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레코딩

[토론] 음색의 수직적 관계

페이지 정보

본문

이 문제는 저도 궁금한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음이 아래쪽으로 고음이 윗쪽으로 모인다고들 하는데, 무슨 근거죠? 한번도 생각 안해봤고, 공부도 안해본 건데,, 무슨 밀도의 문제도 아니고,,

혹시 주제 자체가 말도 안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기분이 그런거다 가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싸이코어쿠스틱에서 그냥 저음은 몸에서, 고음은 귀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해부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물리학적으로, 그리고 음향공학적으로 좋은 결과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토론 재미있죠? 저도 재미있게 참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참여자가 되면 좋겠네요.
계속 반응이 좋다면 여러가지 주제를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나중에 제 책에 부록으로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관련자료

장호준님의 댓글

Cues Required for Externalization and Vertical Localization

    C. L. Searle
    Department of Electrical Engineering,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Cambridge, Massachusetts 02139

Frequency response measurements of the human pinna for a sound source at a number of different elevation angles in the vertical median plane show surprising 30-dB dips in the 8- to 12-kHz frequency range. For some subjects, these dips or notches tune down in frequency almost linearly as a function of elevation angle. Detailed measurements indicate that there is a systematic frequency difference between the left- and right-ear notches. Psychophysical experiments show that these notches are perceptually significant and can be used to synthetically change the apparent angle of arrival of a sound source. On the basis of these experiments we postulate that vertical median plane localization is achieved by taking the ratio of the left-ear to the right-ear frequency response in certain key frequency bands. By so doing, the brain could deduce the incident angle of signals in the vertical median plane without knowledge of the spectrum of the incoming signal. ©1973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성영님이 부연설명을 해주셨으면...

성영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까지는 위-아래의 소위 median plane에 대한 로칼라이제이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단,
이전에 연구는 HRTF등을 관찰할 때 특정 밴드의 변화가 생기는 것에 기인하여
그러한 변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Herbank, J and Wright D. "Spectral cues used in the localization of sound sources on the median plane" JASA(56) 1829-1834]

즉 실험실에서 실험할 때 어떤 특정 주파수에 변화를 주면, 음원의 위치가 위로 올라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cue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영향을 주는지를 알기가 힘듭니다. 

위에 적어주신 내용처럼 양귀의 특정 대역에 대한 비율이 cue가 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의 오디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한가지 사실은 (앞서 로칼라이제이션과 같은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수직적인 분포에 대해서는 경험이 더욱더 중요한 cue라는 것입니다.

등산을 해서 높은 곳에 올라간 후에
구름 밑으로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를 듣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때 그 비행기 소리는 위에서 오는 것 처럼 들릴까요? 아니면 아래에서 오는 것 처럼 들릴까요?

거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행기가 자기 머리위에 있다고 가리킨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그 비행기가 아래쪽에서 날아가고 있어도 말이죠...

아래에서 미루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태어나서 계속적으로 큰 스피커는 아래에 위치해서 저음을 작은 스피커는 그 위에 위치해서 고음을 내는 것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경험치가 계속해서 남아있는 것이 아닐 까 싶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어렸을 때 부터 장님으로 살아오신 분들이 느끼는 음의 위치감을 테스트하지 않으면
정확한 결과라고 느끼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역설에 빠지게 되지요... 그렇게 실험한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왠지 계속되는 science vs. engineering 의 풀리지않는 숙제 같습니다만...)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럼, 저음이 중앙에 몰린다는 것은?  그냥 쉽게 모노 성분이 강한 저음이기에 트위터를 좌/우 끝에 놓는 것이 맞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JesusReigns님의 댓글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관심갖고 깊이 파본 적이 없는것 같네요.
전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경험적 주관이 많이 관여한다고 생각하는쪽인데...
그게 아니고 객관적인 청각요소가 발생한다면.. 그냥 왼쪽 오른쪽 두 귀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지요.. 그리고 HRTF같은 것도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HRTF는 주관적 판단을 도울 수 있겠지요.
객관적이려면 결국 왼쪽 오른쪽을 구분하는 것처럼 도착 시간이 조금이라도
다른 두가지 경로가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결국... 콧구멍을 통해 들어간
소리와 귀를 통해 들어간 소리의 차이로 판명되지 않을까요? ^ ^
상하의 위치는 이 두 경로에 의한 시간차이를 다르게 하고 그것이 객관적
자극으로 작용한다면 ~ 그럴 듯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사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 코, 귀는 다 연결되어있다잖아요.. 이걸 증명하는
방법은.. 귀를 제외한 입과 코를 혹은 얼굴면을 통해 직접 비강으로 소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전면 차음을... 찰흙 같은걸루 꼼꼼하게 한 다음 소리를
들려주고 높이를 맞춰보라고 하는겁니다. . .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그거야 뭐.. 어떻게 되겠지요. 숨은 좀 참으면 되는거고.. 뭐..

