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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투 트래블러를 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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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저께 가입한 누구게입니다...^^

일(동영상 관련)하러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하는 중에 필요한 음향 쪽 장비를 사는 중입니다. 오늘은 기타센터에 가서 모투 트래블러와 로데 NT5 한 쌍, KRK RP5 한 쌍을 샀습니다. (전부 1400 불, 비싸게 산 건 아닌 지... 세금은 제가 있는 주에서는 면제입니다.) 영상 쪽은 뭔가 똑떨어지는 데가 있는데, 음향 쪽은 제가 잘 모르는 데다가 확실히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고생을 해 왔습니다. 이미 사운드 디바이스의 USBPre를 샀다가 오에스 텐에서 사용불가 판정(개발사 스스로 내린 판정)을 받고 반품했구요.

보시는 대로, 가급적 모든 걸 모빌로 하려고 하구요, 싼 걸로 해야만 됩니다. 예산은 제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요...

오에스 플랫폼은 맥입니다. 제가 쓰는 비디오 규격이 현재 맥에서만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DVCPRO HD) 그 동안 음향 인터페이스를 고르고 고르다가 USB를 포기하고 파이어와이어로 갔는데, 조금 걱정은 됩니다. 파이어와이어 버스가 저장매체나 비디오(DV 만이 아니라 다른 규격도)로 점유되는 수가 많아서 USB로 하려고 했던 건데, 이제는 거의 항상 저장매체를 카드버스에 물려야 될 듯 하네요.

전 트래블러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가 오늘 기타센터 가서 보고 알았습니다. S/PDIF도 코액시얼, 옵티컬 다 있고, 싱크도 워드클럭, SMPTE 다 있는 게 아주 맘에 듭니다. 크기도 딱 파워북 17 인치 크기네요. 입력은 물론이고, 모니터링 장치로도 쓰게 됩니다. 파워북 17 인치에는 옵티컬 입출력이 있기 때문에 파이어와이어가 아니라 그걸로도 모니터링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저는 원래 음향 쪽도 아니고, 영상 편집을 음향과 함께 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대부분의 믹싱을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 해 왔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믹싱하기에 적어도 현재까지는 아주 불편하죠. 파이널 컷 프로가 AU 기반인데, 정작 AU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AU든 VST든 처리를 하려면 가지고 나가서 해 가지고 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스파크 XL를 썼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의 음향 작업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뭔가 다른 걸 써 보려고 합니다. 미디는 오래 전에 케이크워크 사용자였지만, 요즘은 안 합니다.

우선 딸려오는 오디오데스크라는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좋은 지 궁금합니다. 디지탈 퍼포머도 조금 써 봤지만, 잘 모릅니다. 음향 편집이 좋다고 하는데, 파이널 컷 프로 타임라인에 익숙한 저로서는 편한 것 같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_-;;; 오디오데스크는 디지탈 퍼포머에서 시퀀서만 뺀 그런 환경인가요? 무식하다 하지 마시고...^^

어떤 분은 누엔도를 추천하셨는데, 누엔도는 맥에서보다 윈도우즈에 적합하다는 분들도 계시고... 플럭인들을 공유해야 한다면 누엔도에서 AU가 잘 지원되는 지도 궁금합니다. 저한테 중요한 플럭인들은, 노이즈 처리와 관련된 것들(파라메트릭 이큐, 샘플링으로 처리하는 노이즈 플럭인 등)과 알티버브, MS 디코더, 가능하다면 ADR 기능 등입니다. 5.1 채널을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매체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잔향은 관객 쪽에 있을 수 있지만 음원은 스크린 뒤에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상업적으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5.1 채널 믹스도 만들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5.1 채널 모니터링은 아직 생각도 못 해 봤습니다. 프로툴즈는 아마 회사 형편 상 적합한 선택이 아닐 듯 하구요...

디지탈 퍼포머에서 AU를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미디가 꼭 필요하지 않으면 그냥 오디오데스크만 써도 될까요? 아님 맥에서 누엔도를...? 아님 프로툴즈 LE를? 프로툴즈 LE가 SMPTE 지원할까요? AU 플럭인은 쓸 수 있나요?

