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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기어들의 노이즈를 어떻게 해결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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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허접한 질문입니다 ^^;

보통 Neve 타입이나 Urei, telefunken 등등
빈티지 프리나 컴프들의 노이즈들을 레코딩 혹은 레코딩 이후
어떠한 방법으로 최소화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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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pahk님의 댓글

이미 노이즈가 묻어있다면.. 사후처리로는 뾰족한 방법이 없지 않나요?
(이거 정말 허접한 답변이군요^^)

그런데, 노이즈라는것이 거의 대부분 접점의 노화에서 발생하니까
접점 부활만 잘 해줘도 노이즈는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CAIG 스프레이 같은것을 사용해보세요. 효과 좋습니다.

동맥 PD님의 댓글

다소  호연님의 질문에 벗어난 대답일지 모릅니다만  도움이 되실지 몰라서 올려봅니다


빈티지 장비드의 노이즈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seanpahk님말씀처럼...  노브계열같은경우는 부활제로 어느 정도 커버할수 있습니다

근데 그외에 부품들의 노후에 의한경우도 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경우는 콘덴서의 경우인데요...

특히 전해 콘덴서의 경우엔 시간이 오래흐름에 따라 콘덴서내부의 전해액이 말라버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차라리 가시적으로 터져버리면 교체를 하면 되는데 육안으로는 문제가 없고 일단 동작은 하는데 원인을 

모르는 노이즈가 발생하면 정말 대책이 없죠...  물론 그럴경우엔 대체품 찾아서 교체를 하면 좋은데

이대체 부품이란것이 크게 색깔을 바꿔버릴수 있다는게 큰문제죠....  외국의 리이슈 전문 회사들은

이 대체부품의 확보에 노하우가 있는거죠  이런 노하우만 있다면 청계천 뒷골목의 할아버지들도 회사

 세울수 있죠  ^^

또다른경우...  부품이 놓여있는 pcb기판들의 성능이 과거엔 좀 떨어졌고 또 아무리 숙련된 기술자가 땜질을

하여 조립이 이루어졌다해도  이땜납이 시간이 지나면 미세 하게 떨어질수가 있습니다

떨어진것도 아니고 안떨어진것도 아닌    그야말로 같기도.....한 상태로요

그러니 소리는 나는데 노이즈가 발생하게 되죠...

이같은 경우로 빈티지 리이슈 회사들은 pcb를 그대로 다시 떠서 부품들을 이식하는 작업을 해

 개선을 하는것이지요

셋째로 전원부의 불안입니다  윗글에서와 같은이유로  부품노후화가 전원부의 레귤레이션 작업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시그널 회로에 노이즈를 발생케 합니다

레코딩이후의 방법은 사실 어떤방법으로든 없앨수 있다는건....  AR에서 보컬 빼기 와 맞먹죠..^^

불가능...요

그냥 숨기거나 듣는이들이 알아채기 힘들게 만드는거 외엔 없지 않을까요 ?

하지만 EQ나 플러긴으로  어케한다던가 한다면 굳이 빈티지 장비를 쓸이유가 없게 되죠

차라리 깨끗한 요즘장비로 가면 되는데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이정준님의 댓글

제 생각은 입력 출력에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는 빈티지 기재는 써킷의 파츠들을 완전히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빈티지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빈티지 장비들의 노이즈 문제는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원부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기기의 성격이 다소 변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위해서 제기능을 못하는  filter capacitor나 다이오드 등등을 필요에 따라서 교체하는 것에는 주저함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실질적으로 빈티지 기기의 노이즈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 저항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빈티지 장비에 애용된 카본콤포지션 타입이나 카본 필름타입들이 해당이 되는데, 열화에 의한 경련변화로 제기능을 못하는 것들이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가지 타입의 저항들은 습기와 열에 약한 편이어서, 당시에 헤비듀티한 품질로 만들어졌던 것임에도 세월의 무게에 무너진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교체시에 근본적으로 음색의 변화가 많은 편입니다만, 카본 필름 타입의 경우 아직도 양산되는 것이 있어서 내습성이 강한 피막 사양으로 주문제작하여 기기의 수리나 제작에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 다음으로 케페시터를 감안할 수 있는데, PCB가 함유된 오일타입의 것이 장착된 기재는 레코딩 기기에서 아주 드문편이라 다행입니다만 현존하는 대치품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변화는 감내하여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기타 OP AMP나 TR들의 교체가 관건인데, 과거의 것과 요즘의 것의 차이는 분명한 편이라 애로사항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만, 대치품으로 쓸만한 고가의 선별된 파츠들로 대치를 한다면 결코 우열을 가릴 수준이상이 된다 생각이 됩니다. 다만, 수리를 시술하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책임을 지느냐의 문제가 어려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너무 소비지향적인 제품 위주의 범주로 만들어진 요즘의  기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도저히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빈티지 기재들이 오히려 원래의 동작점을 찾아서 적절히 교정이 되어준다면 특유의 음색만으로도 무한대의 가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어울리는 음악이냐의 문제도 동시에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직면하고 계신 노이즈 문제도 충분히 해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처럼 통신기기들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보급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에 대해서 빈티지 기재들이 무방비로 노출이되어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명백한 부분입니다.

