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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운드 오디오 칼럼 5 - 현업에 돌아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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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칼럼지기 김성영입니다.
한국에 돌아온지 약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예전에 일하던 KBS 녹음실이 독립회사로 분리되어 KBS Polysound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을 해나가고 있더군요.
사장님이 예전에 일하던 선배님이라서
방학기간동안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서라운드를 많이 공부하고 돌아와서인지
처음에 저에게 주어진 임무가
윤도현의 러브레터 일주년 기념 특집을 서라운드로 믹스하는 것이었습니다.

THX인증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에서 믹싱을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요믹싱이라서 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느낀 점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이 믹싱을 위해서 현재 한국에 시판된 국내 가수의 라이브 DVD를 거이 많이 다 들어보았는데요.

서라운드 채널의 활용을 두려워하고 있다
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서라운드 채널은 그야말로 '효과'채널이었습니다.
더구나 대 극장에서 서라운드 채널은 양쪽 벽면을 따라서 나열된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고 있기 때문에 서라운드 채널에 독립적인 정보를 준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를 위한 서라운드 믹스의 관행, 습관이
음악 믹스에도 남아있는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THX시스템은 서라운드 스피커를 Bi-Pole 스피커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음원을 배치시킨다고 해도 퍼져서 앰비언스처럼 들리기가 쉬웠습니다.

노라죤스의 뉴 올리언즈 DVD에서는
LS,RS채널에 센터와 거이 동일한 레벨로 노라죤스의 보이스가 담겨있습니다.
Divergence를 많이 활용한 듯 합니다만
전체적인 사운드가 어색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일을하면서
칼럼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동안 쓰고 싶었던 얘기들이 많이 쌓여있지만
재일먼저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제껏의 테크니칼한 데이타와 달리
저의 느낌입니다

서라운드 채널을 두려워하지 말자

오버해드로 LR,SR로 보내보시고
기타 솔로도 보내보세요

물론 들어보고 전체적인 음상이나 분위기를 헤치면
안되겠지만
서라운드 채널이 효과 채널이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ITU표준에도 5개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서라운드 채널이 풀레인지로 응용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음악 서라운드 믹스는 다르다
이정도로 하면 오늘 칼럼의 결론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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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성님의 댓글

  흠... 예전에.. JVC 페스티벌 할때 잠시 홈시어터로 외국의 서라운드 믹스 된 DVD를 들어본적이 있는데 드럼의 탐사운드가 오른쪽 뒤에서부터 앞을 거쳐 왼쪽 뒤까지 돌아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첨에는 드럼 사운드만 넘 다이나믹한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발란스 잡혀 있고 사운드의 폭을 훨씬 넓게 쓴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성영님이 믹스하신 서라운드 음반나오면... 구입해야겠네요.....^^

김지헌님의 댓글

  국내 dvd의 서라운드 사운드가 소극적인 리어 활용을 보이는 것에는 국내 홈씨어터
환경의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리스닝 룸,반사체,특성이 다른 리어 스피
커 등등...... 여하튼 해외 서라운드 음반들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서라운드 사운드는 스테레오 보다 룸 어쿠스틱이나 재생 환경에 따라
모니터링의 차이가 엄청? 납니다.

디스크리트 서라운드 사운드가 좋을 수가 있지만 음악의 중심은 스테레오 입니다.
사람의 귀도 전방 좌우 채널의 정보를 70%정도 인지하고 후면의 소리는 귓바퀴의
특성상 약간의 필터링이 되어 모니터링 됩니다.시신경의 유도 작용으로......

저 또한 적극적인 서라운드 믹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유저의 모니터링 환경을
고려해야 하므로 조심스럽습니다.
서라운드 믹싱을 하는 프로 현장에서도 아직 좋은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한 곳이 드문데
홈씨어터들에게는 더욱 더(영화 감상을 위주로 세팅 된 재생환경과 음악 재생환경은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힘든 일이죠.
바이폴 타입의 리어스피커는 소리를 퍼지게 하는 것보다 인간의 청감특성을 고려해
자연스런 서라운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것입니다.ITU에서 서라운드 스피커의 방향각을 110~120도로 잡은 것도 이런 맥락일것 같습니다.
우리가 서라운드 음악을 감상시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하는 서라운드 보다는 서라운드
공간에서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라운드 믹싱에 두가지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서라운드는 서라운드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라운드속에 있게 하는 경우와 서라운드를 영화 처럼 보다 과장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분법 논리는 아닙니다.해외 타이틀중
베스트 서라운드 오디오를 수상한 u2의 라이브는 전자의 경우 ,퀸의 오페라는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둘다 수상한 작품이고,훌륭한 서라운드 음반입니다.

