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외한다면 같아야 한다는데에 저도 동의합니다.

작년엔가 저희 문팀장님과 밥먹고 나서 잠깐 이야길 나누다가

시도해보자며 아이디어만 내고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것 하나가 있는데,

디지털 콘솔의 여러 장점 중 하나인 EQ에 집중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쓰기쉽고 또 좋다고 느끼는 아날로그 콘솔들의

EQ에 관한 데이터들을 측정하는 것이지요.

측정할 데이터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어쨌건 제조사마다, 모델마다 다를테니까요.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들을 디지털 콘솔의 EQ 라이브러리 내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회사 내 엔지니어들의 취향에 맞게끔 골라씁니다.


1번은 Midas-Heritage

2번은 Midas-Venice

3번은 Yamaha-PM3000  뭐 이런식이 되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앞단과 뒷단이 다르기 때문에 소리는 다른것이 정상이겠지만,

EQ의 특성들을 디지털 회로가 도와줄 수 있다면, 콘솔의 활용도는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짧은 제 생각으로는,

앞 뒷 단을 제외한다면, 디지털 콘솔의 EQ 섹션은

어떤 콘솔과, 혹은 콘솔이 아닌 어떤 DAW라 해도

같은 반응을 나타내야 정상입니다.

단지 기준과 수치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그 앞뒷단에 따른 차이가

소리의 다름을 이야기 하겠구나. 라고 쉽게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단순한 앞뒷단의 성능의 문제를 넘어

'반응'과 관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같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O1V와 PM5D의 EQ가 기능상으로는 같지만 실제로 디자인 자체에서는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필터 하나를 디자인 하는데도 tap을 얼마나 사용하느냐 혹은 phase 반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위의 두 모델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디자인했기때문에
엄밀하게는 다르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문제는 01V의 이큐를 제대로 쓰면 PM5D의 이큐도 제대로 쓸 수 있다. 반대도 그렇다 일것 같은데...

용재님이 밤잠 못주무시겠구만.. 쿠사리-?- 먹었으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