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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스테레오 녹음 질문입니다. 가요 입니다. (장르는 클래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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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족한 탓으로 이렇게 긴 장문의 설명을 드립니다.
부디 읽어주시고  경험 많으신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꼭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소리를 찾게되면 마이킹 된 사진과 같이 녹음 소스도 샘플로 올려 보겠습니다.
원하는 소스만 얻을수 있다면 제한된 환경에서 아주 실험적인 마이킹도 할 생각 입니다.


악기가 거의 없어서 모노로는 좀 부족합니다.
가요 입니다. (장르는 클래식이 아닙니다.)

이곳 게시판의 어쿠스틱 기타 녹음관련 게시글은 모두 읽었구요.
나름데로 며칠간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원하는 음질을 찾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지고 있는 마이크란 마이크는 몽땅 다 테스트를 해 보았고 마이크 위치도 XY 직선, 대각선 등
별 별 위치에 다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샷건 마이크까지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희 녹음실에서 가지고 있는 녹음관련 시설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PreAmp : AVALON AD2022, FOCUSRITE RED ONE
Compressor : AVALON AD2044 

Tube type Microphone : CAD M9
Condenser  Microphone : NEUMANN U87, AKG C414, SHURE KSM44,
                                    SENNHEISER MKH416 (shot gun)
- 모두 한 대씩이고 SENNHEISER shot gun 마이크만 두 대 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 : SM57, SM58 (각각 두 대 입니다.)

인터페이스 : 192 I/O 입니다.

Booth : 크기는 약 10평 가까이 되며 약간 직사각형이고 천장의 높이는 2m 70cm정도 됩니다.

그외에 아웃보는 없습니다.
모든 장비는 구입후 7년 정도 지났으나 크게 이상이 있거나
수리를 한적 없이 조심해서 잘 사용했습니다.

녹음하고자 하는 음악의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악기는 퍼커션 (봉고 계열이며 미디소스 입니다.)과 클래식 기타 이렇게 두 가지 입니다.
장르는 약간은 세미 재즈 + 아카펠라 (메인 1명, 코러스 1명의 화음도 단선율 입니다.) 가요 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단촐한 구성입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느낌은 템포 132의 밝고 상큼한 느낌의 곡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느끼는 상쾌한...)

클래식 기타는 100% 핑거 연주이며, 연주자는 손톱을 길러서 손톱으로 연주를 합니다.

대강의 녹음장비와 시설, 곡의 느낌과 연주형태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기타의 음질은 관련 종사자들이 누구나 원하는
댐핑이 있는 저음역과 맑고 깨끗한 고음역,
클래식 기타의 풍부한 느낌입니다.

헌데 문제는 똥글 똥글한 저음역이 만들어지지도 않고
맑고 깨끗한 고음역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비와 시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니, 이정도면 좋은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연주자 역시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연주자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잘 하시는 분입니다.
문제는 제게 있습니다.
즉, 마이크의 위치와 마이크 종류 선택....

몇 가지 터득한 것이 있습니다.
저음역과 고음역 모두 마음에 드는 마이크는 U87....
나머지는...  문제는 U87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컴프레서를 아주 조금만 눌러야 한다는것.
아발론 앰프에서는 로우컷하지 않고
마이크에서 로우컷을 해야 한다는것.
아발론 앰프가 레드원 보다 풍부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는 것.
U87 마이크로 홀 중앙에 최대한 근접하여 세워서 마이킹을 하는것...


이 장비를 가지고 댐핑이 있는 똘망 똘망한 저음과 깨끗하고 맑은 고음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손가락과 손톱이 줄에 닿는 그 소리.....
몇 날 며칠을 훌륭한 기타 레퍼런스 CD를 듣고 연구하고 마이킹해 보고
직접 연주도 해보고....

답이 안나와서 기타 녹음의 경험이 많으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나름 책도 꼼꼼히 살펴보고 해외에서 녹음실황을 하는 동영상도 보고...
마이크는 다르지만 똑같이 따라서도 해보고...
별 별 마이킹을 다 해보았지만 잘 되질 않아서요.

믹스는 보정이지 컴프레서와 EQ로 대수술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녹음 소스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부족한 탓으로 이렇게 긴 장문의 설명을 드립니다.
읽어 주시고 경험 많으신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부탁 드립니다.

