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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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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6)

저자: Bob Katz
번역: JesusReigns









전파 타는 비결


Radio-Ready란 미신

광고는 마케팅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다. 그들의 목표는 물건을 파는 것이기에 심신 교란용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중에 가장 심한 교란용 용어는 "Radio Ready"란 용어이다.[주: 아마두 밥 아저씨는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해 잘 모르나보다.. 아무도 이런 면에서 마소를 따라잡을 순 없다 ㅎㅎ] 깨어있는 소비자가 되시길. 전파 매체는 상당한 레벨 작업을 요구한다. 상당히 부드럽고 별로 펀치감 없는 노래가 전파를 타서는 매우 hot한 레코딩과 경쟁을 하기도 하고 지극히 hot한 노래를 처리해서 매우 불쾌한 방법으로 짓눌러 버리기도 한다.
다시 말해, 마스터링 할 때 다이나믹스 프로세싱을 너무 과하게 몰아붙이면 전파상에서 소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전파 매체에 대비해 적절하게 준비된 레코딩처럼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난 한 12년 보다도 더 전에 이걸 알게 되었다. 그 때 알게 된 것은 컴프나 리미팅을 전혀 쓰지 않고 그냥 재미삼아 했던 레코딩이 컴프와 리미팅을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쳐바른 것보다 전파상에서 훨씬 소리가 좋았던 것이다. 방송 엔지니어들이 확증하는 바이지만, 전파 방송을 위해(radio ready)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것은 없다.

항상 음악을 먼저

1. 원곡을 작곡한 다음 훌륭한 싱어를 섭외하고 좋은 편곡을 얻어낸다. 흉내내기보다는 참신한 것일 수 있도록.(심의를 통과할 수만 있다면 음악의 참신함이 주의를 끌 수 있다.)

2. 종종 느슨하고 가벼운 편곡이 조밀하고 복잡한 것보다 효과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전파상에선 조밀한 편곡이 흐물흐물하게 들릴 수 있다. 예외의 것들을 잘 살펴보면 (이를테면 Phil Spector의 wall of sound같은 것) 메인 보컬이 "wall"보다 훨신 더 강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다음이 사운드

3. "Radio Ready"란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것처럼 만들기"란 뜻이 아니다.

4. 집에서나 스튜디에서나 소리가 좋고 맑고 다이나믹한지 확인한다. 그렇게 하면 전파상에서도 소리가 좋을 것이다.

5.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운드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먼저 기본적으로 귀 훈련이 필요하다. 라디오의 스피커를 통해 귀로 듣는 소리를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 당신의 음악과 좋은 레코딩을 가능한한 가장 좋은 청취 시스템을 통해 듣고 비교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비교도 잊지 말라. 그것은 콘서트 홀에서 연주된 확성되지 않은 다이나믹한 라이브 소리와의 비교이다. 또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우리의 어린 세대들이 음악을 크게 오랫동안 들은 나머지 청력을 많이 잃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폭넓은 다이나믹스가 그런 귀를 귀찮게 하고 컴프레스 된 소리를 더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 더 청력 손실 문제는 커지고..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내 말이 들리십니까??

전파 방송을 위한 준비 

6. 피크:평균 비율은 VU등의 평균치 미터와 PPM등의 피크 미터에 나타난 음압의 차이이다. 이 둘이 거의 비슷한 것이 더 좋은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두 미터를 동시에 보면서 산수를 좀 해야된다. 음악의 짧은 한 부분이 평균은 -17 dBFS, 피크는 -6 dBFS인 경우 그 음악의 피크:평균 비율은 약 11 dB 정도가 된다. 제작 의도에 따라 목표된 피크:평균 비율이 높을지(14 dB 이상) 혹은 낮을지(14 dB 이하) 결정한 다음 전파 매체는 걱정하지 말고 작업을 한다. 낮은 비율이 제작 의도라면 그 의도가 전파 방송에도 반영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프로세싱하면 평균 레벨이 너무 높아져 방송 장비가 레벨을 눌러서 낮추려고 할 것이다. 위험 영역은 6 dB 미만의 피크:평균 비율에 있는데 라디오 장비들은 평균 레벨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평균 레벨이 너무 높아진 이런 경우 말 그대로 레벨이 고정되어 버린다. (VU 바늘이 고정되어 버린다) 그런 제작물은 보통 보다 큰 피크:평균 비율을 가진 다른 제작물보다 소리가 나쁘다.

