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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의 마이킹.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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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장의 여러가지의 국악기가 들어가는 앨범들 녹음하면서. 변함없이 국악기에 관한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변함없이 녹음하기가 참 어렵구나..

그리고 내가 국악기에 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없구나.. 하는 것들이었지요.

얼마전 구씨네님을 만나 장구녹음에 관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국악기들을 녹음하시는지요.

특정 국악기가 아닌 여러가지의 악기들 녹음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 쓰고 있는 피아노녹음 칼럼이 끝나면.

이번에 국악기 녹음하면서 마이킹 사진들 정리하며 간단한 칼럼을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번기회에 정말 국악기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번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10-10 12:31:40 레코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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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es님의 댓글

장비가 변변찮은 제가다니던 학교에서 국악관현악합주로된 연주회가 있으면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자리에 놔드리기도 하는데 제가 들어보고 놔 드리던 자리는 마이크하고 믹서하고 모든게 변변찮다보니..가야금, 거문고는 SM57, 58을 주로 악기 바로 밑에 놓고 녹음하고, 대금, 소금 등 부는 종류의 관악기는 악기오른쪽 끝과 대금같은 경우는 청붙이는 자리 근처에 또 SM57 대놓고..연주하고..ㅋ..
피리, 태평소, 해금등은 가까이 마이킹 않고 주위에 그냥 들어오는 소리로 녹음하고 했더랬습니다..쩝...ㅋ...암튼 모든 마이크가 SM57,58이었습니다...그럼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오고 안들어오는 소리는 잘 안들어오고 그랬더랬죠..

마이크 종류별도 다 쓸수 있다면 아마...여전히 가야금 거문고는 비슷하게 할거 같고..대금은 노이만U87Ai정도 두대 페어로 붙여보고 싶고..(나름 울림이 좋은 악기인데다 사람목소리랑 비슷한점도 많은거 같구요..), 해금은 소리가 워낙에 큰데다 쨍쨍해서 Sm58붙여녹음해보고 싶고...등등 그러네요..^^ 국악기 마이크 붙일때..정말 고민 많이 되더라구요..국악적인 소리가 어떤소리인지 개념이 잘 잡혀 있지 않아서..

krystal님의 댓글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은 다르죠.
동양음악 중에서도 한국음악은 독특한 철학과 이론을 가지고 있죠.
전통을 살리고 현대화 하고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한국의 전통음악은 그 이론과 철학, 연주법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습니다.
한국음악의 이해가 없는 레코딩,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영자도 조금이나마 국악기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국립국악원 해금연주자분에게 해금을 한동안 레슨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너무 단편적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탈님께서 생각하시는 국악의 녹음.(물론 가장 중요한것이 음악이 이해 겠지요)에서 중요한 것이 또 있다면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krystal님의 댓글의 댓글

국악 레코딩은 서양음악 레코딩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음악에 교육된 엔지니어의 귀에 국악은 어쩌면 튜닝이 안 된 체 연주되는 이상한 음악 혹은 지나친 노이즈들로 가득한 체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비음악적 음악(?)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겠기 때문이죠. 개별 악기의 연주법을 공부하기 보다는 전통음악에 관한 이론서가 필요할 듯 합니다. 국악의 역사, 음(tone)이나 음계(scale)를 만드는 방법, 장르별 편성법, 연주법 같은 거죠. '청'을 모르면 대금이라는 악기에 대해 알 수 없고, '농현'을 모르면 가야금을 모르는 거죠. 산조나 판소리 레코딩할 때 고수 무시하면 곤란하겠구요. homophony 혹은 polyphony 의 구조로 움직이는 서양음악과 다르게 국악은 heterphony로 움직인다는 걸 숙지해야 하죠. 지나친 컴프레싱이나 이큐잉은 애초 어울리지 않죠. 공간개념이 자유롭기 때문에 리버브도 자제해야 할거구요.

