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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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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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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중독성과 위험성이 상당한 코카인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오래지만 이미 우리 사회에 마약이 확산됐고 종류도 다양해졌다는 증거다.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4년 연속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하수처리장 시료 채취는 수사단속기관 적발 외에 실제로 사용되는 마약류의 종류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활용 중인 기법입니다. 일부 지역에서 검출된 코카인은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2020년 0. 37㎎에서 지난해 1. 43㎎으로 늘었습니다. 주로 서울에서 검출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세종 지역에서도 검출됐습니다. 하수처리장별로 필로폰은 시화인천 암페타민은 청주광주 엑스터시는 시화목포 코카인은 서울세종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마약이 일상까지 파고들었다는 징후는 최근 몇 년 새 수차례 감지됐습니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 등장한 마약 음료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사건 대학가에 배포된 마약 구매 광고 상습적인 마약 모임 등이 그것입니다. 이번 조사는 마약류 사범의 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특히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합법화되지 않은 코카인 사용추정량이 눈이 띄게 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마약 중독 확산의 위험성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 때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국가 차원의 예방 교육 및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원 등이 필요합니다. 검찰경찰뿐 아니라 관세청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마약류 정보를 통합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야 합니다. 관리 가능한 임계치를 넘어서기 전에 뿌리 뽑아야 할 것입니다.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최후 변론 열린 법원 앞서그는 감옥가야 깜짝 비판 연설 배심원단이 무죄를 선고하든 아니든 간에 트럼프는 유죄이며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앞.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이 진행돼 온 이곳에 선글라스를 쓴 백발의 남성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최후 변론이 열린 이날 법원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남성 주변에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트럼프는 이 도시뿐 아니라 미국을 파괴하고 싶어 하고 결국에는 전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열변을 토한 이 남성은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 였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몰려와 드니로와 거칠게 설전을 벌이며 법원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진보적 색채로 유명한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정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 배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그는 바이든 캠프 홍보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우리는 트럼프가 통제 불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복수를 원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니로는 20 6월 TV 생방송으로 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 나와 갑자기 하나만 말하겠다고 한 뒤 트럼프 엿 먹어라라고 외쳤습니다. 지난 3월 한 토크쇼에서는 어떤 좋은 점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배우로서 절대로 그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스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로버트 드니로 외에도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에 비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유명인이 적은 편입니다. 최근 전 미식축구 스타 브렛 파브 영화배우 데니스 퀘이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 등이 트럼프에게 호감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제3의 후보로 자리 잡은 로버트 F 케네디를 응원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습니다. 배우 우디 해럴슨과 케빈 스페이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조민영 온라인뉴스부장영양이라는 지역을 알게 된 건 최근입니다. 코미디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경상도 여행 코너 메이드 인 경상도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서다.
지상파 채널을 떠나 유튜브에서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콘셉트를 보여주는 젊은 코미디언들의 대표주자격인 이들의 영상은 한때 자주 봤었습니다. 넷플릭스의 토크쇼나 영미권 팟캐스트를 패러디해 영어로 진행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 피식쇼로 백상예술대상까지 받은 이들의 유머는 위험 수위를 넘나들면서도 왠지 모를 지적인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으로 띄운 이 영상이 유튜브피드에 뜬 건 그들에 대한 호의적 관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작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곳만의 어떤 특색이 담겨 있을 거란 기대로 영상을 재생했다가 불편함에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간중간 저래도 되나 싶은 표현이 너무 충격적이라 확인하는 심정으로 건너뛰며 봤다. 헛개 효능 다양하게 알아보고 더욱 잘 먹는 방법까지 영양군을 방문한 그들은 식당 주인 앞에서 음식을 노골적으로 폄하하고 이 지역 환경 특산물 등을 거침없는 표현으로 깎아내렸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불편함은 나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영상은 순식간에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비난이 쏟아졌고 피식대학은 영상을 올린 지 8일 만인 지난 일 결국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게시 당시 구독자가 무려 3만명이던 채널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영상이 공개돼 있던 일주일 동안 이미 확산할 대로 확산한 영상을 직간접적으로 봤을 사람은 못해도 수백만명 이상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그 영상으로 영양이라는 곳을 처음 접했을 테니 너무나 명백한 지역 혐오를 검증할 길도 없이 재미없고 물이 더럽고 맛있는 음식도 없는 곳이란 이미지가 남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더구나 개그를 표방한 혐오는 쉽사리 밈 으로 진화해 끊임없이 반복 재생됩니다.
더욱이 이번 영상을 그저 그런 유튜버의 말실수 정도로 보긴 어렵다. 이번 논란 속에 29일 현재까지 20만명 가까운 구독 취소로 구독자 수가 298만명대로 내려앉았다고는 해도 여전히 수백만명의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이브로 진행하던 중의 돌발 상황이 아닐뿐더러 편집을 거쳐 만든 영상 전반이 고루 조롱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영상이 가능했던 건 결국 이렇게 해도 웃기니 괜찮다는 식의 무례함과 오만이 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아슬아슬한 풍자 날것의 재치가 조롱과 혐오로 변질되는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는 누구도 말하기 어렵다. 코미디가 어려운 건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야 해서다. 피식대학의 논란에 대해 선배 코미디언 박명수가 남긴 충고는 그런 점에서 곱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웃기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지만 남을 폄하하거나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안 된다면서 코미디언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저기까지 가지는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시청자든 출연진이든 가리지 않고 호통치는 버럭 명수답게 직언을 한 것입니다. 그는 특히 1인 미디어 시장이 많이 커져서 모니터링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저 같은 경우는 10명 이상 모여 서로 의견을 얘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웃음 뒤에 숨어 확산할 수 있는 혐오를 거를 필터를 스스로 장착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독자 수백만명 채널의 힘을 가진 콘텐츠 창작자에게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너무 쉽고 빠르게 많이 만들어지는 콘텐츠 르네상스를 지켜내기 위한 필터의 필요성을 공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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