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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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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천기누설 (3)

저자: Bob Katz
번역: JesusReigns








미터에 관하여

미터링의 진실

1999년은 VU미터의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VU미터를 어떻게 보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저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VU미터가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VU미터는 300 msec의 평균 시간 상수를 지니는데[저자는 VU가 300msec간의 셈플의 평균값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는 듯], 사람의 귀가 음압을 감지하는 속도와 비슷하다. 반면 피크 미터는 셈플 단위로 정확하다 하더라도 디지탈의 표현 가능치를 넘어섰는지 아닌지를 나타내는 것 외에는 다른 기능은 없다.
두 개의 다른 레코딩이 피크 미터에 0dBFS로 뜬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라우드니스는 10dB 혹은 그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마스터링 엔지니어에게 있어 귀 다음으로 중요한 보조장치가 평균치 미터[VU미터 같은]가 되는 이유이다. 어떤 미터는 평균값과 피크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들도 있다.
믹싱을 하든 마스터링을 하든 평균치 미터를 사용하되 피크미터도 참고하라. 대중 음악의 마스터링을 할 때에 보수적인 세팅은 다음과 같다. 이 세팅을 사용함으로써 가장 좋은 음질의 CD와 견줄 수 있는 영역에 근접하는 마스터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14dBFS의 사인파를 출력시켜서 평균치 미터가 0을 가리키게 한다. 이제 이 평균치 미터가 보통의 피크에 0에 닿게 하고 고조된 부분의 피크가 간간히 +3 혹은 +4정도가 되게 하면 적절한 영역에 들어온 것이다. 평균 레벨이 1dB 오른다는 얘긴 1dB보다 훨씬 더 큰 양의 컴프레션 증가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 그것은 음악에 따라 좋을 수도, 또 나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듣고 결정하라.

귀는 최후의 판관

클래식이나 포크뮤직, 일부의 재즈 음악이나 기타 그런 넓은 다이나믹 랜지를 지닌 경우 종종 아무런 다이나믹 프로세싱[컴프 등등]을 거치지 않고 마스터링이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엔 평균치 미터가 0 아래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음악적으로 귀에 적당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하는 몇몇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은 아럴 때 평균치 미터를 -20dBFS = 0VU가 되도록 칼리브레이션 하기도 하고 아니면 0VU에 못미칠 것을 감안하여 작업한다. 또 알아야 할 것은 미터들은 보편적으로 주파수에 무관하지만 사람의 귀는 단순한 음압뿐 아니라 주파수 분포에 따라서도 다른 라우드니스를 인식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레코딩이 똑같이 0VU를 왔다갔다 하더라도 라우드니스는 다를 수 있다.

근피크미터와 음질 판단

귀는 음질의 최종 감별사지만 미터가 도움을 줄 수 있다. VU는 평균 레벨이 너무 높다든지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읽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지만 말이다. 음질에 관해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한 부분은 트렌지언트 감쇠량이다. 그것을 측정함으로써 청감 가능한 피크가 줄었는지 알 수 있다. 귀는 어느정도의 "상승시간(rise time)"을 지닌다. 아마도 우리는 10밀리세컨드와 10마이크로 세컨드의 두 트렌지언트의 차이를 알 챌 수 없을 것이다.
디지탈 피크 프로그램 미터(PPM)은 너무 빨라서 들리는 피크 뿐 아니라 들리지 않는 것 까지도 측정해 버린다. 그래서 인기얻은 것이 근피크미터(quasi-peak meter) 혹은 EBU 표준어로는 아날로그 PPM이라 불리우는 것으로 청감 가능한 피크만을 측정한다. 보통은 아날로그 회로를 이용해 만들어지지만 디지탈 방식으로 된 것들도 있다. 이 미터의 10 msec 누적 시간은 sample 값을 충실히 따르는 22 usec의 디지탈 PPM보다 훨씬 느린 것이다. 짧은 오버로드나 짧게 리미팅으로 깎인 부위가 근피크미터에 나타나지 않는이상 청감되지 않는다.
10 msec보다 짧은 피크는 대게 청감을 헤치지 않고 리미팅할 수 있다. 피크:평균 비율이 18-20dB정도 되는 넓은 다이나믹 랜지를 지닌 레코딩도 청감을 헤치지 않고 비율을 14dB 정도로 좁혀볼 수 있다. 이것이 30 IPS 아날로그 테입이 지금껏 사용되는 이유로, 테입이 이런 작업을 꽤 잘 해내기 때문이다.
파이널라아저도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 근피크 미터를 참고하여 청감 가능한 피크가 떨어지지 않는지 살피고 VU 미터를 이용해 14dB의 피크:평균 비율을 얻을 수 있는지 관찰한다. 오랜 경험의 통박으로 말하자면 소스에 있는 짧은 트렌지언트는 청감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4-6dB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날로그 테입에 담긴 소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 아날로그 테입엔 이미 그런 짧은 트렌지언트는 사라져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컴프나 리미팅으로 누르면 청감상으로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기분학상 쓸만하거나 어쩌면 그게 더 좋은 것일 때도 있다.