johannes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울과 사람들이랑 청캐러 다니는걸 봤는데요...^^
암튼 청구하기가 힘들어서 스카치테잎으로 임시로 붙여놓고 쓰기도 하고 그러죠..ㅋ
청떠는 소리내기는 대금배운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은 힘들어하더군요....
울과사람들 졸업연주회 할때 녹음을 했었는데요..대금독주여러곡...해금독주여러곡, 가야금, 거문고, 아쟁등등...물론 여기에서도 SM58이 전부였습니다..ㅋ...
청떠는 소리는 마치 피리소리처럼 들립니다. 가끔은 이게 피리인지 대금인지 헷갈릴정도로.. 빼~에..하는 소리로...이렇게 들린건 아마 마이크가 다른 저음역의 소리를 잘 받지 못해서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탁하고 걸쭉한 대금의 다른 소리들을 잘 받지 못해서였겠죠...

제대로 대금소리처럼 들리는 경우는 연주장소의 울림을 잘 받아들여주고 청떠는 소리같은 고음과 함께 부드럽게 저음을 받을수 있는 상황이어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대학다니는 4년동안 괴짜(?)같은 국악교수님께 지겹도록 들은 이야기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국악과 서양악은 추구하는 소리가 다릅니다.
서양악은 맑고 큰소리 뭐...서양악기의 발전(?)과정을 보시면 그들이 추구하는걸 알겠죠..
국악은 삶과 같은 소리...맑은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어두운부분도 존재하는것이고...음양의 조화같은걸(여기서 '같은걸'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이외 제가모르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다는...)추구한다는..그런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공연에서도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서양에서 여러사람 앞에서의 자기혼자만의 공연을 하였다면

국악에서는 소수의 사람앞에서 같이 어울리는 공연을 추구하였다고 합니다...그래서 악기의 소리가 클필요가 없었고 인위적으로 크게 하기를 원하지도 않았구요..

암튼..
추구하는 방향이나 철학이라는 말씀들을 하시길래....배운거 읊어 봤습니다..ㅋㅋ

글고 한개의 일화를 말씀드리면....
예전에 제가 낙동강을 PET병 뗏목을 타고 안동하회마을까지 흘러가면서 여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ㅋㅋ..
그때..아까 말씀드렸던 괴짜교수님과(담임교수님이셨죠..물론 과에서 갔던 여행은 아니구요.여행소모임에서 갔던여행) 다른 대금강사선생님...두분과 함께..뗏목여행을 했습니다.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멀~~리 앞서서 펫트병뗏목을 타고 가셨더랬습니다. 거리로..한..최소1km였죠..
근데 갑자기 대금소리가 들리는것이었습니다....물흐르는 소리밖에 안나는 상황에서의 대금소리..
조금있으니 한대소리가 더 들렸습니다. 두분이서 대금을 연주하시던거였죠..흔들리는 뗏목위에서 서서 춤추면서..ㅋ..

그때는 아무도 노를 저을생각을 못했습니다....약..10분의 연주시간동안 오직 듣고만 있었죠...

대금소리가 그렇게 큰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bravo님의 댓글

아...^^...오랜만에 들어 오니 반가운 글이 있군요.
국악기 쪽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본 부분이라 의견을 나눌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1. 마이크 부분

