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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어치 아일릿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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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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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인턴 기자 = 애플이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광고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8일 NBC 뉴스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Crush 라는 제목과 함께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약 1분 길이의 광고는 피아노 DSLR 카메라 기타 조각상 LP 플레이어 등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러나 곧 위에서 거대한 프레스 가 내려오기 시작하며 앞서 보여준 물건들을 짓눌러 뭉개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뭉개고 난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만을 남겨 두면서 광고를 마무리합니다. 앞서 보여준 모든 물건을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해당 광고가 공개된 이후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성취를 파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패드가 파괴한 제품들이 악기 조각상 등 창의성을 요구하는 제품들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고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에 대해 애플 측은 어떠한 답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김지방 디지털뉴스센터장민희진 어도어 대표 말이 맞다K팝 아이돌 노래를 파는가고가의 포토카드를 파는가이런 비정상 시장 교란하고팬들에게 덤터기만 씌워그러면 K팝은 도대체 뭔가팝음악 팝업스토어위버스라고 적힌 상자 여러 개가 거실에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어느 날 우리 집 풍경. 위버스는 하이브가 만든 팬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은 걸그룹 아일릿 데뷔 앨범 100만원어치였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카피해서 나왔다고 했던 그 5인조 걸그룹입니다.
고등학생인 딸이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서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포토카드 때문이라 했습니다. 아일릿 멤버는 다섯 명입니다. 포카는 각자 4장씩 모두 20종류. 앨범 하나에 2장씩 들었습니다. 100만원어치나 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앨범을 사면 미공개 포카 를 준다. 딸은 포카 세트를 완성하고 미공포를 확보했습니다. 나머지 카드와 앨범은 되팔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혀를 차는 아버지에게 딸은 아일릿은 그나마 양심적인 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아일릿 앨범엔 사진이 세트별로 겹치지 않게 들어 있고 앨범도 A타입과 B타입을 구별해 사행성을 낮췄단다. 어떤 아이돌그룹은 13명 멤버가 각자 4장씩 52종류의 포카를 만들었습니다. 수백만원어치를 사도 포카를 다 얻기 어렵게 만든 셈입니다.
팬들은 인기 아이돌 멤버의 포카를 앨범값의 몇 배에 사고판다. 포카 가격을 두고 멤버 사이에 눈에 보이 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모습을 비판했습니다. 저는 업계에서 그런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를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이게 업에 좋아요 그 창작의 뭐 이런 걸 떠나서 그냥 상도에 안 맞아. 소비자들 생각도 안 하는 거야. 이게 뭐냐고 도대체. 희대의 기자회견에서 그가 2시간 넘도록 쏟아낸 얘기 중에 경영권 분쟁이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팀 모자 같은 게 화제가 됐지만 10대 팬을 둔 이 아버지는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포카 이야기에 꽂혔다. 포카 밀어내기를 비판한 대목은 팬들과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고치면 좋겠다. K팝 아이돌 앨범을 살펴보면 노래를 파는지 포카를 파는지 헷갈릴 정도다. 아일릿 데뷔앨범 포카는 20종인데 수록된 노래는 딱 4곡입니다. 노래 한 곡 길이가 3분이 채 안 됩니다.
용인 양지 서희스타힐스 가장 짧은 마이월드는 1분47초로 미국 슈퍼볼 광고보다 짧다. 각 구성원들이 노래를 부르는 분량은 짧으면 23초 길어도 36초다. 민 대표는 이런 포카 판매 관행이 앨범 판매량을 부풀려 시장을 교란한다고 반성했습니다. 팬들만 덤터기를 쓴다 생각했는데 아이돌 구성원들도 힘든 줄 처음 알았습니다. 포카를 팔기 위해 팬 사인회를 계속해야 합니다. 어떤 신인 그룹은 4개월간 75회의 팬 사인회를 했다고 합니다. 1년간 92차례 사인회를 연 걸그룹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팬도 아이돌도 지칩니다. 가고 또 가야 합니다. 앨범을 또 사고 또 사고. 이게 도대체 뭐야. 저는 지금 음반 시장이 너무 다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든요. 포토카드 문화는 미국 담배회사에서 시작됐습니다.
담뱃갑 안에 끼워넣은 홍보용 카드가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와 결합하면서 거대한 산업이 됐습니다. 39억원에 거래된 포카도 있습니다. 일본이 이를 들여와 사행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일본 연예기획사들은 무작위 포카와 팬 미팅 응모권을 가수의 앨범에 끼워넣어 수백장씩 사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포켓몬스터 유희왕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들의 포카가 비싸게 거래됩니다. 그러고 보니 K팝 비즈니스는 음악보다는 게임과 더 닮았습니다. 하이브 대표부터 게임회사 출신입니다. 뉴진스의 엄마라는 민 대표도 노래가 아니라 비주얼 콘셉트를 만드는 일을 해 왔습니다. 하이브가 멀티레이블을 운영한다지만 흑인음악과 클래식 음악같이 장르별로 레이블을 나누는 음반회사 시스템과는 다르다. 아이돌그룹을 데뷔시켜 갖가지 굿즈 로 2∼3년 바짝 수익을 올린 뒤 다시 새로운 아이돌을 내놓는 방식은 게임회사가 여러 스튜디오를 두고 엇비슷한 게임을 계속 내놓는 전략과 더 비슷합니다.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내가 현실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떨 땐 아이돌 구성원들도 가수보다는 셀럽이 목표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조용필 산울림 김광석의 팬인 50대 아버지는 이해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K팝이란 뭘까. 팝뮤직일까 팝컬처일까. 아니면 혹시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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