오버 카운터와 레벨 상승

0 dBFS(FS = full scale)은 기록 가능한 최대 레벨이다. 대부분의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은 디지탈 PPM에 0을 치고도 아무런 디스토션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셈플 하나가 0 dBFS를 치는 것은 오버 레벨이라고 정의되지 않는다. 오버 레벨은 오버 카운터를 사용해 측정된다. 관행상 세 개 이상의 셈플이 0 dBFS를 치면 첫번째와 세번째 셈플 사이에 오버로드가 발생했다고 본다. A/D 컨버터의 경우 입력단의 아날로그 시그널이 0 dBFS를 넘어서더라도 출력측은 0 dBFS를 치는 수평선이 될 뿐이다. 그런데 귀는 모종의 오버로드에 대해 관대하게 반응한다. 드럼이나 퍼커션 소스에 대해선 3-6개 셈플의 오버에 대해서도 귀로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피아노의 경우엔 단지 1 셈플 오버에 대해서도 귀는 발생한 디스토션을 듣게 된다. 오리지날 소니 디지탈 미터는 세 개의 연속된 최대 셈플을 오버로 간주했는데 딥스위치를 이용해 한 셈플만으로도 오버로 간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일부 엔지니어는 보수적인 단일 셈플 스텐다드를 사용하지만 내 경우엔 3 셈플 오버 카운터와 좋은 두 귀로 작업에 문제가 없었다. 종종 리미터나 컴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2dB 혹은 그 이상의 게인을 디지탈 PPM이 아닌 오버카운터와 귀에 의존해 올릴 수 있다. 

다음엔 다이나믹 프로세싱에 관해~

관련자료

JesusReigns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의역된 부분중 혹 동떨어진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어떤 건 제가 알던 것과 달라서 좀 헷갈리기도 하고..
soffit같은 단어 뜻은 알겠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놨다는 얘긴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스튜디오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래서.. 제가..
그래서 매립형이라구 해긴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음.

이정준님의 댓글

내용이 좀 더 이어졌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천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읍니다만...ㅎㅎㅎ)

제목을 그렇게 달아 놓으시니까 다방 커피 느낌을 살짝 느끼게 되어서 잠시 구수해집니다....

번역을 아주 잘 하신 거 같습니다...(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채님의 댓글

시간 상수 라는게 제가 배우기로는 시간 상수 (time constant)라고 하며 어떠한 tranducer라고 할수 있는 혹은 계측 장비라 할 수 있는것에 적용 되는 말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백한 뜻은 실제 그 측정 상황이 가져야 하는 참값 (예를 들어 순간 저울에 10Kg 의 물건을 올려놓는다 치면) 에 도달하는 속도 따라서 어떤 측정 계측 장비의 반응 특성을 규정짓는 값이라 한다 배웠습니다.  더 세세히 들어가면 어떤 자극? 이 주어졌을때 센서의 반응이 참 값의 1-(1/exp) (%) 까지 도달 할 때 까지의 시간을 Time constant 라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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