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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마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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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부터 재즈앨범 작업을 시작하는데.

무엇보다도 콘트라베이스마이킹이 가장 고민되는군요.

장르가 재즈이기 때문에 드럼의 킥에서 저음의 텐션을 주기보다는.

콘트라베이스에서 만들고 싶은데.

여러분들은 콘트라베이스 녹음을 어떻게 하시는지요?

특히 4011같은 마이크를 천으로 감싸서 베이스안에 집어넣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하는것인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설상훈님에 의해 2011-08-24 14:34:52 레코딩에서 이동 됨]

관련자료

박상욱님의 댓글

  콘드라 베이스... 재즈 음악.. 오호... 군침이 넘어가는군요:)
세션맨들중에 상당수가 리본 마이크를 직접 가지고 다니더군요.
구하기 힘들지만 RCA 의 골동품 리본 마이크들이나 Royer
혹은 Coles 도 상당히 인기를 끌더군요.
그리고 작년에 나온 옥타바 던가... 산켄 이던가.... $1000 이하의 리봄 마이크가 새로나와서
엔지니어들이 관심 많이 가지고 직접 구입해서 콘드라 베이스에 사용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리본 마이크를 한국서 구하기가 좀 힘들면 역시 B&K 4011 이나
아주 좋은 컨디션의 스몰 다이어프레임 콘덴서를 사용하더군요.
쉐ㅂ 스 마이크들도 사용하고...
Earthworks 를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마이킹 하는거는...
마이크를 직접 집어 넣는방법은 못봤구요..
주로 아래 브리지 근처에서 현을 포인트 해서 하고
2개를 댈때는 브리지랑 Neck 근처에... 혹은 Room 마이킹을 대곤 하더군요.

재즈 녹음이라.. 재미있겠군요.
좋은 사운드 캡쳐하시기를:)

organic filter님의 댓글

  몇 주 전에 전성식씨 잠깐 세션 기록을 말씀드릴께요. 걍 참고만 하시길.
전성식씨 악기가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전보다 악기 자체의 소리가 무척 좋아서
별 고민 없이 녹음했습니다.
 f 홀 전방 조금 왼쪽(연주자 기준)에  슈어 ksm 32 카디오이드를 하나 대고
지판의 왼손 지역 조금 아래에 각도를  줘서 옥타바 mc 012를 마이킹 했습니다.
 연주자 높이로 보면 가슴 약간 아래 정도죠. 옥타바에서 많은 저음이 들어오리
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의외로 많은 저음이 들어와서 꽤 만족했습니다.
컴프레싱은 없고 첨에는 20센치 정도의 거리에서 아발론 ad2022로 받았는데
저음은 좋지만 너무 윤곽이 없어서 거리를 대폭 줄이고 프리를 니브로  바꿨더니
좀 나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둘 다 열어 놓고 좋은 포인트를 찾았는데
운좋게도 페이즈도 잘 맞더라구요. 전적으로 운이 좋아서...
 곡은 약간 라틴풍의 일렉트로닉스한 곡이어서 윤곽이 뚜렷한 베이스가 더 잘어울리더
라구요. 리듬에 틈이 많아서 윤곽이 그리 뚜렷할 필요가 없다면 처음 세팅도
좋을거 같았습니다. 레코딩 하실거라면 가급적이면 마이크 두개 정도 대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악기 DI 도 받긴 했는데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난장시절에는 힘이 좋은 베이시스트인경우 RE20 도 효과가 좋았어요.
마이크에서 한번 컴프레싱 하고 들어오는 듯 한 소리가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곡에
따라서 많이 좌우될겁니다. 바쁜 워킹 같은거에는 RE20 이 좋을듯 하네요.
 유니버셜하게 노이만 47을 대는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는데 그 마이크는
구할수가 없으니 그에 비슷한걸 스탠다드로 생각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김성영님의 댓글

