프로듀서가 작업하는데 우리가 같은 앨범에 참여 한것은 처음이것 같네???  코리안 마피아 만만세~~!!!!

박상욱님의 댓글

  앨범이 드디어 발매 됐는데...
East Iris 에서 녹음한 트렉은 한곡도 않 실렸더군요. -.-;;;
프로듀서만 4번이나 바꿔 가면서....
엄청난 시간과 돈과.... 투자해서 나온 이군요.
아.. 배호는 스트링 레코딩 엔지니어 크레딧을 받았습니다~!!!
경축~!

Bruce님의 댓글

작성일
  Good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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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던그대님의 댓글

  와.. 정말 멋집니다. 저는 레코딩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랍구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글도 너무너무 재미있고 생생하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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