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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grass 세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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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세션이야기 하나 써볼까 합니다. 작년에 작업한것이고 앨범출시도 이미 지난달에 이루어진 조금 예전의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참 독특한 경험이라서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땅뎅이가 넓어서 그런지 지역에 따라서 주류를 형성하는 음악의 장르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있는 뉴욕같은 경우는 재즈, 클래식, 힙합이나 알앤비(소위말하는 Urban Music)가 주류를 이루고 헤비메탈같은 음악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예전에 메탈리카가 욕 무지하게 얻어먹은 Load 앨범 작업할 때 저희 스튜디오 룸 전부다 6개월간 전세놓고 작업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긴 합니다만...요즘은 요원한 일이겠지요..) 오늘 이야기를 풀어나갈 블루그래스라는 장르도 뉴욕에선 참 만나기 힘든 장르인데요. (내쉬빌에선 많이 접하실꺼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는 블루그래스라는 음악이 많이 생소하실꺼라 생각됩니다만 일단 음악을 한번 들어보면 " 아 이런음악들을 블루그래스라고 하는구나" 하실만큼 한번쯤은 들어보셨음직한 장르입니다. 뭐랄까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의 전통음악에 미국 남부의 빠다 향기가 가미된...그런 느낌이죠. 자세한 정보는 위키피디아나 네이버를 이용하시면 쉽게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이런 블루그래스가 어찌하여 뉴욕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냐 하면....원래는 내쉬빌의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예정이었는데 프로듀서인 스티브 엡스틴(Steve Epstein)과 엔지니어인 리차드 킹(Richard King)이 저희 라이트 트랙(이젠 Legacy로 이름을 바꿨는데도 전 예전의 Right Track이란 이름이 더 좋습니다 흑흑...)의 스튜디오 A509의 룸 사운드가 더 좋다 하여 뉴욕까지 오게 된것이지요.(이것이 표면적인 이유이고...사실은 프로듀서와 엔지니어가 둘다 뉴욕에 살기 때문에 내쉬빌에 가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닐까...하는것이 저의 추측입니다 ^^)


프로듀서인 스티브 엡스틴(Steve Epstein)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공히 뉴욕 최고의 클래식 프로듀서로 일할때 마다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각각의 테이크가 끝날때마다 누구는 어디에서 피치가 조금 불안하고 누구는 어느 부분에서 박자를 조금 신경써주고 누구는 어디에서 어떻게 해주고 등등...마치 현미경으로 사운드를 들여다 보듯이 문제점들을 정확히 집어내서 세세한 지시를 각각의 뮤지션들에게 내리는데 지시에 따라서 서너테이크 녹음하고 나중에 실수한 부분 잘라내고 이리저리 편집하면 더 이상 훌륭할수 없는 완벽한 하나의 풀 테이크가 나오게 됩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것이 프로듀서 본연의 역할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섬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는 프로듀서는 없습니다.
 극단적인 반대의 경우를 들어보면...가히 "전설"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수 있는 프로듀서 Phil Ramone의 경우에는 녹음 내낸 잡담하고 딴짓하고(주로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에 대한 내용들...그런거 더 이상 애기 안해도 다들 안다고요..)뮤지션들의 연주에는 신경도 안 씁니다.(뭐 신경 안 써도 다 들린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그러다가 뭔가 문제에 봉착했을때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데...더 이상의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될만큼 완벽에 가까운 답안을 제시합니다...스타일의 차이겠고 다루는 음악의 차이겠지요...


