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회 찬양팀에서 일렉 기타를 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음향 쪽에서 깊게는 못 배웠지만 작곡을 전공한지라 필수로 들어야해서 기본적인 음향과 믹싱 수업은 들어서 아주 지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교회에 음향을 하시는 분과 자꾸 의견충돌이 생겨서 오디오 가이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중간 크기 정도의 규모의 교회입니다. 음향과 방음은 아주 잘 되어있는 편이구요, 믹서로는 32채널짜리 믹서를 써서 기타/베이스/키보드 등의 밴드 악기들도 모두 메인으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음향하시는 분과 여러가지 충돌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그랜드 피아노 마이킹입니다... 이 분은 다이나믹 마이크를 피아노 바로 밑에다가 마이킹을 하십니다. 특히 교회에서 그러는 경우들을 여러번 보았고 또 실제로 효과 역시 좋았던 케이스를 본 적은 있지만, 저희 케이스로는 마치 업라이트의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제가 변화를 줘보고자 마이크를 그랜드 뚜껑을 열고 위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 쯤을 향하게 설치했는데요 소리는 굉장히 좋아졌지만 이 분께서는 노발대발을 하시면서 무조건 하울링이 날 것이다, 그랜드는 밑에다가 하는 게 더 낫다, 밑에다가 하면 볼륨을 더 크게 잡을 수 있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며 원상복귀를 시켜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 드럼에는 아크릴이 없어서 드럼 소리가 꽤 큽니다. 교회 내부 설계를 굉장히 잘해서 드럼 소리가 울리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만 어쿠스틱 드럼 자체가 워낙 소리가 큰 악기이다보니 주로 음향을 할 때 드럼 소리를 기준으로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엄청 큰 소리는 아니고 사실 피크를 뜨는 악기도 하나도 없습니다. 근데 이 분은 드럼을 솜 드럼스틱같은 걸로 치거나 엄청 살살 치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엔 그러면 드럼 소리도 정말 안 좋은 소리가 날 뿐더러 고조도 안 되고 많이 힘들 거 같은데... 이 분은 사운드가 너무 힐송 콘서트 분위기라고 싫어하시더라구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제가 정말 틀려도 상관없고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원래 교회 그랜드 마이킹은 밑에다가 하는 게 나은가요? 소리도 정말 밑에다가 하는 게 더 크게 잡히나요? 그리고 어쿠스틱 드럼은 소리가 안 좋고 분위기가 죽는 걸 감안해서라도 무조건 살살 쳐야할까요?? 여러 교회들도 비슷한 문제들과 충돌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습니다만 ㅠㅠ

여러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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