박호연님의 댓글

seanpahk, 동백PD님, 이정준님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몇 부분은 제가 이해하질 못한 부분은 있지만 그러한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조금 덧붙혀 추가로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
부품노화로 인한 문제는 전혀 없다는 가정하에(혹은 교체를 했을경우)
최근 생산된 프리들에 비해 노이즈가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gain을 12시 방향 이상 올리기 조차 사실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해결책들은 무엇이 있나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허접 질문 드립니다;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 먼저 그렇게 전제를 하시면  제 경험상으로는 이치가 좀 맞지 않는 상황설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단, 기기를 한번 클리닝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턴이 오밀조밀한 PCB타입이거나 일생 관리가 된 적이 없는 것들은 부식된 막과 먼지가 뒤집어 쓰고 있겠지요...기판을 전체적으로 세척해줄 필요가 있구요. 그리고, 콘트롤 포트들을 모두 클리닝해서 싸우나에서 노숙자형들 육수짜내듯이 찌든 때를 쏙 제거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에는 양질의 실리콘 구리스 등등으로 신품으로 둔갑을 시켜줍니다. 필요한 경우 과감하게 포트를 교체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컨넥터류를 제대로 접접 클리닝을 하거나 아예 교체를 해줍니다. 영국제 기재들의 경우 영국제 콘넥터들은 에러가 비교적 심한 편입니다.
이 부분은, 관리상의 문제라는 전제하에 접근하는 측면인 것 같내요


그리고, 언급하신 것이 진공관 기기라는 전제 하에서는 진공관을 더 엄격하게 검수해서 문제를 좁혀가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쉴드를 한번더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빈티지 기기들이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 노이즈 특성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빈티지 기재들이 개발되고 활용되던 때에는 간과했던 대역에서의 노이즈들이 요즘의 최신 기기들과 연동될때 부각이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빈티지가 대역이 좁은 기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발란스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성으로 이해를 해봅니다.)  전원부의 대책이나 시그널 패스를 설계함에 있어서 요즘처럼 전파공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개발을 하지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재들의 특성들은 요즘의 제품과는 달리 콘트롤 레인지를 있는 그대로 넓게 두지는 않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진공관 기재냐 아니냐의 차이에서 생각해볼 문제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일반화가 되는 답변은 아니었으면도 합니다. 의외로 엉뚱한데서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빈티지기기들은 나름대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였던 것 같은데 관리 소홀이나 외부의 요인이 더 컸던 것도 같습니다...
 

언젠가는 강원도 첩첩산중에 농가하나 구해서 제대로 된 전원장치 구비해놓고 기기를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동맥 PD님의 댓글

정준님의견에 동의합니다 빈티지 장비들은 의외로 차폐가 비교적 약한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전원부의 경우나 과거의 생산 되었던 부품들이 차폐에 좀 노출 되어있는경우가 많죠

이런부분들이 개선 시킬수 있는 큰여지 입니다

노이즈의 염려부분은 장비의이해도에 따라서 개선이 가능합니다

근데... 또한가지는 노이즈라는장벽이 반드시 장벽이다라고 만은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빈티지 장비의 특성중에 하나 이고 혹 그 특유의 아나로그 다움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매료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너무 맑고 깨끗함 때문에 아나로그적인 여유가 사라진다는것도 조금은 매정한게 아닐까 생각도 들구요 ^^

박호연님의 댓글

성의 가득한 답변에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정준님, 동백PD님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답변 주신 것만으로 제가 답답해 했던 부분 거의 다 메꿔졌습니다.
읽고 나니 의욕이 부쩍 솟아올라요 ㅎㅎ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정석님의 댓글

노이즈 유형은 많지만 3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부품 노화로 인한 노이즈 (이미 훌륭한 글들이 적혀 있네요 ^^)

2. HUM 유입 (전원부에서 유입되거나 새시 실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

3. White Noise (이 문제는 회로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데 초단 부품을 교체해야 할 상황이 옵니다)

어느 유형의 노이즈인지 확인해보시고 대응하시면 됩니다 ^^

seanpahk님의 댓글

와우~
고수님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돈주고도 못배우는 내용들이네요^^

서슴없이 긴 댓글을 달아주시는 정성이
감동스러울 따름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러게요. 글을 보는 영자도 감동이..^^

두분 나중에 오디오가이 사무실에 한번 들려주시지요.

(특히 해균님은 한번 들리신다고 하신것이 2년은 더 넘으셨더랬죠?^^)

동맥 PD님의 댓글

그런가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  엄청 찔리네요 

평일은 퇴근하기바쁘공....  주말은 작업의연장이거나 ..... 

이래저래.... 핑게만.... 

곧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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