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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멀티 레코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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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조금 파워풀한 드럼을 아날로그 2인치 테잎에 녹음을
했습니다. 2인치 아날로그 테잎을 사용한지 이제 1년 조금 넘어가는데요,
기능적인 제약때문에 그리 자주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곡에는 아날로그를 써야겠다 싶은 경우에는 어김없이 사용을 했지요.
아날로그 테잎에 녹음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리프로 헤드로 들어보고
그 결과물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세팅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기본세팅 한번 하고 녹음해서 들어보고 리프로 미터 뛰는 거 본 후에 어떤
소스는 더 올리기도 하고 어떤 소스는 좀 줄이기도 하고 그럽니다.
일반적인 스케일의 프로툴에 녹음을 할때보다 게인이 많이 올라가는데요,
스네어같은 경우는 10dB 정도 룸마이크는 15dB정도 올려서 받았습니다.
킥은 많이 올리진 못합니다. 저음이 많이 부스트 되기 때문에 레벨 디스토션
이전에 소리 자체가 이상해지더군요. 그래도 디지탈에 받을때보다 크게
받습니다. 그정도로 해도 절대 피크 안뜨니까요.

지송합니다. 글쓰다가 갑자기 나갈일이 있어서 볼일 보고 다시 씁니다.
녹음 스펙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머신은 스투더 A800 mk3 .테잎은 GP-9
30 ips로 돌리구요, 칼리브레이션은 355nwb/m를 +3으로 사용합니다.
이정도만 해도 엄청나게 컴프레션 되어서 들어갑니다.
머신의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아서 사실 정말한 세팅이라고는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일단 바늘들이 모두 맞게 칼리브레이션 하기는 하지만
간혹 몇몇트랙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
상태 좋은 머신이라면 참 즐겁게 녹음할수 있을텐데...
리프로 ,레코드 칼리브레이션은 세션때마다 하지만
이레이즈 바이어스나 기타 테크니컬한 얼라인은 작년에 하고 안했기
때문에 좀 미심쩍기도 합니다. 날 잡아서 VU 칼리브레이션부터 나머지까지
전부 깨끗이 해 놔야겠습니다.
이번 녹음은 예전보다 더 핫하게 넣어서 그런지 소스가 대체적으로
in your face 합니다. 오버헤드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녹음 후에 아주 부드러운 컴프레서를 걸어 놓은 듯하게 들립니다. 클로즈 마이크로 받은 소스에 비해
오버헤드로 받은 소스들이 컴프레션 느낌이 조금 더 강하네요.
무엇보다도 아날로그 테잎으로 받은 소스들은 느낌이 두껍고 소스자체에
앰비언스가 붙어서 올라옵니다. 컴프레션 되었으니 당연한거죠. 하지만
컴프레서로 한게 아니라 테잎이라는 다른 방법으로 된 것이라 우리 귀에는
컴프레서 장비를 사용한 것과는 많이 다르게 들리는거 같아요.
마치 연주를하고 있는 그 방에서 듣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를 클로즈 시켜서 없어지는 통들의 울림이 비교적 많이 들리게
되니까요.

a800mk3.jpg

by courtesy of oh2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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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님의 댓글

  오.... 사용하신 테이프 머쉰하고 테이프, 그리고 칼리브레이션 레벨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군요:) ProTools 가 편하긴 편하지만 아날로그가 좋긴 좋죠^^

장호준님의 댓글

  아나로그 테입 머신은 헤드가 세개 있죠. 녹음전용헤드와 싱크헤드, 리프로(재생전용),  풀뺀드 녹음에는 녹음헤드, 더빙때는 싱크, 모니터링이나 믹싱에는 리프로헤드를 쓰는것이 기본이라고 기억합니다.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서...  요즘 공부하는 친구들은 싱크헤드니 리프로헤드니 알기나 하는지..  하긴 면도칼편집(블레이드에딧)도 역사속의 모습이니...

박상욱님의 댓글

  하긴 면도칼편집(블레이드에딧)도 역사속의 모습이니...

역사속에 살고있네요^^;;
얼마전 Jars Of Clay 세션때도 멀티트렉에 면도날을 사용해서
다른 take 을 잘라~ 잘라~ 편집도 하고 (제가 아닌 엔지니어 Dave Thoener 가 했죠^^)
그리고 2트렉 믹싱 편집은 자주들 합니다.
당근 ProTools 나 마스터링 과정에서 해도 되자만
살다보면 꼭 그자리에서 해야될때가 있더군요.

