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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 사 마이크 비교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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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상촬영을 위해 rode 사의 videomicro, videomic go, videomic 중에 하나를 구입하려하는데요,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사양을 읽어봐도 용어나 마이크 기술 원리를 잘 모르다보니 이해가 어려워서요..
혹시 각 마이크의 특징이나 촬영 내용에 따라 적합한 마이크가 있다든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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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님의 댓글

비디오가이(?) 누구게입니다. 답변이 없길래...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Rode 사의 비디오용 염가 제품들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Rode 제품 중에 개성이 있는 마이크들도 있지만, 이 비디오용 마이크 시리즈는 다른 여러 회사들처럼 돈 벌려고 만들어서 돈 벌려고 마케팅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럼, 돈 벌려고 만들지 않은 제품이 어디 있겠냐고 하실 지 모르지만, 확실히 좀 그런 식으로 마케팅 관점에서 기획되고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마이크는 영상 장비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명주기가 대단히 길고 기술적으로 보수적인 장비입니다. 뭔가 신박한 제품이 나오기가 어려운 장비에 해당됩니다. 더구나 이런 식으로 마케팅된 제품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말렸는데도 어떤 분이 Rode의 이 제품군 전 세대 마이크를 샀습니다. 그런데 녹음을 들어 보니 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았습니다. 너무 티나게 만들었달까...

용도가 뭔지는 모르지만, 핸드폰 녹음보다는 확실히 좋은 소리를 원하신다면 정평 있는 회사의 주력 제품 중에서 선택하시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Rode의 이 제품군 상위 모델과 가격이 비슷한 수준인 제품도 있습니다. 제가 말렸는데도 그 Rode 제품을 샀던 분은 Rode 제품은 서랍에 넣어 두고 그냥 이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 장비를 살 때 제가 추천했던 제품입니다.)

영상 제작 용도의 마이크 제품군들도 수명 주기가 수십 년 수준입니다. 나온 지 10년이면 신제품에 속합니다. 영상 장비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Rode 외에도 비슷한 기획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더 있는데, 가성비가 높은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냥 마케팅의 성공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마케팅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그렇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결국 그런 제품을 사더라는... 결과를 자기 귀로 듣고 정말로 실망을 하기 전에는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을 뿌리치기 어려운가 봅니다... ^^;;

궁금해애님의 댓글의 댓글

헉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주 촬영은 특별한 게 아니고 행사 실황 등인데, 조작음이 들어가는 현상과 내장마이크의 무지향성 때문에 외장 마이크를 사려합니다. 지향성 마이크 중에 혹시 기본적인 촬영 추천하시는 제품이 있으실까요?

누구게님의 댓글의 댓글

아래 쓴 대로,

예산을 포함해서 영상제작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장비를 구성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판매상은 전문가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닌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카메라맨입니다.)

이런데요... 예산도 중요하고, 카메라 종류에 따라서도 조건이 너무 많이 달라지고, "행사 실황"의 성격에 따라서도 적절한 장비에는 큰 선택의 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경우를 전부 다룬다면 "영상제작에서의 녹음 장비 가이드"가 탄생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카메라맨이니 이를 작성할 당사자도 아니지만요.)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후반제작 조건도 중요한 고려대상입니다. 아래 MS 스테레오 샷건 이야기를 했지만, 의미가 있으려면 MS 디코딩을 후반제작 과정에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식의 믹싱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면 차라리 마이크 자체에 디코딩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거나 (오히려 비교적 가격이 싼 제품이 이 기능이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선택 기능이 있는 마이크라면 마이크에서 디코딩하는 쪽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아예 MS 스테레오 샷건이 의미가 없으니 그냥 모노 샷건을 쓰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구요.

행사의 특성에 따라서는 행사장의 SR 시스템 콘솔에서 녹음을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SR 시스템 운용에서 항상 녹음까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녹음을 받을 수 있는 장비도 영상제작 쪽에서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콘솔 종류에 따라서는 ADC가 달려 있는 것들도 있고 해당 ADC가 믹스다운된 스테레오만 출력하는 경우도 있고 개별 채널을 모두 출력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별 채널 출력인 경우에도 해당 콘솔의 프로세서를 거친 결과를 출력해 주거나 거치기 전을 출력해 주는 선택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후반제작의 조건에 따라서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조건의 믹싱이 가능하다면 현장 조건에 맞춘 프로세싱을 한 결과보다 입력 신호를 그대로 다 받는 것이 유리하거든요. 그럼 나중에 믹싱 작업이 거창해지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후반제작에서 믹싱을 본격적으로 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극단적으로 믹스다운된 스테레오로 받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구요.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의 성격과 조건에 따라서 너무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누구게님의 댓글

용도에 따른 선택은 더 복잡합니다. 이런 종류의 마이크를 생각하신다면 MS 스테레오 마이크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제작에서, 특히 다큐 제작에서 BBC 같은 방송국은 MS가 의무화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거의 아무도 쓰지 않고 렌탈 샵에도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의 영상제작 문화가 대체로 음향을 상당히 경시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로지 대사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MS 스테레오는 XY 스테레오에 비해 영상제작에서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리함을 제대로 누리려면 디코딩을 후반제작 과정에서 해야만 합니다. MS 스테레오 마이크라도 녹음 단계에서 디코딩을 하도록 되어 있는 마이크들도 많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업무용 장비가 아닐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사실 가정용 캠코더의 마이크들 중에는 이런 식의 MS 스테레오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MS 스테레오는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모노 샷건으로도 기능을 하므로 혹시 다큐 제작이 주 목적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MS 스테레오 마이크는 제가 전에 필요해서 문의를 해 봤을 때 한국에서 거의 쓰이지 않아 렌탈이 불가능했습니다. 같은 설계로 되어 있는 역시 더 싼 제품도 있고 정평있는 회사의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입니다. 역시 렌탈은 안 되고 사야 되는데 한국에서는 어디서 파는 지 모릅니다. 만약 한국에서 팔지 않으면 해외에서 사면 되죠.

예산을 포함해서 영상제작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장비를 구성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판매상은 전문가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닌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카메라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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