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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진로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은 22살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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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이 너무나도 좋았고

철없던 시절에 학교까지 그만두고 음악 공부해보겠다며

알바를 뛰어가며 모은 돈으로 장비를 사다 날랐습니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시퀀싱이 미흡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로듀싱보다는

힙합의 랩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랩을 할 비트를 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혼자 공부를 하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무언가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주위에 경험자도 없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는것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22살입니다.



군대 입영이 다가오고

고민을 하다보니 이게 내길이 맞는걸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는 이 음악으로 돈을 벌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러진 않을까하는 생각에

알고있던 Dj를 하는 친구를 찾아가서 진지하게 얘기 했습니다.




당연하다시피 암울한 얘기였습니다.



그 친구는 매달 적어도 자신의 음악으로 100만 이상의 수입을 꾸준히 벌어가며

자신의 입지를 쌓았고 통장에 몇천만이라는 돈도 모아서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그 친구를 보니 나는 대체 뭘했지? 라는 생각에 잠도 못 잤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음악에 올인하는것은 모든걸 포기하고 음악에만 전념하는것이 아닌

니가 음악이 아닌 다른 기술로 밥을 먹고 살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나서

음악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할 줄 아는게 음악외에는

어릴때 배웠던 미술밖에 없습니다.



둘다 예체능계이고 둘다 사회적으로 암울한 배경을 갖고있기에

둘다 매달리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다녀온후 입시를 치뤄서

음향관련과를 지원해

음향쪽 엔지니어쪽을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과연 잘할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또 묵묵하고 조용한 제 성격 문제 때문에

쉽게 인맥을 쌓지 못합니다.




엔지니어쪽을 간다고해서

누가 나를 알아주고 과연 누가 나한테 곡을 맡길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전 어떡해야 할까요...


조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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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님의 댓글

걱정이 많으신 것 같네요.
두가지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생각하나.
일단 뭐든지 시작해 보시고 열심히 해 나가세요.
어느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인지는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잘못든 길을 되돌아 오더라도 많은 걱정에 출발도 못한 사람보다는 훨씬 많은 경험과 지식들을 갖게 되실 겁니다.
가끔 무식하게 용감한 사람이 더 낫다는 말을 하죠.
일단 저질르고 보는사람이 가끔은 주저주저하는 사람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생각둘.
그냥 포기하세요.
음향엔지니어는 대충 다른거 대신 할수 있는일이 아닙니다.
많은 전문 음악인들과 엔지니어들의 경계가 어느정도 모호해 졌긴 하지만
전문 엔지니어들이 활동하고 그들이 필요하고 다른사람이 할 수 없는 이유는
일반적인 이론적 지식이나 경험외에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의 경험이나 지식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어차피 어느분야냐 전문직에선 어설픈 실력가지고 대접 못받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신중한건 좋지만 걱정은 너무 많이 하면 해롭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굿럭!

지니어하님의 댓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22살입니다.

-------------------------------------------

이부분에서 눈이 솔낏합니다.

전 문득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니 (정신을 차려보니도 아니죠 -_-;;)

37이네요

저도 입지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말씀드리는것은 조금 건방질수도 있겠지만
솔찍히 엔지니어는 자기야 좋을지 모르지만 주위사람들에게는 못쓸 직업(?!) 입니다.
나중에 결혼해보세요 (설마 벌써 하셨다는? -_-;;)

내가 일하는 시간이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내가 정신이 들때면 가족들은 일하러가고 학교 가있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물론 자기시간을 타직업(셀러리멘?)에 비해 좀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다는 이점은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그정도로 자유롭다?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려면 정말 많고 깊은 우물을 파야합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너무 비관적으로 보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엔지니어란...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기도 하답니다 ^^

좋은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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