Dave 가 한말이 기억나네요.
지금 Tape 자르고 그러는거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가고
아날로그 테잎머쉰 칼리브레이션 제대로 할줄 아는 엔지니어들도
점점 적어지고...
잘~ 익혀놓으면 10년후엔 사람들이 꼭 찾을거라고....
아마도 무형 문화재가 (?) 될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운영자님의 댓글

  영자가 하던 면도칼 편집은. 믹스마스터 DAT를 방송용으로 떠줄때 많이 했던 것 같네요.

다행이 스튜더 A820(모델명이 가물가물..)은 면도칼 없이도 자체 칼날로..^^

가끔 곡 길이가 너무 길다고 3절은 들어내달라고 하면..그 테이프를 돌려가며 포인트를 찾아내는 맛은.

컴퓨터 화면의 파형을 보고 찾는 맛과는 또 다른 쾌감이..^^

알케미스트님의 댓글

  허허~~이런 이런...자유당때 예기를.... '블레이드 에딧'이라.. (먹는건가??...^^)

한때 2인치 아날로그 하믄 '공포의 트윈 트윅커'루 불리던 때가 있었는데. 그눔의 오타리 MTR90의 수많은 조정 놥을 시간 이낄려구 양손에 트윅커 하나씩 두손으루 동시에 열씨미 돌려가며, 스튜더 (A800mk3 던가? 버튼 만 꼭꼭 누르던) 쓰는 스튜디오 엄청 부러워 하던...

그래두 락이든 재즈든 2인치 테잎의 맛은 프로툴 할배라두 몬 따라 옵니다. 지금두 돈 댐비는 클라이언트들에겐 강력히 주장하구 있습니다만...지두 시뻘건 GP9 떡~~하니 걸구 열씨미 테잎 잘라가며 녹음하구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쩝..테잎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 왠만한 녹음 세션비랑 맞먹을 껄요..

암튼 필터님 부럽습니다. 링크를 가보니 '러브홀릭'이 나오더군여.. 요즘 열씨미 듣구 있는데...

암튼 그래두 요즘 희망이 슬슬 보이구 있습니다. 드뎌 그눔의 웬수갔던 MTR90가 5,000 불대에서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열씨미 돈 벌어야죠..

담주엔 '비'가 온다구 날린데..머 누가 그러는데 프로듀서님께서 '프로툴의 귀재'라 엔지니어가 단축키 안 씀 기냥 나가버린다는데...허참...더러바서....

        !!!!!!!!  여기선 '숐컷'이라구 함니다.  !!!!!!!  우쒸~~~

MiXiNG님의 댓글

  한국엔 이제 2인치 쓰는 곳이 없다고 들었는데 아직 쓰이는 곳이 있군요. 여기서도 보면 아직 아나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 특유의 따스한 소리 때문이겠죠. 울 스튜디오도 작년까진 스투더 2인치가 콘트롤룸에 떡 버티고 있었는데, 쥔장 나리가 들어내 버렸답니다. 아마 디지탈이 더 맘에 들었나보죠. 그 스투더는 아직 새 주인을 못 찾은채 스튜디오 한 귀퉁이에서 먼지만 폴폴 맞구 있습니다. 다들 디지탈로 옮겨가는 상황이라 이제 찾는 사람도 없는건지....

박상욱님의 댓글

  오... 자세한 설명과 사진까지!
멋지군요:)
+3/355면.. +4나+5/250 정도 되겠군요.
주로 +3 에서 +5/250 정도를 많이 사용들 합니다.
테이프 머쉰이 외관은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organic filter 님께서 관리를 잘~ 하신 모양 이군요:)
GP9 이 역시 시뻘건 Flange 를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멋지군요.
저도 곧 컬럼에 Jars of Clay 믹싱 세션 스토리를 올릴 예정인데
ATR102 에 GP9 1/2" Flange 가 올려져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Long Live Analog!