  올 여름에 운좋게 에드거 마이어를 녹음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항상 노이만 KM84만을 사용해서 녹음을 한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라이브 공연에서 바디의 연주자 오른쪽 아래 부분에 놓아
바디쪽을 정면으로 놓고 바라보게 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녹음할 홀의 바닥재질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KM84는 부드러우면서도 저음이 과장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것 같았습니다.
4011과 같은 지향성 마이크 보다는
4006나 MKH20같은 옴니를 스폰지로 감사서 브릿지속에 끼워 넣어서 녹음을 하면
어텍과 로우엔드 반응이 상당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연주자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악기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럴때는 DPA에서 나온 미니 4060같은 마이크를 f홀 근처에 부탁시켜서 녹음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좋은 결과를 가져왔었습니다.
마이클 비숍같은 경우는 핑거링하는 포지션에 하이퍼 카디오이드를 놓기도 하더군요.
부스마다 악기가 들어가지 않고 전체적인 트리오나 콰르텟으로 녹음하는 경우에
다른 악기의 leakage를 줄일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이만...

운영자님의 댓글

오디오가이 초창기의 이글.

8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검색해보니. 처음의 두 답변을 달아준 두 친구는 이제 함께 세상에 존재하지 않네요.

참..소리 라는것만으로도 서로 순수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변함없이 콘트라 베이스 마이킹.

03년 이후로 정말 많은 재즈음악 녹음을 하면서 변함없이 고민이 되는부분이 콘트라 베이스 녹음입니다.

여러분들은 콘트라 베이스 녹음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는 최근에는 같은 공간에서 녹음을 할때가 많아서

콘트라 베이스에 MG MD110같은 다이나믹 마이크나. 숍스 초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Preamp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왠지모르게 뭉클하네요 ;;

숍스 초지향성 저두 많이 사용하는데 베이스치는분이 항상못미더워하더군요;;;;
하지만 모니터후 좋아하시는분이 80%이상되니 만족스럽습니다.

울림판부근에 무지향성마이크 (마이크가 많지 않아 허락되는 마이크로 ㅎㅎ) 목 부근에 숍스 초지향성으로
마이킹 이렇게 두개로 주로 하게 되네요
정확히 어디 이렇게보단 한50Cm 가량 띄워서 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소리가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죠. 저도 다이나믹 마이크를 가깝게 대니 베이스 연주자분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음.. 콘트라 베이스는 독립된 공간에서 연주할때는 역시 무지향성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낮게 깔리는 저음이 녹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재즈 연주자들은 독립된 부스보다는 다른 악기들과 같은 공간에서 연주하기를 원할때가 많아서.

저는 꼭 피아노와 베이스를 같은 방에서 녹음하게될때가 많은 데

이때는 초지향성이 정말 제 역할들을 많이 해주는것 같습니다.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애잔하네요.. 그분들의 주옥같은 글들에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해서

나도 언젠간 꼭 구해서 한번 써봐야지 했던때가 생각납니다...


음 전 최근의 콘트라 베이스 녹음에서는

처음에 F홀 쪽에 421을 대봤지만 저는 너무 맘에 안들어서 걷어냈구요 시원시원한 터칭이 안느껴져서 역시 넥 쪽에

마이크를 스팟해야 두가지 맛을 살릴 수 있겠더군요.

몇번 리허설 하다가 베이스주자가 앰프 마이킹을 원해서 픽업에 GK 120 물려서 md421로 받았었는데요

타이트한 저음의 맛이 별로 없고 너무 Fat 해져서 살짝만 섞고

대부분을 브리지 저음역 쪽에 RE20, 오른손 핑거링 부근에 고음역 쪽으로 KM140 과 앰비언스로 U87 초지향으로 녹음한 사운드를 선택해서 사용하였습니다.

노이만 사운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만 초지향임에도 역시 다른 악기소리가 너무 들어와서

질감이 너무 맘에 듦에도 불구하고 믹싱상에서 많이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RE20은 상당히 특이한 질감을 들려주었습니다.(처음에는 RE20 이 상태가 안좋은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어느새 컨덴서 마이크에 익숙해진 저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했죠. 최근 베이스드럼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데 막상 다른 마이크와 잘 어울리지 않는 단점이 보였습니다.

불운하게도 앰프 마이킹과 역할이 겹치는 상황이어서 과감히 Pass.

최종적으로 베이스 사운드의 키포인트는 KM140의 질감이었습니다. 참 팔방미인입니다 140..


예전에 셔틀러 픽업을 아발론 DI로 받아본 소스도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단일로는 너무 부자연스러워

다른 마이킹 사운드와 섞는 방식으로  많이 ›㎢?기억이 나네요.

