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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진로

방황을 하고있다랄까요?;..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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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올해 고삼인 여고생이랍니다^^..
^^ 분위기 참 밝죠?..고삼인데..지금 시험기간인데말이죠?
사실은 다음달에 미국을 가요..아빠 회사일때문에 1년정도 가는거라 지금 휴학상태구요..
뭐 무튼......
지금 굉장히 혼란상태에 빠져있어요..

제 꿈은!
일단은 제가 알기론 PA엔지니어인데요...
여기서 여러 글을 읽다보니 제가 원하던 직업이 PA엔지니어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콘서트 등에서 음향을 감독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전^^..하지만
지금 제가 더 갈피를 못 잡는건 알맞은 직업이름이 아니구요..

내가 정말 이 직업이 하고싶은걸까.......입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욕 먹을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우선은 이렇게말할꼐요)PA엔지니어가 되고싶은것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때문입니다...
이러면 뭐 빠순이 아니냐, 지금 그 업계에 일하시는 분들이 장난처럼 하시는것처럼보이냐..
하실테지만.......
시작은 그랬어요..제가 좋아하는 가수를 좀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를 부르게 해주고싶었어요..
좀더 좋은 환경에서 좀더 좋은 곳에서 좋은 노래를 할 수있게 해줘서
그들을 더 지지해주고싶었어요..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나라 가수분들 모두에게..라고까지 커졌구요
지금은 그냥 음악하시는 모든 분들..재능이 있지만 알맞게 쓰지 못하시는 분들..못쓰시고잇으신분들
노력하지만 잘 되지않으시는 분들 모두다.....응원해드리고 싶어서..지지해드리고싶어서..
물론 PA엔지니어란 직업 하나만으로 모든게 다 가능할순 없겠지만.........그렇게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만드는 혹은 만지는 그런 음악을..그 노래를 만들기위해 부르기위해 열심히 노력한 뮤지션을 위해 그 소리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하고싶었어요...보지못하여도 소리만으로도 만족시킬수있는 그런 공연.
그만큼이나 그 소리에 음악가의 혼을 담아서 열정을 담아서 관객분들에게 전해주고싶어서
콘서트 음향감독이라는 걸 하고싶게됬구요...


어릴떄부터 피아노를 배우다 중학교쯤 들어가면서 그만뒀었는데..그냥 모짜르트 까지치다만
정말 평범한 학생인데. 제가 촌에서 자랐거든요..그래서 그 자만심이라는게 있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를 도시로 오게되면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 정말 수없이 봤구요..
대한민국 이 도시에서만 나보다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나 아둥바둥
거리면 더 잘할려고 애써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됏어요...... 그래서 그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더 돕고싶었어요.... 물론 어떤 직업이든 열심히 노력해야하고 정말 나 자신과 싸우면서 애써야하는일이지만..저에겐..저런 음악을 잘하시는 분들이 그 기준이 되었다고 할까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여.......
나는 단지 그 음악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멋있어보여서
동경심에 그런 사람들 가까이 가고싶어서 이러는걸까 하고..
그런 마음이라면 정말 진심으로 이 일을 하고싶은분들께 누를 끼치게 되는것인데..
그렇게 생각하니깐.........내가 정말 이 직업을 원하는게 아닐지도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근데도 왜 내가 이 직업을 원하지않는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이 직업이 아니면 제가 되고싶은 직업이 없기때문이란것도 알았어요....
흔히 그런진 모르겠지만...제가 자랑하는거 좋아하고 이기적이고 그렇거든요..;..
친구들이 나는 되고싶은게 없어..뭐가 되고싶은지 모르겠어..할 떄
나는 뭐뭐가 되고싶어.......라고 말하는게 그게 제 자신한테 자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니깐......그 상황에서 내가 정말 PA엔지니어가 되고싶을걸까 라는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여..

그렇게되니깐........이젠 정말 내가 이 직업을 하고싶은것인지.
멋잇어보여서 동경심에 그러는지 정말 도통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직은........
그런 마음은 있어요
지지해주고싶은 마음.........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할수있게 해주고싶은 마음
근데 그 마음이 그렇게 간절하진 않은것 같아서 씁쓸해요..
이떄까지 내 꿈을 위해 무언가를 정말 열심히 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맨날 아 나는 뭐가 되야지 하다가..노력도 하지않고 좀 지나서
아 이건 별로다...이렇게 되었었어요....근데 이번에는 오래가는 것도 오래가는거지만..
보통때보다 하고싶은 마음이 좀더 강하다고할까요........
요즘은 제 미래를 생각하면 그냥 앞이 깜깜하고 어떤때는 눈물도 나요..
나는 왜 이렇게 됐을까 하고...
그래도 콘서트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혹은 열심히 음향을 하는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떨려요..굉장히 재미있을것같아요..제 삶이..

그리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해요...
근데 뮤지션들이나 음악하시는분들 보면 정말 음악에서 많은 힘을 얻으셨다고
음악이 나의 삶이다.음악이 나를 구했다 등등 정말 음악에 많은 감명을 받으셨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전 그런게 없어요.................그냥 가끔 가다 듣고 눈물을 흘리는경우는 있지만..
그건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슬퍼서 운거였지 순전히 음악떄문은 아니었기때문에..
또 그래서 더 갈등되요........내가 저분들만큼이나 열성적인것도 아닌데...
내가 뭐라고 이 길에 뛰어들 생각을 하는걸까...하고......


길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ㅠㅠ죄송해요
그래도 꼭 한번 꼭 읽어주시고...조언 좀 해주세요...
어이없다고 욕하셔도 혼내셔도 상관없으니깐..
그냥 한번 읽어봐주시고 느낌이라도 말씀해주세요...
만약 그게 저를  응원해주시는 말이라면  저야 좋지만..
당근보다 채찍이잖아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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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일님의 댓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가수, 팀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시작하시지 않나요~.
저희 회사에도 여자분 계셔요. 묵묵히 무거운 전원 케이블을 감으시죠.
라이브 음향 같이 공부하던 기수중에 총무를 담당할 만큼, 굳건한 동생도 여자분이고 음악이 좋아서, 좋아하는 밴드가
있어서 음향을 시작했고.
시간이 있으시니까, 많은 분들 얘기도 듣고, 실제로 가서 경험도 해보고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음향쪽에서 '상담해 주세요, 배우고 싶어요'하고 도움을 구하면 아무 대가 없이 너무 자세히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저니님의 댓글

그렇게 고민하시다 보면 머지 않은 시간에 이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거였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함 도전해보세요...
설상 실패를 한다해도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MONICA님의 댓글

답변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답변읽고 제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부끄럽더라구요...결국은 또 시도해보기전에 주저한거였더라구요....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주저말고 도전해볼려구요!정말정말 감사드려요!하고싶은 마음을 나름의 열정을 다시 찾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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