엔지니어인 리차드 킹(Richard King)은 개인적으로 가장 저와 "친한" 엔지니어입니다. 일을 같이 많이하는 엔지니어중 막역한 사이가 둘 있는데, 하나는 예전의 저의 글에서 가끔 언급이 되었던 재즈 전문 엔지니어 조 펄라(Joe Ferla..주로 재즈를 하지만 딴것도 가끔합니다.예를 들면 존 메이어의 지난 앨범 Continuum)그리고 리차드 킹...
 조 펄라의 경우엔 친하긴 하지만 환갑의 할아버지라서 경로사상이 뼛속까지 박혀있는 한국인인 저에게는 친구로 대하긴 껄끄럽고 뭐랄까 꼭 "사부님" 같은 느낌인 반면, 리차드는 나이도 젊고(젊게 보인다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 좀 사람이 실없는 농담도 잘하기 때문에 꼭 어릴때 느끼던 조금은 껄렁하지만 사람좋은 옆집 형님 같은 느낌이라서 많이 친구처럼 지내는데..어느날 나이가 내일모레면 50에 육박한다는 소릴 듣고 충격먹고 좀 언행에 신경을 쓰자고 늘 다짐합니다만...쉽지 않습니다. 아직도 전화받을때 What's up man~해놓고 바로 "아 man자는 왜 붙였을까..담부턴 How are you라고 해야지.."하지만 잘 안됩니다. 본인은 전혀 신경을 안쓰지만 한국인인 제가 불편해서요 쩝... 겉보기 등급은 30대 초중반, 같이 다니면 저랑 동년배라고 해도 믿을만큼 극강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리차드 킹은 제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게 큰 행운으로 느껴질 만큼 대단한 엔지니어 입니다.
젊은 나이에 그래미 베스트 엔지니어상을 두번이나 받았을 만큼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이지요. 사실 잡지 같은데 보면 가끔씩 유명 엔지니어 떡하고 나와서 장비들 광고하면서 5 times Grammy winner라고 그러는데....사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어떤 앨범이 상을 받으면 엔지니어에게 까지 트로피가 돌아가기 땜에 그런말들을 하는데 정작 엔지니어만을 위한 분야인 베스트 엔지니어 상을 받은 엔지니어는 난다 긴다 하는 엔지니어들 중에서도 그다지 많진 않습니다. 워낙에 스타급 엔지니어들의 돌려먹기 같은게 관행이 되어버린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수 있겠죠. 트로피 갯수로만 따지면 리차드도 7 times Grammy winner 입니다.^^

리차드와 같이 일할때 가끔씩 배움의 경지를 넘어선 "깨달음"을 얻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뭔가 하나 궁금한것을 물어보면 열가지 대답이 돌아옵니다. 단순히 지식의 나열에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그의 해설을 듣고 있자면 굳어있던 머리 한부분이 꽝하면서 깨어져 나가는 느낌을 많이 받게됩니다. 궁금한것이 있어서 물었을때 "어 그냥 이렇게 하는것이 소리가 좋은것 같아~"라고 대답하는 대다수의 엔지니어들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밴드 소개를 해보자면...

크리스 틸리(Chris Thile)라는 20세 어린 나이에 벌써 Virtuoso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을만큼 천재적인 만돌린 플레이어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클래식과 블루그래스, 프로그레시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너무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가진 "Punch Brothers" 라는 그룹입니다.

우습게도 믹싱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밴드 이름을 처음으로 전해듣고...코미디 하냐? 농담이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펀치 브라더스가 뭡니까...주먹 형제들....너무나도 훌륭한 그들의 음악에 도취되어있다가 그룹이름을 듣는 순간..정말 확 깨더군요. 완전 음악에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미국사람들의 감성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아직 생각해도 이건 영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어쨋거나 밴드의 구성은 맨돌린, 밴조,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이렇게 5인조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솔직히 말하면 저 그때 처음으로 만돌린과 밴조를 실제로 보았습니다. 다뤄보지 못했던 악기들을 녹음해 본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는 일이지요.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대략의 라이브룸 셋업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좌로부터 Noam(Banjo), Gabe(Violin),Greg(Bass),Chriter(Guitar), Chris(Mandolin)...
밴조플레이어인 놈과 기타인 크리터는 실제로 내쉬빌에서 거주하고 있고 녹음세션도 많이 한다니 내쉬빌 계신 분들 혹시 얘네들 만나면 안부 전해 주세용...




