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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와 harddisk의 음질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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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말들이 많은 부분이라 고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의견들이 데이터를 cd로 구워 마스터링에 가지고 가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말씀들을 하시더군여,,,



과연 데이터라는 개념으로 볼때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적용시켜야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cd에 있는 데이터를 하드에 카피하면 소리가 더욱 좋게 들릴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cd를 오디오로 모니터 할때는 cd프레스 기기에 따라서 소리가 바뀐다는 말들은 많이 들어왔지만.

프로툴즈 데이터를 cd 로 구워가면 음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과연 맞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cd를 구울때의 문제는 오류가 발생할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cd로 데이터를 구우면 음질의 열화가 발생한다면  프로툴즈 데이터는 카피를 하면 할수록 음질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기도 합니다...


에너지를 쏟아 작업한 곡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loss가 발생한다면 가슴아픈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여러 고수님들의 여러의견들이 궁금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8-07 15:29:0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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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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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아주 아주 쉽게 엄청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혹시 주변에 타스탐 DVRA1000HD 를 가지고 있거나 사용중인곳이 있다면 한번 테스트를 해보셔요

프로툴에서 AES/EBU로 타스캄으로 하드로 넣은 후.

타스캄에서 하드세션을 DVD로 구울수도 있는데요.

이것을 DVD로 구워서 다시 타스캄에서 플레이백해서 들어보셔요.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지간한 케이블이나 그러한 차이보다도 훨씬 더 많이 있다고 느꼈어요.

같은 녹음기에서 녹음하고 재생한소리.


전 무조건 하드를 강추합니다.^^

거북님의 댓글

기본적으로, 데이터 CD와 하드디스크에서 읽는 방식은 데이터가 제대로 읽힐 때 까지 몇번이라고 정해진 만큼 재시도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그게 미디어 CD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VCD라든지 오디오 CD의 경우 이건 '실시간'이므로, 재생기는 못 읽겠는 부분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고 빠진 부분에는 적당한 데이터를 끼워 넣습니다. 마치 사람이 친구에게 낡은 책을 읽어 주다가 "천%지#" 하고 지워진 글자가 나오면 "천방지축" 하고 끼워 맞춰 들려주는 경우죠. 그래서 여러번 복사한 VCD를 감상할 때면 화면에 엉뚱한 색의 총천연색 깍두기들이 뜨는 경우가 많았죠.

작업한 곡의 개별 트랙킹을, 가끔 오디오CD 형식으로 구워서 녹음실에 갖고 가는 사람들이 있던데, 절대 금해야 할 일이죠...

우선 하드디스크 상에서 WAV 파일들을, 에러보정 코드 삽입 옵션을 추가한 rar 형식의 압축 파일로 만들어서 데이터 CD에 구운 다음, 녹음실 가서는 다시 녹음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압축파일을 복사하고 거기서 stuffit 등으로(아마 Mac일 것이므로) 압축을 푸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거북님의 댓글

물론 고용량 데이터 파일의 복사시에도, 컴퓨터 내부 배선 상태, 노이즈 많이 끼는 칩셋 채용, 전원공급의 사정 등에 의해 0 이어야 할 부분이 1로 바뀌거나 하는 일이 오다가다 정말 간혹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복사의 경우 이건 더 심합니다.
이런 것이 의심될 때에는 복사한 파일이 원본과 동일한가 하는 check-sum 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sfv 파일을 이용한 crc 첵섬의 방법도 있고,
오픈 소스 진영에서 선호하는 md5 방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내는 측에서 12345.WAV 라는 파일의 첵섬값을 기록한 작은 파일인 12345.md5을 함께 준비하고, (물론 이걸 수행하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죠) 받는 쪽에선 12345.WAV와 12345.md5를 같이 받아, 대조 근거 자료인 md5 파일을 갖고 WAV 파일을 검사합니다. 받은 측에서의 첵섬 결과가 보낸 측에서의 그것과 동일하게 나왔다면 원본과 100% 동일한 WAV 파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블루님의 댓글

여러 의견들 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웨이브가 아닌 프로툴즈 데이터를 압축해서 구운경우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특정기기가 아닌 일반적인 테스트 방법은 없을까요??

영자님께서 추천해 주신 장비로만 테스트를 하는것도 좋지만 좀더 보편적인 테스트방법을 찾아보고싶습니다..^^

거북님의 댓글

우선, 디지털 데이터의 복사 및 전송시에 아날로그적인 열화를 상상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디지털 데이터는 아날로그 처럼 특정 순간에 3dB 다음 순간에 1.2dB 이런 식이 아니라, '있음-없음-있음-있음-없음'이라는 식의 0과 1의 나열일 뿐이고 '반쯤 있음' 으로 처리되는 건 없습니다.
디지털 테이프에서 읽어들인 신호, 또는 케이블을 타고 전송되는 디지털 신호의 음압이 아날로그적으로 열화되어 1의 음압이 아니라 0과 1 사이의 어디쯤, 가령 0.89 정도의 세기를 갖는다고 해도 이건 1로 처리됩니다. 그러므로 아날로그 방식에서 신호 열화가 그대로 음질에 반영되는 것과는 달리 디지털 방식에서는 어느 정도의 신호 열화가 있어도 원본과 동일한 복사본을 매우 높은 확률로 보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본과 100% 일치하는 복사본의 경우, 다른 나머지 조건들도 동일하다면 원본을 재생했을 때와 똑같은 소리, 똑같은 음질이라는 결과를 내 줍니다. 이것이 디지털의 대전제입니다. 전송시 저질 케이블을 사용하여 0과 1을 나타내는 음압들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중간에 전자기 잡음이 유입되었더라도, 또는 CD 플레이어의 레이저 픽업에 때가 끼어 신호 광선을 약하게 받아들이더라도, 신호가 에러 허용 한계 이내에 머물러 결과적으로 원래의 0과 1로 정확히 처리되었다면 복사본은 원본과 동일하고, 그때 생겼던 열화요인은 다음번 복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복사 과정을 수없이 거쳐 가령 100세대 복사본이라 하더라도 0들과 1들의 순서가 원본과 일치한다면 같은 소리입니다.

