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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서와 엔벨로프 특성. 그리고 음색에 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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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뮤클님께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제해주셔서.

토요일 오전 오디오가이 음향레슨 시간에 지금 멤버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선 컴프레서를 사용하면 저음이 사라지는 이유?


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중인데요.

컴프레서하면 늘 머릿속에 엔벨로프 그래프가 떠오릅니다.


음원의 엔벨로프에서

어택. 릴리즈. 서스틴 마다.

혹시 각각 음색에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가 별도로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예를들어 고음은 어택성분에 많이 포함되어있고.

릴리즈에는 저음성분이 많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컴프레서로 음원의 어택성분은 남겨두고 릴리즈부분에 컴프레서가 동작을 해서. 릴리즈 부분을 줄여주면서

음원의 어택성분을 남기면서

이로인해 음원의 펀치감이 늘어나고.


릴리즈 성분은 컴프레서로 줄여준것 때문에.

여기에 저음성분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컴프레서를 걸면 저음이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그냥 영자가 추측해본것입니다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은 음원에 있어서 고음보다 저음에너지가 더 강해서(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컴프레서가 고음보다는 저음부분에 더욱 더 많이 동작을 해서 저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특히 1176같은 류의 컴프레서를 사용하다 보면 저음이 사라지는것을 더욱 더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각 컴프레서의 동작방식에 따라 음색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컴프레서의 각 동작방법에 따른 음색차이에 관해서도 이참에 이야기를 한번 나누어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

관련자료

A.B.님의 댓글

컴프레서를 거는 경우 저음 뿐만 아니라 고음도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그건 컴프레서의 특성 상,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특성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이정석님의 댓글

엔벨로프의 특징도 포함되지만 컴프레서의 작동법이나 태생 자체가 그렇습니다

컴프레서라는 것은 단순히 프로세서가 아니라 오디오 파트와 제어 파트가 나뉜 구조입니다
기존 프로세서들과는 상당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고, 오디오 회로나 구조와도 별개입니다
컴프레서만 이해하면 웬만한 프로세서들은 다 이해한것과 마찬가지죠
개념을 이해하고자 습득해애야 할 분량이 장난이 아니니까요

음향적으로는 덜 이해해도 관계가 없습니다만 더 이해하고자 하면 구조를 완벽하게 알아야 합니다
아래가 컴프레서의 기본 작동 구조 다이어그램 이미지입니다

www.handmade.pe.kr/image/CD1.gif

VCA는 레벨 제어부 -> 게인 메이크 업은 게인부.. 여기까지가 오디오 회로입니다

제어부로 들어가면 디렉터 -> 트레숄드 / 레시오 -> 엔벨로프 -> VCA 컨트롤 라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어부는 시그널부가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적인 작동을 해도 무방한 파트입니다

컴프레서의 컬러는 VCA에서 좌우합니다
VCA에는 OTA, JFET, CDS, MU 방식으로 나뉩니다
JFET와 CDS가 Curve의 X.Y축의 변화가 심해서 심하게 압축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MU는 진공관의 증폭률인데, 이 증폭률을 실시간으로 제어해서 출력 레벨을 보정합니다
꼭 진공관만 MU 컴프레서가 가능한게 아니라 원래 OTA도 증폭률을 건드리는 방식입니다
MU 방식들은 증폭기의 증폭률만 직접 건들면 되는 방식들입니다
엄청나게 독특한 방식이 아니라 진공관의 증폭률의 MU를 건드린다고 해서 독특한 스타일로 봤기 때문입니다
OTA도 MU라는 개념을 건들고, 간단한 증폭 회로에서도 건들 수 있습니다
MOSFET에서는 동일하게 MU와 동일한 증폭률을 건들 수 있습니다
음향 악기에서는 진공관을 최고로 보는 경향이 있어 안하는 것 뿐이니까요

모든게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근래의 정밀하고 리니어한 토탈 컴프로써의 역활에서 보면 불필요한 구조들이죠
토탈 컴프에서 사용하는 OTA는 X.Y축이 동질이라 리니어한 특성을 갖습니다