마이크 셋업은

데카트리에 M150...요즘에는 꼭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아니더라도 데카트리가 여기저기 많이 이용됩니다. 사실 이건 데카트리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좀 많이 변칙적인데..일단 높이가 상당히 낮죠?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보다 1미터 정도 낮습니다. 그리고 L 와  R 의 마이크가 정석에 따르면 중심축에서 45도 벌려서 향하는데 여기선 거의 90도에 육박하게 넓게 벌렸습니다. 지면을 향하는 각도도 일반적으로는 수직선에서 30도로 기울이는데 이건 거의 45도 가까이 됩니다. 다른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트리에서 받는 사운드가 전체 사운드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의 두시간 가까이 밀고 당기고 올리고 내리고 벌리고 좁히고 해서 이정도 소규모에 알맞는 트리 셋업을 만들었습니다.

사용된 마이크인 M150는 이름에서 짐작하실수 있듯이  M50의 복각 모델입니다. 다른 복각모델들인 M147 M149등과 비교해보면 가장 오리지널과 근접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복각모델입니다. M147은 사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그치만 첼로와 드럼 오버헤드에는 꽤 쓸만합니다.) M149도 훌륭하지만 복각이란 의미에서 본다면 M49과는 완전 다른 마이크 이죠.(사실 M149이 오리지널 M49보다는 더 쓸모있는거 같아요) 근데 이 M150는 거의 M50와 80%흡사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M50보다는 조금 더 밝고 빈티지에서 느낄수 있는 질감은 조금 적지만...현대 마이크의 숙명이죠 뭐....
순수 클래식음악외에 다른 모든 장르에 쓸 때에는 데카트리에 이만한 마이크가 없는것 같습니다.(물론 상태좋은 M50에는 조금 딸리고요). 순수 클래식 음악에는 4006이 젤로 맘에 듭니다.


밴조에는 KM184..근데 자꾸 밴조 플레이어가 U89도 같이 써보자 해서 바로 옆에 대었는데 KM184가 잡아내는 밴조의 스파클링한 부분을 U89은 못잡아 내더군요..근데 계속 우겨서 일단 녹음을 하긴했는데 믹싱때 보니 그다지 탐탁치 않아서 안쓰기로 결론을 내었습니다만....계속 믹싱 마지막날까지 밴조 플레이어가 우기는 통에 혼좀 났습니다. 믹싱 둘쨋날 집에가는 버스에서 MIX지 읽으면서 가는데 칙 코리아와 벨라 플렉(스타급 밴조 플레이어이죠...)이 함께 녹음한 기사를 죽 읽는데....갑자기 눈에 확 띄는 구절..."벨라 플렉은 이번 레코드에서 그의 밴조에 늘 애용하는 U89을 사용했다...."...흠...감이 오죠..왜 밴조 플레이어가 줄기차게 U89을 주장했는지....


바이올린에는 C12 VR.... 개인적으로 가장 돈값 못한다고 생각하는 마이크 입니다만...바이올린에는 애용합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섹션보다는 솔로 바이올린에 더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전 왜 C12(C12VR포함) 와 Telefunken ELA M251(형제뻘이죠)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수 없습니다. 좋은 마이크이긴 하나 저라면 그 돈으로 다른 마이크들에 투자하겠습니다.


베이스에는 U47 tube...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타와 맨돌린에는 노이만 KM54를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럼 오버헤드에 쓸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마이크입니다. 위의 두 악기에서도 훌륭하게 일해 주었고...




사진을 보시면 오른편의 기타와 맨돌린 연주자가 단상위에 앉아 있지요? 왼편의 밴조와 바이올린에 비해서 오른편의 기타와 특히 밴조와 대칭을 이루는 맨돌린의 음압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조금 더 트리에 가깝게 위치 시킬려고 한것입니다. "기타와 맨돌린이 소리가 트리에서 작게 들린다면 스팟 마이크로 보완 하면 되지 않겠느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상황에서 스팟 마이크의 볼륨을 무리하게 올리면 위상이 틀어져서 전체적인 사운드가 탁해집니다. 스팟 마이크는 어디까지나 액센트 용으로...예전에 이에 관한 토론글 올라왔었죠?



