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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진로

생각이 많고 어려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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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용음악과 휴학한 기타 전공생이었습니다
군 제대후 사설 학원을 등록하고, 수료한 뒤 열정이 넘치는 마음으로
새싹 엔지니어가 되어
미약한 실력이지만 인디 아티스트들과 곡 작업도 하고,
뮤직 비디오 찍겠다고 동작대교 하늘공원을 오가며 작은 카메라 들고 찍으러 다니고
뮤지션리그에 500원에 올리고. 한곡 팔려서 500원 벌었을때
'와! 우린 500원 벌었으니 지구도 살수있어!' 하고.
처음으로 믹스비 줄테니 믹스 부탁한다는 요청에 많은 부담감을 갖고
며칠동안 아침해를 보며 잠들었는데
계속 수정하다 맘에 안든다고 믹스 빼버리고,
약속된 페이는 거의 못받고 하는 일도 생겼었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시에 수료 후 지속적으로 구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사람인, 오디오가이, 인크루트등 빠짐없이 매일 구직자리를 알아보지요
계속 음악을 해왔기에 음악쪽 스튜디오로 가고싶지만 구인이 너무나도 없고..
광고녹음실은 많이 올라오기에, 제 마음과 타협하여 광고 녹음실도 같이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면접을 보았습니다. 음악 스튜디오 2곳, 광고녹음실 3곳, 교재회사 한곳..
처음보는 면접이라 실수한것도 있고, 말재주가 없는것도 요인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하니, 자괴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맘같아선 정말 스튜디오에 무급인턴이라도 일하고싶은 심정입니다.

스튜디오 사운드 엔지니어로 계속 가고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은 광고쪽 사운드 디자이너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둘다 음향을 하는것은 같으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힘들고 자괴감이 듭니다..
어떻게 답을 부탁드리는것은 아닙니다
얘기할곳이 필요했었습니다.. 정말 속앓이 하고있었거든요

이런 생각이 드는 때에 비도 계속 내리고 있네요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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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2598님의 댓글

많이 힘드시겠네요 오디오쪽은 다 힘들어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거 에만 가치를 두고 오디오처럼 눈에 안보이는 건 가치 순위 에서 항상 나중이죠 ㅎㅎ 저는 광고녹음실에서 25년간 일했네요 이제는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많아요  광고녹음실 실장이면  오디오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콘티보고 음악선곡부터 음악제작 할경우 프로듀서  보이스연출 사운드디자인 등 이런부분을 다 신경써야해요 그래서 음향엔지니어만 생각하시고 도전 하시면 힘드실수 있어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제 답글이 눅눅한 마음 조금은 없어지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ㅎㅎ

kingkrule님의 댓글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으로 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음향쪽 구인이 워낙 없다보니 참 취업하기도 힘들고 방황하고 있는데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해드리고 싶네요.

엠씨황님의 댓글

저도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Job을 구하고 있습니다. 음악 녹음실을 찾고 있는데,
계속 취업이 되는 곳은 작곡가 분들 작업실이 되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보컬 녹음들만 하게 되고, 튠 작업이나 백업 같은 일만 하게 되어서 답답하네요.
보통 면접보고 마지막에 질문하고 싶은게 있냐고 면접하는 분들이 물어보면,
"만약 제가 여기서 떨어지게 된다면 그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통해서
뭐가 지금 부족한지 여쭤보세요. 저는 여기서 음악 스튜디오 면접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지만
그런 질문을 통해 계속 그래도 job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 인지 무슨말인지 잘 이해가 되네요. 힘내시고 계속 밀어붙여 봅시다^^

HANES님의 댓글의 댓글

아.. 이런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면접에 대해 뭔가 수정해나가면 언젠가는 될수도 있겠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흑곰대장님의 댓글

보통 눈팅만 하는 눈팅족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음향 해보겠다고 빚 내서 수업료 내고, 장비 사고, 멀쩡히 다니던 직장도 퇴사하고...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일자리가 없으니 불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소리가 좋아서 행복하기도 합니다...
음악 스튜디오는 아는 사람이 소개해주거나, 자리가 잘 안나거나... 그렇죠...
세상은 참 잔인합니다. 차갑죠. 그럼에도 글 쓰신 분도, 저도...
상황에 맞게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이유는.... 다만 음악이 좋으니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여러 현역 엔지니어를 만나서 제가 어떻게 준비 해야 하는지 물어보며,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배우며, 하나 하나 알아가기도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데... 지독한 고통, 번민, 고난 같은 것은
그 왕관을 쓰기 위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많은 말을 해드리고 싶지만, 워낙 눈이 많은 커뮤니티라서 많이 적기가 힘드네요...

Nexus님의 댓글

비슷한 동지네요, 저도 음향으로 대학교를 졸업했고, 관련자격증도 취득하고 교육도 받았고 일도 조금해보았지만 새로운 면접은 번번히 탈락합니다. 구직자로써 마음이 안타깝지만,, 구인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공연이나 스튜디오의 경우 하나의 실수가 크게 다가올 수 있으니 경력을 많이 찾는 것이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글 쓴분과 같이 제대로 일 할 곳이 있다면 무급인턴, 각오할 준비가 되었지만,,,우리의 열정을 태워 무급으로(혹은 열정페이로) 일한다면 우리의 다음을 잇는 후배분들에게 장기적으로 절대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봅니다..

더욱이 페이관련해서는 적더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구두로 합의를 맺은 부분은 나중에 가면 못받는 경우가 더러 있더군요.
몇백될거에요. 심지어 가장 많이 떼먹은 친구는 아직도 티비에 잘만 나옵니다..ㅋㅋ
이렇게 몇번 데이고 나니 일을 처리하는 방법도 생기고, 다시는 떼이지 않는 법도 생기는거 같아요.

아, 저의 스승님이 그러시더군요. 이 쪽길은 어떻게되나 살아남기가 힘든 버티기 싸움이라구요. 물론 필드에서 버티면 좋겠지만요.. 잘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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