현재 나타나는 컴프레서의 대역 효율 문제는 디렉터의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디렉터에는 VCA 방식과 RMS 방식이 있고 RMS에도 √2의 사인 RMS와 Ture RMS라 불리는 √3의 스퀘어 대응 RMS 환산 방식이 존재합니다
RMS 환산은 Log Amp라는 구조로 대응합니다
Log Amp를 IC화 시킨 것들이 과거 dBX의 RMS칩이고, 요새는 That Audio 제품을 씁니다
물론 Log화된 것을 다시 원래 레벨로 풀기 위해 Anti-Log도 존재하는데 이건 IC가 없고 꾸며야 합니다.

포커스라이트 같은 경우에는 RMS IC를 안 쓰고 Log Amp를 디스크릿으로 꾸밉니다

디렉터를 거친 레벨은 트레숄드와 비교가 들어갑니다
트레숄드의 작동 유무를 판단하죠
이때 비교되는 레벨은 주파수에 관계없이 최대 피크 값입니다

그리고 다시 트레숄드와 레시오의 비교를 통해 레시오 비율을 적용한 값이 출력됩니다
이게 컴프레서의 기본 작동 구조입니다

그 이후에 걸리는 파트가 엔벨로프입니다
엔벨로프는 자유가 높아서 꼭 어택, 릴리즈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풀 파라미터 세팅도 가능합니다만 컴프레서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에 어택과 릴리즈만 채용하는게 주된 이유들입니다
컴프레서 제어부에서 얻어지는 값들은 교류가 아닌 직류값입니다

시그널을 분석해보면 전체 대역에서 1KHz에 근접할수록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집니다
전체 대역을 디렉터에 통과시키면 최대 피크값만 나타나니 주파수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어떤 주파수가 아닌 트레숄드와 비교하여 감지하는 최대 피크에 반응하기 때문이죠
최대 피크를 기준으로 제어가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갖는 고역과 저역도 피크에 대한 레벨 제어가 들어갑니다

LOW가 1, MID가 10, HIGH가 2인 세팅에서 트레숄드 세팅이 8일 경우 MID의 10값을 8로 낮추기 위해 -2의 컴프레싱을 걸고 그 결과가 LOW와 HIGH에도 동일하게 반영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적은 저음과 고음이 중역대보다 덜 부곽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Curve에서도 X.Y축이 일정한 토탈 컴프 (OTA 방식) 들은 많은 특성을 보이지 않지만 Vintage Curve라 불리는 컴프 (JFET or CDS) 방식들은 Curve의 X.Y축이 리니어하지 않습니다
X.Y축이 좁아지면 그만큼 압축률이 심해져서 상/하위 레벨들의 편차가 줄어서 펀칭감 있게 튀어 나옵니다
논리니어한 특성이면 X.Y축의 빈도가 일정하지 못합니다
특정 부분에서 X.Y 축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압축률이 심해지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어떤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X.Y축을 건들면 성향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들이 몇몇 기종들의 마이컴 컨트롤 방식입니다
Curve의 X.Y축 신호를 변화해서 컴프레서의 모델링이나 특수한 타입으로 변화시킵니다

모든 소리들은 ROOT 주파수 이상의 배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주파수가 어택음을 표한합니다
이걸 컨트롤 해서 얻어지는 부분은 주로 신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주파수에 대한 소리가 변한다기보다는 분위기가 변합니다
어택과 릴리즈는 형질론으로 다가서는 것일뿐 주파수를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어택과 릴리즈 파라미터는 제어부에 있고, 시그널을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저음과 저음이 상대적으로 죽는 이유는 오디오 라인의 레벨을 감지하는 레벨 디렉터의 문제입니다
최대 피크를 트레숄드 설정 레벨과 비교해서 컴프레서 작동 유무를 따지기 때문입니다