C414 XLS 단일로 브릿지 중앙에서 받는 방식도 괜찮았습니다. 의외로 F홀쪽 보다 브릿지 쪽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약간 먹먹한 콘트라베이스에 쓰면 질감이 살아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노이만 km140 정말 팔망미인마이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현악기 녹음에는 현재로써는 가장 좋아하는 마이크입니다.

U87 같은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들은 초지향으로 해도 간섭음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딱 내가 원하는 초지향의 소리를 얻으려면 역시 스몰다이어프램이 좋은 것 같아요.

bravo님의 댓글

dpa 미니어처 마이크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위치는  1. 브릿지 위  2. 브릿지 아래 3. 브릿지 아래에서 f홀 사이 중간 쯤.
1-3 번 중에 괜찮은 쪽을 택하는 편입니다.

마이크 싸이즈도 작아서 라이브 상황에서도 좋습니다.
연주자도 편하고 보기도 깔끔하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아.. 미니어쳐!!

저도 DPA 4061 BMK를 브릿지 가운데 구멍에 테이프로 고정해서 녹음하는것을 좋아합니다만. 늘 베이스를 심하게 흔들면서 연주하는 베이스연주자들의 경우는

꼭 마이크가 떨어지더군요.ㅜ.ㅜ


녹음이라는것이 보면. 자신도 모르게 늘 하던방법대로만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럴때는 이렇게 글을 남겨 함께 의견을 나누니 참 좋으네요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별표2개님의 댓글

제 경우에도 브릿지 근처로 미니어쳐 옴니 (주로 젠하이저 MKE 2 )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이 때 테이핑은 영자님의 말씀대로 과격한 핑거링을 구사하는 연주자의 경우 떨어질수 있으니, 고무밴딩이 안전하구요,

그 다음 핑거보드와 브릿지 사이 정도에서  현 위로 10인치 정도 거리를 두고 U87 같은 라지다이어프람 컨덴서마이크로폰을

카디오이드로 둔 다음에 연주자와 모니터링을 합니다. 이 때 손과 악기의 한계를 빨리 찾고 인정하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정도가 보통 쓰는 방법이고

아시다시피 한국 재즈 연주자들의 악기 사정들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전공자용 이상의 악기일땐 야마하 SKRM-100 을  엔드핀 근처에 바짝 붙여 놓고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며 곡에 따라 필요한 초저역을 받기도 합니다.   

SKRM-100은 대역별 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간섭음이 난무하는 스튜디오 라이브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SR을 위한 경우를 빼곤, 픽업이나 F홀 근처 소리는 절대 쓰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써야 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재즈가 아닌 클래식 독주라면 일단은

핑거보드 끝단 위 20인치 근처의 높이로 30cm 내외의 짧은 스테레오바에 부스라면 KM143을 , 홀이라면 KM183 을

악기와 마주보게 A-B로 놓고 나서 다른 마이킹을 시작하면 안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몇마디 푸념을 늘어 놀까 합니다 -_-''

베이스를 전공 했었기에 비교적 많은 악기를 연주해봤고 , 소리도 다양하게 들어 본 편에 속한다고 생각 되는데요

콘트라바쓰, 혹은 더블베이스 라고 불리는 악기만큼 악기간의 컨디션과 세팅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악기도 드문것 같습니다. 

그리고,다른 현악기에 비해 (심지어 하드케이스 가격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악기를 쓰는 프로뮤지션도 의외로 많고,

스스로 본인 악기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악기 마저도 막상 들어 보면 실망스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전문 샾이나 제작자 선생님들이 극소수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투자가 필요한 악기임은 분명합니다.


국내 악기팀중에 연주용 콘트라바쓰를 보유하고 있는 팀도 없거니와 악기를 정확히 세팅할수 있는 스텝도 없는 현실이지만,

각계에 계시는 사운드 엔지니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http://www.kontrabass.com/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콘트라바쓰 협회 사이트가 리뉴얼 되었군요 예전 사이트보다 몰라보게 좋아졌네요 저도 연주자였기 때문에 기쁜 마음이 듭니다.

