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출력을 모노로 뽑는 경우가 흔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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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에서 콘솔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음악/음향과 상관없는 일이라, 필드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공간이 작은 편이라서, 드럼 채널들은 채널페이더 이후의 출력을 메인믹스(라이브 PA)에서는 빼고, 방송녹화용 스테레오 그룹아웃 믹스에만 넣고 있습니다. 메인아웃, 각 그룹아웃별로 mute 버튼이 있어서, 그룹아웃으로만 뺴고 메인아웃에는 넣지 않았지요.
교회라는 특성 때문에, 조작을 잘 못하는 분도 되도록 쉽게 만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아날로그콘솔에서 디지털콘솔(Soundcraft Si Expression)로 교체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설치는 하지 않았고, 매뉴얼을 보며 테스트 중입니다.
그런데, 아날로그 콘솔에선 그룹아웃으로 쉽게 되던 것이, 이 디지털믹서에서는 잘 안되네요. 이녀석은 그룹아웃이 따로 없고, pre/post fader 를 선택할 수 있는 mix 가 14개 제공됩니다. 매뉴얼을 보니, pre-fader 는 채널 mute 버튼 바로 다음에서 뽑고, post-fader 는 mute 다음에 있는 채널페이더 다음에서 뽑습니다.
(매트릭스아웃도 있는데, 이건 각 mix 를 다시 mix 하는 용도라서 지금 용도에는 안맞습니다)
1) 콘솔의 메인믹스를 PA 메인아웃에 연결하고, 그룹아웃을 방송용으로 사용할 경우
이 경우, 채널페이더에서 페이더를 내린 채널 소스를 그룹아웃에서는 살리려면, 그 그룹아웃은 반드시 pre-fader 여야 하는데(즉 AUX out이 됩니다), 이러면 메인 믹스(PA출력용)와 그룹아웃 믹스를 따로따로 해야 합니다. 사정상 콘솔 조작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만질 수 있어야 하기 떄문에, 이런 상황은 바라지 않고요.
2) 반대로, 그룹아웃을 메인 PA에 연결하고, 메인믹스를 방송용으로 사용할 경우
이 경우 위 문제는 해결되는데, 콘솔의 그룹아웃이 전면에 나와있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ㅠㅠ
(복잡해 보이는)조작을 해야만 메인PA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조작하기가 어려운 방법은 선택하기가 꺼려지네요.
3) 콘솔 메인아웃의 모노 믹스를 PA로 뽑고, 스테레오 믹스를 방송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는 모노 아웃이 따로 뽑혀나오는 콘솔은 처음인데요. 각 채널의 pre-fader에서, 이 채널을 스테레오/모노 각 믹스에 넣을지 뺄지를 (흡사 그룹아웃처럼) 정할 수가 있더라고요.
스테레오 아웃과 모노 아웃 각각의 페이더도 따로 제공되니, 원하는 용도로 쓸 수는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실내/야외공연 등에서 PA출력을 모노로 뽑는 경우가 흔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청중들은 어느 한 쪽 스피커에 가까이 있고, 어느정도 스피커가 무대 앞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어차피 청중에게 스테레오이미지를 전달하기는 어려운 환경이긴 합니다.
공연장이나 행사 같은 데에선 보통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많이 해보신 분들의 경험을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