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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진로

진로 고민하는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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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란을 보면서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싶습니다.
정말 대단한 실력, 대단한 열정을 지닌 오디오가이 식구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진로의 고민을 덜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거.. 정말 행복합니다.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막연하게 음악, 음향을 좋아하는데, 이 일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선택의 고민들.. 인생에 있어서 늘 떨어지지 않는 고민이죠.
학위나..경력.. 나이.. 고민하자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이 고민의 순간들! 늘 있죠. 이 글을 쓰는 저 조차도 아직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뛰어들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일반상경대를 나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했었더랍니다. 3년의 사회생활 끝에 내린 결론은.. 그래도 내가 그토록 바라던 일을 후회없이 해보자였습니다.
아무런 주변 정보도 없이 29세의 나이로 무작정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원의 문을 두드렸고, 짧은 학원생활을 마치고 실전으로 뛰어들었죠. 마구마구 여기저기 다 두드린 덕에 포스트녹음실, 레코드녹음실.. 겉핡기로 많이도 기웃거렸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그 동안 내가 원하던 그! 일을 하고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 반면에, 한편으론 아무 지식없이 올라와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음향, 음악, 인생 공부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무작정 뛰어들다보니 옳은 선택이였는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일은 고되고 고된만큼의 수입은 없고, 공부는 또 얼마나 많이 해야하는지.. 앞으로도 정말 끝없이!! 이러다보니 회한이 들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지금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앞에 말한 그 일!을 찾아 왔더랍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참 운이 좋은 놈이죠;;
앞으로 저는 얼마나 또 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서서 살아가겠죠.
처음에 누구의 조언도 없이 뛰어들어 참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조언이라는걸 들었더라면 그 누군가에게서..아니면 오디오가이 같은 알짜배기 사이트를 먼저 알았더라면.. 그럼 난 또 다른 선택을 했을까..싶기도 합니다.

진로를 선택해야하는 여러분들~ 진로란 말고도 다른 게시판들에 사람들이 올린 글과 리플들을 자주 보세요. 그들의 일상과 그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진로와는 다른 글들이여서 좀 멀게 느껴질지라도 하나하나 보면 이 보다 더 좋은 조언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결과는 모를지언정 후회 없는 빠른 선택을 하시길! 화이팅입니다^^*
두서없이 막 끄적이다보니..길어졌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욤~~~^^*

// 유학가서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유학가서 시간낭비하고 국제 미아가 되버린 사람이 있으며, 음대 졸업장 없이 바로 현장에 뛰어들어 경험쌓아 빨리 성공가도를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대 졸업장 없어 발목 잡힌 사람도 있다.
지금 우리는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과'를 꿈꾸며 수많은 '과정'을 선택하고 계획하지만 모든 일이 예측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며 다시 상실을 딛고 일어섰다가 전혀 다른 변화의 길을 걷기도 한다.

선택한다고 결과마저 예측 그대로 선택되지 않는 인생..
단지, 내 마음이 진정 원하는 바 대로 믿고 따르되, 이미 결정 했다면 건너온 세계에 대해서는 미련을 가지지 말것, 과거 성공 방식만 고수하여 환경 변화에 적응 못한 채 한 곳에만 머물러 있으려 하지 말며, 변화 할 수 있고, 또 변화되어야 하는 것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 똑같은 실수는 하지말되, 실수를 통해서 배우며 계속 저지를 것, 지금의 나는 결국 '내 탓' 임을 항상 자각하고 '남 탓'하지말며 꾸준히 노력할 것, 그리고 끊임없이 물질이 아닌 자신의 머리에 투자할 것 등을 명심하며 내 주어진 하나뿐인 삶을 오늘도 살아가야 할것이다.
--------------------------------------------------------------------------------------------------- 이노경 재즈피아니스트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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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boy님의 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새벽까지도 진로 고민으로 잠을 청하기가 쉽지 않네요. 같은 집에서 살았던 외사촌형님과 오랜만에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계획도 없이 무작정 휴학은 왜했냐고 뭐라 하더라구요.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되려고 공부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부모님이나 학교 선배들이 하는 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더군요. 농담반 진담반. 정신 차린줄 알았더니 아직 멀었다고. 고모 속 좀 그만 썩이고 취직하라고. 열심히 해보라는 얘기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위 친한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내가 과연 옳은 길을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괴롭죠.

 아직도 중심을 잡지 못해서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휘청휘청 하는것이겠죠. 굳은 결심이 있다면 불안한 마음도 한층 수그러들텐데 말이죠. 저처럼 오디오 가이 진로 게시판을 기웃거리는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 모두 굳건한 마음 가지시고 힘내세요.

ssong님의 댓글의 댓글

funkboy 님 말대로 주변의 말들은 누구든지 다 같나봅니다.
이쪽 음향, 음악분야가 남들이 보기엔 외줄타기로 보이나봐요.. 아무래도 인식이 그런가봅니다.
일을 하면서도 주변의 말들(전혀 이쪽과는 상관없는 분들의)에  참 괴로운데..
내가 하고자하는 의지만 대쪽같고, 열정이 있다면 굳건히 앞으로도 모든 상황 이겨내면서 잘 해 나가실거라 믿어요^^저도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도록 잘 부여잡겠습니다.

참, 글 적으면서 이 글을 누가 봐줄까 걱정(?) 하며 민망해했었는데, 답글이 올라오니 참 든든하며 괜시리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는~^^;;
언젠가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funkboy님을 만나게 되길 고대하면서..우리 같이 힘내요~

티페리트님의 댓글

좋은글 읽고 갑니다~
저도 사람들이 올린 글과 그 글에 달린 댓글을 항상 봅니다. 이 버릇이 고1때 생겼는데 어떤 글들은 오히려 댓글이 더 좋게 달린것들고 많아서 읽다보니... 하하;;

저는 이 쪽으로 마음을 먹으면서  이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누가 대신 사는 인생도 아닌 내 인생인데"
네 맞습니다. 다 자신의 인생이죠. 그래서 전 ssong님의 댓글처럼 주위에서 수입이 어떻다 하는둥 안좋은 말을 자주 듣는데 저는 이렇게 묻고 싶더라구요.
"그럼 당신은 왜 그 직업을 선택했습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제가 눈감으면 끝인 인생 눈 떳을 지금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고 살자<ㅡ 뭐 이런거죠 -ㅅ-;;
그래서 저는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칼을 뽑았으면 끝이라도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항상 하곤 합니다.
그덕에 수행평가며 공부며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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