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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피아노 마이킹. 무엇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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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피아노 마이킹.

어떤마이크를.

그리고 어떻게 설치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짧은 답글이라도 알려주셔요^^


*어제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시는 분 댁에 들러 여러 음반들을 들었는데.

한 재즈음반 안에 마이크 세팅과 종류에 대해서 자세한 시트를 음반내지에 첨부한것이 있었는데.

거기에 사용된 마이크와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정말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코멘트로 추가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4-22 13:47:36 레코딩에서 이동 됨]

관련자료

Cradle Of Filth님의 댓글

PA꼴통인 제가 해본것 중에는 C414일렬로 4개 현에다가 쭈루룩...
굳이 2트랙으로 받아야 할 이유는 없는데 항상 은연중에 자꾸 마이크 2개로 하는 접근만 많이 했었는것 같아서
가능하다면 여러개의 마이크를 쓰는것도 색다른 묘미가 있는듯 합니다.
숍수 MK4나 노이만 KM100같은 소구경도 개인적으로 재미 있던데..

저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빨리 올려 주세요..

AB님의 댓글

이번달에 사카모토 류우이치의 신보 (Out of Noise)와 함께 사운드앤 레코딩 기사가 떴네요.

녹음은 뉴욕 레가시 A509(없어져서 너무 서운해 함) 피아노는 야마하의 미디기능을 탑재한 그랜드피아노(오래전 부터 이 피아노를 항상 사용하는 듯)입니다.

룸에서의 피아노의 위치와 마이크위치를 사진으로 찍어놔서 밀리미터 단위의 정확한 위치로 동일하게 녹음, 마이크도 동일한 개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리얼을 적어놓습니다.

마이크는 AKG C12를 두개, C24를 한개, 그리고 U47을 두개, 그렇게 다섯개를 온마이크로 세웁니다.
그리고 피아노에서 좀 떨어진 거리에 B&K 4006을 두개, 좀 더 떨어진 곳에 숍스 MK4를 2개, 거기에 앰비언스용으로 B&K 4011을 2개 천정에 가까운 높이로 설치합니다. 합계 11개네요.

항상 모든 마이크를 전부 다 사용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C12와 C24 중 어느 한쪽을 메인으로 잡고, 거기에 전혀 특성이 다른 U47을 섞어주면 상당히 앞으로 나와준달까, 보완되는 느낌입니다. 한편 위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필요없는 것은 깨끗하게 컷합니다. 앰비언스 마이크를 크게 하면 노이즈가 올라옵니다만, 그것이 좋은 경우와 시끄러운 경우가 있어서, 음악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합니다. 특히 A509는 버스터미널 뒷쪽이라서 버스가 지나갈때마다 중저음이 상당히 들어옵니다. 하지만 그 지진같은 중저음이 좋은 결과를 내주거나 하는 일도 있습니다.


PS. 참고로 오디오와 함께 야마하 그랜드의 미디입력도 동시에 수록해 놓는다고 하네요.

이태호님의 댓글

저는 SM 69 로 메인을 사용하구요 U 89을 고음역으로 U87을 저음으로 그리고.. C12VR을 Room 으로..
주로 이렇게 사용합니다만...하지만 연주자의 성향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요~

강효민님의 댓글

한국에 갔다가 3월 7일에 미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스튜디오에 출근하니 저 앞으로 일본에서 날아온 소포가 있더군요. 일본에서 뭔가 받을일도 없고, 또 보낸사람 이름도 생소한 이름이라...이게 뭘까? 설마 폭탄이나 생화학 무기는 아니겠지..하는 우스운 생각을 하며 뜯어 보았는데요. 류이치가 신보가 나오자 마자 저에게 앨범을 3장 보내주었더군요. 아마 미국에서는 발매가 될지 안될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일본에서 바로 소포로 보낸것 같았습니다. 녹음하러 올때 전해주면 될것을...수고스럽게 정식 발매가 되기도 전에 바로 소포로 보내주다니...감동의 눈물이 주르륵 ㅜㅜ..
패키지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되어있어서 첨에는 저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열어보니 안쪽에 CD와 그리고 녹음 사진들..그리고 류이치의 글들이 수록되어있는 상당히 화려한 패키지였습니다.