마이크 프리로는 트리에는 그레이스 201 두대를 나머지 스팟 마이크들은 NEVE1081으로 받았습니다.
항상 M150를 트리에 쓸때면 찰떡궁합을 보여주는것이 그레이스 801이었습니다. 이번에 그레이스 201을 처음 써보는데 801과 비교해도 별 차이는 못느끼겠습니다.

참 위에서 마이크 얘기하면서 까먹은 부분이 보컬 마이크인데요. 맘같아서는 좋은 튜브마이크 대고 싶지만 다른 악기들에서오는 간섭음이 많이 들어 갈까봐 KMS105를 일단 대었습니다.(노이만의 라이브용 컨덴서 마이크죠.하이퍼 카디오이드) 영 못써먹겠다 싶으면 노래는 나중에 따로 녹음을 하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웬걸...트리의 M150와 같이 섞으니깐 만족할 만한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물론 KMS105 자체의 소리도 쓸만했고요. 맨돌린 플레이어인 크리스가 주로 노래를 불렀는데 본인도 연주하면서 노래부르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하고...뭐 그래서 그대로 썼지요.



두번째 사진은 컨트롤룸 사진이고요. 리차드가 메인으로 늘 애용하는 B&W 802...그리고 늘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Chord앰플리파이어...802를 가지고 다닐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Genelec 8050를 씁니다.




이렇게 스튜디오 A509에서 트랙킹을 마치고 며칠간의 편집을 한 후 믹싱을 하러 유포닉스 시스템 5가 있는스튜디오 B로 이동...저희 스튜디오에서 일 많이 하는 엔지니어들의 대략 공식입니다. 트랙킹은 A509에서 하고 믹싱은 스튜디오 B에서 하고...저희 스튜디오 베스트 트랙킹 룸과 베스트 믹싱 룸이지요...



믹싱은 별로 할 얘깃 꺼리가 없고...
가끔 뮤지션들중에 천재끼가 보이는 사람들 중...보통 사람과는 많이 다른 정신 세계를 지닌 사람들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과도한 편집증과 병적일 정도의 완벽성이 주를 이루는데....
 밴드의 리더인 크리스 틸리도 좀 그런과의 사람이라서...한가지 예를 들면...이 사람이 뭔가 신발이나 옷을 살때 맘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그 가게에 있는 모든 동일한 사이즈의 신발을 다 신어본답니다. 그러니깐 사이즈가 270이고 뭔가 맘에 드는 운동화를 발견하면 똑같은 운동화 270 사이즈 다 꺼내오라고 해서 일일이 신어보고 젤 발에 맞는걸 고른다고 하더군요...뭐 하여간 그런 사람인데...

믹싱 도중에 매우 자주...편집할때 타이밍이 정확치 않다면서 프로툴에서 리즌을 2m sec씩 밀고 당기고 하면서 타이밍을 조절하는데...이게 거의 편집이 프로툴화면이 바코드 수준으로 보일만큼 짜집기를 많이 한것이라 그런걸로 시간을 하도 잡아먹으니깐 엔지니어였던 리차드가 일단 믹싱을 끝내고 그건 니가 집에가서 니 입맛대로 해라 그리고 1주후에 다시와서 프린트를 하자...밀리 세컨드씩 달라지는 것은 콘솔 오토메이션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해도 된다..그래서 바로 엠박스사고 제가 프로툴 특강 2시간 해주고 보냈지요. 일주일 후에 나타났을때 프로툴 세션 망쳐놨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읍니다. 크로스 페이드 몇개 수정한거 빼고는....


하여간에 이렇게 세션이 끝났고...
 오는 6월에 또 리차드와 스티브와 함께 재미난 세션을 가지게 될 예정입니다. 사진 잘 찍어놓고 잘 정리해서 시간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알면 재미없으니 아티스트는 그때까지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히....


