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만에 돌아와정제되지 않은 모습 자신감 없었다실수하겠지만 더 성장할수 있는 계기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땐 두려움이 앞섰어요.
연극을 다시 할 자신이 없었고 비겁하지 않게 잘 거절할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했죠. 그러다 지난해 사이먼 스톤 연출가의 연극 메디아를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었어요. 그렇게 두려움을 넘어섰죠. 배우 전도연 은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올 결심을 한 계기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 자리에서였습니다. 1990년 광고모델로 데뷔한 전도연은 리타 길들이기 를 끝으로 연극 무대를 떠나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볐다.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한국인 최초로 트로피 도 받았습니다. 데뷔 35년 차인 그지만 연극 무대 복귀는 도전에 가까웠습니다. 전도연은 정제된 모습만을 보여주는 영화 드라마와 달리 연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보여줘야 하기에 자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분명 공연에서 실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두려웠다면 출연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벚꽃동산은 10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난 송도영 이 한국으로 돌아오며 맞닥뜨리는 위기를 다룬다. 호주의 스타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 체호프의 원작 속 아름다운 벚꽃동산의 지주이자 몰락한 귀족 류바는 송도영으로 류바 집안 농노의 자식이었지만 신흥사업가로 성공한 로파힌은 부동산 개발업자 황두식 으로 각색됐습니다.
스톤 연출가는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갈등 등 급변하는 사회 모습을 보여주기에 한국 사회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이 나왔던 당시 러시아도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급변하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전도연과 오징어게임의 박해수 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스톤 연출가는 캐스팅 배경에 대해 전도연은 한국의 메릴 스트립입니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관객에게 사랑스럽게 느껴질 배우가 벚꽃동산 송도영 역에 필요했습니다. 박해수는 강렬함과 연약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황두식 역을 완벽히 소화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다른 나라 배우들과 비교해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스톤 연출가는 열일곱 살이던 2002년 박찬욱의 영화 올드보이를 접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 영화 200여 편을 섭렵한 K콘텐츠광입니다. 전도연과 박해수는 총 30회의 공연에 단일 캐스트로 출연해 한국어로 연기합니다. 박해수는 워크숍에서 배우들은 한국적 정서 자체보다 아버지와의 일화 등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면서 등장인물의 성격은 물론 이름까지 개개인의 삶이 투영됐기 때문에 단일 캐스트가 아니면 안 되는 공연이었다며 웃었습니다. 전도연은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만 공감하는 한국적 이야기는 아닙니다. 변화해야 하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작품을 제작한 LG아트센터는 벚꽃동산의 글로벌 투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4만∼11만 원.
마이데일리 이예주 기자 더욱더 실감나고 생생해진 혹성탈출4. 그 배경에는 한국인 제작자들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23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쳐 트래커를 만나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과 작업 과정 VFX 기술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작품은 2017년 개봉한 이전 시즌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약 300년 후를 배경으로 설정하며 더욱 신선하게 돌아왔습니다. 영화는 더욱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이번 영화의 시각적 효과는 반지의 제왕부터 혹성탈출 시리즈 엑스맨 어벤져스 아바타 등에 참여한 세계적인 VFX 스튜디오 Wētā FX가 맡았습니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데드풀2 아쿠아맨 등의 대작에 참여한 감독입니다. 2022년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페이셜 모델러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디즈니 플러스 변호사 쉬헐크와 아바타 물의 길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모션 캡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인 퍼포먼스 캡처를 바탕으로 유인원 캐릭터의 움직임에 역동적인 힘을 더했습니다. 이날 김승석 모델러는 이전 시리즈는 유인원 캐릭터의 대화가 많지 않았습니다. 몸으로 많이 대화를 하다 보니 표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됐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캐릭터 간 대화의 양이 늘었기에 스크린에 얼굴 표정이 더 많이 집중됩니다.
이로 인해 표정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그리고 조금 더 세세한 감정 표현에 공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시리즈가 7년 전 개봉했는데 그 사이에 웨타에서는 아바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기술이 성장했고 그렇기에 이번 영화는 확실히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기술의 발전이나 표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캐릭터의 표정 구현 과정에 대해 배우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면 3D 스캔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 스캔본에서 눈썹 부분 눈 감는 부분 입꼬리 입 벌리는 부분 등 표정을 모두 분해해 따로 따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나중에 다시 이것들을 합쳤을 때 각각 컨트롤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든 후에는 오랑우탄 캐릭터에도 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작업한 만큼 고충도 많았을 터. 이들에게 특별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생각보다 구체적인 답이 돌아왔습니다. 운동을 하는만큼 근육을 풀어주는것도 중요해요 김 모델러는 새로운 캐릭터가 11마리가 들어왔기에 여러 마리의 표정을 일관성있게 편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순세률 트래커는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촬영 도중 배우의 얼굴이나 다리 등이 가려진 채 찍힐 때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가려지면 해당 프레임을 지우고 앞뒤 장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수정합니다. 만약 배우가 구체적인 동작을 하는 장면이라면 신체 부분을 움직여서 포지션을 맞춰놓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영화 한산 더 문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작품에서 VFX 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전문가는 이 작품들을 어떻게 봤을까. 김 모델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영화는 괴물이었다며 한국 영화계에서도 VFX 기술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영화에서 VFX 기술의 발전은 곧 영화의 발전과도 같습니다. 영화 산업이 발전해야 VFX도 발전합니다. 제작자들이 영화를 만들 때 돈과 성공을 따지기 보다는 다채로운 도전을 하다 보면 다양한 기술을 서포트 해 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순세률 트래커는 영화 기생충을 봤는데 그렇게 VFX가 많이 사용되는지 몰랐습니다. 이제 한국은 배경이나 건물 표현은 잘한다고 느꼈다. 다만 크리처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 최근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를 봤는데 그래도 기술이 꽤 많이 발전한 것 같더라. 사실 처음에 영화 신과 함께를 봤을 때는 어 했는데 이제는 오 하는 정도라며 웃었습니다. 끝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의 눈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사실적 구현의 중요성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는 이들입니다. 장면이 조금만 이상하면 티가 나니까 다들 스토리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 얼마나 사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순세률 트래커아는 동생에게 혹성탈출 오리지널 시리즈를 추천했었는데 한 10분 보더니 집중이 안된다고 하더라. 이젠 정말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스토리텔링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김승석 모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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