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질문&답변

[re] 미디로 음반작업?

페이지 정보

본문

몇년만에...드디어 프로듀서가 나서서 대답할수 있는 질문이 하나 떴군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몇 안되는 Smooth Jazz 앨범을 만들어 본 사람중의 하나로서...^^
머 서론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씀드릴까 합니다...

다른 쟝르도 마찬가지겠지만 기타를 꼭 리얼로 녹음하는 이유는요...
미디 냄새를 없앨수 있는 가장 큰 효과를 줄수 있는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미디 냄새가 나면 음악이 다소 건조하게 들릴 우려가 있죠. 쟝르의 특성상 보이스가 큰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컨템러러리 재즈는 더욱 그러하죠...)
그건 기타만이 표현할수 있는 고유의 프레이즈때문인데요...(이를 테면 스트로킹이나 슬라이드, 옥타브 주법등을 이용한 프레이즈들)
그래서, 말씀하신 쟝르의 앨범들을 들어 보셔서 느끼셨겠지만, 거의 모든 앨범에 리듬 기타가 들어 있답니다...이런 경향은 미디가 발전하면서 더욱 그러해졌습니다...
물론 그런것들이 EW&F나 chic등 기타의그루브를 강조하는 소울 밴드들에 의해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지만요...
그러한 기타만의 독특한 프레이즈들을 건반이나 타 어떤 악기로 표현하기란 상당히 힘듭니다...
저나 jeff lorber, george duke 등이 clavinet등을 이용해서 이러한 효과를 가끔 내기도 하는데요...(jazzotheque의 2번째 트랙 Need for Speed참조...^^)그래도 리듬 기타리스트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에 비하면 그 그루비함이 미비한게 사실이죠...
그래서 기타만은 웬만하면 리얼로 녹음하는게 일반적이랍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Paul Jackson jr., Tony Maiden, Wah Wah Watson, Ray Fuller등을 들수 있겠죠...

그리고 말씀하신 아르페지오같은 경우는요...
그건 기타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어레인지를 한거라고 볼수 있겠죠...
무슨 말이냐하면요 '그냥 건반인데 음색만 바꿔준거다.'라는 개념으로 기타 비스무리한 음색을 가진 모쥴을 사용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음...프로듀서에 따라 틀리겠지만...기타는 많이 짚어야 4개의 화음밖에 짚질 못하잖아요? 그런데 건반처럼 좀 더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으면 그냥 건반으로 연주를 하는거죠...'이 곡의 건반소리는 약간 기타의 멜랑한 음색을 띄면 좋겠군...'이지, 결코 '와, 이 모쥴은 진짜 기타 소리랑 똑같은데?!...이걸 쓰면 다 기타인 줄 알거야...ㅋㅋㅋ'...이건 아니란 말이죠...그건 또 앞에서 말씀드린 거랑은 반대로, 기타로는 '표현'할수 없는 프레이즈들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 뿐이란거죠...

두서가 좀 없긴 했지만...이쯤에서 결론을 말씀드리면요...

영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미디/리얼에 대한 어떠한 정해진 룰 같은 건 없다는 겁니다...
그냥 그 곡에 어울리는 걸로 표현한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쪽 쟝르의 음악을 만들어 보니 미디 기타보다는 리얼 리듬 기타가 훨씬 감칠맛나는 구나...해서 리얼로 녹음하는 거죠...결코 무조건 리얼(혹은 미디)로 녹음해야 한다...라는 개념같은 건 없죠...어색하니까 안 할 뿐인거죠...

이러한 사항들은 엔지니어에 앞서, 프로듀서의 취향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는데...
비단 기타에 한정되어 적용되는 게 아니겠죠...

그냥 '이 곡은 리얼드럼이 어울리네, 혹은 미디가 어울릴거다'라는 프로듀서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뿐...쟝르나 사운드에 의한 룰에 따르는 거라고 볼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즈라고 해서 꼭 리얼드럼을 써야 하고, 힙합이라고 해서 꼭 리듬 머쉰을 써야하는 건 아니란 말이죠...

뉴욕에서 음악하는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요...그 친구의 친구중에 드러머가 있는데...
Nelly의 앨범 거의 모든 곡들을 그 친구가 직접 연주한 것이라고 한 얘기를 듣고 깜짝놀랐던 기억이 나는 군요...
'아니 Nelly 앨범에 리얼 드럼으로 녹음할 게 머가 있다고?!!!'

(물론 트리거나 리플레이서등을 썼겠죠...^^ㅎ)






