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러 스튜디오 다녀보면서 느낀점은 너무 흡음재로 6면을 다 바르면
노래하기가 오히려 더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답답한 느낌이죠..
조그만 부스를 작년에 만들었는데요..합주실겸용으로 써야해서 어느정도
흡음할 것을 감안했지만 바닥은 마루바닥으로 했더니 답답한 것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너무 흡음재에 카페트로 다 막아버리면 노래하기 불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엔 부스보단 연습실을 많이 사용해보았는데요..
방음이 되어있지 않았던 학원의 연습실과
방음이 너무나도 잘 되어있던 대학교의 연습실
두군데만 비교를 하자면
노래를 부르기엔 방음이 되어있지 않은곳이 백배는 더 좋았습니다.
방음이 되어있으면 외부로 소리가 유출되지 않아 좋긴하지만
피아노와 함께 소리를 더 울리기위해서 괜히 몸의 불륨을 높이게되었다고 표현하는게 좋겠네요!
무리하게 되는거죠..
특히나 좁은 공간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았구요
소리가 너무 빡빡해집니다. 그걸 데드하다고 하던가요,
녹음이 되어도 너무나도 퍼석퍼석한 소리가 녹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방음이 되어있지 않던 학원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연습도 즐거웠습니다.
녹음시에 불필요한 소리의 유입은 막아야겠지만
너무 데드한 환경은 별로 좋지 못할 것 같다.. 라는 생각입니다.
기분좋게 녹음해야죠...ㅋㅋㅋ

저의 경우 일단 보컬부스에서 노래부르시는 분의 청감상 문제때문에 정확한 소스의 녹음을 하기가 힘들더군요..말그대로 흡음으로 인해 보컬리스트의 정상적인 컨디션(소리를 너무 밀어낸다던지, 과도한 음압을 준다던지...)이 나오지
않아 쉽게 피로해지는 경향이 이었습니다. 리버브로 어느정도는 보강을 했지만, 저같이 저가형의 리버브로는 그리 효과적이지가 않더군요...ㅠㅠ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외장리버브를 사용한다면 많이 해결될 수도 있겠죠...
녹음부스의 흡음과 적절한 잔향, 방음의 관계는 정말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또 그만큼의 시설비또한 필요할 것 같습니다. 편법같지만 정리하자면, 방음이 부실한 경우 유입되는 잡음은 게이트로 어느정도 해결하고, 지나친 흡음은 리버브로 어느정도 해결하고...뭐...그때그때 ....^*^:...돈이 많이 없으니...적절히 해결해야겠죠...^*^

데드한 내부 사운드와 차음=방음 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라이브한 부스라도 외부와 소음의 격리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고, 부스의 내부에 온갖 흡음재를 붙여도 차음시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외부 노이즈가 많이 유입됩니다. 밴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합주실 내부에 계란판 스폰지를 전부 붙여도 소리가 많이 샜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ㅎ

영자님이 사운드 갤러리에 올린 이정식 앨범 샘플 3번 호란이 부른 보컬은 저희 소닉엣지 스튜디오 B Booth 에서 녹음되었는데, 내부에 전혀 흡음재 처리가 안된 부스입니다. 약간의 리버브레이션 타임 조절을 위해 60cm x 150cm 정도의 흡음판 두장만 벽에 세워서 녹음된 소스입니다.

흡음이 많이 된 부스에서의 소리와 호란의 보컬 사운드를 비교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보컬 사운드의 공간의 영향에 대한 재미있는 청취가 되실 겁니다 ^^

보컬부스의 정석에 관한 서적이 있나요 ? ^^;

김국현 기사님 스튜디오엔 벽의 일부를 흡음판으로 할지, 아님 반사판으로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괜찮은 것 같아요.
예전에 가수 이은미씨가 캐나다에서 녹음하고 와서는, "인성씨!!! 거긴 벽이 막 움직여!!!" 하며 놀라던 일이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