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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트리방식의 녹음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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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인가? 요한성당인가 데카트리형식으로 녹음하신거 읽어보고 소리도 들어봤는데요..

마이크들 높이가 정확히 어떤 위치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어떤 높이이다라고 말씀하신 글을 읽어본적은 있지만 천정높이와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런지요..

데카트리방식의 녹음에서 녹음공간의 천정높이는 중요할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궁금합니다.

그리고 녹음된것을 들어보니 1번째 녹음된것보다 중저음이 살짝 적은듯한느낌이 드는데 제가 제대로 들은 것 맞는지요?

만일 그렇다면 데카트리와 PZM방식의 마이크를 아래에 두고 같이 집음하는건 어떨까하는 생각들어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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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민님의 댓글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천정높이와 데카트리의 높이가 관계는 있겠지만 수치화된 결과는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말하면 어느정도 천정높이가 확보된 상황이면 오케스트라의 규모나 음악에 따라서 엔지니어의 기호에따라 조금씩 다른것 같아요. "책"에 의하면 높이는 약 10 feet(3M 정도 겠죠?) 마이크의 거리는 중심축에서 1M씩 모두 옴니패턴을 사용하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녹음하는 음악에 따라 또는 엔지니어의 취향에 따라 약간씩 변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가장 트리 높이가 낮았던 경우는...엘리엇 샤이너가 9 feet 으로 올리고 마이크의 거리도 80cm정도로 짧게 사용했는데 그 경우는 팝앨범의 중간 규모정도의 스트링 섹션 이었습니다.

최고로 높여서 쓴 엔지니어는 John Kurlander(생소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반지의 제왕 스코어링 엔지니어였습니다. 필름 스코어링 쪽에서는 최고중의 하나죠..) 였는데 13 feet 까지 올려서 쓰더군요. 마이크 셋팅도 비상식적이라 데카트리 셋팅이 센터에 C24를 놓고 MS방식으로 L, R은 M150...이렇게 셋업하더군요. 사운드에 굉장히 의구심을 가졌는데 결과는...크....들었던중에 최고의 데카트리 사운드중 하나였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시작은 10 feet에서 시작하여 조금씩 높이를 변화 시키며 원하는 사운드를 내는 지점을 찾아보면 될듣 싶습니다. 좀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레코딩에서는 너무나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딱 이렇다!하고 정해진 방법은 없는것 같아요. 난다 긴다 하는 엔지니어들도 "음...여기는 천장높이가 얼마이니 트리를 몇 미터 올리면 되게군..."하는 경우는 없는것 같아요. 다들 귀로 들어보고 적절한 사운드를 찾아내는 거지요.

그리고 저음을 얻기위해 다른 마이크를 아래에 두고 녹음하는 것은...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미지를 조금 해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중저음이 더 필요하면 트리의 마이크를 교체하는 방법이 나을것 같습니다.

마이크에 대해서 조금 사족을 달자면...
써봤던 마이크중에 데카트리에 최고라고 생각되는 마이크는 두말할것 없이 M50인것 같습니다. 근데 구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롭죠...대단한 행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힘든 마이크 중의 하나입니다. 저희도 M50는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매번 소니 스튜디오의 치프엔지니어였던 Dave Smith에게 렌탈을 해서 쓰곤 합니다.

그럼 돈만 있다면 구할수 있는 마이크 중에선 M50의 복각 모델인 M150가 가장 나은듯 합니다.(이것도 무척 비싸죠.하지만 총알만 받쳐주면 못 구할 정도는 아니니깐...) 빈티지 리이슈 모델에서 발견할수 있는 대체적인 특징이 보이기는 하지만 대략 M50에 그럭저럭 근접할 수준은 됩니다. 다른 리이슈 모델인 TLM50는 마이크 자체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데카트리에 쓰기엔 좀 너무 둥글둥글한 소리랄까요? 약 2%부족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와이드나 서라운드로 썼을때 극강의 위력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위의 마이크들은 단순히 "소리"라는 측면에서 봤을때의 이야기인데...사실 좀 현실성이 없지요.

좀 현실적인 마이크들 중에서는 KM130정도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많은 마이크를 테스트해본건 아니지만 MK2나 4006등 대표적인 옴니패턴 마이크들을 몇번 시도해 봤는데 KM130이 젤 났더군요.



에구...쓰고보니 쓸데없는 소리만 많이 주절거린것 같네요. 오늘 좀 한가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ohannes님의 댓글

긴글 대단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KM130 3대가 제게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듯 합니다...^^
아님..제가 갖고 있는 마이크중 DPA4061무지향성 마이크 두대가 있는데 그걸 한대 더 구입해서 사용하는건 어떨지..생각됩니다..

근데 댓글중 아래에 PZM같은 마이크를 한대 더 두는것 보다 마이크를 바꾸는게 나을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마이크를 바꾸게 되면 데카트리에서 중음역의 또렸함도 살아나려나요? 중음역이 얕아져서 그런지 또렷함도 얕아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여쭤봅니다.

아님 데카트리와 함께 악기별로 지향성 마이크를 한두대 더 사용하는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정위감도 더욱 살아날거 같기도 한데..
사실 정위감도 살짝 묻혀버린거 같은 느낌이...사실..많이 들어서..^^;

암튼 긴글 감사드립니다. 곧 추석인데..한국에 계시지 않으신거 같던데 명절 잘보내시구요..^^

강효민님의 댓글

횡설수설 했는데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다니 참 다행입니다. DPA4061의 소리를 들어본적은 없지만 기왕 2대 가지고 계시다니 새로운것 3개를 구입하는 모험을 하시기보단 기존에 있는것에 하나 더 사셔서 쓰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DPA니깐 기본은 하겠죠?

그리고 악기별 스팟 마이크의 경우는...

전 콘서트 홀이나 성당같은곳..그러니깐 스튜디오 밖에서의 녹음 경험은 전혀 없어서 어떻게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스튜디오에서 녹음시에는 거의 100% 악기별로 스팟 마이크를 같이 씁니다. 트리의 사운드로 대략의 그림을 그리고 조금 부족한 부분들은 스팟마이크로 보완해 주는 형식이지요.


이런 곧 추석입니까? 미국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명절에 무감각해지는군요. 이럼 안되는데...더 심해지기전에 빨리 들어가야 겠습니다. 명절 잘 보내십시요.

johannes님의 댓글

자세한 설명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녹음할때 한번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나름 울림이 좋은 공간이라..기대하고 있습니다. 4061한개랑 마이크몇개를 추석끝나고 구하려고 하는데...고민많이 해봐야 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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