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신디사이저에 대해)
얼마전 하얀색의 MicroX를 구입했습니다. 이미 신디사이저를 6개 가지고 있는지라 소리만 필요해 건반이 적은 MicroX를 샀습니다. 또한 라이브 때 여러 건반을 쓰면서 한손으로 리드 연주하기에 괜찮은 녀석입니다. 64MB 롬에 640 Program 과 384 Combi 가 있어 가격에 비해 놀라운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비록 25 Key 이지만 Full 88 건반 퀄러티의 사운드를 담고 있어 미디로 활용하면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감각적인 그루브 비트도 많아 라이브에 활용하면 재밌습니다.
Octave Shift Key 가 건반 옆에 있어서 리드나 스트링 계열의 사운드를 연주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만 피아니스틱한 주법을 연주하기엔 25키가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라이브시 XP30 를 미디로 연결해 MicroX 를 콘트롤 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죠.

사운드에 있어 좋고 나쁨은 자신의 취향과 추구하는 음악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의 견해는 MicroX에 건반 독주용으로는 좋은 소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밴드와의 합주를 고려한다면 쓸만한 피아노 소리들이 꽤 있습니다. Korg의 전형적인 약점대로 스트링과 금관 소리는 Roland에 뒤떨어집니다.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는 XP30 을 활용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저로 라이브용으로 XP30을 잘 데리고 다닙니다). 그러나 댄스나 그루브 계열의 사운드로는 좋은 소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리드 계열도 아주 좋습니다. 힙합이나 댄스에 쓸만한 사운드와 비트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스페셜 어펙트나 특이한 소리도 좋은 게 많습니다. 이는 Motif와 견줄만 합니다. MicroX의 소리는 Triton의 소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라이톤 소리가 필요한데 그만한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엔 MicroX가 "왔다~" 입니다.

라이브 때 건반 하나를 사용한다면 MicroX가 "비추"이고 메인이 있는 상태에서 "서브"로 활용하신다면 아주 좋은 녀석입니다. 또한 작은 건반사이즈에 좋은 소리가 많아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며 작업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 주황색의 펑키한 케이스는 압권입니다. 구입전에 많은 미국 잡지의 리뷰를 읽으며 리서치를 했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호평을 받은 신디입니다. 이미 가지고 계신 XP30과 MicroX라면 오랫동안 라이브와 미디작업에 있어 건반을 꽤 오랫동안 업그레이드 하시지 않아도 될 겁니다. 단 건반의 필과 액션을 중시한다면 Kurzweil PC시리즈나 Yamaha S90 등이 필요하겠지요.

한편, MicroKorg는 가격이 좀더 저렴하지만 건반 사이즈가 아주 작은 Mini 사이즈이고 샘플 사운드 퀄러티도 좀 뒤떨어집니다. 아날로그적인 사운드가 특징이고 또한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보코더가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퀄러티에서는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