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음향진로

유학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각오해야할 것들.

페이지 정보

본문

1. 어학

2. 어학

3. 어학

음향엔지니어의 실력이나 공부는 그 다음입니다. 그냥 기기야 빤할테니 이것 저것 다루면 다룰 수 있겠지만, 그런 마음이면 차라리 그 돈으로 장비사서 작업실 꾸미고 매뉴얼보고 혼자 연구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공부를 왜 하러 갈까요? 어차피 대학이건 단기학교건 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음향엔지니어링은 아무리 빨라도 10년 이상은 공부한다고 작정해야 합니다.  산업구조도 그렇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에 비싼 돈 들여서 공부하고 왔다고 해서 누구 하나 반겨주는 곳은 없다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돈 들여서 시간들여서 가서 배우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서울에 있는 여러 학교, 학원들에도 좋은 장비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한번 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학을 갔다와야할까요?

녹음실마다 이력서가 쌓일겁니다.

자, 유학이라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왜 유학을 가는지, 그 답을 가지고 떠나실 계획이라면, 일단 앞서 말한 세가지 각오할 것들을 반드시 먼저 하고 음향이라는 것에 뛰어 들기 바랍니다. 미리 공부해 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안해도 상관없습니다. 한글로 된 책 조차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건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은 절대로 아니지요.

어학에 대해 절대로 우습게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Don't they.... 와 Do they... 가 정반대의 의미인데, 그것이 얼마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귀에 들어오는지 아실련지? 강의 내용을 100퍼센트 언어적으로 알아들어도 내용을 그만큼 이해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음향은 더 그렇습니다. 그냥 대강 듣고 외워서 시험보고, 점수 잘받아서 상 받으면, 그게 본인의 엔지니어링 실력과 관계가 있을까요? 

잠꼬대로 영어 몇마디 중얼거렸다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제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동양인이라고 왕따 당한다는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시당한다고,, 일단 언어에 문제가 있다면 100퍼센트 그렇게 됩니다. 뭐 말이 통해야 같이 작업을 하건 뭘 하건하지.. 그냥 유학생끼리 모여서 놀고, 작업하고,, 그런다면 그냥 서울의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면 철저한 '관계' 중심인 이 산업에서 그래도 선생님 끝발로, 또는 학교 끝발로 발이라도 들이밀 스튜디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불행한건, 지금이 80년대 말 또는 90년대 초처럼 유학생 출신 엔지니어가 적었던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당시에도 졸업하고 귀국한 엔지니어들에게 한국내의 스튜디오는 참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예였고요. 다행히 좋은 스튜디오 만나서 프리랜서로 엔지니어를 시작했었고,,

자, 결론을 내리지요. 이미 반복한 이야기 인데, 왜 유학을 가려고, 또는 오려고 하느냐는 묻지 않겠습니다. 그건 본인의 목적이 분명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유학원에 가서 한국 사람 정말 없는, 한국 음식점이나 비디오가게가 정말 하나도 없는 도시의 어학연수과정을 알아보십시요. 아예 홈스테이나 외국인 룸메이트를 구할 수 있다면 추천합니다. 그래서 정말 죽을 각오요 반년을 투자하십시요. 더러 1년이상도 갈 수 있습니다. 음향책은 집어 치우고, 영영사전, 녹음기, 배짱, 이런것 가지고,,, 인터넷 이것도 하지 말고,,

음향을 어느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좋은가.. 이런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Full Sail이나 SAE 처럼 투자를 엄청나게 해서 실제 A급의 녹음실 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도 있지만, 실제 졸업하고 나면 3-4년 이상은 그 콘솔 만져보지도 못하는 것이 실정입니다. 학교마다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학위가 그래도 필요한 사람은 대학과정을 가시고, 또는 대학원 과정을 가시고, 그냥 실제 산업에 빨리 뛰어들고픈 사람은 단기 과정을 택하시고,,,

졸업장이 아무것도 안해주는 것이 이쪽 산업입니다. 버클리 나왔습니다. 이 말에 오- 그래요? 대단하시네.. 이런말 실제 들어보기 어렵습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글을 쓴것이 아닌것임을 아실것이라고 봅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절대로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어학을 한다.. 이런 계획을 하신다면 그냥 놀러오시길..

[이 게시물은 개발자님에 의해 2020-11-04 11:14:06 유학게시판에서 이동 됨]

관련자료

민우님의 댓글

  저역시 유학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전에 악기도 배워보고 녹음도해보고 여러가지로 경험을 해볼 생각을 가지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영어공부에 올인하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맘을 다시 갖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dgsong님의 댓글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음향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싶어도 문무에서 충분한 깊이를 가진 교육 기관 및
기회가 없음이 현실인듯 하네요.
호준님 같은 분에게 사사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텐데말입니다. ^^

장호준님의 댓글

  안그래도 학교 하나 세울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쪽에는 아무래도 저보다 더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필요한 지식만 모아도 좋겠죠.  언제 일지는 몰라도. ㅎㅎ
전체 1,059건 / 5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320 명
  • 오늘 방문자 4,445 명
  • 어제 방문자 4,559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91,636 명
  • 오늘 가입자 1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5 명
  • 전체 게시물 251,679 개
  • 전체 댓글수 193,377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