사운드앤 레코딩에 실린 기사가 아마도 앨범 패키지 안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발췌한것 같은데요. 잘못된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아마 류이치인가 또는 인터뷰하면서 글 받아적으신 기자분인가 누군가가 착각을 하신건지도 모르겠는데.
클로즈 마이크로 사용되는 C24, C12, U47에 관련해서는...C24와 C12는 늘 같이 사용합니다. 둘다 메인으로 잡고 U47을 상황에 따라 섞거나 컷하거나 합니다. U47의 위치가 거의 저음현의 끝과 고음현의 끝에 위치하기때문에..(굉장히 와이드한 셋업입니다..) 가끔 전체 위상을 흐리는 경우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근거리에 4006, 중거리에 MK4, 원거리에 4011이라고 앨범속지에도 나와있고 사운드 앤 레코딩의 기사에도 나와있는데요. 사실은 근거리에 4011, 중거리에 MK2, 원거리에 4006 입니다.
그냥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그런것이고....절대로! AB님께서 올리신 댓글에 딴지는 아닙니당...

그리고 기사에 나와있는것 처럼...매번 마이크 위치가 밀리미터 단위까지 똑같아야하기 때문에 마이크 셋업할라면 줄자들고 한 2시간을 뛰어다녀야합니다 ^^ 나중에는 꾀가 좀 생겨서 라이브룸 마루바닥에 저만 알아볼수 있는 표식을 해놓아서 조금 셋업시간을 단축하기도 했지요. 스튜디오 매니저가 알면 난리날 일이겠지만^^

A509 문닫고 나서는 스튜디오 A에서 녹음을 하는데요. 사이즈도 A509에 비하면 작고 또 라이브룸 마감이 전부 나무라서 A509에서의 피아노 소리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어두운 소리가 납니다. 근데...뭐 또 그 사운드도 나름 좋아하더라구요. 자기 피아노 사운드 자체가 좀 우울한 소리니깐 나름 잘 매치되는것 같기도 하고..그렇습니다.

그리고 A509의 "지진같은 중저음.."은 사실 류이치 세션에서만 들을수 있습니다. 피아노 솔로 녹음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마이크 프리의 게인을 상당히 높여서 받기 때문에 아주 아주 미세한 소리도 마이크에 잡히기 때문에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이고요..사실 지진 같은 중저음은 아닙니다. 그냥 조금 초 저역대에서 들릴까 말까하는 소리가 잡히는 것이죠. 사카모토 선생님...뻥이 좀 심하신듯 ^^. 다른 세션에서는 전혀 문제되는 바는 아니구요...

그리고 미디 입력을 늘 같이 녹음하기는 하는데...실제로 사용된적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마이크 셋업 끝나고 사운드 체크하는 용도로 사용할 뿐이고요..나중에 혹시 쓸모가 있을까봐 기록해두는것 같습니다. 미디를 받아서 틀린 부분 샤샤샥 수정하여 다시 피아노로 쏴서 녹음받고 하는 그런 짓은 하지 않고요...사실 미디의 Velocity 가 127단계인데 그정도 레졸루션으로는 류이치의 섬세한 터치를 표현해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미디로 쏴서 들어보면 그리 고민하며들어보지 않아도 라이브로 연주 하는거와는 다르다...라는 느낌을 바로 받습니다.

그럼..운영자님이 던지신 화두로 가 보면..
제 개인적인 취향은...
재즈일 경우...4011(TL 이면 더욱 좋구요..)을 약간 ortf식으로 클로즈 해서 사용하는것을 좋아하고요. 음악에 따라서 M149이나 U67을 사용하는것도 좋아합니다.

