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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정체를 숨겼던 딸들 누가 이 비극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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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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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알아보는 입니다.
우리 연예인이 외국에 나가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꼭 나 자신이 당한 일처럼 기분이 언짢은데요.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윤아가 칸 영화제에서 당한 일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깔끔한 올린 머리에 우아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윤아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데 쭉 뻗은 팔 하나가 거슬리네요. 여성 경호원이라는데요. 윤아도 살짝 당황한 기색 서둘러 발걸음 옮기지만 끝까지 미소는 잃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포착된 모습인데요. 경호 요원이 본업에 충실한 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마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당 경호원 불과 며칠 전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인 켈리 롤런드가 입장할 때도 마찰을 빚었는데요. 계단 오르며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드는데 이 경호원 또 등장하죠등 떠밀듯 재촉이 이어지자 참다못한 롤런드 강하게 항의하고요. 또 다른 참석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배우는 드레스 선보이는 걸 방해한 바로 그 경호원을 거칠게 밀어내기도 하는데요. 모두 유색인종 참석자에게만 과잉 경호 논란이 벌어진 걸로 알려졌고요. 국내 누리꾼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이쯤 되면 인종 차별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해당 경호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이메일 mbcjebo ▷ 카카오톡 mbc제보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범인도피교사 혐의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김호중 대신 뺑소니 교통사고를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TV조선이 지난 28일 보도했습니다. 녹취엔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있어 녹취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호중은 앞서 구속되기 전 경찰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사생활이 담겨있다 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김호중은 다시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녹취가 발견된 같은 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압수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하는 등 여전히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는 것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서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렵기 때문에 김호중의 혐의 입증을 위해 비밀번호를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경찰은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발견되면서 조사에서 사고 발생 당시 김호중의 음주량과 사건 은폐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 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와 두 영화가 말해주는 것  영화 스틸컷ⓒ 판씨네마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를 봤다. 이 영화가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극장에 찾아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포다이버스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일본영화라고 착각했는데 한국영화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영화도 보게 되니 그건 좋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오지만 솔직히 볼거리는 많지 않습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슨 얘기인가 언뜻 보기에는 는 가족의 이야기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다. 엄마 화자 는 부산 영도에서만 수십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녀에게는 세 딸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방송 작가로 일하는 혜영 부산의 회사에서 일하는 언니 혜진 아이돌을 꿈꾸는 동생 혜주. 이들은 아버지의 제사를 계기로 만나고 각자의 생각 욕망을 드러낸다. 이런 부류의 영화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엄마는 딸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딸들은 각자의 길을 간다. 누군가는 집을 떠나고 누군가는 집으로 돌아온다. 식민주의의 상처를 치유하는 관계내가 주목한 건 제목 교토에서 온 편지 와 관련된 화자의 숨은 사연입니다. 세 딸에게 화자가 엄마이듯이 화자에게도 엄마가 있었습니다. 화자는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뒀다. 영화에서 명확히 그 이유가 나오지는 않지만 화자와 그녀의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를 일본 교토에 남겨둔 채 영도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에 화자는 엄마를 한 번도 보지 못합니다. 엄마가 보낸 편지만 드문드문 받는다. 화자의 나이를 짐작해 보면 화자의 아버지가 일본에 건너간 건 일제강점기의 강제징용과 관련이 될 듯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서 혹은 한국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인 국사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입니다. 