이런 설명은 한가지 장점이 더 있습니다.
앞/뒤의 판명에도 도움이 된다는것이죠.
콧구멍.. 과연 듣고있는것일까... 궁금하군요 ^ ^

이게 사실이면.. 콧구멍에도 소리를 넣어야 하나...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럼, 몸을 통해서 들리는 고체음은 어떻게 해냐하나요? 또 본인이 내는 모든 소리는 고막을 통해서 전달 되는 것 외에 고체음과 같이 직접 전달되는데... 하하 고민일세...

장호준님의 댓글

이 주제는 어렵거나, 말이 안되거나  두 개 중의 하나인것 같군요.  그냥 귀 높이에서 느껴지는 소리는 고음이 더 중심적이고, 몸으로 느껴지는 저음이 귀 아래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심리적인 차이외에 다른 차이를 느낄 수는 없는 것 같나 봅니다.

미루님의 댓글

묘하게도 고주파음과 저주파음이 동시에 나오는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고음이 위에, 저음이 아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죠. 드럼셋도 심벌과 햇은 상대적으로 위에 있고, 탐도 음 높이에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스피커도 대부분 트위터가 위에 우퍼는 밑에..

그래서 저음이 물리적으로 아래에서 나오기 때문.. 이라는 말씀은 아니구요 ^^;
드럼셋 같은 경우는 생물학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 설계된 부분도 있지만.. 스피커 같은 경우는 단지 관습적인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 인지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거나, 물리적으로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재미삼아 우퍼를 위에 놓으면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고.. 이 부분은 말씀하신대로 몸으로 들리는 고체음의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민을 해보다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한자문화권에서도 '고'음, '저음'이란 말을 쓰고.. 서구에서도 high와 low를 쓰죠.. 단순히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 낮은 음을 물리적으로 아래에 있는 것과 연결짓는 인지기재가 있는 것이고, 이는 정확히는 '위-아래'가 아닌 '가벼움-무거움'이라는 관계를 매개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무거운 것들이 저음을 내는 경우가 많고, 무거운 것은 더 아래쪽으로 간다는 경험적인 부분이 서로 연결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심리학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구요, 꼭 몸으로 전해지는 고체음이나 코를 통해서 들어오는 소리가 없더라도, 이어폰을 통해 작은 볼륨으로 소리를 들어도 고음이 위에서, 저음이 밑에서 들리는 느낌은 계속 나는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물구나무서서(혹은 머리를 거꾸로 하거나 누워서)노래를 들어도 저음은 상대적인 제 몸의 아래쪽에서 나는 것 처럼 느껴지는건 여전합니다. 인체를 기준으로 한 상대성이 존재한다는건 실제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적인 문제라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 RSS
전체 16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96 명
  • 오늘 방문자 5,826 명
  • 어제 방문자 4,772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55,533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9 명
  • 전체 게시물 267,370 개
  • 전체 댓글수 193,382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