클래식일 경우에는...솔로일 경우 거의 백프로라고 해도 좋을 만큼 4006(역시 TL이면 더욱 좋겠습니다.)을 사용하구요. 트리오같이 스팟이 필요할 때면 4011을 A-B로 가깝게 놓고 씁니다.

DPA(B&K)와 함께 클래식 악기녹음에 많이 쓰이는 Schoeps같은 경우는 피아노에는 좀 쓰기를 꺼려하는데요.
Schoeps의 장점이자 단점일수도 있는 "밋밋함"이 피아노에서는 더욱 부각되는것 같습니다. DPA마이크들과 비교해보면 늘 2%부족한 느낌을 받지요.

그리고 절대로! 노이만의 소구경 마이크들은 피아노에 쓰지 않습니다.
늘 마이킹을 할때 고민하는 여러가지 요소중에 한가지가....이게 말로 설명하기가 좀 거시기한데...마이크마다 표현해 내는 깊이감(?)이 다른것 같습니다. 노이만의 소구경마이크들은 피아노에 쓰면 거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이차원적인소리를 들려주어서 가급적이면 사용을 안하려고 합니다.

영자님이 즐겨쓰시는 MBHO와 MG는 아직 기회가 되지않아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무척 궁금한 소리이구요.
그리고 어떤 마이크였길래 충격의 도가니인지...심히 궁금하군요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변함없이 열시간이 넘는 그곳에서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그날 마신 와인병들은 집 베란다에 주르륵 두었답니다.

그리고 효민님이 선물주신 와인은 일주일전에서야 셀러에서 꺼내어 마셨어요(역시 참 맛나더군요~)


그런데 사카모토 선생님의 피아노 세팅에서.

클로즈는 늘 라지.

오프마이크는 스몰로 사용하는 부분이 어떠한 요소떄문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효민님의 세팅에서

역시 DPA 군요.

오디오가이를 제외한. 뮤직맨님이 있는 곳이나 한국의 다른 어쿠스틱 음악을 주로 하는 레코딩회사의 대부분이 DPA를 메인으로 모두 사용하고 있답니다.

DPA의 그 반짝반짝하는 소리를 저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모두들 DPA를 사용하니까.. 무엇인가 저는 다른것으로 사용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고나 해야할까요^^


지난번에 조펄라 피아노 세팅에 관해서도 말씀해주셨었는데요.

혹시 기억이 나시는 다른 엔지니어 분들의 피아노 세팅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면 넘 좋을 것 같아요^^

hans님의 댓글

근데 조금 덜 중요한 문제일것 같습니다만...강효민님께서는...컨버터는 어떤걸 사용하시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커스터마이즈된것들을 사용하시리라 생각되긴 하지만....^^ 녹음시에 어떤 마이크에 어떤 컨버터와 아웃보드들인지..궁금하여..^^; 너무 과한 질문인것 같기도 합니다만...질문드려봅니다.....^^;;

강효민님의 댓글의 댓글

멋지다니요...송구스럽습니다. 그냥 어떻게 일하다 보니깐 연이 닿아서 류이치랑 인연을 맺어나가고 있는것이고요....

컨버터 같은 경우는...제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컨버터를 다 써본것은 아니지만 두루 써본것들중에 추려보면,,,대략 세가지 정도로 압축이 되는것 같습니다.  커스터 마이즈 된것은 아니구요 ^^

Lavry같은 경우에는 왜곡이 없이 정직한 소리를 들려주어서 굉장히 신뢰를 하는 편이고.
Prism 같은 경우는 착색이 조금 있지만 매우 기분 좋은 착색이라 또 좋아합니다.
Prism과 비슷한 이유로 Meitner도 좋아하는데 이건 클라인트가 들고 올 때만 몇번 사용을 해보아서 많은 경험은 없지만 늘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이들 쓰시는 아포지의 경우는 프리즘과의 반대의 이유로....착색이 있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구요. 아포지의 색깔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장비겠지요.