정호중님의 댓글

  제가 이곳 뉴욕에서 일하기 시작했던 3년전만 해도 낑낑거리며 매 세션 48트랙 칼리브레이션 하곤 했는데 요즘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아날로그 세션을 만납니다.  얼마전 어시했던 Timbaland란 프류듀서는 꼭 아날로그를 쓰더군요.  물론 결국에는 프로툴스로 가지만요. 아직도 레이블에서 뒤 빵빵히 받쳐주는 애들은 많이 쓰는 것 같네요. 특히 락 쪽은 악기 트랙킹시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테잎은 수요가 적으니 아예 값을 더 올려받는것 같고요.  얼마전 DJ Premiere란 프로듀서의 프로툴스 엔지니어로 일했는데 이 세상 마지막 아날로그 가이로 알려진 그 사람 조차도 이제 프로툴스를 쓰더군요.  전에 일하던 곳은 800 8개 있었는데 다팔고 하나 밖에 없고 지금 일하는 곳은 827 4대 있는데 그중 3대가 고장나서 방치되어 있어도 고칠 생각 절대 안합니다.  고쳐봤자 쓸데가 없겠죠? 많은 분들이 동의 하시겠지만 아날로그가 프로툴스 보다 월등히 좋은 소리를 뽑아냅니다.  아날로그 사용 캠페인 이라도 벌려야...  믹싱후 담는 1/2 아날로그 머쉰도 서울스튜디오에 2개만 있을뿐 이제 더이상 없다던데 요놈의 사용도 많이 늘렸으면 좋겠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서울의 큰 스튜디오들에는 아직도 마스터용 아날로그 머쉰 대부분있습니다.^^

영자가 있었던 예음이나. 또는 예당. 지구. 서울. 코아. 장충. 한국음반.,.이런 스튜디오들에는 아직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사용은 없겠지요..아날로그 소리 정말 좋은데.

소리는 좋은 만큼 사람들의 성격이 더욱 급해져 버렸으니..

진지하게 좋은 소리를 기다리는것보다는

컵라면에 바로 뜨거운 물부어서 라면 먹듯이 좋은 소리를 뽑아내야 하는 세상이라..

이젠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진원님의 댓글

  99년 정도까진 방송용 릴편집이 어시들 짭짤한 용돈벌이였는데...
안써본지 5년이 넘었군요.
가끔 프로툴로 방송용 시간 편집하면서 한참걸리는 후배들을 보면 예전엔
잠깐 녹음중 잠깐 쉬는 시간에도 매니져 기다리라고하고
금방 해서 보내곤 했던 생각이 나곤합니다.
아직은 칼리브레이션 기억을 잊지않고있긴한데 다시 써볼일이 있을지...
요샌 48멀티도 팔고 HD3세대로 가려고하는추세니...-.-;;

GuitarGod님의 댓글

  제가일하는 스튜디오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가 50프로 이상 쓰입니다,
특성상 힙합을 많이 하는 스튜디오라 그런지요, 제가 처음 어시를 시작한 98년도에는
아날로그비율이 75프로 정도 되던데 시기가 시기인만큼 지금은 아날로그가 50프로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에비하면 아직도 엔지니어나 프로듀서중에 아날로그 팬들이 많이있나봅니다.  로우가 많은 킥을 쓰는 클라언트일수록 말이죠,  요즘도 엔지니어에 따라 아날로그하고 프로툴하고 물려서 녹음하고 믹스하는 사람들도많고ㅡㅡ물론 악기는 아날로그에 보컬은 에디팅이 용이한 프로툴을 받구요.  Rage against the machene 에서 보콜..잭 무슨 딜라로차,,던가 가 솔로로 정글 음악 할떄 드럼을 그친군 스튜더827 아날로그에 헤드블륵을 24트랙이아닌 16트랙으로 교체하더군요,  같은 2인치인데 tapewidth 가 두꺼우면 더 헤비한 사운드를 잡을수있다는,,ㅎㅎ, 여하튼 처음본 광경이였고,,저두역시 아날로그 팬입니다.,컴프레션이 약하게 들어가서면 소스소리가 제자릴 찾는 느낌도 나고 퍼진소리가 좀 모이는느낌도있구요.프리랜서 엔지니어들과  가끔 테이프 와 DAW adat 을 A/B 로 체크해보고 얘기하며 의견을 많이 듣늗데..프로툴 HD 는 아직,,비교를 못해봤는데,,어떨는지.
 +3에 355이면 앞분말씀대로 250 에 4 에서 5, 185 에서 한 8-9 정도 될래나..? 요즘 +6/185 가 거의 기준인데 비하면 약간 핫 한 감도잇는데 제가알기론 GP9 정도 테이프이면 기계 얼라인을 좀 낮게하대도 녹음 덴시티 상의 문제는 거의 없고, 헤드룸을 좀 벌려 놓는게 안전하고,,추세라는 우리 샾테크니션아저씨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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