또 한가지, 비디오 매체를 동반했을 경우에는 시선 집중에 따른 음악 감상도 고려해야 할 듯............

 저 또한 몇년 동안 시행 착오를 거치고 있습니다.그리고 배우고 있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김성영님의 댓글

  김지헌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대관령 국제 음악제를 녹음하게 되어서
서울과 용평을 오가는 생활을 몇주간 계속하고 있어서
올라온 글도 읽어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저역시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칼럼 내용의 대부분도 서라운드 모니터링 환경을 적절하게 구현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글에서의 저의 요점은 외국 DVD가 좋다는 것은 아니였구요.. (^^)
영화와 음악의 서라운드 믹싱에 대한 엔지니어로서의 접근 태도 (attitude)에 관한 것이었다고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영화 (음반 라이브를 포함하여)에서 생각하는 서라운드와
음악에서 생각하는 서라운드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고
영화에서의 제약을 음악 서라운드 제작에 까지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음악의 중심은 스테레오라고 하신 지헌님의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은 그 중심의 축은 이미 멀티채널 스테레오로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김지헌님의 댓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음악의 중심은 스테레오 라고 한 것은 음악의 시대적 흐름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멀티채널 오디오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프론트 스테레오에 그 비중이 크다는 것
을 말씀 드린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서라운드 음악의 시대가 올것을 기대하며 7년 전 부터 5.1 서라운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서라운드의 신봉자?라고도 할 수 있죠.
다만 서라운드 믹싱및 마스터링시 서라운드 채널이나 센터 우퍼채널에 독립적인 악기
를 배열하여, 스테레오 이외의 채널에 독립적인 비중을 두는가, 아니면 앰비언스나 보조적인 역할을 주는가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센터 채널에 메인 보컬을 독립적으로 사용한 것과 스테레오로 팬텀 이미지를 만든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 유명 뮤지션의 콘서트 dvd의 경우 우퍼(LFE) 채널에 킥 드럼 사운드를 독립적으로
사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메인 채널(5.0)과 우퍼를 분리해서 들을 때는 좋은 것 같은데
함께 들으면 따로 국밥 사운드(크로스 오버 주파수가 격리되는 100HZ)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홈씨어터 앰프에서 출력되는 값과 모니터링 값 과의
차이로 인해 (RTA 밴드 기준으로 메인 채널의 각 레벨보다 LFE 레벨이 SPL 10db높은 셋업)
그리고 베이스 매니지먼트로 인해 80hz~120hz 이하의 소리를 cut off 해서 LFE이
전송함에 따른 LFE 레벨의 증가를 미리 예측또는 모니터링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한 떡치는 사운드같은 찜찜함이 있었습니다.
(LFE 원음이 0db이면 SUB LFE 사운드는 6db 이상인데 최종 LFE 는 거의 +6db로 출력되고, 사용자가 우퍼 스피커의 출력을 10db높게 설정하지 않고 앰프 자체 출력-베이스 매니지 먼트-을 높여 놓은 경우에는
심한 저음 왜곡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환경에서도 저음의 박력은 도를 넘는듯.......)
우퍼 스피커가 없는 사람은 킥 드럼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는 상황이란?
200여장의 dvd 음반 타이틀을 들어 보았지만 이렇게 과감?하게 LFE에 킥 드럼 사운드만
꽉 채워(0dB) 넣은 경우가 처음 입니다.
유명 서라운드 음반에서 서브 우퍼를 조심 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모니터 환경에 따라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면서도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LFE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용자는 자기 마음대로 U-571 같은 타이틀을 들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레벨로 우퍼 앰프 설정을 해버리죠..