개인적으로 딱 하나만 쓸 수 있다..그러면 Prism을 선택할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류이치의 경우에는 C24만 TubeTech Mp1A 로 받고 나머지 마이크들은 죄다 SSL 9000J 마이크 프리로 받아서 디지디자인 192에 48kHz로 받습니다.
근데 스튜디오 A 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에는 C24는 여전히 MP1A로 받고 나머지 마이크들은 스튜디오 A에 마운트되어있는 Neve 1081로 죄다 바꾸어 보는 시도를 했습니다. 스튜디오 A 는 주로 재즈나 록밴드의 녹음이 많기 때문에 neve1081이 24채널이 마운트 되어있는데요.

잠깐 딴길로 새자면....Legacy로 바뀌기전, Right Track시절에는 1081 48채널에 neve VX의 셋업이라서무척이나 클라이언트들에게 사랑받는 룸이었었는데 Legacy로 바뀌고 새로온 스튜디오 매니저가 힙합 클라이언트도 배려해야한다!는 취지에 VX를 빼고 SSL J를 집어넣고 또 1081도 24채널만 스튜디오 A에 두고 나머지 24채널은 스튜디오  B랑 C로 뿌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악수라고 보여지고요...많은 재즈 클라이언트들이 Avatar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지요.

허여튼...류이치가 스튜디오 A로 옮겨서 녹음하던 첫날...아웃보드 랙에 주루룩 박혀있는 Neve 1081들을 보고서 이거 한번 써보자...그래서 C24를 제외한 다른 모든마이크들을 1081로 받아봤는데...계속 1081을 앞으로도 사용할지는 조금더 두고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니브프리들을 피아노에는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데....어쨋든 SSL J에 박혀있는 프리보다는 나으니까요...제가 피아노에 선호하는 마이크 프리는 Grace 801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과한 질문도 아니구요...과한 질문이라함은...삼각팬티를 입느냐 사각팬티를 입느냐..뭐 그런것이 과한 질문이겠죠^^
요즘 다들 음악만드는 과정이 소규모화 되어가고 플러그인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가끔 마이크 이야기들이라든지 콘솔 이야기,아웃보드 이야기..이런거 즐겁잖아요...그래서 저도 말이 좀 많아 진것 같습니다. ^^

오지성님의 댓글의 댓글

효민님..^^
자세한 말씀 매우 감사 드리구요.
글 또한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하드웨어 쪽에 아직까지는(??) 관심이 많아서요... 이쪽 글들을 많이 보고 싶은데...
요새 추세가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종종 이런 이야기들 들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10개의 코멘트..


어제저녁 막걸리와 다른 술을 살짝쿵 짬뽕해서 먹었다가..

정말 몇년만에 노란 위액까지 새벽내내 화장실에 다 개워내고..집에 올라오는길 계단에.. 아내의 부축을 받고.

계단에 시원스레.~~~ 주르륵~~~

아침에 무지하게 눈총받으며.. 글을 씁니다.^^


역시 너무너무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네요^^

그저께 피아노 트리오 재즈음반을 듣는데.. 피아노 소리가 너무 개성적이고 아름다워서..

아.. 도대체 어떻게 어떠한 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을 했을까..라고 궁금해하며.

내지(1974년에 나온 LP였습니다.)를 보는데..

내지에 아예 트랙킹 시트와 부스에서의 악기 배치와 마이크 배치까지 표시가 되어있더군요.


피아노 마이크는 HI에 EV RE-20C  MID에 노이만 M49C  LOW에 EV RE-20C

베이스에는 마이크가 5개.

드럼에는 마이크가 6개 되어있는데 드럼의 오버헤드는 노이만 M49 한대더군요^^


그나저나 다이나믹 마이크로 녹음된 피아노..

연주자가 피아노의 터치(특히 트레몰로)의 느낌이 스피커로 그대로 전달이 되고 있었습니다.(조금 중고역이 날카로운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음반을 들으며 오래된 기억을 잠시 해보니.

