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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성우용 마이크로 리본 마이크 사용 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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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쪽 더빙을 하다보면 여자 성우 목소리가 너무 날카롭고 앵앵거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현재 ULN-2 와 블루사의 블루베리 마이크를 사용중입니다)

그래서 구글링 하다보니 보이스 오버 마이크로는 sm7b 를 가장 많이 사용 한다고 하더라구요,,

링크 보시면 protools expert 들이 가장 많이 사용 하는 마이크라고 나오더라구요,,

정작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mkh416 이 압도적으로 좋네요,,

그래서 mkh416을 구입하려다가 한타임안에 노래까지 녹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리본 마이크로 가면 어떨까 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여자 성우 더빙 마이크로 샷건 마이크나 리본 마이크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녹음실 스탠다드 U87로 가는게 맞을까요?? (u87을 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것 같진 않긴 한데,,,,)

아니면 샷건이라든지 리본 마이크 시도가 좋을까요??

사용 하시는 분 계신다면 어떤 제품 쓰시는지도 궁금합니다.

Royer 의 R-121, 혹은 R-10 Rode NTR 혹은 Sontronics Sigma 를 생각중입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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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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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님의 댓글

블루베리가 원래 약간 콧소리(Nasality)가 있습니다. 소리가 밝은 편인데도 휑하지 않은 것이 이 때문인데, 이런 소리를 원할 때는 매력적인 마이크가 되지만 원하지 않을 때는 말씀하신 대로 앵앵거리는 마이크가 되는 거죠.

그런데 콧소리는 어느 정도는 후처리로 조절이 됩니다. 유튜브에 보시면 이와 관련된 강의가 상당히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리고 해당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서는 블루베리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MKH416은 원래 현장 영상 취재용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마이크입니다. 하이퍼카디오이드(이른 바, 샷건)이고 하이퍼카이오이드 특유의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축에서 벗어난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건데, 방음 부스에서 녹음을 한다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이크가 특성 상 아주 근접해서 목소리를 녹음하는 용도가 아니라서 "말의 내용"은 명확하게 잡히는 반면에 표현적인 뉘앙스가 부족한 편입니다. 그게 맥락에 따라서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어느 정도는 소구경 마이크의 일반적 성격이기도 한데, 그 균형이 중요합니다. 같은 소구경이라도 마이크에 따라서 이 균형이 많이 다릅니다. 숍스 MK41 같은 경우는 MKH416보다는 지향성이 덜하기도 하지만 표현이 풍부한 편입니다. 그래서 MKH416을 후시녹음에 쓰는 것은 동시녹음의 음색과 비슷한 조건으로 쉽게 자연스러운 매칭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 이유가 큽니다. 동시녹음에서 MK41이나 CMIT 같은 걸 썼다면 같은 걸 쓰는 게 쉽겠죠. 요즘 동시녹음에서 MKH416은 예전보다는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동시녹음과 섞어서 쓰면서 후시에서 대구경을 쓰는 것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대구경은 대체로 표현이 풍부한 편인데 맥락에 따라서는 어색하지 않을 수도 있고 특히 내밀한 씬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음색이 크게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기능적 측면보다는 캐릭터 관점에서 접근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말씀하신 "날카롭고" "앵앵거리는" 그런 부분들은 마이크에서 원천적으로 균형이 잡힌 게 더 바람직하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조정이 용이한 특성이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가 우선이고 기능적 측면은 조정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풍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리본 마이크들은 마이크 마다 서로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컨덴서 마이크들에 비하면 정말 많이 다르게 들립니다. 그래서 이미 동시녹음이 있다면 사용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Royer가 그나마 일반적인 컨덴서 소리와 비슷한 편인데도 그렇습니다.

SM7b가 편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슈어 마이크들이 그렇듯이 실용성을 지향하는 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SM58이 대표적인데요, 다이나믹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적당히 둔한 것이 곧 장점이고 기능입니다. SM58은 그래서 소리가 답답해지는 것을 피하려고 2 KHz 정도부터 부스트를 시켜 놓았습니다. SM7b는 직접 들어 보시면 SM58과 어떻게 비슷하고 어떻게 다른 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디에서가 거의 필요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용도로 많이 쓰이는 것이구요, 말의 내용을 균형잡히게 전달하는 것보다 표현과 음색의 뉘앙스를 포착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툼한 것 같지만 밀도가 높지는 않은 소리라고나 할까요...

애니메이션 더빙이라고 하셨으니 일반적인 나레이션과는 방향이 다르겠지요. 캐릭터를 강조하는 접근을 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블루베리는 여전히 좋은 가능성을 지닌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DALITUS님의 댓글의 댓글

장문의 답글,, 감동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블루베리 특성이 그렇군요,,,  각 마이크의 특성도 친절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크를 구입하기 전에 써볼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 여자 성우용 마이크를 NTR 리본 마이크로 구매하였습니다 (답글이 안달리길래 녹음이 급해 구입해버렸네요,,)  여자 성우가 목을 짜서 캐릭터 목소리를 내는 경우엔,, 이큐잉도 소용이 없을정도로,, 거북한 소리가 나거든요,, 여러 마이크로 모험을 좀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누구게님의 댓글의 댓글

NTR 리본은 어떻든 간에 오래도록 좋은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본 마이크의 특별함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몇 가지 리본 마이크들을 테스트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했던 생각은, 왜 리본 마이크가 오래 전에 많이 쓰였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점점 사라져 갔을까 하는 것이었고, 왜 다시 근래에 일부 새로 만들어진 마이크들이 나오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장비들을 운영해 본 결과는 단순히 몇몇 특출한 분들의 날카로움이나 일부 엔지니어들의 취향 만으로는 반박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보편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NTR은 새로운 세대의 리본 마이크이고 과거 리본 마이크들이 가진 특성, 그것이 세월이 가면서 점점 쓰이지 않게 된 불리함을 어느 정도 극복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본 마이크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시도한 마이크라고 할 수 있겠지요.

NTR을 써 보신 경험을 나누어 주시면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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