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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진로

음향인생에 관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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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PA를 하는 사람입니다.
바닥에서 자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불사파로 이바닥에 뛰어들었습니다.
쓰고 싶은 장비가 있는데 돈이 없어서 A4종이에다가 그려서 밤마다 오매불망 만졌습니다.
후진 장비 가지고 렌탈다닌다고 무시도 많이 당했습니다.
결혼하고도 장비사느라 집이 차압당해 쫓겨날 뻔도 부지기수입니다.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요즘 와서 많이 느끼는 것은 중요한건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 봅니다. 음향을 할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냥 하세요.. 열씨미.. 대가는 당신이 생각한거 보다 훨씬 큽니다...
요즘 사람 모잘라 난리에요...
포르쉐 꼭 타야될분 아니시라면.. 먹고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대기업서 어깨 힘주실분 아니라면... 삼성보다 자아실현/행복지수 훨씬 높습니다...

음향 일이라는게 결국은 한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결국 내가 쏟아붓는 그시간엔 한사람을 위해 일할수 밖에 없습니다.
SR이건, Recording이건...
내가 아무리 유명해져도... 난 결국엔 시간에 밀리어 지금 최선을 다하는 아티스트에게 훗날엔 최선을 다하지 않을수도 있지요.. 그럼 또 다른 열정있는 Audioguy가 내자리를 대신 하겠지요...

비전과 마인드를 가지고 꾹 참으시면 좋은 결과가 의외로 빨리 나타나는 곳이 음향바닥인거 같습니다.
열씨미 내 자신을 던지세요. 밤마다 꿈속에 음향기기들에 푹 파묻혀 살아보세요...
그냥 그래도 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게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슴드리고 싶네여...

서울대 나와 잘나가는 가장 친한 나의 X랄친구... 제가 젤루 부럽답니다... 이 세상에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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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모노님의 댓글

저도 열심히해서 제 후배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건 좋은대학 나온것도, 대기업 다닌다고 어깨에 힘주는것도
아닌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열심히 해서 좋은 자리에 있어야겠죠! ㅎㅎ

예전에 동생한테 그런얘길 들었습니다.

나 : '얌마 공부 열심히해!! 좋은대학가야 대우도 좋고 돈도 많이 번다..'
동생왈 : 지도 공부안하고 이상한대학 가놓고 나보고 공부하래.. 형이 뭘알어 가지도 않고 -_-;

이런 경우가 안생기려면 말이죠 ㅠ_ㅠ

나중에

나 : 임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건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하는거야!!
동생왈 : 그럼 뭐해 맨날 빛덤이에 쌓여 살면서, 전세집 사는게 행복해?

생각만 해도 갑자기 슬퍼진다능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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