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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Mastering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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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님의 글 처럼 매스터링에 관한 의견이 많이 보이지 않는군요.

저 역시 매스터링에 관심이 많고 또 해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엠테슈 다닐 때 마지막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스터링 클래스를 선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도시 무엇이 매스터링이냐고 질문해 옵니다. 저도 그 과목을 듣기 전까지 매우 협소한 의미의 매스터링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스터링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제가 이해하고 있는 매스터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많은 고견 기대하겠습니다.

1948년 이전에는 매스터링 엔지니어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녹음하는 것이 바로 상품에 녹음되었기 때문에 필요가 없었지요. 하지만 엠펙스에서 최초로 테입 머신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트랜스퍼' 엔지니어가 생겼답니다.

1955년 역시 엠펙스에서 "Sel-Sync" 다시 말해 멀티 트랙 레코더를 만들어 내면서 부터 명확하게 레코딩 엔지니어와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1957년에는 스테레오 녹음이 가능해 지면서 소리의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매스터링 엔지니어들의 위상이 견고해 지기 시작했답니다. 이때부터 이큐잉이나 컴프레션에 관한 많은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982년 씨디의 출현은 디지털 매스터링의 문을 열고요, 1989년에 나온 소닉 솔루션의 등장은 현재의 매스터링의 초석을 놓습니다. 현재는 다중 채널 매스터링에 관한 의견들이 개진되고있고 96-24가 매스터링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DVD-Authering 도 또 하나의 매스터링 매뉴가 되었지요.

간단히 이야기해서 매스터링은 믹스 다운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상품이 나올 때 까지의 중간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두가지의 관점이 가능합니다. 프로페셔널 미디움의 컨슈머 미디움으로의 전환, 즉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테입이 씨디나 카세트 테입등의 미디어가 되는 기계적 의미의 관점, 또한 여러 곡들을 배열하고 각 곡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서의 관점입니다.

또다른 관점은 매스터링 과정 자체를 또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관점이 가능합니다. 앨범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그 작품의 마직막 터치를 해 주는 과정으로의 관점입니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둘다 맞는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첫번째 관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스터링 툴만 있으면 자신이 녹음하고 자신이 매스터링까지 마치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두번째 관점에 더 초점을 맞추면 결코 자신이 매스터링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학기 공부하며 유명하다는 매스터링 엔지니어들의 글을 읽고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배운 것은 바로 두번째 관점이었습니다. 적어도 이쪽 미국에서는 자신이 녹음한 것을 자신이 매스터링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레코딩 회사들의 개념이 전문성 있는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귀'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지니어도 장시간 한곡을 녹음하다보면 그 곡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럴 때 누군가 신선한 '귀'를 가진 사람이 마지막 터치를 해 준다면... 이것이 매스터링인 것입니다.

한 유명한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이야기가 제 맘에 참 와 닿았습니다.

"전 다시 태어나도 매스터링 엔지니어가 될 겁니다. 매스터링 엔지니어는 세계 각국에 흩어진 다른 레코딩 엔지니어의 세계를 봅니다. 그 사람이 녹음한 작품을 들으며 그 사람의 철학, 감정등을 읽게 됩니다. 우리는 결코 그것을 바꾸거나 고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관련자료

운영자님의 댓글

  지성태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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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Mastering(정확하게는 Pre Mastering이라고 해야겠지요)에 대해서 이 곳에 글이 별로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 음반 산업에서 Mastering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중요하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말입니다.(일반적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전문적이고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기에,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Mastering을 전문으로 하는 Studio는 4-5 곳이며, 외국 top Class와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Mastering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할 입장은 아니지만, 쓰신 글 중 일부분은
제 의견과 달라서 글을 올립니다 ;


      "...여기서 두가지의 관점이 가능합니다. 프로페셔널 미디움의 컨슈머 미디움으로의
        전환,...기계적 의미의 관점, 또한 여러 곡들을 배열하고 각 곡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서의 관점입니다.