P.S.)늘 조심하던 일이긴 한데...실수로 두시간동안 썼던 글이 중간에 확 다 날라갔네요...흑..
    어시스턴트가 백업할때 실수로 세션 몽창 날렸을 때의 아티스트의 기분이 이럴까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11-25 20:03:4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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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님의 댓글

참 멋진 일을 하고 계셔서 부럽습니다. ^^

그런데 미세하게 앞뒤로 밀고 당기는 일은 저와 제 주위의 동료들에겐 일상생활인데요~
심지어 바쁘게 달리는 곡의 경우, 서로 반대방향으로 2msec 씩 움직여 버리면 그루브 완전 바뀝니다. ^^

신동철님의 댓글

이런 실력있는 연주자의 연주를 직접듣고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저렇게 좋은 룸에서의 연주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johannes님의 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데카트리화면을 볼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런높이로도 데카트리가 가능하군요...높이 올리는것만 보다...저도 저런높이로 녹음 한번 해봐야겠습니다...저번에 데카트리에대해서 많이 배웠는데..실제로 보니까 더욱 감사합니다...^^

이승빈님의 댓글

q보통은 글을 날려먹으면 의욕 상실 및 급격한 체력저하로 글을 닫게 되는데

이렇게 장문의 현장감이

따스한 글을 올려 저희에게 배울거리를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송구스럽지만 앞으로도 이런글들 자주 접할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내쉬빌 스트링 머쉰 작업하는거 보고 기절헸습니다.

으음....... one of a kind 들의 세계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역시 난 우물안의 개구리.

효민님이 바쁘신 와중에 쓰시는 그 글이, 저희같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요 감시드립니다

남상욱님의 댓글

Nickel Creek이 해체되고 Chris가 만든 새 밴드군요. Chris는 저희와도 작업을 몇번 했었습니다. 첫 사진 bulb를 보고 처음에는 Neumann Dummy Head라고 생각했네요. 하얀색 모델은 처음보네 하면서도 ㅋㅋ

효민님, 최근에 Tommy Lipuma가 온적이 있었지요? 무슨 세션이었나요? 효민님도 세션에 계셨나 모르겠네요.

강효민님의 댓글

네 A.B. 님 한국사람들도 한 꼼꼼하죠. 여기선 대략 1년에 한두번정도 밀리세컨드와 0.1dB 의 세계에 살고 있는 클라이언트를 만나요.

그리고 제가 쓰는 글이 도움이 된다시니 참 다행입니다. 저도 예전에 학교에서 공부할때 또는 스튜디오에 갓 입사 했었을 때 박상욱님의 인사이드 스토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요. 오디오가이에서 받은 도움에 보은한다는 마음으로 가끔 재미난 일 있을때마다 글을 쓰는데 좀더 부지런해져서 자주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상욱님...안 그래도 크리스가 예전에 매스터링 랩에서 작업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 앨범은 엔지니어였던 리차드 킹이 마스터링까지 다 담당하였습니다.
노이만의 하얀색 더미헤드로 생각하신 전구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콘솔의 Record Light 버튼과 연결되어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와서 연주자들에게 지금 테입돌아가고 있다....라는 걸 알려주기위한 용도로 씁니다.

그리고 요 근래 Tommy Lipuma가 두번 온적있는데 두번 다 Diana Krall 세션으로 왔습니다. 한번은 알 슈미트와 다른 한번은 엘리엇 샤이너와 왔지요.(알 슈미트와 온 것은 좀 되었네요...아마 작년 말?)
피아노와 보컬을 녹음했는데 정규 앨범용인지 데모용인지는 확실치 않구요. 아쉽게도 저는 그때 다른 On Going 세션에 일하고 있던 터라 같이 일할 기회를 놓쳤지요...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지요.

설우님의 댓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가 저 스튜디오 현장에서 편안한 쇼파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듣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2시간동안 쓰신 글 날리시고도 이렇게 다시 차분하게 글을 써내려가시다니..

참 - 이런게 또 엔지니어들 천성이 아닌가 싶기도..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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