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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Hz 미만, 즉 4-50Hz 대의 소리가 음원로서의 음악적인 영향이 얼마나 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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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드는 생각입니다. 작곡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다보면 4-50Hz 대역의 경우 소리 자체로서 듣고 판단하기 보다는 '느껴지는' 수준의 모니터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장비와 룸에 따라 그런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하이엔드 스피커가 아닌 작곡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많은 니어필드 모니터들의 경우 특히나 4-50Hz 대 근처의 '소리'로 잘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즉 '느껴지는' 것으로 모니터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물론 많은 엔지니어분들의 경우나 룸과 여타 다른 컨디션들의 모두 조화롭게 이뤄질 경우 아무 문제없이 잘 모니터 하시는 경우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작곡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지 않나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래서 요즘 드는 궁금증은..  이 대역이 최종 음원으로서 음악적인 영향력을 얼마나 가지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음악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가지는 궁금증은 힙합이나 R&B, 댄스, 일렉트로니카 등 트렌디하게 대중들에게 소비되는 팝 음악. 리듬/베이스 소스들의 종루와 질감이 다양하며, 또 그 역할이 중요한 음악의 경우 입니다.

사실 원래 이런 음악들에 쓰이는 소스들 자체는 '원래'는 해당 대역이 많이 포함되어 '소리가 많이 나기는 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곡가들의 경우 이 부분을 아주 세심하게 컨트롤 하기보다는 (완전히 소리로서는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어느정도 느낌으로 레벨의 우위만 정하면서 가져가는 경우도 많지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로우컷도 잘 활용해 가면서 말이죠. 대체로는 로우컷을 어느정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구요..

그렇다면 서브우퍼라던지, 장비나 다른 환경의 개선을 통해, 저 대역을 소리 자체로서 잘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하게 되면... 음악 자체의 그루브라던지, 음악 자체의 퀄리티가 많이 올라갈 수 있을까?
해당 대역을 소리로서 잘 모니터할 수 있게 되면 그것이 음원 전체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음악적인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요새 자꾸 생기게 되어... 이렇게 질문글을 올려 봅니다.

사실 소비자로서 음악을 듣게 되면 해당 대역은 거의 안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적인 많은 리시버들로 재생하는 경우 대부분 들리지 않게 되죠... 이어폰이라던지.. 헤드폰은 물론 스피커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면 대중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들과 비슷한 기준과 밸런스의 모니터를 유지하며... 작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어차피 들리지 않을 대역... 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특히 시중에 나온 대중가요를 들을 때 니어필드 모니터로 들어봐도,
혹은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는 리시버로 들어봐도,
어느 경우에도 해당 대역은 사실 거의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약간의 느낌으로만 전달되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 4-50Hz 대역을 소리 자체로 아주 잘 들리는 모니터 환경에서는,
해당 음악들 위주로 완성 음원을 들어보면,
오히려 그 부분이 소리 자체로 들리기 때문에 평소 내가 듣던 느낌보다 오히려 저음이 과하게 느껴지게 됩니다.(경험담)
특히 리듬/베이스 소스들에서 말이죠.. 물론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각 분야의 핫한 프로페셔널 인원들이 모두 함께 협업한 음원들 에서 특히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처럼, 이렇게 해당 대역까지도 소리로 잘 들어가며 할 수 있다면 이게 더욱 맞겠지, 생각이 들면서도...

과연 이런 환경에서 작업을 계속 해 나간다면,  내가 더욱 정확하고 세심한 의도를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더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구현할 수 있을까?

혹은,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아예 내 의도와 다른 사운드로 표현되어, 결국 내 의도와 다른 음악으로 전달되지는 않을까?

결국,
과연 이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 부분을 가능한 자세히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을까 ? 아니면 가능한 대중들과 비슷한 니어필드 모니터 환경으로도 충분한 것일까 ?

하는 부분이 요즘들어 계속 드는 궁금증 입니다..



우문이 너무나 길었습니다.

이 고민과 궁금증을 어디에서 나누고 어떻게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오디오가이에는 많은 엔지니어 선배님들이 계신 곳이니, 조언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하여..
이렇게 우문을 드려 봅니다.

간단한 생각이나 의견이라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감사히 듣겠습니다.
부담없이 얘기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고저가 심한데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며 건강히 오래 음악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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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님의 댓글

깊게 고민한적은 없으나 제경우 4-60Hz 는 사실 초저역이라고들 하잖아요
믹싱하다보면 그 초저역이 명료함을 떨어뜨리거나 사운드가 지저분해지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되요
한 악기라면 크게 영향이 없을수도 있으나 악기들이 계속 포개지다 보면 분명 귀로는 잘 안들리더라도 느낌이 옵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Cut Off 시켜 버려요 100 Hz 언저리 부터 살립니다

나잠 수님의 댓글

아이폰 번들 이어폰으로도 잘 나오는 영역입니다. 보통의 컨슈머 스피커로는 잘못듣죠. 그러나 이어폰으로 듣는 사람이 많은 요즘 결코 간과해선 안될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위에 댓글 다신분과는 반대되는 의견입니다만 지저분하게 만드는 영역은 초저역이 아니라 그 위 저역대라고 생각하구요 초저역을 만들어줌으로써 100~200Hz 중저역대의 포화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저역이 깔리면 오히려 깔끔해져요.

what님의 댓글의 댓글

답변 감사합니다.
아이폰 번들.. 5-60 정도까진 그래도 간신히 나오는거 같은데 40근처는 거의 안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대로 존재감이 없지않다 생각이 되긴 합니다. 그러나 너무 잘들리는 상태로 모니터 하는것이 과연 컨트롤이 용이할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더 연구해보겠습니다~!

돈마니님의 댓글

음악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대역입니다.
귀에 잘 안들려서 잘라낸다? 너무 과하기 때문에 잘라낸다?
있고 없고 차이가 큽니다.
문제는 컨트롤 이죠.
방법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음악을 음악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what님의 댓글의 댓글

답변 감사드립니다. 단지 이큐나 로우컷 혹은 멀티밴드 컴프 정도 말고도 다른 방법이 또 어떤것이 있을까요?  혹시 조언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어떤 면을 기준으로 컨트롤해야할지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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