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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쪽 스튜디오에 계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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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스튜디오 음향에 관심이 많아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요,
 대게 우리나라는 큰 스튜디오도 흡음재를 많이 쓰지 않습니까. 설계가 잘된곳들도 있지만서도..
 그런데 사진에서만 보는 해외 스튜디오는 나무도 많이 쓰고 구조도 좀
다르고 그러던데요.

 스튜디오 건축에 대한 유명한 영문서적도 여러권 읽었습니다. 그래도.좋은
 어쿠스틱을 위해서 그들이 스튜디오 시공에서 하는 것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가 않네요.  배호님이나 상욱님, 호준님같이 외국에서 오래 활동하신분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잘 아실것 같아서 정보좀 부탁좀 드립니다 ^^

 벽면과 천정의 재질은 어떠한 것을 어떻게 쓰고, 방음과 적정한 반사에 대한 컨트롤은 어떤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컨트롤룸이나 부스의 용도에 따른 구조적인 설계는 어떤식으로들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좀 알려주시면 나중에 한국에 오실 때 진짜 제가 한턱 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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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님의 댓글

  왜 필요하신지 알아도 되겠나요? 스튜디오를 만든다는것은 음향을 안다는것과는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사업도 생각해야하고, 장비부터 끝까지.. 만일 실제 스튜디오를 구체적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 정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안그렇다면 이것 저것 좋은것만 취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를테면 누구의 눈, 누구의 코, 누구의 입, 누구의 허리,,, 이랬더니 괴물이 되더라는 이야기 처럼...

그리고, 이 많은 부분은 이곳 게시판의 글로 나누기는 양이 좀 많겠지요. 한국의 대부분 건물의 실내높이도 한계가 있는것 처럼..

사업적인면에서도 원하시는것 만큼 좋은 어쿠스틱을 가지는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 이상의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많을 것입니다. 한 10여년전, 부모님이 주신 집 두채중 한채를 말아먹을 각오로 스튜디오에 뛰어들었던 분의 스튜디오를 같이 만들었던 적이 있죠.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좋은 공간음향을 지닌 곳에서 레코딩을 하려 하는 것은 아마도 모든 엔지니어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칼잡이 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은 이미 책에 많이 나와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니.

현재 외국에 계신. 박상욱. 남상욱. 강효민님. 그리고 최근까지 미국에서 스튜디오를 하셨던 알케미스티님의 스튜디오들이 어떻게 이루어 져 있는 지.

아니면 이 외에도 이글을 보시는 외국에 계신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께서.

자신이 자주 가는 외국의 스튜디오의 건축음향은 어떻게 되어있는 지 알려주시면.

영자에게도 참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재즈오텍님이 미국에서 이번에 녹음된 음원을 들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잘 되어있더군요.

재즈오텍님께서 녹음하셨던 스튜디오의 구조도 어떻게 되어있는지..


칼잡이님 질문에 관해서는.

외국에 계신 많은 오디오가이 가족분들로부터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회람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또는 외국의 음향학교에서 공부중이신 분들은.

학교 스튜디오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려주셔도 좋을 듯 싶고요

칼잡이님의 댓글

  그냥 좋은 녹음과 사운드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현재 수억씩 들여서 호화스튜디오를 지을 여력도 안되구요~ 요새 공부하는 차원에서 제가 작업하는 곳을 직접 노가다해 가면서 음향재도 만들어보고 사운드를 위해 부분부분 피니쉬도 다시 해보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스튜디오나 공연장 같은데를  다니면서 계속해서 궁금증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일여년을 넘게 궁금증이 많았는데도 찾아보려니 이런건 책이나 인터넷등에서 찾기 힘든 정보라 밥까지 산다면서 질문드리는것입니다 ^^

퍼즐님의 댓글

  그럼 일단 제가 먼저 시작해보면 재즈오텍님이 녹음하신 스튜디오는
영자님이나 칼잡이님이 기대하시는 만큼의 어쿠스틱이 훌륭한 곳은 아닙니다.
castle oaks는 주인인 frank가 개인집을 구입한후 리모델링 한것 입니다.

메인 트랙킹 룸은 미국에서 말하는 living room 이고 다만 어쿠스틱 treatment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너무 드라이 하거나 데드 하지 않게 만들었고 아..하지만 베이스 트랩에는 신경 많이 썼읍니다.

개인집이지만 별장같이 천장이 높은편이라 룸 마이크를 사용하여 원하는 사운드를
컨트롤 하기에 좋습니다.
아마 영자님이 재즈오텍님의 소스가 맘에 드셨다면 그것은 좋은 어쿠스틱 보다는 그 룸을 잘 알고 있는 엔지니어(스티브)가 마이크와 자기가 선호하는 트랙킹 기재들을 사용하여 사운드를 잘 뽑아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퍼즐님의 댓글

  참고로 castle oak studio는 이곳 헐리웃에선 캐피탈이나 오션웨이, 파이어 하우스 스튜디오 급(소위 A급 스튜디오..) 다음 정도인 A-  정도급의 스튜디오입니다.