메인 채널의 사운드는 해외 유명 타이틀 못지 않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잘못된 서라운드는 스테레오 보다 못한 형?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주관적인 생각)
그리고 영화에서의 서라운드 제약이라는 것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서라운드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고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서라운드 효과와 스케일이 큰 음압이 없다면 지금의 극장이 tv를 앞설수 있었을까요?
음악에 있어서의 서라운드가 보다 조심스러운게 사실 아닌가요? 세계 탑 엔지니어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서라운드는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예전의 4ch의 실패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그리고 국내의 DVD 서라운드 음반보다 해외 타이틀이 평균적으로 좋은 사운드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 규모에서 비교가 되는 데 미국/일본/유럽에서 출시되는 DVD 타이틀및 서라운드 음반의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 규모의 20~30배 이상입니다.
국내에서 많이 팔린 이글스 DVD의 경우에 15만장 정도가 판매 되었습니다.
국내 판매량이니 총 판매는 어림 잡아 200만장 이상?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DVD 음반은 3만장을 넘기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것 마저도 대박? 타이틀의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준작 타이틀은 2000장을 넘기면 히트이고 1만장이면 대히트에 속합니다.
이게 국내 서라운드 음반 시장의 규모인 것입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작비(서라운드 믹싱,마스터링)의 여건과 제작 소요
시간의 문제 그리고 오소링 업체와의 오디오 엔지니어링에 대한 컴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재에 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의 자질에도 문제를 찾을 수 있겠죠.
대부분의 서라운드 엔지니어는 서라운드 마스터를 DA8 또는 프로툴 데이타로 생각하
시는 경우가 있는데 DVD의 경우 서라운드 마스터는 AC3(돌비디지털),DTS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돌비디지털이나 DTS사운드를 디코딩 해서 모니터 해 보지 않거나
AC3나 DTS 인코딩 시의 옵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DVD 오소링 업체는 영화 사운드를 위주로 AC3 인코딩 작업을
하다 보니 DRC 옵션을 -27dB 로 무조건(디폴터) 사용하고 있고 모드 또한 FILM Standard 로 항상 하고 있는데 이런 셋업을 어떠한 영화에서 던지 다이나믹 레인지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고 하물며 음악 컨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겠지만 엄청난 ? EXPAND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작업한 음악 컨텐츠가 디코딩시에 필름 기준으로 다이나믹 콘트롤이 되고, 원하지 않는 범위까지
눌러 버린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따라서 반드시 서라운드 엔지니어가 이러한 값들에 대한 적절한(압축및 다이나믹 콘트롤시 최대한 원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와 지침을 전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인코딩시 리어 채널을 -3db해야 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 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dvd 오소링에서는 마구잡이식으로 오디오 인코딩을 하고 있고 돌비 디지털에서 음악의 경우
448kbps이상을 유지해야 함에도 bit stream 에 여유가 있어도 영화 컨텐츠 기준으로 384kbps로 무작정 인코딩 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자신이 작업한 24bit에 96khz 소스를 mp3에 가까운 음질로 인코딩 당하는 느낌은 어떨까요?
또한 da8 계열 레코더에서 재생시에 디지털 트랜스퍼를 통해 최대한 음질유지를 한 상태로 AES/EBU로 인코딩
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 출력도 아닌 언밸런스 출력을 통해서 컨버팅하는 경우도있고 심지어 채널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DVD 오소링에서 인코딩을 담당하는 사람이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 영상 편집자나 오소링 프로그래머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DVD와 같은 영상 매체에 오디오를 작업하는 경우 반드시 오디오 엔지니어가 참관하여 최적으로
인코딩 될 수 있도록 하거나 직접 AC3 나 DTS 인코딩을 하여 파일을 전해 주는 것이 올바르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혹시 김성영씨에게 딴지 거는 것 같이 보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래 전 부터 서라운드 사운드를 공부하며 현실에서 작업을 해 왔던 저로서는 이런 서라운드 칼럼이나
포럼들이 목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 같습니다. 너무나 정보가 없었던 지난날에 비하면 너무 반갑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서라운드 사운드에 대한 좋은 정보및 충고 바랍니다.

그리고 덤으로 이론적인 서라운드 칼럼 내용도 좋지만 해외 서라운드 포럼 처럼 ,실제 작업에 있어서의
진행 과정및 생각들도 좀더 많이 담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홍님의 댓글

  캐나다엔 잘 도착했는지요.. ㅎㅎ 다름이아니라. PolySound에 있는 Rear SPK는 Tri-Pole (Diffuse-Spk)로 THX pm3포맷에 권장되는 스피커시스템이 아니가 해서요,,, THX에서는 Directional-SPK, 또는 pm3에쓰는 Diffuse-SPK 두가지를 수용하는데 이때 THX 인증인 Directional로 쓸땐 LB(Left Back), RB의 양방향 스피커를 Off시키고 LS,RS를 뮤트시키는 방식으로 튠을하고 THXpm3방식은 Diffuse방식을 권장채용하기때문에 LS,RS,LB,RB모두 Tri-Pole방식으로 세팅을 하는게 아닌지.... 물론 PolySound는정확하게 표현하자면 THXpm3인증을 받았기때문에 Diffuse-SPK System으로 맞춤거구여... 허접한 홍이 지나가다 몇자적고갑니다.

김성영님의 댓글

  재홍.
잘 지내고 있지?
음.. 여기서 우리들의 토론의 핵심은 스피커 방식 보다는
리어 채널에 discrete한 음원을 assign할 것인가 말 것인가인것같다.
돌아가게 된다면 더 많은 얘기 할 수 있겠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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