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음향진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예전부터 글을 올릴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저는 연극영화학과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2학년 '여'학생입니다.

원래 중학교때부터 작곡이 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꿈을 접고 지방에서  대학을 일년 다니다가 2년을 다시 공부하여 서울에 있는 학교 영화과에 진학하게 되었지요.

영화를 선택하게 된것은 영화음악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고, 점점 공부를 하다보니 영화 음향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영화음악을 하려면 음악과를 가지 왜 영화과를 왔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 일단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고, 사정상 음악과를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소리'들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그것들이 녹음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에 매력을 느끼며 학교 영화 동시녹음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작업쪽까지 관심이 넓어졌고 사운드 디자인을 꿈꾸게 되었지요.

하지만 저희과의 특성상 음향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배제되어있어요. 그리하여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중 우연히 뮤지컬 작업의 RF엔지니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동아방송대를 비롯 음향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게 되었는데요,
사실 막막함을 더 많이 느꼈습니다.

학교를 옮겨야하나 아카데미를 다녀야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학교에 프로툴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우연히 신설된 음향 과목 수업을 듣게 되면서 음향에 대해 수박 겉핥기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계 한대에 스무명 가량의 학생이 일주일에 단 네시간 수업을 하는 현 상황에서 수업하나만으로는 마스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혼자서 조금씩 천천히 다뤄보기 시작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또, 영화음향은 영화속의 일부분이기에 영화에 대한 공부가 기초가 된다는 생각에 학교를 옮기는 것은 일단
접게 되었구요,

컴맹에 기계치인터라 처음엔 세션하나를 만드는데만해도 낑낑되었어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다가 조언을 구할 선배님조차 없는 상황에 혼자 기계를 잡고 세시간 동안 씨름을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녹음실에서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참고로 프로툴 두대가 2004년도에 처음 학교에 들어왔는데 2006년도에 수업이 생기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영화 사운드디자인인데 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학교 단편영화들을 작업하며 간단한 ADR녹음은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처럼 혼자 끙끙거리면서 계속 기계를 만져보는것이 옳은 것인지, 유학을 가는편이 나은것인지, 그것도 아님 또다른 방도가 있는것인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스스로의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이 되네요.
사실 유학도 생각을 많이 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특성상 인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굳이 외국에 나갔다 오는 것만이 최선일지 상당히 고민됩니다.



고민끝에 긴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는데요, 써놓고 보니 민망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려요.

관련자료

김재환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초짜 엔지니어입니다.--;

고민하는것에 충분이 공감합니다. 저도 재학중 중,단편 동시녹음, 사운드 후반작업을 해왔고, 전공또한 영상음향쪽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도 "음향"이라는것을 접한지가 3년밖에 되지 않았고, 스튜디오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지금도 영화쪽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흥미, 관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학도 준비는 많이 해 놨습니다만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습니다.

저도 혼자 공부해서 터득하는 방법을 통해 음향을 공부해 봤는데 국내외 서적을 통해 얻은 지식을 완전히 제것으로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강의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을 하는것 뿐 아니라 주변의 인맥, 주어지는 일을 통해 직접 부딛혀보는 쪽이 시간 또한 절약될거라 생각합니다.

이곳 오디오가이 웹싸이트에는 님께서 원하시는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유학쪽 정보, 학교냐 아니면 아카데미냐에 대한 고민등 진로에 관한 정보들이 많이 있으니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좀 더 고민해 보세요.

막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궁금한 점이 더 있으시면 쪽지주시면 아는만큼 답변 드리겠습니다.

올해로 스물여덟인데 아직 갈길이 먼 조짜 엔지니어가..--;;

ko a young님의 댓글

와우~!!답변 감사드립니다.
음향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들이었군요,
일단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경험도 많이 쌓고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다시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ko a young님의 댓글

Aphexsun님 감사드려요. 꿈이 같다고 하시니 반갑네요.^^

boovie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글을 쭉 읽어보며 아직 제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막 입문하는 단계거든요;;
대학 생활 2년 동안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기술없는 예술은 없다'라는 말이 와닿네요.
그리고 같은 길을 가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니 무지 반갑습니다.

누엔도는 이번 학기에 수업을 하면서 처음 만져 보았어요. 응용미술학부수업에 사운드디자인수업이 있더라구요.
간단한 애니메이션 작업만 해보았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연습을 많이 해야할것같아요.
그리고 사실 학교에 있는 장비같은경우는 이제 만져봐서 뭐가 뭔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지금 모든 기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것도 아니거든요. 일단은 더 공부하고 알아본 뒤에나 정보 교환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죄송해요;;

조언 감사드리구요,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힘이 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nOVICe님의 댓글

이럴수가 원래의 꿈이 sound design이신 분이 이처럼 많았다니.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마구 많이 반갑네요.

저또한 프로툴을 사용한지 별로 안된데다가
Ko a Young씨와 마찬가지로 혼자 알아나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Tutorial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중에 저는 이걸 택해서 보고 있지요.
DVD로 되어 있어서 쉽게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가지기에는 매우 좋은거 같습니다.
전체 1,059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199(1) 명
  • 오늘 방문자 4,282 명
  • 어제 방문자 4,87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44,880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8 명
  • 전체 게시물 263,248 개
  • 전체 댓글수 193,38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