이전에 녹음이 아닌 곡과 편곡을 할시절에. 신천역 근처에 있던 대우음반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는데.

엔지니어분이 피아노에 보통 마이크를 4개 사용하는데 그중 두개는 RE20이다..라는 이야기를 한것이 기억이 나더군요


아... 왜 과거 선배 엔지니어분들의 녹음방식은 지금 한정적인 부분들만 전해졌을까..라는 아쉬움이 살짝쿵 남았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피아노 마이킹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여러 의견들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고 재미있으네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짧은 답글도 좋아요~

김용진님의 댓글

뭘까 참 궁금했는데..영자님이 답변을 주셨네요..

렌탈회사에 근무했을때 RE20을 피아노에 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SR에서 피아노에 많은 채널을 할당할수가 없어서 Hi에 SM81을 썼었고 Low에 RE20을 썼지요.

나름대로 괜찮은 사운드를 만들수 있었던것 같네요..

다음에 피아노 쓸때 다시 한번 RE20을 오랜만에 써봐야겠네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DG님의 댓글

효민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어서 길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 읽게되네요 ㅋ

얼마전 요즘 영자님이 한참 좋아하시는 M300과 MT71s로 피아노 녹음을 하였는데요..
(M300역시 소구경 답지 않은 풍부함이 인상적인 마이크죠. 모든 음역대가 참 맘에 듭니다. MT71s도 마찬가지 이구요.)

역시나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들려 주었습니다. (습도 조절과 함께 관리가 잘된 야마하 피아노, 흡음이 잘된 교회, 대학교수님의 숙련된 연주)
하지만 피아노 녹음 역시 피아노의 관리상태와 장소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점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같은 마이크와 프리에 다른 피아노와 다른 장소에서 녹음을 하였을 때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였습니다. (잔향이 이상한 홀, 조율조차 안된 국산 그랜드피아노, 관리 상태 엉망인 대학 강당의 피아노, 터치가 상당히 강렬해 듣기 싫었던 피아니스트의 터치)

그랜드 피아노 마이킹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제 마이킹이 좀 쓸만했던가요?  없는 살림에 연장 탓은 안했습니다만... 오스트리아 유학파들의 학업 성취도가 그나마 양호했다고 느껴졌던 세션이었던 셈이겠죠...

네임님의 댓글

피아노 녹음할때 이제 좀더 깐깐하게 요구할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

강효민님 말씀처럼 모든것이 모든것이 너무 인스턴트화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피아노 녹음 보다는 전자 키보드로 효과를 보려는 생각이 많구요,,

이렇게 악기 한가지 한가지 녹음하는것에 공들이고 노력하시는 엔지니어분들이

많아서 그나마 인스턴트 시대에 위안이 됩니다,,

이정준님의 댓글

니브전자 1081프리는 요즘 얼마 정도 합니까? 

피아노 앞에서 마이크와 프리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음악을 함께 하신다는게 정말로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강효민님의 댓글

