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전문가 신나는비행입니다.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리려니 여름냇가에 첫발을 내딛는 기분이네요 ^^

오늘도 이것저것 좋은 정보들을 먹으러 왔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남깁니다.


제가 얼마전에 새 녹음실을 세팅하면서 컴퓨터들을 작은 머신룸에 넣느라 라인들이 전체적으로
6~7m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문제는
그중에 RCA아웃풋을 사용하는 언발란스라인하나에서 노이즈(핑크노이즈에 가까운)가 생기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나름 콘트롤룸 콘센트쪽으로만 분리된 복권형 10K짜리 AVR을 연결해 둔 터라 전기노이즈라고 생각하지는 못해서 뭘까 고민하던 와중에...

어느 순간 갑자기 조용해지는 것입니다.
뭐가 달라졌는지 살펴보니 모니터가 화면보호기능으로 꺼진 후부터 노이즈가 없어진 것이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실험해본 결과 범인은
메인으로 쓰고 있는 LCD 모니의 아답터가 문제였습니다.
그녀석을 제거하니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발견은 했지만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노이즈필터까지 달린 AVR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다른 기기들은 멀쩡한 상황에서(컴퓨터도 MAC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습니다) PC에서만 노이즈가 발생한다는것도...

여튼 제 문제는 그 아답터를 부스안 (AVR을 통하지 않은) 모니터용 LCD것과 교환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말썽꾸러기를 집에서 내보내는 것으로 해결되는 줄 알았던 문제가 다른 곳에서 또터지고 말았습니다.
옆 방에서 작업하던 친구가 들어오더니 '컴퓨터에서 갑자기 노이즈가 낀다' 고 하는 것입니다.
구조상 부스와 그 미디룸 사이에 콘트롤룸이 있기 때문에(그 거리가 전기적으로는 의미가 없겠지만) 부스안에 넣은 아답터가 여태 문제가 없던 미디룸의 컴퓨터에 노이즈를 발생시켰다는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아답터를 제거하니 역시 노이즈는 사라졌습니다.)

설계상으론 미디룸과 부스안의 콘센트도 분리되어 있는 것인데 그 아답터가 미디룸의 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녹음실 전기공사를 맡겼던 업체에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안그래도 안좋았던 터라 얘기하기도 싫고 해서 일단 아답터를 좋은 것으로 교체하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아는 음향교수님의 말씀으로는 아답터라는 물건이 원래 전기적으로 노이즈를 만들어 낸다고 하시더군요. 특히 저가의 아답터나 부품에 불량이 생긴경우 그 정도가 심해진다고 하네요. 여튼 그게 어떻게 AVR을 넘어갔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혹시 저같이 이해할 수 없는 노이즈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모니터를 한번 꺼보시기 바랍니다~!ㅋ

그리고 이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의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좋은 하루되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