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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운드 오디오 칼럼 3-2 ASW & En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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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씀드린 음원의 넓이(ASW)와 Listener Envelopment(이제이후로 줄여서 LEV라고 쓰겠습니다)는 일정한 공간안에서 재생되는 음원을 인식하는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코베(Kobe) 대학의 Masayuki Morimoto는 위의 두가지 변수가 전체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였습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이 연구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 ASW는 측면에서 오는 반사음들에 의해서 생성되며 그로 인한 IACC-Interaural Cross-Correlation에 의해서 넓이가 인식된다
[IACC는 하나의 음원이 양쪽귀에 있어서 서로 얼마만큼이나 연관되어있는지, 즉 양귀에 도달하는 신호가 같은지 아니면 조금 달라진 신호인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2) LEV는 전면에서 오는 에너지와 후면에서 오는 에너지의 비율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 ASW는 멀티채널 모니터링이 갖추어진 환경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간단하게 실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스내어 드럼 트랙을 솔로시키시고 재생해보겠습니다.

서라운드 패닝/어사인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콘솔이나 DAW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스내어 드럼 트랙을 센터 채널에서만 재생되게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트랙을 만들어서 같은 스내어 드럼 음원을 재생하고
이번에는 Left와 Right에 재생해보겠습니다. 즉 팬텀이미지를 통해서 센터에 위치시킵니다.
두가지로 재생되는 같은 음원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팬텀이미지를 통해서 재생되는 쪽이 훨씬 넓은 Width를 가지게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센터에서 재생되는 음원은 청취자의 양귀에 비교적 같은 시간에 그리고 생성된 반사음도 거이 같은 형태로 도착하는 데 반해서
L과 R에서 재생되는 음원은 양귀에 도착할때 벌써 머리의 모양에 의해서 생기는 일종의 딜레이가 생기게 되고 또 그 딜레이의 패턴이 오른쪽 귀와 왼쪽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ICC값이 적어지게 됩니다. 만약 모니터링하고 있는 공간이 좌우대칭이 아니라면 더욱더 다른 신호가 양귀에 도착하게 되겠죠.

위의 스내어 드럼의 예와 같이 음원의 넓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센터채널의 유입을 통해서 (어느정도는) 가능하게 된것입니다.
팝음악의 경우에서는 가능한 넓고(Wide) 가까운 (Close) 느낌을 주는 믹싱이 선호될지 모르겠지만 클래식이나 재즈에서는 전혀 다를 수 도 있습니다.

2003년 6월에 있었던 전 필립스 클래식 그리고 현재 폴리힘니아의 명 레코딩 엔지니어인 장마리 가이젠(Jean-Marie Geijsen)과의 대화중 흥미로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새롭게 2채널과 멀티채널로 동시녹음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멀티채널과 2채널을 비교할때 몇몇 부분에서 2채널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음정들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심포니와 같이 다양한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하고 있을 때 하나의 음원의 넓이의 증가는 다른 상대적으로 적은 음원에 대한 마스킹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멀티채널의 녹음/ 재생에서는 보다 정확하고 과장되지 않은 음원의 ASW를 통해서 2채널 스테레오에서는 들리지 않던 음정까지 들리게 된것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끼친것이 틀림없습니다만 ASW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LEV또한 멀티채널 오디오에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면에서 청취자에게 다가오는 에너지와 후면에서 청취자에게 다가오는 에너지의 비율에 의해서 Listener Envelopment (LEV)가 결정됩니다.
잘 지어진 컨서트 홀의 경우에 있어서 좋은 Envelopment는 필수적인 항목입니다. 하지만 청취자가 이렇게 좋은 컨서트 홀에 있지 않고 가정 집에서 음악을 듣는 다고 한다면 가정 집의 구조가 정해주는 에너지 비율로 LEV가 결정되게 되는 거죠.

멀티채널 오디오에서는 후면의 두개의 채널 (Left Surround / Right Surround)를 통해 측면에서 전달되는 에너지의 재생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실제적인 믹싱에 적용하는 데에 있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후면에서 전달되는 정보가 전면에서 전달되는 정보와 같으면 같을 수록 청취자는 또하나의 심리음향의 변수중 하나인 '자연스러움'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후면에서 전달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Listener Envelopment를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도록 어느정도를 유지해주되 그 에너지가 가지는 정보는 전면에서 전달되는 것과는 서로 상호연관관계(correlation) 를 적게 유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좋은 컨서트 홀을 다시 한번 예를 들면, 그러한 홀일 수록 연주자의 직접음은 홀의 벽면을 통해서 반사되고 또 리버브로 변화되어 후면에서 청중에게로 전달되어질 것입니다. 만약 청중이 뒤에서 부터 초기반사음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위에서 논한 ASW를 크게 해주거나 혹은 Comb Filtering효과로 나타날지언정 좋은 Envelopment를 가져다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렇듯 멀티채널 오디오를 통해서 이전의 장들에서 논한 Better Localization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SW 및 Listener Envelopment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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