후시녹음도 중요한 작업 요건 중의 하나인데, 흔히 ADR이라고 요즘 부르는 더빙(또는 진짜 ADR)과 보이스 오버가 되겠죠. 원래 옥타바 MK012를 사려다가 요즘 미국에 배급이 중단된 김에 (이베이로 살 수는 있지만) 로데 NT5를 산 게 잘 한 건 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노이만 KM184를 사는 대용인데요... -_-;;; 한 쌍에 350 불이니 KM184 반 개 값입니다. 원래 보이스용이 아닌 건 아는데, 영화 대사 동시녹음은 거의 소구경으로 따기 때문에 후시에서도 가급적 소구경을 씁니다. 동시녹음은 숍스 MK41이 제가 선호하는 마이크인데, 이건 역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KM184가 소리가 비슷해서 섞어서 쓸 때 많이 쓰이는데, 심지어 그것도 비싸기 때문에... -_-;;; 사기 전에 잠깐 노이만 TLM-103, AKG C414, C451 등과 비교를 해 봤는데, NT5가 듣기에는 의외로 보이스에 쓸 수 있을 것처럼 들렸습니다. C451보다 훨씬 패턴이 좁구요, TLM-103처럼 열린 소리는 아니지만 C414 카디오이드로 한 것보다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핸들링 노이즈는 옥타바와 비교가 안 되게 멀쩡했습니다. 옥타바는 그 점에서는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NT5의 음색은 그다지 음악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기능적으로는 이 가격에 별다른 뾰족한 수가... 혹시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슈어 염가 대구경(KSM-27/32)은 이미 써 봤고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염가 소구경 초지향성이 가격 대 성능이 좋아서 영상 제작에 많이 쓰이고, 소리도 정직하지만 요즘 트렌드로는 너무 단아한 감이 있어서요... 숍스와도 음색이 너무 멀구요...

NT5가... 숍스와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대사 후시 녹음이나 보이스 오버에 쓸 수는 있겠죠? 대구경은 휴대에도 부적합해서 가급적 피하려고 합니다. 모든 걸 몽땅 짊어지고 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요... 심지어 KRK RP5도 운반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펠리칸 1610 케이스에 한 쌍이 들어갑니다. 이벤트 TR5에 비해 음량이 너무 작아서 걱정이지만, TR5가 110 볼트 전용이라서 포기했습니다. 믹싱이 아니라 노이즈 처리에는 음량이 커야 되는데, 그건 헤드폰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전에 했던 영화에서는 동시녹음에 들어간 촬영기사 숨소리 땜빵하는 데 2 주 걸렸습니다. 감독이 극히 예민해서... -_-;;;

이것저것 산만하게 여쭈어 봐서 죄송합니다... ^^;;; 귀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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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질문의 내용을 저도 잘 파악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우선 AU 플러그인 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지요?

굳이 다른 소프트를 사용하시지 말고 모투 인터페이스에 번들로 들어있는 오디오데스크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플러그인 들은 맥에서는 모두 정품을 구입하셔 합니다.(ibm은 크랙이 있지요)

ibm을 사용하신다면 누엔도를 사용하시면 되지만. 맥에서는 오디오데스크가 더 안정적일 듯 하군요.

그리고 ADR이라 부르는 더빙도 무엇을 의미하는 지 영자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관련 분야의 음향용어인가요?

그리고 마이크관련 핸들링 노이즈. 라는 것을.

옥타바나 로데같은 소구경 콘덴서 마이크들을 가수가 직접 손으로 잡고 노래를 부른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핸들링 노이즈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한 마이크들은 스탠드에 설치해야 합니다.

NT-5가 들어서 소리에 마음에 드셨으면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겠지요.

제 생각에도 보이스 녹음에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가격을 비하면 아주 좋은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와 미국이 로데가격은 크게 차이가나지는 않는군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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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무슨 의미인가요?누구게 님의 이 메일 주소이지요?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모로님의 댓글

  우선 AU는 Audio Unit의 약자구요,
맥OS가 텐으로 넘어가면서 통합된 플러그인 표준(?)입니다. VST나 RTAS와 같은 개념이죠..
번들 소프트웨어인 오디오데스크는 디지털 퍼포머에서 시퀀서 기능만 뺀것으로 AU 지원합니다. 디퍼보다 가벼워서 좋더군요.
5.1채널 믹스도 잘 됩니다.
맥에서 쓰실려면 누엔도보다는 오디오데스크가 낫겠네요