제 경험상  국악기쪽은 일단 기본적으로 악기마다 마이크 두개이상을 계산해야 느낌이 제대로 잡혔습니다.
예를 들어 가야금을 녹음 한다면 아래쪽에 하나 가져가고 위쪽에 하나 가져가야...
풍성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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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말하면 가야금 아래에는 울림 구멍이 세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보통 중간 큰 구멍에 갖다 대는것이 좋구요.
마이크는 주로 d112또는 58을 사용하는데...
112는 실내협주때에 사용하고 58은 단독으로 연주할때로 구분지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위쪽의 마이크는 거의 옥타바 012를 사용하는데..
위쪽에 설치하는 마이크는 좌단(가야금의 머리)쪽에 설치 합니다.
가끔씩은 중간 정도까지 내려서 세팅하기도 하는데... 그 아래쪽으로는 더 내려 세팅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좌단 반대쪽...즉 부들(12줄을 고정하려고 만든 줄)쪽으로 마이크 헤드를 향했을때,,,
약간의 피치가 떨어진 소리가 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봉미쪽에는 마이크를 향하지 않았습니다.
요부분은 아무래도 연주자들이 민감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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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각 국악기는 다양한 특징이 있어서 국악기 녹음시에는 항상 마이크 위치 때문에 저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마이크 같은 경우는 그다지 가리지 않았구요...(자본력의 부재...--)

2. 그 외에 고려 대상은 악기들의 편성입니다.

국악기는 다이내믹한 느낌의 악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타악기류가 등장하면...골치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는 160a+57이 위력을 발휘하죠
문제는 이렇게 레코딩을 하면 답답한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났었습니다.
그래서 무식이 용감이라고,,, 그냥 공중에 마이크를 4개 정도 내려서 보충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개선 되더군요. 이러면 어느 정도의 타악기는 해결이 되었는데.
진고(아주 큰 북)나 절고 같은 싸이즈 큰 것들이 들어 오면 난감합니다.
솔직히 전 아직 큰 대책이 없습니다. 다만 악기 아래에다가 드럼패드 같은 걸 깔아주니 좀 낫더라는,,,
(드럼의 투명 아크릴 부스도 실험해봐야 할 것 같군요,,,^^)

그리고 편성이 실내악일 경우는 피리류의 악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건 서양악기의 플룻을 연상하면서 앰비언스에 많이 신경씁니다.

그리고 이건 마이크랑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데..
서양악기 브라스 패밀리들은 악기들위 위치나 배치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악기들의 간격과 배치에 따라 몇몇 악기들의 피치가 종종 떨어지거나 음색이 서로 간섭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직 서양악기처럼 학설이나 리포트 된 것은 없지만
국악기들도 실내악에서는 그런 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악기들의 배치가 실내악 레코딩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3. 연주곡의 익스프레션...

연주곡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태평소가 오버블로잉을 한다든지...가야금이 글리산도를 할때는 컴프를 잘 체크를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양금에서 트릴을 연주할때는 가능하면 흡음판을 양금 주변에 세워 다른 악기의 유입을 막기도 합니다.
일단 악보를 보고 잘 체크하는게 관건입니다.

+++++++++++

국악기 뿐만 아니라 서양악기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엔지니어분들의 악기의 이해에 대한 부분들이 아쉽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작곡가가 알아서 챙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악은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작업을 몇번 해본 제 경험상...정말 힘들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이 앰비언스 부분이고...
둘째가 각 악기 수음에 있어서 정확한 테두리가 그려진 사운드가 잡히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마이크 종류의 선택 또는 마이크 세팅의 문제일듯 합니다.

오디오 가이의 엔지니어 분들께서 국악기 수음에 대한 솔루션을,,,!!!!
(그런면에서 일본은 잘 되어 있더군요....^^)
여러분들께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너님의 댓글

여러 엔지니어님들에께 많이 부족한 제 생각을 몇글자 적습니다~
예전에 공연음악과 영화 음악 작업하며
국악기를 제가 녹음 하고 믹스한 적이있었습니다.(해금.대금.피리,아쟁,검은고 또???있는데...)
처음 녹음은 빵빵한 다이나믹만 생각 하고 녹음 했습니다....결과는 이소리도 저소리도 아닌 소리...
두번쨰는 다이나믹은 배제하고 아주 플렛하게 피크만 보며 진행 했습니다.....그나마 분위기는 나오더군요~
세번째 는 연주 리허설 중에 악기소리를 충실히 듣고 느껴보고(??) 내가 들은 악기에 맞게 이큐나 레벌값을 1:1로 줬습니다~~
그랬더니 연주시 들렸던 소리가 담기는 느낌이~~

ㅎㅎ~~완전 두서 없는 소리만 적었습니다~ 죄송..