장호준님의 댓글

  사족을 더한다면, 한국의 A급은 미국에서도 A급의 장비와 시설입니다. 여기도 SSl 9000J나 NEVE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습니다. 더우기 요즘처럼 프로툴로 돌리는 것만이 살길인 시대에는..

박상욱님의 댓글

  세계 최고의 레코딩 스튜디오 디자이너중 한명인 Tom Hidly 아저씨가
디자인을 한 East Iris 스튜디오는 20Hz 를 완벽하게 (-.-;;) 재생 한다는...
하여튼... 소리가 좋습니다:)

내쉬빌에 탐 아저씨가 만든 스튜디오가 4-5개 정도 있는데....
기본 디자인 아이디어는 거의 다 비슷 한거 같다군요.
East Iris Studio 컨트롤 룸 사진이 여러장 Inside Story 컬럼에 있으니까 참조 하시구요...
하나 말씀 드리는 것은... 컨트롤 룸이나 트래킹 룸 이나...
벽이 벽이 아닙니다.
얇은 천으로 커버가 되어 있고
그 안으로 한 2미터 정도 더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2미터 공간 에는 커다란 널판지 (두깨가 한 3CM 정도) 에
양면에 유리솜이 더덕 더덕 붙은...
그놈들이 한 50cm 간격으로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bass trap 같기도 하고...
컨트롤룸이랑 트래킹 룸이랑 모두 이놈으로 휭~ 둘러싸여 있답니다.
그리고 컨트롤룸 뒷면에는 소파가 없습니다.
그날 다리 달린 의자들만 있죠.
탐 아저씨가 절대로 소파를 넣지 말라고 했답니다.
bass management 때문에 그런다고 그러더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장호준님의 댓글

  상욱님을 좋아하는 처녀귀신들이 거기 모여 사는데,, 허공에 떠서.. 50cm 간격으로. 그걸 Bass Trap이라고 무식하게 둘러대고 있는것을 모르시는구만,, 녹음하다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시길..ㅋㅋ

박상욱님의 댓글

  여담 이지만.... 스튜디오에서 귀신 한번 봤숨당 -.-;;
한 3-4년전 세션 끝나고..새벽 3시 정도에...
혼자서 믹싱 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트레킹 룸에 웬 사람이 휘리릭~~~ 지나가더군요 -.-;;;
그냥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스튜디오 바로 뒤에는 겁나게 큰...
여의도 광장 만한 크기의 공동묘지가 있거든요 ^^;;

장호준님의 댓글

  10여년전, 앞에서 말한 집 한채 말아먹은 그 녹음실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랍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CCM의 대표적인 건반주자가 된 모 군이 돈 안주는 그 사장 몰래 엔지니어와 짜고 밤에 녹음을 했다는데, 하루는 별안간 미디데이터와 시스템이 난리를 피더랍니다. 패닉현상도 아니고,, 하여간 몇번 경험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기도해달라, 이건 기독교용어로 영적전쟁이다.. 뭐 이렇게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몇명이서 있는데 그러냐? 물어보길래 3명이다라고 대답했더니 별안간 전화에서 처음듣는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3명쯤이야" 

바로 전원끄고 불끄고 문닫고 집에 왔다는데..  직접들은 이야기가 아니고 한다리 건너서 들었기에 약간의 부풀림이 있을것 같지만,,,, 귀신 이야기 많죠.  에고 댓글이 딴데로 갔네요...

신배호님의 댓글

  귀신이야기에서 스튜디오로 돌아가면... 제 생각에는 천장 높은 것이 '짱'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흡음을 잘 해 놓아서 깝깝한(?) 느낌의 스튜디오보다는 오히려 적절한 나무나 돌의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라이브 한 공간이 더 유용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타이트한 드럼 사운드를 원할때는 마이크를 가까이 되면 대부분 해결되더라구요.  물론 그 반대는 참 어려운 것 같구요.  콘트롤룸에 대한 저의 생각도 비슷하고요.

칼잡이님의 댓글

  역시 넓고 높은 곳이 좋군요. 그런데요, 상욱님~ 좀 더 궁금한게 있는데여. 부스는 사진보면 나무로 된 벽 사이에 보이는 짙은 보라색이 상욱님이 말씀하신 천인가여? 그 뒤로만 방음재만 있다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나무로 된 벽 뒤에도 역시 공간이 있어서 방음재가 있다는 말씀인가여..?
그리고 보니까 컨트롤룸은 거의 다 솔리드하게 보이고 죽은 진녹색같은 부분만 천으로 보이던데.. 고기가 천으로 된 곳인가여? 그리고 천장도 역시 같은 구조인가여..?