>안녕하세요?
>일단 제목이 좀 그런데,
>좀 심오한 질문일듯 합니다.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하고있는 부분인데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몃자 적습니다.
>
>이지리스닝,컨템포러리,스무스 재즈,퓨전등과 같은 음반 제작시,
>곡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피아노와 같은 악기가 리얼로 마이킹 하는 경우도 있겠고 티스퀘어와 같은 퓨전곡등엔 마이킹 하지않고 의도적으로라도 신디에 들어있는 피아노 소리를 넣을수도 있을것입니다.
>이렇게 상황이나 음악의 종류에 따라 리얼, 또는 음원을 사용할텐데요.
>
>제가 고민하고 있는것은 다름아닌 '기타'입니다.
>음반에서 기타가 솔로잉을 하는 트랙이라면 당연히 리얼악기를 사용해야할것입니다.
>물론 브릿트니스피어스와 같은 팝곡인 경우 의도적으로 미디 디스토션기타를 솔로로서 넣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말하는 장르는 퓨전이나 컨템포러리쪽임을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
>당연히 그쪽 장르는 기타가 리얼로 레코딩하는것이 일반적일것이고, 음반작업할 곡들이라면 더욱더 그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케니지의 작년앨범중에 파라다이스라는 곡을 들어보면,
>기타 아르페지오가 미디로 되어있습니다.
>케니지의 그 앨범뿐만은 아니고 아주 오래전 2장짜리 앨범중 Alone이라는 곡을 들어봐도 마치 M1과같은 신디에서 나온 기타음원일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정도의 반주가 레코딩 경우도 있었고요,이외에도 상당힌 많은곡이 있습니다.
>
>물론 케니지와 같은 경우,
>곡에 있어서 색소폰이 가장 큰 주요이며 다른음악들 보다는 의존조가 너무 높고 음악자체가 그러한 성향을 띠다 보니 그렇게 작업했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또한 기타의 음원자체가 그렇게 허접한 음원은 아니고 연주인이 아니라면 잘 분간이 안가겠다 정도의 퀄리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
>과연 어느정도까지 미디기타가 용납이 될것인가 이것입니다.
>
>만약 케니지와 같이 하나의 악기에 의존도가 높지 않은 곡이라면,
>(이를테면 티스퀘어와 같은 곡인데 솔로는 리얼로 하고 반주에 들어간 아르페지오는 미디로 한다고 가정)
>미디기타가 허용이 될것인가가 궁금하고요,
>현존하는 PCM악기중 리얼하다고 하는 K2600과 같은 악기도 아닌 예를들면 트라이톤(이 악기는 이펙트단이 포함된 패드류가 좋죠)과 같은 신디로서 미디기타를 표현한 곡을 수록한 음반이라면 과연 어떨지,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연주나 세션의 여유가 안되어서 아르페지오와 같은 미디기타 트랙킹한 음반을 낸다 <--이게 과연 얼마나 용납(?)될수있는 문제인지가 궁금합니다^^
>힙합 음반이라면 가능하겠지만요....^^
>(힘합은 오히려 미디음원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겠네요)
>
>기타는 아닙니다만 dimension이라는 일본밴드는 드럼을 미디로 찍어서 작업했습니다.
>퀄리티는 물론 좋습니다만 역시나 음악인이라면 미디드럼임을 충분히 감지할수 있는것이 미디죠.
>하지만 그들은 미디라도 다른트랙들 연주가 충분히 커버가 되기에 더욱더 저의 생각이 혼란 스럽네요.   
>즉,
>허접한 음반이라면 당연히 리얼연주라도 해야 되며,
>음악성이 매우 높으며 기존의 인지도가 형성이 된 뮤지션이라면,
>미디음원이라도 괜찮다는 그런 법이 있는것도 아닐테고요^^ 
>
>엔지니어분들이 이곳에 많다고 알고있는데 이런 질문이 조금은 다른 개념일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많은곡들을(특히 기타 악기가 들어있는 곡) 믹스 해보신분들이라면 어떻한 '경우'는 있는법이니까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관련자료

성원님의 댓글

작성일
  그러한 앨범을 직접 만드신 분이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두말한 필요없이 기타같은 악기는 리얼악기로 가야할테지만
여건이나 환경때문에 어쩔수없는 부분에서의 미디활용도를 말씀드린것이고요,
누구 누구는 그렇게 했는데 머 괜찮지 않을까 라는 안일함이나 눈을 속이는 얄팍한 그런부분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빕니다^^

디멘션과 같은 유명밴드의 미디드럼이 들어간 음반에서도 알수있듯이,
해당 뮤지션의 인지도나 음악성의 상관관계가 분명있는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1.곡의 장르에 어울리는 음색의 상관관계
2.프로듀서의 취향적인 문제나 지식적인 문제
3.불가피한 레코딩 환경의 문제
4.뮤지션의 유명세나 인지도 상관관계

이외에도 충분히 다양한 문제가 많을것으로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디냐 리얼 연주이냐가 문제이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트랙에 묻어 들어간 연주로서의 색채나,
시대성도 분명 포함이 되겠죠.
일부러 미디틱한 기타를 넣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헤비한 일렉트로닉을 보면요. 

머 다른이야기이지만,
일본 뮤지션중에(밴드명은 기억이 안나네요)
에시드나 팝성향의 음악으로 채워진 음반인데,
어코스틱기타를 리얼로 연주해놓고,
그 기타 트랙을 잘라서 리믹스하듯이 해논 연주도 있더군요.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각종기기들이나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하게 시도 되는것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여름정도에 음반의 프로젝트가 있는데(제가 프로듀서는 아니고요)
말씀하신 앨범 통해서 많은 참고 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을 비롯한 님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체 9,431건 / 3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373 명
  • 오늘 방문자 2,079 명
  • 어제 방문자 5,268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16,447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6 명
  • 전체 게시물 256,299 개
  • 전체 댓글수 193,37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