결론은
녹음 하려는 악기에 대한  특성과, 감정,  음향적인 장단점을
먼저 파악 하는게...국악기 녹음에 앞서 선행되야 하지 않나~~~싶은 생각에
몇글자 적었습니다~~ 

p.s 국악연주자인 지인 께서 전에 하신 말인데요~~
    국내 유명인이시자 모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분을 개인 적으로
    존경하는데 녹음 엘범을 들음 화가 난다고.....어떤 놈이 녹음 했는지
    악기의 감정은 하나도 없고 그악기 고유의 톤도 이큐로 버려놓고..
    그나마 감정이라고는 리버브로 떡칠을 했다고........

seungeli님의 댓글

글들을 읽다 정동 극장에서 관람했던 사물놀이가 생각났습니다..

북소리만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늘 쨍쨍거리던 꽹가리가 나즈막히 속삭이는 느낌..
거기다 마이크를 갖다 댈 수 있을까? 어떤 소리가 들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그런 편린들이 떠 올랐습니다..

국악의 녹음에 있어서는 아직도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고수님들이 올려주신 경험담들은 이제 이런 일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절친한 국악을 배우는 후배에게 어서 음향의 기본을 배우라고 채근합니다..

우리의 국악은 이제 막 녹음에 눈을 떴기 때문입니다..

윤태수님의 댓글

Bravo님께서는 국악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1월부터 가야금에 빠져서 지냈었는데요,
(어쩌면 가야금 연주자에게 빠졌던건지도....^^;;;)
국악기의 녹음은....
우리네 삶을 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악을 녹음하셔야 하는 분께는 김훈 님께서 지으신 소설 <현의노래>를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네 음악의 떨림과 울림을 어찌나 간결한 문체로 잘 표현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그 소설을 읽고 가야금 연주자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더랬는데요,
그 가야금 연주자도 제가 <현의노래>를 읽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 하시더라구요
(책 안읽게 생겼나봅니다....)

어쨌든....
우리네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우리 것이잖아요. 해봐야죠?

모두들 화이팅!!!

구씨네님의 댓글

seungeli 님의 말씀 좋은데요...

우리의 국악은 이제 막 녹음에 눈을 떳습니다. 연주자들이나 엔지니어들이나 함께 고민하는 부분이죠..

정말 어렵더라구요 국악기들...여러 방법이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국악이 좋은 소리로 녹음되어 대대로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krystal님의 댓글

구체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하여 얘길해보고 싶네요.
국악은 디지탈화 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음악이라고 여겨집니다. 
서양음악보다 다이나믹이 훨씬 넓은데다가 형이상학적이기 때문이지요.
프리즘이라는 고가의 컨버터를 추천했다가 어색하게 된적이 있지만...
슬그머니 다시 끄집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저는 아직 아나로그를 안합니다. 안하는 이유는 제가 아직 아나로그를 할 구력이 안돼서 입니다. 아나로그는 너무 어렵습니다. 너무나도 섬세한 차이가 극과 극의 소리를 만들고, 그러므로 소리의 표준을 잡기가 까다롭습니다. 아나로그는 최고 포멧의 다른 디지탈 매체들 보다도 좋은 장점들이 더 많습니다. 자연스러운 저/중/고역, 높은 밀도감... 이 두가지만으로도 아나로그는 디지탈에 대하여 절대 우위를 가집니다. 아나로그를 즐기실 소스들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요즘 발표되는 음반들 중 진정한 음악을 담고 있는 음반이 몇%나 될까요? 대부분의 음반들이 오디오 테스트에나 사용 가능할 효과음들로 가득찬 깡통 통조림 음반들이지요. 그러나 과거 아나로그 시절의 음반들은 진정한 마에스터들의 경연장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나로그는 위대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저는 아나로그를 안합니다. 너무 쉽게 오디오를 하기 싫으니까요. 원 소스의 우월함을 빌려서 오디오를 하기에 제 자존심은 너무 강하니까요." ("박상화의 오디오 이야기"에서...)