귀신은.. 불교신자라면 불경테이프 같은거 틀어놓으면 좋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ㅎㅎ 기독교인이라면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 테이프같은거.. ㅎㅎ

칼잡이님의 댓글

  그리고 돌로 된 부스들도 가끔 사진으로 봤는데, 돌로 된 부스의 느낌은 어떤가여? 레드제플린도 돌로된 고성에서도 드럼 녹음하고 그랬다는데..
걍 제 느낌에는 돌은 사운드가 너무 차고 반사음이 좀 필요이상 많지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 해서요

박상욱님의 댓글

  나무 뒤는 뜯어보질 못해서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구조상 같은 방음재가 있을거라 생각 됩니다.
맞습니다. 트레킹 룸의 짙은 보라색이 천 입니다.
컨트롤 룸은 천 색이 회색이랑 검은색 구요.
천장도 뭔가 있는거 같은데... 올라가 보질 못해서 어떤지 잘 모르겠구요^^;;

돌로 된 곳은 stone room 이라고 해서....
상당히 live 한 느낌이 나는 room 입니다.
B3 organ 이나 어쿠스틱 기타 녹음할때 참 좋습니다.
드럼 녹음을 직접 그 룸에서 하기에는 좀 live 감이 너무 심하구요...
특수 효과를 이용할때는 요긴하게 사용되죠.

운영자님의 댓글

  영자도 배호님 이야기에 정말 공감합니다.

우선 천장높은 곳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데. 그 이유는 천장이 높은 쪽이 확실하게 녹음을 해보면.

소리가 생생하고 깨끗하게 살아있습니다.

그렇지 않은경우는 무언가 답답하고 녹음을 하면 악기 자체의 생생함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지요.

천장이 높은 경우가 초기반사로 인한 음의 혼탁함도 줄일 수 있고.

초고역들은 모두 소리가 위로 가는 성향 등등..


너무 데드하지 않은 약간 라이브 한 공간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마이크 테크닉으로 하는 것이 평범하지만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욱님께 질문..

한국의 스튜디오들의 경우 콘트롤 룸도 크고. 넓고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만.

항상 걸리는 문제점이.

내가 믹싱하면서 듣는 소리와.

클라이언트가 뒤에 쇼파에서 듣는 소리가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클라이언트들 자리에서는 저음이 붕붕~~ 거리게 많이 들리고.

고음도 물론 죽고요.


이러한 콘트롤 룸 위치에 따른 모니터의 변화가 상욱님 스튜디오의 경우는 어떠신지요?

믹싱 데스크와 프로듀서 데스크의 모니터 스피커의 음색 차이가 아주 적은 편인가요?

장호준님의 댓글

  사실 방음이라는 단어는 무분별하게 쓰이는 단어입니다. 자연스러운 울림이 있다는 것 조차도 실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 기본적인 차음(소리를 바깥으로, 또는 바깥에서 안으로 못가게 하는것)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미국의 스튜디오들을 보면 이것 조차도 별 의미 안두고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서울처럼 시끄럽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배호의 2층집처럼, 그냥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녹음실이 많죠. 당근, 드럼과 같은 트래킹은 어렵겠지만, 따라서 트래킹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또 다른 기본녹음용 스튜디오들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죠.

위의 상욱님의 댓글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20Hz를 충실히 재생한다는... 이건 소위 정재파라고 번역되는 스텐딩웨이브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모드라고 음향하는사람이 반드시 비껴가는-?- 복잡한 계산에 의한 음향적인 해결의 부분입니다. 우리의 호프 장인석 선배님은 쉽게 설명하시던것 같은데,, 좀더 공부해야겠네요. 이번 책에서 간단히 다루긴 했습니다만...

영자님의 질문이 바로 스튜디오 설계에 대한 키 포인트입니다. 분명히 니어필드와 미드/파 필드의 차이가 있긴 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죠. 그래야 뒤에 앉아 듣고있는 프로듀서의 귀와 엔지니어의 귀가 같아질테니..

박상욱님의 댓글

  East Iris Studio A 컨트롤 룸은, 정 중앙 콘솔에서나 아니면 맨 뒤에 의자나..
왼쪽 구텡이나 오른쪽 구텡이나 거의 변함 없이 소리가 같습니다.
정 가운데 맨 뒤에 앉을경우 아주 살짜쿵 bass 가 뭉치는걸 느낄수 있는데
아주 신경쓰고 듣지 않으면 모르죠.
그게 바로 Tom Hidley 아저씨의 디자인이 비싼 이유겠죠.
디자인이랑 설계, 시공 하는데만 1밀리언 달라가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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