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드렸습니다. ^^

많은 공연장들이 특정메이커의 피아노를 선택합니다.
S피아노와 Y피아노를 선택하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연주자들의 니즈가 큰 이유가 있지요.
그렇다고 S나 Y의 피아노가 있는 공연장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피아노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같은 메이커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성능(?)의 차이가 있고, 도입후 유지관리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예산규모가 정해져있으시니 S나 Y같은 특정 피아노를 권해드리긴 어렵고,,,^^;
피아노 선택하시는데 체크할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음률
피아노가 기계가 아닌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로서의 기능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흔히 음률이 바른건 조율을 잘 하면 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약간 부족한 말이기도 합니다.
조율을 함으로 피아노의 음률을 바르게 하지만, 보통 88건에 걸려있는 피아노현이 모두 같은 특징으로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동선이 감겨있는 저음부의 경우,,,,,
독일 R사의 현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 고른 음율은 아니기에, 구입단계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야합니다.

-음색
피아노의 많은 부분이 목재로 이루어고 수작업으로 제작하다보니, 만들때부터 타고나는 음색이 있습니다.
구입후에 어찌 할수 없는 부분이지요.
피아노 타현부분의 해머조정과 해머상태에 따라 음색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많이 아시는 보이싱 혹은 정음은 후천적(?)으로 음색을 조정하는 작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밝고 화려한 음색을 선호합니다.
강한타건과 약한타건에서도 일정하고 고른 음색을 유지해야합니다.

-터치
연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사실 피아노 건반을 눌렀을때의 여러 감각들은 연주자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새 피아노라해도,,,역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기본적으로 편차가 존재합니다.
물론 구입후에도 여러 조정 작업을 해야하지만 출고시에 가장 좋게 나온 피아노가 더 좋은건 사실입니다.
저는 연주자가 좋아하는 터치보다는 메이커 출고시의 세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3가지는 모두 연관된 내용입니다.
어느 하나 따로 놓고 볼수 없고 상당히 미묘한 차이로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수백대의 피아노를 두고 하나하나 쳐보고 구입하는게 가장 좋지만, 사실 독일이나 일본에서도 수백대 놓고 비교하긴^^;
어찌보면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가능한 많은 피아노를 접해보고 그중에 제일 좋다라고 생각되는 피아노를 사는 게 좋습니다.
구입단계에서 꼭 연주자와 조율사등 전문가의 도움을 권해드립니다(기술적/음악적)
큰 공연장에서 피아노 사려고 자문단 꾸려서 독일로 원정을 보내는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또 구입도 중요하지만, 구입후 유지관리도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공연장 중에 가장 좋은 S피아노는 고양아람누리 하이든홀의 피아노였습니다.
S피아노의 교과서더군요. 무대감독님이 어찌나 피아노를 애지중지하시는지^^
공연장 실무자가 피아노에 관심을 가져주고 관리하면 조율사도 실무자수준으로 열정이 따라갑니다.

마지막으로,,,
해외피아노만큼 국내피아노들도 참 좋습니다.
아니,,, 좋은 피아노도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피아노보다 못한 해외피아노도 있습니다.
준비 잘하셔서 좋은 피아노 구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 남겨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으로 좋은 피아노를 구할수 있게 되길 저도 바랄 뿐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