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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피아노 녹음. 어떻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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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늘 변함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에 관해서.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좋은 소리로 담을 수 있을까. 자기전까지 늘 생각하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녹음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위 사진은 얼마전 금호아트홀에서 녹음한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씨의 녹음 사진입니다.


해머쪽으로  노이만 USM69

고음과 저음 현쪽으로 MG M960 무지향성 페어

뚜껑 바로 바깥쪽으로 숍스 MK4V 페어

멀리 앰비언스로 숍스 MK2를 사용하였습니다.


7월과 8월에도 피아노가 중심이 되는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있다보니.

요즘은 어떻게 피아노를 녹음할까.. 여기저기 공연장등에 다니며 녹음장소도 찾고 있고.

새로운 마이크 방법등을 생각하고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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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 kim님의 댓글

그랜드 피아노 녹음은 많이 알려져 있어 사진으로나 실제로나 많이 보곤하는데요. 업라이드 피아노에 대한 녹음은 정보가 적은듯한데요. 노하우라든지 어떻게 할때 소리가 좋더라 등등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제가 가끔 궁금해 하는건데요, 업라이드 마이킹은 아무것도 아닌가요(너무 쉬워 논하기가 그런가?).. 조심스레 질문하는겁니다..

lithium님의 댓글

업라이트 피아노 녹음은 제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피아노가 야마하업라이트라.... 그랜드를 빌릴 여건도 없고

해서 집에서 그냥 마이크 두개를 제(제가 연주자입니다 --)어깨 너머로 벌려서 물론 뚜껑은 다 열구요  해머 다 보이게 ;;;
녹음버튼 눌르기 무섭게 달려와서 준비하다가  큐에 맞춰서 녹음한 관계로 각도나 뭐나 잘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한번 들어보세요  나름 업라이트의 느낌이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랜드를 사용하지 못한이의 궁색한 자위)

이곳에 있는 피아노는 전부 리얼 피아노로  디지탈악기를 별로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요 ^_^

쓸데없는 고집이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

  http://cravin.tistory.com

lithium님의 댓글

아....피아노 녹음을 위해  파이어페이스 800의 마이크 프리를  AKG 414와  Rode의 nt-1을  사용했습니다

nt-1은 아무래도  테스트 해본바로  조금 더 저음의 수-음-력 (금지단어라내요-_-)

이 좋고  414는  샤방한 고음을 더 잘 빨아드리는것 같아서

nt-1은  저음쪽에  414는  고음쪽에 마이킹을 했습니다.

사용 프로그램은 로직 프로 6 였구요    지금은 스튜디오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reco kim님의 댓글

저도 야마하소릴 좋아하는데요, 피아노가 u3인가요, 아님 u1 ?  전자악기가 아무리 좋아도 리얼악기를 못따라오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업라이트 피아노 녹음은.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씨 최근 앨범의 마지막 3곡을

신사동에 있는 재즈프로듀서 남무성씨가 운영하는 "옐로우자켓"이라는 재즈바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혹시 음반이나 음원이 있으시면 한번 들어보셔요.


피아노 윗 뚜껑열고. 저음현과 고음현에 MBHO 604 단일지향성 마이크 페어로 녹음하였습니다.

누구게님의 댓글

녹음을 하기보다는 음악을 듣는 쪽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조율, 녹음, 연주, 심지어 감상까지도, 어느 쪽도 프로는 아닙니다만, 피아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입니다. 짧은 경험으로 얼핏 드는 생각은 악기 1/4, 홀 1/4, 연주자 1/4, 녹음 1/4, 이렇게 모여서 녹음된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사실 피아노 녹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 네 가지 모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겠지요. 방대... 하겠죠. ^^

녹음과 재생에서는 "원음"이라는 레퍼런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과연 피아노 연주에서 "원음"이란 무엇일까? 녹음된 음악을 재생해서 들을 때 스피커는 피아노라는 음원에 해당되는 걸까, 아니면 그 홀의 음향 상태를 3 차원적으로 포착해서 재현해 주는 가상적 존재일까... 이런 원론적인 고민은 늘 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특정 유명 스튜디오들의 녹음 철학에 극단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공간감을 상당히 강조한 일부 필립스와 데카 녹음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대부분의 (서양 고전음악) 연주회장 (주로 북미) 녹음들은 악기와 상당히 거리를 둔 대구경 스페이스드 페어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붙박이로 설치된 마이크로 녹음한 결과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반면에 녹음의 음악적 측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글렌 굴드의 경우는 마이크가 피아노에 상당히 가까웠을 뿐 아니라 (거의 근접 마이킹) 연주 자체의 음색 조절에 있어서도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색채가 풍부한 낭만시대의 피아노 음색을 일부러 멀리 하려고 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음색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과연 녹음의 재생이 연주회의 재현이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은 전통적인 서양 고전음악 연주의 녹음에서의 화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극장에서 청중과 피아노 사이의 거리(그것도 가장 이상적인 자리라고 치고)에서 듣는 연주를 재현하는 것이 녹음의 목표여야 하는가는 대답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감히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제 의견입니다. 이 문제는 정격연주와도 관계가 됩니다. 정격연주의 접근에서는 당연히 연주 스타일 뿐 아니라 악기도 중요한 부분이며, 피아노도 예외가 아닙니다. 20 세기 전반에 완성에 이르렀다고 여겨지는 현대 피아노는 분명히 시대의 산물이며 현대 피아노는 17 ~ 18 세기 음악 연주에 아주 적합하다고 볼 수 없는 여러 면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이미 유명한 피아노포르테 연주자들이 연주를 통해 증명해 보인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 피아노로 그런 곡들을 연주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처럼 녹음과 재생도 19 세기 연주회장의 재현을 목표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악기 자체의 선택과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연주회장에 따라서, 연주자에 따라서, 곡에 따라서, 피아노의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현재 대부분의 연주회장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피아노가 아시다시피 스타인웨이입니다. 야마하가 스타인웨이와는 전혀 다른 악기인 것 만큼이나 뉴욕 스타인웨이와 함부르크 스타인웨이는 서로 다릅니다. 뉴욕 스타인웨이는 분명히 현대 피아노가 지향해 온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연주회장에 적합성이 우수합니다. 그러나 뉴욕 스타인웨이와 다른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의 미덕이 있습니다. 피아노에 가까이에서 들으면 사실 왜 뉴욕 스타인웨이를 쓰는 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마이크가 비교적 근거리에 설치되는 방식의 녹음에서는 함부르크 스타인웨이가 뉴욕 스타인웨이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악기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연주자나 곡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민감하고 까탈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가끔 놀라는 것은 20 세기 전반기에 녹음된 일부 녹음들이 20 세기 중후반기에 녹음된 녹음들보다 훨씬 음악적으로 들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드뷔시가 연주하는 드뷔시 곡 녹음은 (복원을 잘 해서인지는 몰라도) 이게 정말 드뷔시가 녹음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꼭 작곡자 본인이라서가 아니라 연주가 정말 훌륭합니다. (모든 작곡자 본인 연주 녹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음악의 본질이라는 측면을 파고들면 음향과 음악과의 관계는 녹음하는 사람 입장에서 언제나 커다란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운영자 님의 좋은 글로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것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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