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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예전에 질문한 메탈밴드 녹음실 공사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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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번 겨울에 방음에 관한 질문을 올리고 경과 보고 한다고 해놓고선 공사까지 끝내고 아무런 보고도 안올린게 이제서야 생각나서 나름대로의 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질문은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갑자기 이글을 쓰는 이유는 또다시 다른 공사를 하게 되어서 이리저리 자료를 다시 찾다가 제가 올렸던 질문글을 보고나서 아차 싶어서 책임감에 올립니다. ㅎㅎ

장소는 홍대주변 모처 입니다. 흔히들 아시는 마당이 넗고 차고가 반지하로 내리막길로 떨어지는 서교동에  좀 산다는 집이라고 불리는 그런 단독주택입니다. 주택 본체는 아니고 차고와 연결된 반지하 주택이며 방은 3개 주방겸 거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하나를 제외하고 2개의 방을 컨트롤룸과 부쓰로 쓰기 위해 뜬바닥과 2중벽을 ALC(경량기포콘크리트블럭) 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녹음부쓰

ALC블럭 100T(400*600) 사이즈로 조적을 했습니다. 초안은 기존벽을 둔 상황에서 바로 뜬바닥을 하고
이중벽을 설치하려 했으나 밴드의 요구로인해 기존벽과 5cm정도 이격시키고 기존천정과 닿는 ALC블럭 벽체를 하나 둘러가며 쌓았습니다. 그 벽체에 첫번째 방화문이 설치 되었습니다. 벽체는 꼼꼼하게 땜빵을 하고...그 위에 흡음재를 부착하고 비닐을 치고 마무리 했습니다.

뜬바닥의 경우.
원래의 바닥이 좀 오래된 집이라 수평이 맞지 않고 울퉁불퉁하여 수평을 잡기위해 자동수평몰탈을 한번 타설 한 후 그위에 방진패드를 80개를 깔고 2*4 각재로 격자를 만들어 깔고 코어합판으로 덮은뒤 매쉬를 깔고 다시 자동수평몰탈을 타설했습니다. 2주정도의 건조기간을 가지고나서 뜬바닥위에 다시 ALC블럭으로 내벽을 조적 하고 흡음처리를 한 후 인테리어 마감을 하였습니다.

천장고가 2500mm밖에 안되고 천정 바로위가 주인집인 관계로 천장 방음과 방진을 위해 공사를 하니 2200mm 이하로 낮아지고 흡음을 위해 아트론을 부착 하고 겹벽체를 만들고 좁아진 공간에 어쩔수 없는 부밍이 생기는 현상이 있으나 일단 방음 부분에서는 완벽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특히 부쓰 문은 2중문입니다. 입구는 일반 가정집 목재용 문이고 두번째 세번째 문은 방화문을 개조한 나름대로의 방음문(?) 입니다. 사실상 방화문은 자체는 방음효과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나 비용문제로 인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틀과 문이 만나는 지점에 을지로를 뒤져서 구입한 고무패킹을 달고 차음쉬트와 흡음재를 이용해서 최대한 꼼꼼하게 마감을 하였습니다. 부밍현상은 합주 보다는 악기 개별 녹음을 위주로 하는 작업이 많아 그다지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판단 하였으나 만약 문제가 된다면 베이스트랩을 설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컨트롤룸

위의 구조에서 기존벽과 이격시켜 천정과 닿는 벽을 생략하고 뜬바닥과 이중벽체만 시공하였습니다. 사실상 컨트롤룸 까지 뜬바닥을 할 필요는 없었으나 레슨을 병행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밴드의 입장에 의해 납득은 가지 않았으나 설치를 했습니다.

ALC블럭 아구를 맞추기 위해서 톱으로 절단하면서 생기는 먼지, 공사한 장소가 가정집에다가 차고자리에 소품가게를 겸하는 터라 인테리어 공사와 겹치는 바람에 다른 목수들과 작업이 동시에  진행하면서 잡음도 생기고. 가게 인테리어 도색에 먼지가 영향이 갈까봐 도색작업 후에 방음 공사를 중단하고,
나름대로 악조건이였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아찔했던 것은 사진에도 보이지만 이중문 작업시에 블럭 두깨를 깜빡하고 문두개가 마주보지 않는 웃기는 결과가 생겼는데(-_-) 사용하는데 큰지장이 없어서 걍 그대로 진행 했는데... 민망합니다. ㅎㅎㅎ 말도안되는 실수를...

낮시간에 드럼을 셋팅 한 후 테스트한 결과 윗집에서 귀를 기울여야 킥드럼소리 조금 들리는 정도로 방음이 되었는데. 생활 소음이 가려서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그외 라인식스 듀오버브 헤드에 4*10짜리 캐비넷을 물려서 기타를 테스트하고 베이스 기타 테스트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뭐 정확하게 데시벨 측정기로 테스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낮시간대에 연주녹을 하기로 되어 있고 저녁 10시 이후에는 연주작업은 하지 않는 관계로 그다지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다른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쓰는 재료는 벽체를 차음석고보드로 구성하는 건식시공입니다. 음악학원인데 제가 활동하는 밴드와 같이 공사하는 기타리스트의 밴드 녹음작업실을 겸하여 쓰게된 상황이라 학원 내부에 작은 스튜디오가 꾸며집니다. 건식벽과 ALC블럭을 혼합한 이중벽체에 뜬바닥을 시공 할거 같습니다.

3년전에 어설프게 아는 상태에서 스튜디오 방음공사를 진행 했을때 room in room 개념도 없었고 틈을 꼼꼼하게 메꾸는것도 소홀히 해서 엉망이 되었던 시행착오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고 특히나 오디오가이에 칼잡이님과 조반장님의 글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음에 관한 질문을 올려주신 다른분들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ㅎㅎ

끝으로 공사사진 첨부했습니다.. 빠진 사진이 많으나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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