우연히 읽게 된 역사학자 박찬승 한양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해방 직후 남한 지역에는 약 27만 북한 지역에는 50만 명 정도의 일본인이 있었습니다. 만주에서 내려온 일본인 피난민도 약 12만 명이 있었습니다. 합해서 90만 명 정도의 일본인이 한반도에 남아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1945년 말 남한의 일본인은 2만 8000명으로 줄었습니다. 1947년에 이르러 일본인들은 거의 모두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군정에서는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여성은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인 남편들이 일본인 아내와 이혼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는 일본인 여성들을 위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1948년 가을 남한에는 일본인 여성 2000여 명이 남아 있다가 1949년에 1000여 명이 돌아갔습니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일본인 남성도 일부 남아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일본인 여성들의 귀국은 계속 이뤄졌습니다. 이런 양상과 비슷하게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갔던 조선인 남성이 일본 여성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일도 있었습니다. 의 화자가 그런 사례다. 화자는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돌아온 뒤 자신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걸 숨기고 살았습니다. 왜 일본인의 피가 있다고 손가락질당할까 두려워서다. 영화는 그걸 이해해 주는 화자의 친구 숙자 와 화자가 맺어온 오랜 우정이 그려지는데 나는 그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을 살려주는 건 작은 관계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 관계 문제와는 별개로 식민주의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떻게든 사람들은 그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려고 합니다. 화자가 수십 년 동안 잊고 지냈던 일본인 엄마를 찾아 교토를 찾아가듯이. 화자에게 보낸 어머니의 편지는 뭉클합니다. 그 편지에는 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함께 시대의 상처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하나코에게 날이 상당히 추워져서 걱정입니다. 눈이 많이 오지만 하나코는 눈 오는 걸 좋아해서 걱정되면서도 마음이 놓인다. 거기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구나. 보드라운 하나코의 살결이 그립고 우유 같은 하나코의 냄새가 그립다. 교토에서 뒤늦게 화자는 오카상 을 길게 부른다. 우리가 몰랐던 착잡한 진실을 알려주는 영화들   영화 스틸컷. 영화 속 쥰 의 모습. ⓒ 리틀빅픽처스  를 보면서 문득 영화 가 떠올랐습니다.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만나는 중년 여성의 동성애 관계 그와 관련된 주인공 윤희 의 사연에 보통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퀴어 영화로만 한정하기에는 영화의 울림이 깊다. 이 영화는 좋은 심리영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영화다. 물론 마음은 밖으로 온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말과 몸짓과 행동으로 각 인물이 지닌 심리를 다른 캐릭터나 관객이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각 인물의 내면 고통 슬픔을 관객은 정확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가 연상시킨 캐릭터는 어린 시절 윤희와 사랑하는 관계였던 쥰 입니다. 쥰과 화자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쥰은 일본인인 아버지와 한국인인 어머니가 헤어진 뒤 일본으로 돌아와서 고모와 함께 홋카이도의 작은 도시 오타루에 산다. 쥰에게는 고모가 화자에게 숙자 같은 존재다. 쥰은 동물병원 수의사입니다. 쥰이 윤희와 헤어진 뒤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대사가 있습니다. 병원에 찾아온 여성 손님 료코와 나누는 대화.
나는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걸 숨기고 살아왔습니다. 불이익이 있을까 봐. 당신도 당신의 비밀을 숨겨라. 쥰이 말하는 당신의 비밀은 자신에게 아마도 호의 이상의 감정을 품는 료코의 모습에서 오래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걸 숨기고 살아야 했던 화자처럼 쥰은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쥰은 그녀를 아끼는 고모와 고양이와 산다. 화자와 쥰은 한국과 일본의 얽힌 현대사를 착잡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당연히 그 뿌리는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입니다. 화자와 쥰은 그 점을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서양 문학을 연구하는 나는 일본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관해 공부하고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게 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아는 일 우리가 몰랐던 착잡한 진실을 아는 일에 를 비롯한 좋은 영화나 문학이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범박하게 말하면 그게 시민 문화가 하는 소중한 몫입니다. 그럼에도 국가의 역할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그렇지만 국가는 국가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친일 반일의 이분법에 얽매이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민족국가 사이의 관계에서는 따질 건 따지고 밝힐 건 밝혀야 합니다. 특히 일본 식민주의가 남긴 유산과 상처를 밝혀야 합니다. 진정한 화해와 협력은 그런 토대 위에서 가능합니다. 화자와 쥰의 비극도 그런 토대를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과장된 해석일까나는 공통의 국가이익 이라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국가 간 관계에서 통용되는 민족국가의 국익 개념에 따라서 현안을 냉철하게 대처하는 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논란이 되는 일본 내 네이버-라인 사태가 그렇다.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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