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아래 소년이 농구장에서 슈팅 연습을 합니다.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부러워합니다. 자신은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다고 한탄합니다. 꾸준한 노력이 재능 못지 않게 중요하고 때로는 재능을 이깁니다. 7개 경합주 조사서 바이든 첫 우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CBS방송은 유거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49 50 로 나타났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7개 경합주 조사에서는 바이든 지지율이 50 로 트럼프 를 1 포인트 앞섰습니다. 바이든이 핵심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BS는 유권자들은 경제인플레이션국경 문제 등 트럼프가 우위를 점하는 이슈에 관심을 더 크게 뒀고 유죄 평결은 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번 평결이 선거 판도를 극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반트럼프 표심 결집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바이든을 지지하는 주요 이유로 응답자의 54 가 트럼프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또 대선 구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트럼프 심판론 이 바이든 심판론 보다 높았습니다. CBS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바이든 유권자들이 더 많이 움직였다며 바이든에 대한 호감보다 반트럼프 정서에 더 많은 표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청년 개발자 대회 우수상 이신원씨 수천명 경쟁 뚫고 만나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의 인피니티 루프 4 빌딩.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본사로 쓰던 건물입니다. 경북 포항 한동대에 재학 중인 이신원 씨가 애플의 맥북 앞에 서서 허공에 대고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을 움직였습니다. 움직임에 따라 PC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반짝반짝 작은 별 멜로디가 흘러나왔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지켜보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가 활짝 웃으며 제품이 참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당신이 보여줄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올해 애플의 청년 개발자 육성 대회인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에서 자신이 개발한 앱으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수천 명의 지원자가 제출한 작품 중 우수상이 수여된 것은 단 50건. 그중에서도 쿡 CEO 앞에서 직접 시연할 기회를 거머쥔 참가자는 14명에 불과합니다. 이씨는 최종 선발된 14인 중 유일한 한국인입니다. 이씨는 특별한 재능도 없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런 결과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미국에 와서 팀 쿡을 직접 보니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엄지로 다른 손가락을 터치하는 동작을 카메라가 인식하고 이를 8개의 음계로 바꿔주는 앱 멜로디를 개발했습니다. 왼손 엄지가 새끼손가락과 맞닿으면 컴퓨터가 도를 약지와 닿으면 레를 연주하는 식입니다. 시상식 후 만난 이씨에게 어릴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라고 물으니 절대 아니다며 수줍게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까지 문과생이었고 대학에 와서 들은 C언어 수업이 재밌어서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정했다며 하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코딩이 어려워 좌절한 적도 수없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씨가 재학 중인 한동대는 입학 첫해엔 전공이 없고 학생들은 전공 탐색을 위해 모든 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 이 코딩의 대부분을 해주는 시대가 됐는데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의 마지막 코딩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전공을 살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씨는 내 학교는 좋은 학교지만 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유명한 대학은 아니지 않나라며 조바심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나에게 없는 길을 직접 만들어 가라는 도전 정신을 심어준 것 같다며 지레 겁먹고 대회 신청을 포기했다면 내 잠재력의 크기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코딩 프로젝트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절박하게 매달렸습니다. 과거 이 대회에서 수상했던 작품의 특징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애플이 좋아하는 주제와 내가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한 달 동안 깊게 고민했습니다. 부산장안지구 디에트르 디 오션 그러다 발견한 것이 애플의 손가락 동작 인식 코드였습니다.
이씨는 일주일을 꼬박 밤새우고 언니의 결혼식장에서까지 코딩을 하며 겨우 완성해 마감일 전날에 멜로디를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2020년 시작된 애플 SSC는 학생이 애플의 개발언어인 스위프트를 활용해 혼자 개발을 완료한 앱 중 아이디어가 기발하거나 사회적으로 임팩트가 있을 만한 작품을 골라 시상해왔습니다. 이씨의 멜로디 앱은 당장 악보를 쉽게 익히는 데 그치지만 앞으로 손가락 소근육을 활용하는 운동을 통해 노인환자들의 재활에도 이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애플 측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SSC 우수상 수상자들은 10일 시작하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 기간 매일 애플 현직 직원들이 제공하는 개발자 수업들을 듣고 글로벌 곳곳에서 모여든 성인 개발자들과의 교류 기회도 갖게 됩니다. 이제는 전공을 포기하겠단 생각은 없어요. 하면 된다는 걸 봤잖아요. 비전 기술이나 증강현실 이런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요. 환하게 웃는 이씨의 뒤 벽에는 스티브 잡스 어록 당신이 어떤 일을 했는데 결과가 꽤 좋았다면 그 일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곧바로 다른 멋진 일을 해야 합니다. 다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세요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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