공참봉님의 댓글

.. 생각을 한번해보았습니다.
서양음악과 동양음악이 가고자하는 방향은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즐거움을 위한...
다만.. 서로가 다루고 있는 악기들의 다름과 함께.. 소리에서의 오는 느낌들이 많은 차이를
두는것 같습니다. 서양악에서의 발전으로 나아가고자 했던것은 한정된 공간에서의 조금더
역동적으로 크게.. 자세하게 듣고자 하는 방향에서 마이크라는 기술의 발전을 사용하였고..
"녹음"이라는 획기적인 기술과 함께 발전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음악.. 좀더 세분화하여
우리 국악에서의 일부분은 궁중에서..또는 방안.. 또는 풍물굿처럼 밖에서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제가 비교아닌 비교를 하는것은 행해지는 장소에서의 구분-주제가 마이킹이다보니..^^)
사실 앞에 거론된 궁중음악이나 민간에서 행해지던 굿,소리 등 이 부분들의 우리가 논하고자
하는 서양악의 부분과 같다고 봅니다. 건물 안 혹은 마당이나 방같은 곳에서 행해지던 거지요..
기계와 사용과 함께 발전하고 소리를 찾고자 했던 서양악의 기준에서 보면 아직 우리 국악의
소리의 추구의 만족도는 아직은 많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이론으로 체계화된 서양악에
의해 마이킹 기술 또는 레코딩 기술이 발전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물놀이를 만드신 분들중에 꽹과리 잽이로 유명하신 김용배씨는 처음 음반으로 사물놀이를
들었을때는 많은 거부감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당시의 우리 풍물악기 ..그중 특히
꽹과리의소리를 줄이기위해 마스터링과정에서 손을 많이 보았기에.. - -;
음반과 실제 연주의 느낌이 다르다는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지만...
기계를 통한 소리에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경험의 차이가 가장 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반 작업과.. 공연연주시 마이크와 함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들.. 레코딩되어서 나오는 소리들..
서양악이 그랬던것처럼.. 국악또한 실제의 소리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욱더 많이.. 자세하게 들어보고 녹음의 작업이 필요해야..ㅎㅎ
여지껏 국악은 실제연주에 의한 소리에 익숙해져있고 발전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실제연주를 들어보지못했던 사람들이.. 국악이건.. 서양악이건.. 음반으로 들으면...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요.. 느낌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건 이소리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laz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전 가야금을 전공해서 가야금 녹음에 관해 논문을 쓰려고 하는 학생인데 이 글타래에서 도움을 많이 얻을것 같습니다..^^
아직 짧은 녹음경험이지만(25현 가야금) 키높이 정도에 스테레오로 마이킹으로 하고 악기 끝쪽에 마이크를 하나 두어 약간 띄어 수음했을때도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현의 또랑또랑한 소리와 25현의 부족한 저음을 마이킹으로 보충하고 싶은데 아직 많이 부족하네요.. 전공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국악은 중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날카롭고 너무 명료한 소리는 국악이라고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정말 그리고 말그대로 안방정도의 공간음이 중요한것 같아요..사실 국악도 은근히 장르가 많아서 세분화해서 정리하면 정말 많을것 같네요..
그럼 앞으로 올리실 컬럼 기대하겠습니다^^

musicman님의 댓글

johannes 님 글에 참 공감이 가네요...
 "국악은 삶과 같은 소리...맑은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어두운부분도 존재하는것이고...음양의 조화같은걸(여기서 '같은걸'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이외 제가모르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다는...)추구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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