사실 콘트라바쓰라는게 개인 악기인가, 아님 하우스악기(드럼셋, 퍼쿠션, 그랜드피아노 등의)인가 의 명확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콘트라바쓰. 더블베이스..... 이건 바이올린등의 개인 현악기의 일종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하우스 악기다...라고 스스럼 없이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별표2개 님도 잘 아시다시피 애초에 콘트라바쓰는 악기장인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가구장인들이 만들었었죠.

그정도로 애매한 포지션이 언제나 논란이었고 한동안 악기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근대의 분위기에서

정통 현악기로 인정받은 역사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등에 비해 짧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개인악기라면 별표2개님의 말씀이 푸념이 아닌 절대로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자가 그래도 괜찮은 악기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그러면서도 서글픈 현실이

프로뮤지션들의 악기의 레벨이 클래식에서 초등학생 입문용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민 브랜드인 빌퍼만 해도 클래식필드에선 악기로 쳐주지도 않겠죠..

일렉트릭 베이스로 따지면 최고급 수준의 악기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300~400이면 악기 좋~습니다.

일렉베이스 최상위로 공인하고 있는 포데라의 경우에도 1000만원 초중반 정도면 어떤 모델이던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클래식 악기는 연습용 정도라고 말하죠(뭐 논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녹음했던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최소가 2~3000만원대 였습니다. 그것도 매우 부끄러운듯이 말씀하시는것이 흥미로왔습니다.)

클래식이 아닌 재즈 연주자들의 형편을 봤을때 어림없는 가격임에는 분명합니다.

엄청난 재정적 투자가 따라야 하는 클래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뮤지션들이 많은데다가

일반 대중음악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페이먼트와 수익구조를 생각했을때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죠.

그분들이 평소에 하는 연습과 수련, 음악에 대한 진지함, 연주에대한 노력에 비해 너무너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하우스 악기라면 어떨까요?

저도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가지고 있고 드럼셋도 1000만원 가까이 육박하는 세트로 구비되어 있지만 그것이

매우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하우스악기. 즉 구비해야할 악기로 인식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 할 수 있었습니다.

더블베이스가 하우스 악기인가..에 대한 부분은 일단 저로서는 굉장히 이동하기 힘든 개인악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도 베이스 주자였고 예전에 연주하던 더블베이스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재즈클럽 공연도 다니고 했습니다만

제대로 된 더블베이스를 하우스악기로서 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누가 그냥 귀찮다고 연습용 놔두고 간 경우가

있었을 뿐 피아노, 드럼셋 처럼 구비되어 있는 경우도 보질 못했구요.

사실 괜찮은 하우스악기도 사실상 없었죠 좋은 컨디션의 피아노와 드럼셋, PA 시스템 삼박자를 가지고 있는 재즈 공연장은 정말 찾기 힘듭니다.

그럼 괜찮은 컨디션의 녹음용 더블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개인용이 아닌 하우스용) 스튜디오가 있을까요? 제 일천한 경험으론 없었습니다.

그럼 해당 파트 연주자들은 어떨까요?

재즈피아니스트가 자신의 그랜드피아노 야마하 C 모델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도 드물구요.

재즈 드러머가 500만원 이상의 자기 드럼셋을 보유하거나 K 콘스탄티노플 이상의 심벌셋.

소노 디자이너, 아티스트 이상급의 스네어를 몇개씩 가지고 다니는 경우는 소수일 뿐이라는게 현실입니다.


피아노, 드럼셋. 기타앰프 등은 라이브 / 레코딩 씬에서 공연장 또는 스튜디오가 어느정도 커버할 수는 있지만

더블베이스는.....글쎄요.

만족하실 만큼의 악기 레벨은 적어도 클래식 연습용에 육박하는. 적어도 1000만원 이상급의 악기일테고

재즈씬의 베이스 연주자분들 중에 그런 악기를 소유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을겝니다.

정말...재즈 베이스 주자 여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과감히 그런 악기를 소유하고 연주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P.S: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이스라엘 베이시스트 아비샤히 코헨.
     
      제 스튜디오에 그친구 사인이 되어있는 포스터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어디갔는지...^^;;)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아서 생각에 잠긴듯한 그의 모습 뒷쪽으로

      수십대의 더블베이스가 가지런히 눕혀있는 모습을 보고(얼핏봐도 고가의 모델의 흔적이 보이는 옵션의 외관)

      감탄사와 함께 부러움, 대단함, 서글품등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기억이 나네요.

