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셨다면 요지를 잘못 이해하신듯 합니다. 음질 차이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용량차이가 어마어마하고, flac 같은 무손실압축이 아닌이상 분명히 음질은 손실됩니다.

하지만 원본 wav 혹은 업샘플링된 고음질마스터 등이 갖는 음질의 우위가 과연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하게 '충분히, 인지 가능할 정도로' 좋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지 않다라는거죠. 전문적으로 훈련된 엔지니어 혹은 일부 매니아들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은 mp3 192kbps, 320kbps 이상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번들 이어폰을 연결해 시끄러운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구분하기 어려운게 당연합니다.

영상에 있어서 SD, FHD, UHD가 갖는 해상도 차이는 구분 못할 사람이 없을정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사람들은 더 나은 화질을 경험하는 것에 지갑을 엽니다. 그에비해 고음질이랍시고 나온 상품은 그 차이가 극히 미미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에겐 큰 차이로 느껴지시겠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여전히 320kbps mp3에 머물러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께서 mp3와 wav의 음질을 구분할 수 있냐 없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가 아닙니다. 어차피 증명하기도 어렵고 큰 의미도 없습니다. 소비자가 고음질을 원하게, 고음질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중요하죠.
(여기서 말하는 고음질은 24/96 wav라기보다는 차세대 포맷이라고 하는게 낫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24/96 wav가 의미 있는 고음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쉽고 편하고 저렴하게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청취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끔 음악감상에 대한 어떠한 패러다임이 변화된다면 모두가 자연스레 고음질을 더 경험하고 싶어할 겁니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해버린 현재로썬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소비자가 고음질을 원하지 않는 것은 고음질이랍시고 나온 상품들이 '와닿지 않는' 고음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저라도 카오디오나 이어폰에선 느껴지지도 않는 고음질에 돈을 더 쓰고 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VR영상이나 3d영화처럼,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형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면? 호기심에라도 해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아이폰7의 3.5mm 이어폰단자를 없앤다는 루머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선, 고효율배터리, 바이오, 서라운드, 바이노럴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이어폰(헤드폰)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진 현재로썬 예측하기 어럽죠.

(최전선에 계신 감독님들께서 연구/개발 동향을 알고 계시면 정보 공유를 부탁드리고 싶네요)

아 저도 가청주파수때라 치는 이외 주파수를 잘라버리고
압축하는 mp3가 wav와 음질차이가 있다고 보구요.

중요한건 그걸 잘 알아차릴수있는 리스너들이 다수가 아니고,
새로운 초고음질 패러다임 모델이 나와야 되지않냐란 생각이었는데~

"오롤로"님의 답변을 들으니 시원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