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쓰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여기 영자님만 해도 그런것들을 잘 활용하시구여,
제 생각엔 결코 모니터 스피커 시스템도 질 떨어지는 오디오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니터 스피커에 매키정도 쓸만한 믹서하나 (인티나 프리대용이겠죠? ㅎ), 컨버터, 컴퓨터 (이건 소스기기..정도) 다 합하면 600만원은 너끈히 넘어가버리니.. 세팅만 잘하면 그리 후진 오디오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일반 오디오 시스템들은 제조단계에서 튜닝과정을 심하게 거칩니다. 말그대로 소리를 정말 이쁘게 뽑아내기 위해서겠죠...모니터 시스템에서 튜닝된 소리가 나오게 되면 원래 소스가 아무런 기기의 삽입없이 왜곡이 될 수 있겠죠...모니터링은 가장 Pure한 상태에서 시작되어야 최종 결과물의 왜곡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 작업실에도 장덕수오디오와 보스턴어쿠스틱 스피커가 있는데 모니터링 하고 난 후 일반 오디오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확인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일반 오디오로 모니터할 수도 있겠지만...그게 과연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모니터 스피커의 분해능은 하이-파이의 원음 추구 목적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널리 보급된 스피커는 북쉘프 타입의 장점인 보컬 모니터링에 적합한 스피커일뿐이지 하이-파이 분야처럼 분해능이 뛰어난 스피커는 아닙니다
분해능이 높다는 개념도 꾸밈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모니터링 스피커에 귀에 익어서 그럴 뿐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하이-파이라고 하는 스피커들은 대다수가 PC 스피커나 AV 서브 우퍼에서 나오는 와이드한 위상에 현장감 넘치는 과장된 저음과 고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니터 스피커들의 물리적 매카니즘은 하이-파이보다 떨어지고, 사용되는 유닛은 거의 대다수가 AV나 하이-파이 스피커용으로 개발된 유닛을 사용합니다
야마하 NS 시리즈는 원래 AV 목적으로 개발된 유닛이며, 해당 유닛을 이용해서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어 보급한것이 대 성공을 거둔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하이-파이와 모니터링에 대한 경계가 명확한것보다는 목적에 따라 달리 나온 스피커이며, 하이-파이라도 개념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어집니다
오히려 저가형 모니터 스피커들에서는 함량 미달의 스피커들이 꽤 있습니다
해당 스피커를 사용할 바에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하이-파이 스피커를 쓰는것이 더 정직할 수 있겠더군요
그간 장사꾼들의 주입식 언론 플레이가 강하게 작용을 했지만 새로운것에 도전하는 것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보수적인 성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스피커에 대한 개념 정립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쉬운대답은, 모니터는 객관성, 하이앤드는 주관성을 가지게끔 설계됩니다. 또 그렇게 사용해야 하고요. 녹음실에서 작업된 음악은 2만원짜리 워크맨, 또는 카세트 부터 옃천만원 이상의 오디오에서 하나의 소스로 재생됩니다. 스튜디오에서 너무 밝은 모니터로 믹스해보면 다른대서는 당연히 어둡죠. 어느때인가부터 클리어하고 빵빵한 사운드가 전부 다가 아닌것이 느껴지신다면, 내공이 쌓이고 있다고 혼자 느끼셔도 될것입니다.
참고로 엔지니어의 음악감상환경을 너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카오디오를 그냥 차에 달려 나오는 것으로 이큐 하나 만지지 않고 듣습니다.  앞서말한것 처럼 엔지니어에게 필요한것은 객관성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우선 철저히 주관성을 중요시하는 부류와.

또 다르게는 철저하게 객관성(그래서 모니터적이라. 라는 표현이 하이파이오디오에서도 아주 잘 나옵니다.)을 중요시해서

음원에 담겨있는 "정보"를 모두 이끌어 내는 부류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소너스파베르같은 부류. 후자는 윌슨오디오같은 회사이겠고.

중간이 B&W의 노틸러스 시리즈들이겠지요.

하이엔드 오디오로 소리를 들어보면 확실히 리버브감. 컴프레서나 이큐의 불룩불룩한 부분들이 확실하게 잘 표현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털링사운드 같은 마스터링 스튜디오들에서는 대부분 하이엔드 오디오를 사용합니다.(후자의 해당하는)

하지만 저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사용하는 것에 관해서 조금 관대한 시각으로 보고 싶습니다.

유명한 스팅이나 제네시스의 엔지니어였던 휴퍼잼역시 오래된 AR14라는 하이파이 스피커로 지금까지 그 스피커로만 녹음과 믹싱을 하고 있지요.

모니터 스피커라는 것은. 자신이 자주 들어서 특성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PC스피커이든 기천만원짜리 하이엔드이던 크게 중요치 않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음악감상할때의 쾌감을 배가시켜주는 하이엔드 오디오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집에서 고가의 오디오로 항상 음악을 듣고.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밸런스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믹싱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영자도 집에서 B&W나 ATC.AE (모두 스튜디오 모니터와 하이파이를 겸하는 회사입니다만..)스피커들로 믹싱을 해보았는데.

처음 가는 스튜디오에 가서 NS-10을 하는 것보다 믹싱하기가 훨씬 더 편하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모니터 스피커에 관한 이야기들을 참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냥 자신이 듣기 좋은 것. 선택하면 된다.라는 것이 영자의 생각입니다.^^

  흠.......저도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자면........
모니터 스피커.....라는 것은 어떤 공통된 규격으로서의 의미가 더 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오던 차 입니다
각각의 스튜디오 마다 특성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 스피커 만이라도
몇몇의 제품으로 통일 하자.....라는 의미가 더 큰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물론 성능이 어느 정도 이상 급이 되는 선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