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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2) - by Bob K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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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2)

저자: Bob Katz
번역: JesusReigns











작업실과 모니터


마스터링 하기에 적절한 레코딩 스튜디오는 매우 드물다. 최적의 마스터링을 위해선 레코딩 작업실 혹은 스튜디오와는 다른 작업실을 사용한다. 전형적인 레코딩 컨트롤 룸에는 소리나는 각종 팬(fan)들과 큰 콘솔 그리고 음향적 방해물들이 있어 소리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전문 마스터링 작업실에는 니어 필드 모니터를 찾아볼 수 없다. 작은 스피커나 싸구려 스피커, 비교용 모니터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마스터링 작업실엔 고품질의 라우드 스피커 한세트만이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어쿠스틱 환경도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잘 아는 환경에 맞춰 정교하게 튜닝이 되어 있어서 엔지니어로 하여금 다른 많은 시스템들에서는 어떤 소리로 변할 것인지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니어 필드 모니터가 무슨 죄인가?

니어필드 모니터는 컨트롤 룸의 열악한 어쿠스틱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완벽이란 것 하고는 거리가 멀다. 대다수의 컨트롤 룸엔 대형 콘솔과 랙에 장비가 꼽혀있어서 이상적인 큰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라 하더라도 이런 것들의 면에서 반사가 되어 음질이 떨어지게 된다. 콘솔의 뒷면에서 발생하는 반사음은 대부분 아예 무시된다. 흡음 처리를 아무리 잘해도 하더라도 물리학 법칙을 넘어뜨릴 수는 없다 -- 반사는 반드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니어필드 모니터를 콘솔의 미터 브리지에 올려놓는 것이 이런 문제를 일축시킬 수 없다. 그 부근의 면, 특히 콘솔 자체가 콤필터링의 주범이 되고 주파수 응답상에 골짜기와 봉우리를 형성하게 된다.
믹스 엔지니어는 이런 모니터링 환경의 문제를 믹스에서 고치려고 하게 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뭉실하고 약한 저역과 사라진 혹은 지나친 중역, 퍽퍽거리는 베이스 드럼 등등의 문제로 나타난다.
소리는 라우드스피커로부터 하나 이상의 결로를 통해 전파된다. 그것은 직접음과 여러가지 반사음, 특히 콘솔면에서 반사된 음들고 구성되는 것이다. 반사된 경로는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서 기초적인 음향학적인 규칙을 어기지 않고 니어필드 모니터를 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 규칙이란, 반사음의 경로는 직접음의 경로보다 2-3배 길어야 한다는 점이다.
극소수의 모니터만이 "대역폭과 컴프레션 시험"을 통과할 뿐이다. 거의 대부분의 모니터는 충분한 저역 응답을 지니지 못하기에 베이스나 비가청저역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없으며 극소수의 모니터만이 "모니터 컴프레션" 문제 없이 순간적인 트랜지언트와 음압을 견뎌낼 수 있다. 모니터 자체가 컴프레션 효과를 내고 있다면 어떻게 작업자가 걸은 컴프레션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겠는가? 니어필드 모니터는 또한 레코딩의 리ㅤㅂㅓㄼ의 양과 좌우 분리도를 과장해서 들리게 한다. 종종 클라이언트들이 그들의 싱어가 생각보다 훨씬 적은 리ㅤㅂㅓㄼ의 양을 가졌다거나 모니터링 할 때보다 훨씬 적은 스테레오감이 있을 뿐이란 것을 들어보고 놀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 최고의 믹싱 엔지니어는 니어필드 모니터를 다루는 법을 알기에 머릿속에서 그것의 약점을 보상할 줄 아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같은 환경에서 마스터링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스터링에 있어서는 모니터의 약점 따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서브우퍼