        또다른 관점은 매스터링 과정 자체를 또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관점이
        가능합니다. 앨범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그 작품의 마지막 터치를 해 주는
        과정으로의 관점입니다. ........ 아마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첫번째 관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스터링 툴만 있으면 자신이
      녹음하고 자신이 매스터링까지 마치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두번째 관점에 더 초점을 맞추면 결코 자신이 매스터링을 할 수 없습니다..."


->첫번째 관점을 가지고 Mastering이라고 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적어도 Professional의 세계에서는요. 
  그것은 요즘에는 약간의 지식과  Tool만 있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만일 님이 첫번째 관점에 점수를 둔다면 그건 매우 기본적인 Mastering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두번째 관점에서, 자신이 Mastering을 할수 없다는 것도 그리 쉽게 단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적어도 한달 이상의 녹음 작업을 거쳐서 나오는 결과물에 대한
  판단은 누구보다 엔지니어 자신이 더 잘 합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도 잘
  압니다. 그것은 앨범의 프로듀서(혹은 작편곡자)와 같이 고뇌하고, 연구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자기의 Mix가 100% 완벽하다면 Mastering에서 손 볼 필요가 없겠지요.

    모든 Mastering Studio Engineer들이 Top Class는 아닙니다. 각자 자기 취향이 있고
  특징이 있으며, 여러 쟝르를 다 섭렵해서 잘 하지는 못합니다. Mastering Engineer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루만의 Mastering
  으로 몇 달 고생한 작업이 색이 바래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남의 손에 맡겨서 잘 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Mastering 못 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여러 말 안해도 다 알아서 결과물이 훌륭하게 나오는 Mastering engineer가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서도... 
   

      ".... 적어도 이쪽 미국에서는 자신이 녹음한 것을 자신이 매스터링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레코딩 회사들의 개념이 전문성 있는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코딩 회사'라는 건 스튜디오를 말함인가요, 음반회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혹시..  음반회사를 칭하는 것이라면.....
    그들(유명Artist, 혹은 Producer)은 Mastering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녹음 과정도 좋은 Match를 이룰 수 있는 Studio/Location/Engineer를 골라 작업합니다.
  레코딩 회사(스튜디오?음반사?)들이 Mastering Engineer의 전문성을 인정하기 전에,
  그들이 먼저 알아서 움직입니다.


      "...또 한가지는 '귀'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지니어도 장시간 한곡을 녹음하다
        보면 그 곡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럴 때 누군가 신선한 '귀'를
        가진 사람이 마지막 터치를 해 준다면... 이것이 매스터링인 것입니다."


->역시 신선한 '귀'를 가진 사람이 그 녹음물에 대해 뛰어난 이해력과 상상력, 그리고
  Knowhow를 가진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겠지요.^^

 
    Mastering은 녹음/믹싱 엔지니어가 하면 안되고 꼭 Mastering 전문 Engineer가 해야만
  한다는 것에 반대표 하나 던집니다.^^  어찌 되었건, 결과가 좋으면 되는 거죠.

운영자님의 댓글

  송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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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미국과 한국의 개념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자동차 샆을 못갔습니다. 이유인즉은 부품 값보다 훨씬 비싼 인건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까워서 였습니다. 지금은 겁없이 잘 갑니다. 좀 익숙해져서지요.

자신과 다른 전문성을 인정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이 심혈을 기울인 믹스를 단 한순간에 망쳐버린다면 그것보다 열받을 상황은 없지요.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들이나 음반 기획사에서 매스터링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가를 질문하고 싶습니다.

여기서는 엔지니어와 음반 기획사의 관계자들이 매스터링 엔지니어와 상당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아니면 매스터링 엔지니어를 바꾸던가...

