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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한국방송아카데미와
일반대학 전기전자공학과를 고민중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대학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어야
취업이나 사회전반에 진출하는데 유리합니다.
그렇지만 대학이라는 타이틀이 없더라도
실력이 출중하다면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다면
이쪽 계열 진출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지금 군인이고 전역이 3달정도 남았는데
10학년도부터 방송아카데미를 다니는 길이있고
수능을 다시보거나 편입으로 일반대학을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 아카테미에서도 잘만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부모님이 허락을 쉽게 해주지 않으셔서
설득할만한 근거를 찾고 있는중입니다.
방송아카데미(한방아) 방문하여 상담받은결과
서울음향쪽에도 한방아출신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쪽직업은 문외한이셔서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며 눈에 보이는 근거를 바라십니다.
저의 정보력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이렇게 부탁을 드리는겁니다.

질문1.
  한방아를 졸업해서 음향계열로 진출시 불이익은없는지?

질문2.
  음향계열 직업이 그렇게 가난한 직업인지?

질문3.
  앞으로 음향계열 직업을 택함으로써 미래가 불투명한지?
  (시장성이나 미래계발가능성 등등...)
질문4.
  대학으로 간다면 어느과와 대학이 좋을까요?

질문4.
  험난한 길을 나아가야할 후배에게 한마디?

질문5.
  혹시 한번 찾아가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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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님의 댓글

진로문제는 워낙 민감한 분야라 모두들 말씀을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아는 것만 말씀드립니다.

2. 어시스트까지는 정말 배고픕니다. 음향시장은 피라미드가 아닌, 뒤집어놓은 깔대기 구조입니다.
    젊은 사람들(20 초반)은 힘들어서, 나이가 찬(20대 후반 이후) 사람들은 배고파서 그만둡니다.

3. 어려운 질문입니다. 음반시장은 그렇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고, 공연문화가 일본수준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아질테니 공연음향쪽은 괜찮을 듯 하고.
    그런데 그 잘나간다는 전자,전기분야도 중국의 공세(개발인력 포함)에 밀려서 진흙탕이 된지 오래입니다.
    요즘 모교 동기들 모임의 주요 화두가 "우린 10년 뒤에 뭘 먹고 살지?" 입니다.
    결론 : 산업구조가 안정성을 잃은지 오래라 절대성역은 없습니다. 어딜 가든 마찬가지.
            단, 우리나라의 사교육시장은 예외가 되겠네요. 영원한 블루오션

4. 개발을 하고 싶은지, 순수하게 장비운용만을 하고 싶은지 곰곰히 생각을 해 보면 학과는 결정됩니다.
    애초에 장비운용만이 목적인데 전자(혹은 전기)공학을 전공하기는 조금 아깝습니다.
    공대 커리큘럼 따라가다 보면 원하지 않는 정신력,노동력소모가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믹싱콘솔 조작하는데 로봇제어, 초고주파공학, 광통신공학 등은 거의 필요 없습니다.
    물론 각각의 학문이 모두 쓰이긴 하므로 기본 원리 정도는 알아야합니다만
    실험하고 숙제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음향실무를 익힐 시간이 줄어듭니다.

5.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무척 좋아보이나 일단 문을 열면 그것이 헬게이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조사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다시 정리하자면
    집중력을 유지하며 밤샘작업이 불가능하다면 레코딩엔지니어가 되기는 힘들고
    기초체력이 우수하지 않거나 허리가 안좋으면 SR엔지니어 못합니다.
    (물론 메인엔지니어 정도면 스피커 들고 뛰지 않아도 되니까 상관 없긴 합니다.)
    저는 둘다 못해서 열었던 헬게이트를 얼른 닫고 옆길(개발자)로 갔습니다.
    다른 분야보다 체력,정신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6. 개발업체라서 오셔도 별 도움이 안될겁니다. 땜질 배우고 싶으면 오세요.

프로디지님의 댓글

한번 읽었을때는 부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여러번 읽다보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희망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는...

아직 좀 불안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여러번 심사숙고후 결정내리겠습니다.

줄리님의 댓글

이리 저리 자원봉사(?)를 하러 다니다 보면 음향(혹은 영상)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 비율은 교회가 압도적으로 많고요.  (저 역시 종교활동을 통해서 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관찰자' 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항상 합니다.
관찰자는 결과물만을 보고 현혹되기 쉽습니다.
다른 게시물의 댓글에 이곳은 이상적인 사례들만 모여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명예의전당 같지요.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다른 분들의 현재 모습만을 보고 뛰어들면 정말 헬게이트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 분들의 글에 가끔 등장하는 인턴, 어시스트 시절 경험담만 읽고 각오를 다지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다들 오래 전 일이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에 적절히 순화해서 쓰신 감이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덜 까칠한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매우 낮은 확률(필드 사냥하다 레어 아이템을
얻는 정도의 낮은)로 관대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감의 러시는 막을 수 없습니다.
바쁠 때는 무한저글링입니다.

저는 건장한 체구가 아니라(170미만) 공연 한번 하면 2~3일은 쉬어야 하는데 언젠가 한번은 공연시즌에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어 한손으로 허리 붙잡고 한 손으로 앰프, 스피커 날랐던 적도 있습니다.
큰 병은 아니었는데도 통증이 1달 후에야 사라졌습니다.
당시 레코딩 파트에서는 '전투녹음' 이라고 부를 정도로 밤샘-새우잠-밤샘-새우잠 을 반복하던데
그나마 제가 일하는 렌탈팀은 나았습니다. 일단 야외이고 이리저리 차타고 다니는 맛도 있고요.
결정적으로 녹음실에서 본 고객들보다 행사장에서 본 고객들이 훨씬 덜 까칠하기도 하지요. ^^
물론 큰 사고(피드백, 전원중단, 엉뚱한MR재생등) 안친다는 전제 하에.

일단 찬물은 여기까지.
======================================================================
실천의지만 있으면 아무리 레드오션이라도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저도 꿈을 버리지 못하고 타 분야 개발경력을 상당부분 손해보면서 이 세계로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연봉, 직급 모두 상당부분 후퇴했습니다만 지금은 일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전엔 취미삼아 들춰보던 증폭회로나 DAC 설계와 같은 일이 평소 업무가 되었으니까요.
확실히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주변엔 다들 변절자(?)들만 있습니다.

국문학 전공한 프로드러머
중장비 운전하던 레코딩 엔지니어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한 렌탈업체 사장 등등
그중 으뜸은 성악을 전공한 갈비회사 사장 (71년생인데 갈비공장 하다가 뒤늦게 음대 진학하여 올해 졸업했네요)

이젠 좀 희망적이죠?
군복무도 끝나고 이제 시작단계니까 마음 편히 달려보는겁니다.
젊다는게 얼마나 좋습니까.

chuls님의 댓글

질문1번.
한방아를 졸업할경우 불이익은 당연히 없죠~! 하지만 이익도 없죠.

질문5번
쪽지 주시면 어느곳이 좋은지 추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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