호오...RE 20라...참 흥미롭군요. 가끔 방송국등지에서 사람 목소리에 쓰는것을 몇번 사진으로 보아서 의외성이 있는 다이내믹마이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참 신선한데요? 어떤 음반인지 알려주시면 한번 찾아서 꼭 소리를 들어보고 싶네요.
예전에 피아노 마이킹 실험한답시고 저희 스튜디오에 있는 마이크들 거의 죄다 가지고 와서 실험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거의 컨덴서와 리본 위주로만 실험을 하고 다이내믹은 아예 시도도 안해봤는데...참 선입견이 무섭네요. 다시한번 레코딩에는 정답이 없고 편견을 버려야한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M49과 RE 20가 저희 스튜디오에 있어서 한번 직접 실험해 보면 참 좋을 듯하니 마이크 위치도 좀 알려주십시오. 피아노 사운드 테스트 하기에는 류이치의 피아노에 달려있는 미디 기능을 사용하면 되니깐 매우 객관적인 AB테스트를 할수있을겁니다. 실제로도 제가 마이크 실험이나 마이크 프리앰프 비교실험을 할때 류이치의 피아노를 자주 사용하거든요. 미디 기능을 이용하면 매번 백프로 동일한 플레이를 시킬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오디오가이 회원분들중 피아노 연주 미디파일을 저에게 보내 주시면 제가 류이치의 피아노로 M49 + RE20 셋업으로 녹음을 한 후 사운드 갤러리에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류이치가 클로즈는 라지를 사용하고 앰비언스를 스몰로 사용하는것은...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은 조금 무책임하게 들리니깐....음..제가 생각하기에는 두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로는... 늘,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가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비해서 사운드의 바디를 좀더 충실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중저역대의 응답특성이 조금 더 좋다고 볼수도 있겠죠...근데 모든 마이크가 다 그런것은 아니니깐 제 글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 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류이치의 음악에서는 피아노가 청자에게 들리는 소리의 공간을 거의 채우기 때문에 피아노 사운드의 중량감(무겁고 두껍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라지 다이어프램마이크를 쓴다고 볼수도 있겠고요,

두번째이유로는.... 튜브마이크를 상당히 선호하는데 일반적으로 볼수 있는 대부분의 튜브 마이크가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라서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앰비언스 같은 경우에는 옴니패턴을 선호하는데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의 좋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옴니패턴 마이크들이 스몰다이어프램이라서 그렇게 된거 같네요.
딱히 이래서 라지, 이래서 스몰...그런것은 없는것 같구요. 제가 그냥 유추해본 것입니다.

강효민님의 댓글

그리고 DPA...네 저도 남들 다 하는것 따라하게 싫어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는데 아직까지는 DPA가 젤로 맘에드는것 같아요. MBHO와 MG도 정말 경험해 보고싶은 마이크구요...마이크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왜 사람들은 항상 스네어에 SM57이나 C451을 쓸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날잡아서 실험을 죄다 해 보았는데요...음..SM57만한것을 발견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실험에 참여했던 많은 마이크중에 KM184와 DPA4006은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아니 웬 4006을 스네어에?"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leakage 컨트롤만 잘해주시면 정말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그리고 DG님..일단 제 글이 재미있었다니 참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운드를 만드는 요소에는....제 생각이지만 많은분들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연주자> 악기 > 마이킹> 마이크 프리> 기타 등등....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연주자의 실력이 부족하거나 악기의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수억대의 장비를 써도 결코 좋은 소리를 얻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은 "난다 긴다"는 엔지니어들 사운드가 어떻게 저렇게 기가막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큰 요소중 하나는
그런 "난다 긴다"는 엔지니어들은 "난다 긴다"는 뮤지션들과 같이 일하기 때문이죠.
여담으로 예전에 Steve Gadd이 David Sanborn의 앨범작업 때 드러머로 참여했었습니다. 저녁때 다들 집에 가고 나서 스티브 갯 드럼 사운드 샘플을 뜰려고 드럼 연주하는 스튜디오 동료를 꼬셔서 했는데...이것 참...아무리 연주자가 아마추어 드러머라 할지라도 정말 깡통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떱 하여간에...그만큼 연주자와 악기는 중요합니다. 장비가 사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말이죠...

그리고 정준님...오랜만에 뵙네요 ^^
니브 전자(^^)1081 가격은...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장비들 가격에는 정말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아직 장비를 구매하는입장이 아니고 주로 사용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글쎄요..실제로는 얼마에 거래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제가 말씀드린 컨버터들도 얼마하는지 잘 모릅니다. 얼마전에서야 프리즘이 아포지보다 좀 비싸다는걸 알았지요.ㅜㅜ
가끔 클라이언트들이 이 장비는 얼마쯤 하지? 이 콘솔은 얼마쯤 하지? 물어봐도.....음..글쎄요...좀 비싸겠죠? 하는 답변밖에는 못합니다ㅜㅜ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RE20은 바로 실험을 해봐야 겠습니다...ㅎㅎㅎ