누구게님의 댓글

  두 분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로 님과 운영자 님 말씀 대로 일단 오디오데스크로 한 번 개겨 보겠습니다.^^ 디퍼보다 가벼울 거라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운영자 님, 제 질문이 너무 산만해서 죄송합니다. ^^;;; AU는 모로 님 말씀 대로구요, 다른 비디오 어플들이 AU 기반이어서 AU 플럭인이 저에게는 호환성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종의 윈도우즈에서의 다이렉트엑스와 비슷한 개념이 도입된 거죠. 어쩌면 퀵타임 아키텍쳐를 해체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퀵타임은 지금은 정말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호환성과 Portability에 중점을 둔 아키텍쳐여서 이런저런 발목을 잡는 데가 있습니다. 플럭인은 회사에서 상용으로 쓰는 경우에는 정품 구매를 할 것입니다. 이것저것 써 봐야 하는 입장이라 그냥 일단 주워서 써 보기는 합니다.^^ (근데 그건 맥용도 IBM용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요...^^)

ADR은 Automatic Dialog Replacement 인데, 요즘은 실제 ADR을 구현하지 않아도 모든 더빙을 ADR이라고 부르는 수가 많더군요. 상상하시는 대로, ADR은 "교체"이기 때문에 원본 소리가 있어야 합니다. 즉, 현장 녹음을 한 후에 그걸 들으면서 더빙을 하면 아주 미세한 차이를 정교하게 소프트웨어가 잡아 주는 거죠. 무지 편리하죠. 저는 현장 녹음을 선호하지만, 현장 녹음 조건이 도저히 쓸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처리가 불가피하기도 하고, 좀 더 통제된 음향을 얻으려고 고예산 영화들에서는 특히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영화에서 임권택 감독 영화는 대부분 촬영 직후에 (ADR이 아니라) 따로 대사를 녹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핸들링 노이즈는 스튜디오 설치면 물론 문제가 안 되지만, 영상 촬영과 관련된 녹음이라는 게 워낙 이런저런 부적합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수가 많아서 옥타바의 경우는 다른 것들에 비해서 좀 걱정이 될 정도로 특별한 데가 있습니다. 로데는 괜찮던데요. 예, 로데는 한국과 미국의 가격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브랜드에 따라서 엄청나게 갈리더군요. 영상 작업에 많이 쓰는 브랜드 중에 AKG와 오디오 테크니카가 미국 가격과 차이가 없거나 심지어 거의 더 쌀 정도더군요. 최악의 차이는 젠하이저입니다. 왜 그런 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영상 쪽에서 젠하이저 선호가 각별합니다. 가격이 미국의 족히 두 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노이만도 비싸구요, 옥타바도 기타센터에서 덤핑했던 가격에 비하면 엄청 비싸지만 옥타바는 소리 자체는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리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도 운영자 님처럼 싸게 사는 걸 좋아해서요, 물건 살 때 상당히 재는 편입니다.^^

근데 로데의 음색에 대해서 평이 정반대인 수가 많아서 지표를 잡는데 헷갈리네요. 매장에서 들어 본 이후에는 아직도 그 망할 애플의 불량랩탑 교환 과정이 끝나지 않아서 아직 연결도 못 해 보고 있습니다. (모투 트래블러가 버스파워라... -_-;;;) 어떤 사람은 KM184보다 훨씬 밝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훨씬 어둡다고 합니다. 희한하죠... 매장에서 잠깐 들어 본 건 KM184보다 어둡게 들리는데, 추측은, 고역 쪽 밸런스와 섬세함이라는 다른 요소가 혼동을 일으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즉, 섬세함은 떨어지는데 중역보다 고역과 저역이 로데가 많은 게 아닐까요? 어쨌든 사람 목소리 음색이라는 게 영화에서 정서적 질감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우연히도 잘 맞아 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편지 주소가...^^ 그런가요...?^^ 제가 몇 년 전에 (스팸이 별로 없던 시절에) 스팸에 시달린 적이 있어서 주소를 공개하는 데 꾀를 낸 것입니다. 그걸로 무려 4 년을 멀쩡하게 버텼습니다.^^ 정말로 효과가 있었던 거죠. 요즘은 그 주소는 괜찮은데, 제 개인 주소가 미국 스패머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루 백 통씩 오는 것까지도 좋은데, 최근에는 딕쇼너리 어택이라고, 해당 도메인에 a에서부터 무작위 이름으로 수천 수만 통을 폭격하는 그 타겟이 되어서 호스팅에서 거의 쫓겨날 뻔 했습니다. 쫓아내는 건 봐 줄 테니까 스팸필터를 끄라는 명령을... -_-;;;

언젠가 서양고전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어서 운영자 님을 모실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쓰신 서양고전음악 녹음 관련 글도 잘 읽었습니다. 그 글에서도 궁금한 것들이 좀 있었는데, 컬럼에도 꼬리글을 달 수 있게 해 주시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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