뜻밖에 서론이 지루하도록 길어졌지만, 한편 매우 낮은 확률로 원본과 동일하지 않은 복사본이 탄생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 경우 아주 미미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소리가 됩니다. 0이어야 할 부분에 잡음이 심하게 끼어 1로 처리된다든지 하는 경우가 무수히 쌓여서 원본과 차이가 많이 나는 복사본이라면 재생시에 심각한 음질 손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몇몇 부분에서 원본과 다른 데이터가 되더라도 음질 손상을 느낄 정도로 에러가 많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쯤에서 위 리플에 언급했던 체크섬 값을 이용해 간단히 실험하는 방법을 제안해 보겠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건 데이터 CD 또는 데이터 DVD 방식이 믿을만한 것인가인 듯 합니다.

우선 대전제입니다.
  ⓐ 한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두 WAV 파일의 내용이 100% 일치한다면 두 파일 재생시의 소리는 같다.
  ⓑ 두 파일의 check-sum 값이 동일하다면 두 파일은 100% 일치하는 파일들이다.
이 대전제를 부정한다면 디지털 세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겁니다.

... 그래서 우선 MD5 방식의 체크섬을 확인 및 저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된 것들 무지하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http://ask.nate.com/qna/view.html?n=8801971
http://www.fastsum.com/

- 최근 작업한 WAV 파일 등을 하나 준비해서 파일 이름을 a-1.wav 로 해 둔다.
- a-1.wav 의 MD5 체크섬 값을 확인하여 같은 폴더에 a-1.md5 라는 파일로 만들어 둔다.
- a-1.md5의 복사본을 같은 폴더에 만들어 파일명을 a-3.md5로 해 둔다.
- a-1.wav를 데이터 CD에 구워 다른 컴퓨터에 복사하고, 이름을 a-2.wav 로 한다.
- 다른 컴퓨터에서 a-2.wav 를 데이터 CD에 구워 다시 원래 컴퓨터로 복사하고 파일명을 a-3.wav 로 한다.
- 원래 컴퓨터의 a-3.wav 가 위치한 경로에다가 아까 만들어 둔 a-3.md5 를 옮긴다.
- a-3.md5를 실행하여 일치하는 데이터인지 대조한다.

이때 일치한다고 나오면 신뢰해도 되는 거죠...
이러한 체크섬 조회 방식은 데이터를 USB 메모리 스틱에 담아간다든지 인터넷으로 보낸다든지 할 때에도 원본과 동일한지 대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단, 데이터를 받을 컴퓨터에도 이런 유틸리티가 마련돼 있어야 하는 단점...

위에 쓴 리플에서 RAR 형식 압축을 언급했는데, 사실 WinRAR는 이 체크섬 값을 자동으로 조회하는 기능이 있어서 체크섬값이 동일한 파일만 성공적으로 압축을 풀어주므로, WinRAR 사용자라면 파일 크기도 줄이고 별도의 체크섬 대조용 프로그램까지 안 써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요즘 CPU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든지, 미신의 수준에 까지 도달한 해외 포스팅들을 좀 여러번 접하다 보니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블루블루님의 댓글

무관심하게 지나칠수 있는 부분을 거북님께서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튜디오에 뒹굴고 있는 수백장의 데이터 씨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는군여..

물론 엔지니어들이 작업을 할때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바쁜 시간들과  수업이 많은

데이터 들을 처리하다 보면 이러한 부분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틀린다는 표현보다는 확률적으로 오류를 일으킬수 있다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군요..

저도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아날로그 멀티 부터  수없이 많은 레코더로 작업을 해왔지만 "cd 로  데이터를 담와 왔기 때문에

음질이 나쁘다""거나  또는 음질이 열화되었다고 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요즘에

과연  엔지니어들의 사운드가 엔지니어들의 감성이 아닌 어떠한 매개체로 인해 좋고 나쁨으로

평가 받는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을 무시하자는 말을 아니지만,    사운드라는 것 자체가 엔지니어의 감성에서

표현되어 지는 부분이지 어떠한 매게체로  인해  '나쁘다,좋다'라는 평가는  조금은 자제되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enjoy your sound!'  콘솔 모니터에 늘 뜨는 이  한마디가 요즘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운드라는 것은 표현되는 것이고, 즐기는 것이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앞으로는,  사운드가 좋다, 나쁘다 보다는  "색깔이 독특한데!..사운드가 신선한데!"  라는  말들로

표현되어지는게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늘 틀에박힌 녹음스케줄과  빽빽한 스케줄들이

 우리 엔지니어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들을  무디게 하고 있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 항상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뜨거운  도전정신이  엔지니어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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