레코딩 엔지니어의 실력이 딸려서 매스터링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일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지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귀'에는 다른 엔지니어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의 개념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에디 크래머 같은 유명한 엔지니어/프로듀서도 매스터링을 자신이 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전문성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매스터링을 위한 전문 장비들이 매스터링을 하게 만드는 다른 요인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니터로 시작하여 콘솔, 아웃보드 기어들, 그리고 무엇보다 컨버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프리즘이라는 컨버터는 개당 이만불이 넘는데 소리 정말 환상입니다. 그냥 아무짓 않하고 컨버터만 거쳐도 음질이 달라집니다. 음질 좋아진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지요...

제가 너무 매스터링 엔지니어를 강조한 점 인정합니다. 아마 좀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지성태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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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답글을 답니다.
  송성현님의 글을 가지고 트집 잡는 모양새가 되어버려 좀 그렇지만, 어쨌든 한 번 이야기가
났으니 좀 걸리는 부분은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들이나 음반 기획사에서 매스터링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가를 질문하고 싶습니다. "

-> 참여하는 경우가 가끔 있고,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녹음/믹싱)엔지니어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
   
                                  1) 시간이 없어서(하루 종일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
                                  2)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
                                  3) (마스터링시) 참여하더라도 자신이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
                                  4) 워낙 알아서 잘 해줄거라 믿기 때문에(긍정적 사고^^)

    상황이 저런데, 음반 기획사는 글쎄요???



"...여기서는 엔지니어와 음반 기획사의 관계자들이 매스터링 엔지니어와 상당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결과물이 마음
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아니면 매스터링 엔지니어를 바꾸던가... "


-> 아주 ideal한 Case입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또, 수정 작업이 필요하다면 해야겠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Mastering을 일종의 형식적인 행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한다는 식이죠. 그리고 Mastering 끝남과 동시에 음반 출시 스케쥴에
    밀려 결과물의 Monitoring도 없이 바로 공장으로 복제 들어가는 Case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아쉬운 점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야 겠지요. 헌데, 음악적 부분은 고사하고라도
    Clip, Noise, 편집의 실수등의 오류가 있더라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Rock 음악의 경우, Mastering시 종종 Clip이 생기곤 합니다. 결과물을 면밀히
    Check하지 않으면 그냥 모르고 넘어갑니다.(알고서도 어쩔수 없이 넘어가기도 하지요ㅜㅡ)
 
    "상당한 의견 수렴".....간혹 하기는 하는데, 정작 나오는 결과물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딴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정 작업"................이건 시간/비용의 문제가 제일 크게 걸리겠습니다.

    만일, 정 마음에 안들어 Mastering Engineer를 바꾼다면, 글쎄요...바꿀 만한 Engineer가
    우리나라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또한 고려해야 겠지요...^^




"레코딩 엔지니어의 실력이 딸려서 매스터링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일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지 매스터링 엔지니어의 '귀'에는 다른 엔지니어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의 개념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에디 크래머 같은 유명한 엔지니어/프로듀서도 매스터링을 자신이
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전문성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


->전문성의 문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녹음, PA, 방송음향, Post Prod., Mixing, Mastering 엔지니어는 모두 소리에 대한 전문가
  입니다. 예술적 의미의 Mastering(원문의 두번째 관점)이란 것도 결국 소리를 가공하는 일
  입니다.
    Mastering Engineer가 듣는 걸 믹싱 엔지니어가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소리의 가공이란
  측면에서 볼때엔 전문성이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의  방식에 있어 양쪽을 같이
  병행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못하는(안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한 사람이 Recording/Mixing과 Mastering을 병행한다면 Schedule부터 꼬일
  것입니다. Mastering은 시간적 / 정신적 여유가 많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오랜 Mixing후
  바로 Mastering을 하기는 무리가 따르고, "Fresh한 귀" 가 필요하기에, 그 사이에 다른 Mix
  작업을 하기도 뭐합니다...
   
 
    에디가 자기 작품을 Mastering 하지 않는 건 전문성이 틀려서가 아니라, 자신보다 더
나은 mastering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하지 않는 것입니다.(그 말이 그 말인가요?...^^)
 
    단, Mastering 단계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Sound Processing은 분명히 있습니다.
    Mix시에는 아무리 애써도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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