      국내 연주자분들의 앨범 자켓에 그런 사진이 심심치않게 자주 실리기를 바라는 맘 간절합니다......

별표2개님의 댓글의 댓글

많은 공감을 느끼게되는 말씀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도 베이스는 개인악기가 맞다고 생각하고 ,최소한 스튜디오 뮤지션이라면 그래야만 한다고 봅니다.

국산 피아노를 녹음하는 엔지니어가 스테인웨이로 녹음된 외국음반처럼 나오길 기대하는 뮤지션의 바램은 넌센스라 하듯이

최소한 프로페셔널 레코딩엔지니어들이 레코딩 테크닉에서 대해서 논할땐

일단 좋은 컨디션의 악기를 좋은 연주자가  녹음한다는 현실적 전제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악기 얘기를 푸념으로 꺼내 보았습니다.

공감해 주시는분이 계셔서 무척이나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



학창시절 가지고 있던 악기들을 (빌퍼와 펜더재즈) 하우스 악기로 녹음실에 가져다 놓고 쓴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두대 모두 방출의 운명을 맞았었습니다.


빌퍼의 경우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무 깍는 것을 좋아해서 브릿지도 몇종류를 가지고 있었고

나름 짬짬히 연습도 할겸 관리를 잘 해두고 있었기에, 오시는 연주자 분들께 편하게 사용하시라고 권해드리기도 했었습니다만

당시엔 재즈가 그다지 보편화 되지 않았던 때라 더블베이스를 메인으로 하는 연주자분이 국내에 몇분 안되었고,

악기 세팅에 익숙하신분이 드물어 개인에 맞게 세팅 해드리는데만도 시간이 꽤 소요가 되더군요. 

스트링과 브릿지 선택하고 울프 잡는데만 한두시간이 훌쩍 가버리니 까먹는 프로수 때문에 크게  활용을 못했었습니다.

결국 거의 가구로 전시만 되어있다가 다른 엔지니어분의 실수로 넘어져서 넥이 부러지는 바람에 대수술을 받고는

입시생에게 저렴하게 입양을 보냈었습니다.

펜더 재즈베이스도 마침 그 시절이 포데라류의 힘있는 하이엔드 악기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때라 역시

하우스 악기로는 별 인기없이 방치되어 매물로 내놓던중, 녹음실을 그만두고 때늦은 진학을 어렵게 결심하게 되었을때

함춘호형님께서 굳이 본인이 쓰시겠다며 당시 내놓은 가격보다 조금더 높은 가격으로 흔쾌히 인수해 주셨다는.. ㅜ.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즈 전문! 이라고 내세우는 녹음실들이 최근 몇년간 생긴걸로 알고 있는데요

만약 그 녹음실들이 그랜드피아노와 더불어 드럼을 재즈킷 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좋은 컨디션의 베이스를 하우스 악기로 보유하고 있는게 현재의 한국시장에선 큰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국민브랜드인 빌퍼 정도도 괜찮을테고, 요즘 국내 제작자분들의 악기도 무척 좋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바쓰샵외에도 베이스를 전공하신 제작자도 계십니다 (굽비오출신의 비오띠스트링 김성미님)


여기에 하우스 엔지니어분이 간단한 피아노 조율과  드럼세트와 베이스의 셋업과 튜닝을 할줄 안다면 금상첨화 겠죠^^


마지막으로 현악기 제작자 선생님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몇마디를 옮겨 봅니다.(출처 현악기갤러리f-hole)

셋팅이 다 되어 있는 상태의 악기에서 그 이상의 소리를 꺼낸 적? ‘아, 내 악기에서 이런 소리도 나는군요’라는 감탄사 같은 것..있다. 그러나 사운드포스트와 브릿지가 정말 제대로 되어 있다면 솔직히 큰 효과를 못 본다. 허나 셋팅이 엉망인 경우 악기의 가격과 상관없이 확 틀려지게 할 수 있다. - 현악기 복원가 시카고악기 신재훈님(미텐발트출신)