DW다 뭐다해서 요즘 가게에서 파는 그런 드럼들을 가지고 녹음을 하는 상황에서 얻게 되는 반복되는 피드벡은 연주자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은 듯 여겨지는 부분이 자주 반복이 됩니다... 결국에는 오래된 울림이 좋은 드럼을 찾느라 다시 해매시더라구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반복되어 벽 처럼 느껴질 때, 소주를 한병 마시고 연주를 하게되는 이유로 이해해봅니다.. 아지 소주 마시고 피아노 치시는 분은 못 뵈었습니다...ㅋㅋㅋ)

작년 DayTrip때도 프리즘 컨버터를 사용하셨나요? 

요즘엔 Donald Fagon을 비롯해서 Michael Mcdonald 형의 새앨범에 푹 빠져서 삽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 형님들 앨범에서의 드럼 벨런스, 킥과 베이스의 두꺼운 덩어리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시면 니브로 받은 드럼 소스와 API로 받은 소스도 좀 비교를 해주세요~!

칼잡이님의 댓글

저는 요즈음에 바이올렛 디자인의 글로벌 프리를 메인으로 많이 씁니다. 중고역대의 선명도나 입체감이 좋으면서도 위상감이 정확해서 크게 고민 안해도 기본빵은 소리를 내어주어 참 좋아합니다.
위상감에 많이 신경을 쓰는 터라, 노이만이나 DPA 보다도 더 선호를 합니다.

원체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상황에 따라 이것 저것 많이 해보죠. XY, ortf, ab등 다양한 방법을 많이 사용해 봅니다.

요즈음에는 피아노 레코딩에 가장 힘든점은 마이킹이 아니라 미디 때문입니다. 미디나 샘플러의 음원으로 데모를 만들어가지고 와서 그것과 흡사하게 해달라는데에 가장 곤욕스럽습니다. 너무 사람들의 귀가 가공의 소리에 익숙해 지는 느낌이 많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안그런데 팝적인 뉴에이지류의 음악들을 듣다보면 아..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들..

리얼 레코딩을 하는 이유가 저음부터 고음까지의 그 다양한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는 것인데, 모든 소리가 일율적으로 컴프레스되고 이큐잉 되버린 소리로 만들어 달라니..정말 요즘 인터넷 용어로 OTL 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엄청난 건축물과도 같은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는 정말 엔지니어에게는 숙명적인 과제입니다. ㅎㅎ

hans님의 댓글

계속 들어와서 이글만 찾아서 읽어보고 있는 제모습이......ㅎ...
많은 분들이 그러실것 같습니다...
매우 즐겁습니다...ㅎㅎ..

리즈스튜님의 댓글

한스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계속 메인에 올려놓아 토론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국악하던 넘이라...피아노는 무지한지라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도저히 고맙다는 댓글을 남기지 않을수 없는....효민님과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hans님의 댓글의 댓글

리즈스튜님은..저번에 영자님결혼식에서 뵈었던 국악원에 계시던분 맞으신가요? 형님이신?...ㅎ..맞는것 같은데..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저는 대구에서 올라간 ...^^;

이진원님의 댓글

가장 최근엔 뉴욕물고기란 팀 피아노 녹음때 DPA 4006-TL  +  TELEFUNKEN CUSTOME PRE 조합으로
24bit/96khz로 해봤는데
나름 괜찮아서 다음 세션때 프리만 바꿔서 해봐야겠다 생각중입니다.

DPA(B&K)는 늘 제 머리속에 오버헤드용으로 박혀있고 피아노는 다이어프레임이 큰게 좋다는 생각에
늘 상태좋은 87이나 414B-ULS로 많이 하다가
이번엔 마이크가 없어서 DPA로 하게됐는데 역시 좋은놈은 어디다 대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예전에 청음이 망하기전에 crown pzm까지 섞어서 해봤을때도 나름 괜찮았는데
이제 pzm을 써볼 기회가 없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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