다이나믹 프로세서는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토구이지 전파 방송을 준비하는 기기가 아니다. 컴프레서를 더 심하게 사용할 수록 드럼의 트랜지언트 이팩트가 작아지고 보컬의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타악기도 작아진다. 음악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경우 이런 변화는 악영향을 끼친다. 광대역의 컴프레스 되지 않는 모니터 시스템을 사용하면 어떤 선택이 그 음악에 가장 좋은 것일지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컴프레서는 프로덕션에 있어서 항상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50년대 이후 90년대까지도 때로 오용되었다. 새로 발명된 디지탈 컴프레서들은 기존의 아날로그 기기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들이다. 전혀 새로운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고 심지어 오늘날의 몇몇 히트곡들은 그런 것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F1 레이싱 카의 악셀을 밟을 때이는 주의해야 한다! 내가 듣기엔 1991년 (디지탈 프로세서가 유행하기 전)의 락 음악 CD들이 1998년에 출반된 대표적인 음반들보다 소리가 더 좋다. 당신만이 당신의 소리를 제어할 수 있다. 공식적인 속도 제한도 없고 운전 면허를 취소할 경찰관도 없지만 길바닥에 여기저기 충돌사고를 당한 엔지니어들을 바라보길 바란다.

7. 비가청저역(subsonics)
비가청저역이 너무 크면 전체적인 라우드니스에서 필요이상으로 에너지를 뺏어가게 된다. 게다가 그게 전파를 타게 되면 방송장비들이 불필요하게 작동해 펌프질을 하게 된다. 비가청 저역 에너지를 확인하는 방법엔 몇가지가 있다. 보는 방법은 real time analyzer[흔히 스펙트럼 에널라이져라고 하는..]을 이용해 보는 것이고 듣는 방법은 두 개의 서브우퍼를 이용해 시험해 보는 것이다. 서브우퍼가 잘 칼리브레이션 되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비가청 저역이 자기 음악에 음악적 의미가 있는지 알기 위해 하이패스 필터를 켰다 껐다 하면서 소리를 들어본다. 하이패스 필터를 썼을 때 소리가 더 명쾌해 지면서도 음악적 요소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프로세싱에 하이패스를 적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베이스 악기 (특히 DI를 사용한 경우) 40Hz 이하를 죽이는 것이 소리를 더 분명하게 만들어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말만 믿고 일반화시키지 말고 귀를 사용하라.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후진 모니터를 참고해 하지 않도록.

8. 지나친 치찰음
FM 라디오의 75 usec 프리엠퍼시스와 라디오 방송국의 열악한 치찰음 제어기가 적절히 조화되면 조악한 방송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마스터링 과정에서 과도한 치찰음을 적절히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내게 있어 지나친 치찰음이란 소리가 화사한 시스템으로 들었을 때 귀에 거슬리는 것들이다.

9. 지나친 타악기의 피크
이런 문제는 흔하지는 않다. 타악기가 주를 이루는 음악에 대해 방송 장비가 어떻게 반응할지 알 필요가 있다. 반복적으로 평균 레벨에서 상당히 많이 뛰는 트렌지언트를 지닌 반복적인 리듬을 주의하라. 보컬보다 8 dB나 솟아오르는 팀벌의 피크가 그런 예이다. 방송장비는 릴리즈 타임이 느려서 팀벌이 한 번 쳐지면  이어지는 보컬도 상당히 눌리게 되어 결과적으로 보컬과 다른 배경 소리가 매번 몇초씩 안들리게 된다.
이런 문제는 마스터링도 아닌 믹스에서 고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적절한 믹스 티크닉과 조심스러운 프로세싱으로 이런 상황은 해결될 수 있다. 물론 믹스에서 고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파이널라이져의 멀티밴드 다이나믹스 모듈을 조심스럽게 이용해 음악의 타악기 감각을 헤치지 않고 문제를 고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이런것은 드문 일이고 숙련된 귀로 듣고 보수적인 방법으로 고쳐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음악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과도한 컴프레션이 아름다운 타악기 음을 망칠 수 있는 것이다.

라우드니스와 전파 매체
멀티벤드 컴프레션과 소프트 클립핑을 약하게 걸면 전파 방송상의 소리를 더 크게 들리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정용 CD 플레이어에서 듣는 소리를 망친다고 생각한다면 전파 방송 전용으로 따로 배포하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함으로써 두 개의 다른 세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평균 레벨을 너무 크게 작업해 놓으면 방송기기들이 당신의 고귀한 음악의 레벨을 내려버릴 것이란 점이다.

  :: 콤 필터링이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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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환님의 댓글

아오~! 잘읽었습니다! 항상 피가 되고 살이되네요.
알고있지만 다시한번 확인하고 다른 시도를 할수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네요.
감사합니다~!

신동철님의 댓글

이제까지 중에 제일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라디오 방송국에 컬럼이나 연주녹음을 보낼 때가 많은데....

분명 제 장비에서는 클립핑(디스토션도)이 생기지 않았는데...
라디오에서 들리는 제 목소리와 연주등에서는 심한 디스토션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조금 작은 음량으로 보내기 시작했는데...
(아예 DAW 마스터단에서 맥시마이저계열을 빼고, 소프트리밋만 사용)

방송국 기기들은 살펴 보니...
송출 전단에 컴프와 리미터가 한번 더 걸려있더라구요  T.T
요즘은 제대로 작업해서 보내고 있답니다. ^.^

small fader님의 댓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애깁니다~
하지만 좀더 좀더 큰레벨을 원하는 클라이먼트 들 땜에 어쩔수가 없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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