현 바꾸세요라고 먼저 이야기한다. 브릿지 보다는 현이 먼저다. 새현으로 교체를 해보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다른 브랜드의 현을 시도해보는 것이 그 다음이다. 그리고 브릿지, 사운드 포스트와 함께 원하는 소리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이다. - 현악기 제작자 마에스트로 김남현님(크레모나출신)


p.s.
1.아비샤히 코헨 좋아하시는군요. 아 ~ 이 양반... 제작년 자라섬에서 대박이었죠. 저도 그 앨범 At Home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자라섬에 왔던 왓츠프로젝트의 로버트 허스트는 픽업과 활, 그리고 몇 종류의 스트링들만  가지고 다니더군요.
제가 더블베이스 테크니션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먼저 도착해 렌탈팀에서 가져온 악기를 받아보니 브릿지 상태가 너무 엉망이라 결국 로버트의 픽업과 스트링은 못 쓰고, 간신히 튜닝만 하고 셔틀러픽업을 붙여서 베이스를 건내니, 몇번 소리내 보더니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으로) 베리굿~이라며 그걸로 연주했었습니다. 좀 창피했던 기억입니다 -_-

2.왠지 블래스토프님의 스튜디오에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두분의 말씀 너무너무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제가 나중에 녹음실 만들면 꼭 드럼 재즈킷과 만약 가능하면 베이스도 구비해두겠습니다.^^

이형탁님의 댓글

보통 구리로 된 얇은 필름(?)으로 된것 쓰지 않나요?
활을 사용한 연주가 아니면 스트링을 plucking 할땐 효과가 좋던데..
대부분의 jazz bass를 하는 분들은 거의 이것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줄을 풀어 스트링 텐션을 약하게 하고 악기안의 sound post가 넘어지지 않게 잘 눕힌 후
악기 앞판과 브릿지를 살짝 들고 브릿지의 두 부분중 한쪽에(저음쪽이 낫겠네요) 그 필름을 끼우죠
얇은 foil형식이라 브릿지를 많이 들지 않고 살짝만 힘을 주어 끼워 넣으면 되는데

항상 install후의 악기 이동에도 아주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고 그렇습니다.
연주 후에도 분리 필요없이 항상 악기와 같이해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아님 브릿지에 직접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것도 있던데 어떤 회사에서는 각 스트링바로 밑쪽에 구멍을 내서 연결하는
4-lines 마이크도 있더군요 . 이런 상품들은 위의 구리호일 방식이 아닌 세라믹 제품인것 같아요
브릿지를 뚫을정도니 단단해야 하는게 아닌가싶습니다.

별표2개님의 댓글의 댓글

구리로 된 얇은 필름(?) 으로 된것...이라 하심은 아마도 리얼리스트 픽업을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언더우드와 더불어 비교적 많이 보급된 픽업이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연주자에게 선택받을 만큼의 좋은 소리는 분명 아닙니다.

언더우드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고, 리얼리스트는 피드백에 무척 강하다는  치명적인 장점이 있죠.

전문 연주자들의 경우엔 피쉬맨의 풀써클 같은 야마히코 방식도 많이 사용하고 있구요,

조금 더 고가로 가면 바르베라,윌슨 같은 커스텀 브릿지 타입의 픽업도 있습니다.


셔틀러 등의 몇가지는 논외로 두고

확실히 픽업은 각 브릿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된 기종일수록,가격이 올라갈수록 정직하게 소리가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픽업은 AMP나 D.I. 로 연결될때 "마이킹에 비해 안전한 확성" 이라는 분명한 설계 목적을 가진 솔루션이므로

스튜디오 레코딩용으로 논하기엔 한계가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사견을 덧붙이자면  라이브용 세트은

wilson pick-up system + AMT microphone system + phil jones combo amp 의 조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http://www.wilson-pickups.com/
http://www.appliedmicrophone.com/products/show/57
http://www.philjonespuresound.com/products/?c=6

행갱남편님의 댓글

저의 방법은 스폰지로(414 하드케이스보면 하나 있죠?) U89마이크를 감싸서 (해드는 남겨둡니다~)브릿지 밑에 보면 공간 있잖아요? 거기에 끼워 넣습니다.그리고 무지향으로 패턴 맞추고 컷이나 필터 없에고 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디쪽의 저음과 스트링쪽의 사운드가 절묘하게 맞아들어가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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