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는 굉장히 돌출된 포만트를 가지고 있는 악기 입니다.

제작자에 따라,또는 재질과 제작 기법에 따라 다양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들 얘기 되어 지는데,
실제 다른 악기군의 포만트와 비교해 본다면 , 다양한 키와 재질로 만들어 짐에 비해서는 비교적 단순한 스펙트럼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린 이유는, 포만트 분포군이 음성 포만트와 폭넓게 유사한 형태로 나타 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마이크에 대해서 만큼은 정답, 딱 맞는 마이크를 선택할수 없다는 얘기이며, 범용으로 사용되어 지는 어떤 마이크라도 무난한 응답특성을 얻을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제게 음악을 처음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서 , 90년대 중반 부터 오카리나 제작과 연주활동을 해오신 분이라  , 여러 연주자와 제작자분들을 만날수 있었고, 덕분에 녹음과 공연의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여러번 경험을 거치다 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자연스러운 오카리나 소리는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되었습니다.

자주 들었던 말중엔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 소지로 음반을 들으면..." , " 공연 실황 DVD 를 보면 마이크가 XX던데 ,YYY 마이크 랑 똑같이 생겼던데 .." , " 리버브 많이 주세요 " , " 리버브는 더 따듯하고 자연스럽게 먹어야 되요 "

실제 오카리나라는 악기군이 가진 음색의 스펙트럼과 그에 반응하는 평탄한 주파수를 가진 마이크로폰이 재생해 내는
음색을 결과적으로 본다면,

기호적으로 인지되고 있는 , 오카리나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떠올리시는 " 그 소리"  와는  많이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십여년 전에 사찰의 종소리에 대한 의문을 가졌을때도 , 오카리나의 경우와 비슷한 결론이었습니다.

" 오카리나와 어울리는 좋은 마이크 란? " 이란 의문을,
" 무난한 응답을 갖는 마이크를 쓴다는 가정하에, 가장 어울리는 리버브는 ? "으로  방향을 수정을 해보신다면,
원하시는 답에 좀더 빠른 시간에 도달 하실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그 무난한 응답을 갖는 마이크는 어떤 것을 추천하실 만하며 가장 어울리는 리버브에 대해서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리버브를 통한 꾸며진 소리 보다는 실제의 오카리나 소리를 더 좋아하고 현재 제가 녹음하는 곡들은 리버브를 넣지 않고 있습니다.

중음역과 초고역의 독특한 피크를 가진 마이크가 아니라면,
범용이라 손꼽히는 마이크라면 어떤 기종이라도 괜찮을거라 생각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0여평 정도의  마루바닥과 높은 목재 마감의 천장을 가진 구옥의 넓은 거실에서 KM184로 녹음 했을때가 가장 좋았구요, 쉽게 생각해 볼수 있는 기종으론 c414, MD421(라이브때는 이것만 씁니다) 등이 있겠습니다.
근자에 회자되는 저렴한 기종들 중에서는  MXL 190 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리버브는 롤랜드의 RSP550 이란 구형 기종이 있는데, 여기 있는 프리셋의 질감이 소지로의 음반에서 들을수 있는 사운드와 아주 흡사합니다. 최근에 나온 기종들은 아웃보드와 플러그인 모두가, 다들 너무 좋아서 쓰기 나름이지 싶네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오카리나를 아시는 분 만나서 더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