질문 1
한 가지 안한 방법이 있습니다.
내일 해보려고 하는 방법입니다.
영자님께서 적어 놓으신 게시글중에...
U87 마이크를 눕혀서 홀 방향으로 최대한 마이크를 근접하여 위치시키고 로우컷하고 무지향성으로....
(넥과 바디 접합부분에서 하는건가요?)
이 방법은 룸 앰비언스가 그리 좋지는 않을듯 하여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 입니다.
그리고 무지향성으로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는 어떤 마이크로
어디에 위치를 해야 할지 몰라서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질문2.
위에 적어 놓은 장비와 음악의 느낌 등을 고려해서 합리적이다.
라고 생각되시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이크 한 대는 콘댄서로 근접 마이킹을 하겠지만
나머지 하나는 다이나믹으로 하건 샷건으로 하건 상관은 없습니다.
원하는 소리만 나온다면 실험적인 마이킹도 할 생각 입니다.

질문3.
공구하고 있는 파워 케이블을 인터페이스와 프리앰프, 컴프레서에 물리면 좀 더 나아질까요?
만일 효과가 있다면 A ~ D중 어떤 제품이 좋을지요?


참고로 주로 작업하는 것이 영상관련....
post audio production 이라....
어쿠스틱 악기 녹음에 대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직접 보는 것이 좋지만 아는 사람도 없고
무턱데고 찾아가서 기타녹음 참관 좀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고...
훌륭하신 레코딩 아티스트의 녹음하시는 모습과
믹스하시는 모습을 보면 큰 공부가 되겠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제 겨우 며칠 했다고 이러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맨땅에 해딩도 땅의 재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면
그에 대한 대비를 하여 머리가 조금이라도 덜 아프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

부디 읽어주시고 상세한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소리를 찾게되면 사진과 같이 녹음 소스도 샘플로 올려 보겠습니다.

긴 장문의 글 모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구씨네님의 댓글

와 장비 좋으시네요...^^*

말로 어케 설명이 가능하겠습니까마는.. 87을 무지향으로 하시구요.. 홀 보다 훨씬 왼쪽-아마 연주자의 오른팔꿈치 쪽이겠죠??-에 두시구요..거리는 30cm정도 띄워 보시구요..필요한 로우에 따라 거리와 약간의 위치를 조절해 보세요..

그리고 414를 단일 지향으로 놓으시구요... 홀에서 좀더 왼손 쪽으로 마이킹 하시구요.. 역시 거리는 30cm정도
띄워 보시구요...

414에 생각보다 로우가 많이 들어올테니까요.. 필요하시다면 자연스럽게 네크를 향하는 방향으로 좀더 움직여보세요....

제 경우는 이렇게 해서 좋은 소리를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 마이크는 m149와 87 아니면
87과 C451의 조합이긴 했지만요...

좋은 녹음하시고요...  그리고 둘 다 무지향으로 하고 녹음해도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참 하나만 더..만일 연주자와 친하신 경우라면 마이킹을 하시고 연주자에게 약간의 위치변화를 주문해 보세요..

클래식 기타인경우는 연주자에 따라 움직임이 있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크게 불편해 하시진 않을겁니다..

그러다가 좋은 포지션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문장혁님의 댓글

네~ 답변 감사합니다.

글 올리기 전 C414로 바디와 넥 둘 다 마이킹을 해보았는데 바디는 당연히 저음역이 많았고
넥에도 저음역대가 좀 많더군요.
그래서 C414는 특히 바디에는 안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둘 다 무지향성일 경우 위상 때문에...
특히 로우 미들에서....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뿐이고... 해보는것이 제일 좋겠죠.
알려주신데로 해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문장혁님의 댓글

구씨네님께서 알려주신데로 오늘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지향성으로는....
저희 booth가 그리 좋은 앰비언스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테스트해본 결과 구씨네님께서 알려주신 위치에서...
제가 듣기엔 C 414 보다는 Shure KSM44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좀 더 위치를 바꿨습니다.
홀 중앙에 U87, 넥에서 홀 방향으로 Shure KSM44...
마이크와 기타와의 간격은 대략 40cm 정도...
둘 다 단일지향성이고 로우컷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우컷을 안한 음색이 좀 더 단단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로우 미들과 미들의 옹~ 옹~ 왱~ 왱~ 거리는 음색도 많이 없어지더군요.

로우컷은 쉘빙타입이라 cut off frequency 부터 커브로 내려가는 구간까지의 주파수 대역에서
음색이 조금씩 왔다리 갔다리 변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기타 통에서 울리는 배음에서 생기는 음색 변화 일꺼라는 생각이...
그래서 둘 다 로우컷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EQ에서 200hz ~ 300hz 대역을 깍아야...
이 역시 booth의 룸 톤이 작용을 하기에...
컴프레서는 ratio 2.5 : 1 정도이고 어택은 대략 2시 방향, 릴지즈는 대략 10시 방향...