서브우퍼, 혹은 초저역을 재생해 낼 수 있는 고품질의 스피커는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필수적인 것이다. 베이스의 낮은 음뿐 아니라 보컬의 ㅍ 파핑, 지하철의 으르렁이는 소리, 마이크의 진동이나 그 외에 다른 디스토션들은 서브우퍼 없이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서브우퍼를 제대로 설치하려면 지식도 필요하고 전문적 계측장비도 필요하다. 나는 적지 않은 스튜디오들에 부정확하게 설치된 서브우퍼들을 봐왔다. 대부분의 경우는 클라이언트에게 강한 인상을 주려고 그런 것인지 너무 hot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작업실 음향 환경(acoustics)

라우드스피커가 매립되어있던지 둥 떠서 메달려 있던지 제대로 설계된 음향환경이라면 라우드스피커와 귀 사이를 간섭하는 반사면이 없어야 한다. 늦은 반사음들(secondary reflections)이 주의깊게 제어되고 작업실의 크기와 내멱의 강도등이 정해진다. 좋은 마스터링 작업실은 최소한 폭 6미터 - 웬만하면 9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고 모니터는 매립형이 아니라면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고 벽이나 코너로부터 1미터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걸 다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뭘 할지 잘 모른다면 음향 설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모니터의 재생능력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이 오래전부터 알고있는 한가지는 가장 대역폭이 넓고 정확한 재생능력을 가진 라우드스피커들이 가장 다양한 재생 시스템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마스터링 작업실이 위의 조건들을 모두 만족한다면 대부분의 소비자의 재생 시스템에서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실력있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라면 처음 시도에 10개중 7개 이상을 만족킬 수 있다.

모니터링 음량과 플레쳐-먼슨(Fletcher-Munson)

모니터링할 때 음량을 너무 크게 해서는 안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플레쳐-먼슨의 등감곡선(equal loudness contours)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사람의 귀가 저음역의 에너지에 대해 선형 응답 특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니터링을 크게 할 수록 저역 에너지가 많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청취자가 들을만한 정도의 크기로 레코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당신의 모니터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소리를 너무 크게 듣는다면 결과물에는 저역이 딸리게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 콘서트장에 갔을 때 세번째 발코니 밑에서 80Hz의 공진음을 알아들을 수 있는가? ::


다음엔 각종 미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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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Sound님의 댓글

오웃...역시 시작부터 멋진 내용으로 나오더니 모니터링 관련해서 정곡을 팍 찌른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JesusReigns 님 글덕분에 오디오가이에 수시로 들어오게 되는군요...(2편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면서^^:;)

임수환님의 댓글

오,,,서브우퍼를 사용하면 좋다는 말은 지금 처음 듣습니다.
또 고민되네요. 하나 들여야하는지;;;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실천하지 못한부분도 있고.
공부가 많이되네요~!

JesusReigns 님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디오가위님의 댓글

9미터 이상의 모니터링 환경이 가장 인상깊네요...

저도 가끔 아무것도 없는 나메크성에서 직접음만 듣고 있는 상상을 하곤합니다ㅋ

하지만 제 모니터링 환경은...ㅋㅋ

JesusReigns님의 댓글

제가 쓴 글도 아니고 번역만 한 건데.. 엉뚱한 사람이 칭찬듣는거 같아서.. 미안해지네요

Bob Katz란 분이 참 .. 재미있으면서도 차분한 느낌도 나고.. 글을 읽으면서 뭔가 진한 인상이 밀려와서
혹시 번역한 것이 없으면 같이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암튼~ 좋다고 하시니 좋습니다~ Bob 아저씨 고마워유~

신동철님의 댓글

저두 땡큐입니다.

아직 마스터까지 노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아서 나쁠것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러다가...라우드 스피커 구입하는 것은 아닌지....ㅎㅎ

maudlin님의 댓글

여기서 서브우퍼를 사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게 다 JesusReigns 님 때문입니다~!!ㅎ 농담이구요.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효민님의 댓글

역시! 번역본으로 읽으니까 완전 감동이에요.^^
며칠동안 영문과 싸움하며 읽었을때보다.. 확!!!!!!!! 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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