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raphonic

이 방식은 카세트 테잎이 전성기를 맞이 하기 시작하던 7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각광받았지만 너무 다양한 포맷의 존재로 인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장된 방식입니다.

최초의 상업용 서라운드 오디오에 대한 접근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구성의 아래의 그림1과 같이 4개의 스피커를 각각 90도씩 같은 거리, 각도 만큼 배치하여
전면의 두 스피커로 가는 채널 Lf, Rf 그리고 후면의 두개의 스피커로 가는 채널을 Lb, Rb 이렇게 총 4개의 채널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림1


스테레오 카세트 테잎이 아래의 그림2와 같이 평상시에는 정상방향 재생 그리고 역방향(reverse) 재생으로 총 4개의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활용되어
두방향이 아닌 단방향으로 동시에 4개의 채널에 대해 녹음하고 재생하려는 Quadraphonic이 발견되고 발전되어 갔습니다.

그림2


만약 녹음업계의 시장이 LP가 아닌 카세트로 인해 평정되고 단일화되었다면 이 Quadraphonic은 지금보다 20-30년전에 서라운드를 정착시켤을지도 모를일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LP의 비중이 더 커지자 Quadraphonic은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4개의 채널을 LP의 2채널에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담아낼 뿐 아니라 재생시에 다시 2채널의 정보를 4개의 채널로 풀어내야 했었습니다.
4개의 채널을 2개의 채널에 저장하고 재생할때 다시 4개로 복원해내는 소위 4-2-4 Matrix기법이 시장에 소개됩니다.

이것이 중요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음반시장뿐 아니라 라디오 방송이 2개의 채널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거이 마찬가지지만 라디오 방송을 타지 않고서는 히트 레코드가 될 수 없었기에 라디오 방송의 표준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4-2-4 매트릭스 방식에 대한 표준이 너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표준들간의 전쟁은 결국 다 제살을 갉아 먹는 식으로 끝이 나고 말았고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기존의 스테레오 음악을 재생할때의 스피커 배치와 Quadraphonic을 재생할 때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의 스테레오 음악 재생은 전면으로 부터 양쪽으로 30도씩 60도 떨어진 것과 달리 Quadraphonic은 45도씩 90도 구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4-2-4의 디코딩이 설치되어있지 않은 시스템에서 Quadraphonic을 재생할 때 기존의 두개의 스피커로만 구성된 시스템과의 호환이 (auto-downmix를 통한)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돌려주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결국 여러 채널이 가지는 Bandwidth의 증가를 필요한 Bandwidth를 주지 않고 매트릭스를 통해 풀려고 했던 이러한 Quadraphonic은 소비자로 부터 외면 받고 방송에서도 외면 받아 더이상 설 자리를 잃어가고 결국은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이 Quadraphonic이 비록 사장되기는 했지만 SSL콘솔의 모니터링 섹션에서 아직 Quad버튼이 남아있게 할 정도로 (적어도 제가 사용했던 4800G+에서는)
80년대까지 레코딩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재의 서라운드 녹음, 믹싱 기법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Quadraphonic과 4-2-4 matrix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http://www.rdrop.com/~dano/tunes/quad.html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