컴프레서의 변화는 레벨 디렉터의 문제와 Curve로 얻어지는 음악성 특성이 귀를 반응하게 합니다
레벨이 달라지면 주파수 분포도 달라진다는 이론 (기억이... ㅡㅡㅋ) 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마스터링에서 귀에 잘 반응하는 주파수를 올려서 라우드니스하게 변화시키는 것 처럼 말입니다
동일한 반응과 착각이 동시에 반대로 혹은 가중되게 적용되는게 컴프레서입니다

구씨네님의 댓글

어택과 릴리즈가 주파수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말씀은 이론적으론 맞는 말씀인듯 합니다..
분위기가 변한다는 말씀에 많이 동의하구요..

근데.. 왜 저는 릴리즈에 따라 저음이 조금씩 다르게 들리는 걸까요?

킥도 그렇고 보컬도 그렇고.. 저는 요즘 들어서 릴리즈의 컨트롤에 상당히 신경쓰는 편인데
그 이유가 바로 위와 같아서 입니다..특별히 1176같은 경우엔 더욱 말이죠..

물론 드럼의 몇개의 채널에 사용해서 주변음이 따라올라와서 그렇게 들리기도 하는거 같긴 한데 말이죠..

여튼 굉장한 이론에 감탄하고.. 좀 더 분발해 보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늘무덤님의 댓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더불어 기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네요..
예전에 장인석 선생님 스터디에서 컴프레서 사용시 저음이 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는데...
이 부분에선 메모를 못하는 바람에 기억이 날듯 말듯 아리쏭한 부분인것 같습니다.(역시 장선생님 스터디를 한번 더 배워야 겠습니다...^^)

이정석님의 댓글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어택과 릴리즈는 VCA에 컴프레서 신호를 전달하는 지연 시간과 지속 시간을 나타냅니다
이 지연/지속 시간은 값이 한번에 확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나타났다가 서서히 사라집니다
릴리즈를 길게 늘어뜨리면 컴프레싱 디렉터가 보내는 정보와 최종적으로 VCA에 접속되는 제어 값은 시차를 두고 약간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결국 릴리즈 포인트에서 파장이 긴 프리퀸스들은 여운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Curve의 특정 X.Y 축에 걸리면 상당히 강력한 컴프레싱이 걸리게 됩니다
1176은 음향적으로 라우드니스 포지션을 위해 상당히 튜닝된 회로입니다
일반적인 X.Y 포지션으로 작동하는건 아닙니다

그런 분위기 제어 포인트를 제외하고 컴프레서라는 특징은 어택과 릴리즈는 단순한 소스일 뿐입니다
어택과 릴리즈가 컴프레서를 정의하는 핵심 파라미터나 작동 구조는 아닙니다 ^^
해당 파라미터를 구현함으로써 좀 더 나은 표현력을 얻기 위해서 정의하는 것이니까요

부가적으로 더 넣게 되면 샘플 앤 홀드 값을 줄 수도 있고, S/N비의 한계는 있지만 거꾸로 익스펜더처럼 작동해서 서스테인을 줄 수도 있습니다
컴프에서의 핵심 파라미터와 컴프레러라는 정의는 트레숄드, 레시오, 그리고 디렉터입니다

포커스나이트님의 댓글

앗! 핸드메이드 포럼의 이정석님 아니십니까? 오디오가이 에서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김예식입니다.ㅋㅋ 아날로그 딜레이 기대됩니다.

Psyphre님의 댓글

일반적으로 고음은 저음을 마스킹하지만 저음이 고음을 마스킹하지 못한다는 심리음향적인 측면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LoveYouMaxin님의 댓글

비교적 빠른 어택과 릴리즈로 동작하는 컴프레서의 특성상 파장이 짧은 고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음의 파장이 채 지나가기전에 고음의 파장이 먼저 컴프를 발동시키는 것.. 이 아닐까합니다.

김태희맨님의 댓글

그래서 다루긴 좀 어렵지만 멀티밴드의 컴프가 존재하지않나 싶네요. 저도 잘 보고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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