지금까지의 테스트중에 가장 나은 결과물이었지만 저음대역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좀 퍼진다는 느낌이...
좀 더 테스트를 해보고 글을 남기겠습니다.

다음 테스트 마이크는 다시 shot gun 마이크 입니다. 허허허허~~
물론 콘덴서로 근접 마이킹을 하나 하고 나머지 하나를 shot gun 마이크로 하는것이지요.
클래식 기타를 shot gun 마이크로??
보시는 분들은 웃으실지 모르오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허허허~~
booth 룸 톤이 크게 작용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에....

엠줴이님의 댓글

너무나 기본적인 말씀을 드려서 우선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저 또한 연주자 출신으로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심스럽게 답변을 드려봅니다.

역시 가장 먼저 확인해보셔야 할 것은 악기 자체의 톤일 것입니다.

연주자는 잘 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으니까 이제 확인 해보셔야 할 것은 악기에서 원하는 그 소리가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연주자의 가까이에서 눈 감고 귀를 가까이 대보세요. 원하는 그 소리가 잡힐지 안잡힐지 대강 감이 잡히실 겁니다.
여기서 이미 고개를 갸우뚱 하실정도의 톤이 나온다면 아무리 좋은 마이크와 마이킹 테크닉을 써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이크는 있는 소리를 잡는 것이지 없는 소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니까요.

두번째로 확인해보셔야 하는 것은 부스의 음향입니다.
또한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다 다르지요. 문을 열었을 때, 닫았을때, 시창과 가까울때, 멀때...등등...
카를로스 산타나의 Supernatural앨범을 녹음할때 부스 문을 열어놓고 녹음을 했다고 하지요.

이 두가지가 먼저 충족이 되면 웬만한 장비들은 가지고 계시니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장혁님의 댓글

네~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연주자와 악기가 좋지 않으면, 원 소스가 좋지 않으면
좋은 녹음을 할 수 없겠지요.

안그래도 오늘 연주자의 위치를 바꿨습니다.
저희 부스가 약간 직사각형이라서 대각선, 시창, 반대방향 모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가장 적당한 위치를 찾았습니다.
의자 높이를 많이 올려서 시창이 아닌 벽을 향해서 보는 방향이 제일 좋더군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것 같고 구씨네님과 엠줴이님의 조언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문장혁님의 댓글

어느정도 해결을 했습니다.

booth 바닥에 돛자리를 (짚으로 엮은...) 깔고 평소보다 연주자의 의자 높이를 약 50cm 올렸습니다.
그리고 연주자가 시창을 바로 보지 않게 위치를 잡았구요.
(콘트롤 룸에서 시창을 보면 연주자의 옆 면을 보게끔....)

마이크는 홀 중앙에 근접해서 (약 30cm정도) U87과  넥 중앙쯤에서 홀을 바라보도록 KSM44를 설치 했습니다.
둘 다 단일지향성이며 로우컷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테스트중에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 더 연구를 하면 원하는 소리를 얻을듯 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여담으로.....
Shure KSM44... 다시 한번 감탄을 했습니다.
C 414 보다 더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몇 년전 구입할 당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써본 사람이 없다하여 주변에서 다들 말렸고
어느 스튜디오를 가도 비슷한 장비와 마이크를 구비하고 있어서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러면서 질적으로도 좋은 새로운 마이크를 찾고 싶다는 욕구에 힘입어
Shure라는 회사 이름 하나만 믿고 "모험을 해보자." 라는 식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헌데 쓰면 쓸수록 다방면에서 두루 두루 잘 어울리는 마이크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보컬 녹음에도 U87보다 Shure KSM44를 더 찾게 됩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저음역대와 과장되지 않은 고역대....
단, 저음역의 강한 어택감을 원한다면 뭐 이 마이크도 무난하긴 하지만
다른 마이크를 선택하는것도 좋을듯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U87보다 좋지 않은점도 있습니다.
어디서 U87과 비교를 하느냐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론 보컬 녹음시엔 Shure KSM44가 더 끌리더군요. ^
"가격대 성능비" 라고 이 마이크를 낮추기엔 기능면에선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고무줄이.... 약합니다. ㅎ
자주 바꿔줘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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